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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를 위한 7가지 행복 씨앗 - 여자아이 편
나카노 히데미 지음, 이지현 옮김 / 창심소 / 2019년 4월
평점 :
#나카도히데미
#일본심리치료사
일본의 심리치료사가 20여년간 3000건 이상 부모와 자녀 간의 문제를 상담하면서 딸을 키울 때 주의하여야 할 점, 어떻게 하면 행복한 사람으로 키울 수 있을지에 대한 고찰을 엮은 책이다.
#행복씨앗
어떻게 하면 행복한 아이로 키울 수 있을까
책에서는 부모가 보내는 '세가지 메시지', 즉 씨앗이 자녀의 인생을 결정하는데
첫 번째는 부모의 말, 두 번째는 부모의 행동과 태도, 세 번째는 부모의 삶의 방식이다.
저자는 이 세가지 형태를 띄는 메시지를 '씨앗'이라고 정의하고
부모가 아이의 잠재의식의 '밭'에 '행복씨앗'을 뿌리기를 권한다.
#딸
저자가 일본사람이기 때문에 여자아이 남자아이편 구분되어 집필한 것 같다.
일본 역시 우리나라처럼 여전히 여성의 역할과 남성의 역할이 명확히 구분되는 유교문화권, 동양사회이기 떄문에 각 성별의 특징에 맞는 교육을 강조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나 역시 저자의 이러한 생각에는 동의한다.
대한민국은 여전히 보수적인 사회이다. 많이 달라졌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성불평등이 존재하며
우리의 무의식 속에 여성과 남성의 역할을 분명하게 구분짓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딸과 아들의 양육 방식은 다를 수 밖에 없다는 점에 동의한다.
#행복한여성
저자가 밝힌 행복한 여성들의 공통점은
첫째, 심신이 건강하다
둘째, 진심으로 사랑하는 존재가 있고 자신 또한 진심으로 사랑받는 존재라고 생각한다
셋째, 부모와 남편, 자녀에게 경제적, 정신적으로 의존하지 않고 자신의 인생을 스스로 책임질 수 있는 능력과 각오를 지니고 있다
넷째, 유머감각이 풍부하고 삶의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직업과 취미, 라이프 워크 등이 있다
그리고 여자로서의 상냥함과 따스함을 지니고 있고, 온전히 자신의 힘으로 인생을 헤쳐나간다 (34쪽 참고)
#행복씨앗
행복한 여성으로 키우기 위해 자녀에게 심어줄 행복씨앗 7가지란
1. 경제력을 갖춘 여자가 되기 위한 씨앗
2. 자신에게 상처주지 않는 씨앗
3. 선택받는 여자가 아니라, 선택하는 여자가 되는 씨앗
4. 여자들의 전쟁터에서 살아남는 씨앗
5. 유연하면서도 씩씨하게 인생을 개척하는 씨앗
6. 이상적인 파트너를 끌어당기는 씨앗
7. 반드시 행복해지는 씨앗
을 말한다.
이 7가지 행복씨앗은 여성의 인생에 참 중요한 것이 맞다
그중에서 가장 공감하고 인상깊었던 부분은 1번과 2번 씨앗이었다.
#경제력을갖춘여자
부모 세대에는 '여자는 살림을 잘 하고 남자에게 사랑받으면 성공한 인생'이라는 생각이 통했을 지 모르나, 지금은 그렇지 않다.
과연 집에서 살림을 잘 하고 남편에게 사랑 받는 여자의 인생이 행복할까
물론 행복할 수도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지금의 세대는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일단, 부모 세대에 비해 살기 더 어려워졌다. 그때보다 경쟁도 치열해졌고, 경제적으로도 맞벌이가 아니면 가계를 유지하기 쉽지 않다.
여성에게 사회적으로 요구되는 역할의 범위도 훨씬 넓어졌다.
그리고 남자들도 돈 잘 버는 여자를 좋아하고 동경한다. 그렇게 세상이 많이 바뀌었다.
경제적 상황이 그렇고 남자들의 취향이 어떻고를 떠나
여성의 경제적인 자립은 여성 자신의 행복에 큰 영향을 끼친다.
자아실현이 가져다 주는 성취감과 만족감은 인간의 기본적 욕구 중 최상위욕구에 해당한다 (매슬로 인간의 욕구 5단계이론)
그렇기 때문에 여자의 인생에서도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면서 성취감을 느끼고 그로 인해 경제적으로 독립하는 것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딸에게 경제적 자립을 가르치고 되도록 고학력자가 되도록 가르치는 것.
물론 고학력자, 전문직이 행복을 보장해주지는 않으나 이러한 성취가 그렇지 않았을 때에 비해 경제적인 여유를 가져다 주는 것은 사실이다.
그렇게 되라고, 그렇게 살라고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부모 특히 엄마가 그러한 삶을 살면서 행복하고 씩씩하게 사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딸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
나 역시 스스로의 다짐은 두 딸아이에게 롤모델이 되는 것이다.
아이들에게 엄마가 나만의 일을 하며 성취감을 느끼고 경제적으로도 자립하여 의존적이지 않은 삶을 사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지금 내가 하루하루 열심히 사는 이유라고 할 수 있겠다.
#자신에게상처주지않는씨앗
#자존감
어린시절 부모가 자녀에게 했던 말과 부모의 삶의 모습들은 자녀의 인생을 평생 좌우한다.
안타까운 것은 부모가 자녀에게 심는 불행의 씨앗은 본인도 모르게 심기운다는 것이다.
또 무서운 것은 자신에게 상처를 주는 불행의 씨앗이 자신은 물론 남이 자신에게 상처 주는 것 또한 허용한다는 점이다.
가부장적인 아버지가 겉으로는 너무 번듯하기에 자신의 어머니에게 온갖 폭언과 횡포를 저지르는 것을 보고 자신의 엄마가 한번도 가정폭력의 피해자라고 생각해 본적 없는 여성은 자신도 모르게 남자친구에게 폭력을 당하고도 묵인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 여성의 잠재의식 속에는 '남자는 위압적인 존재다. 여자는 참아야 한다'라는 불행씨앗이 어릴 적 심겨져있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자녀의 앞에서 함부로 말을 하거나 행동하는 것은 더더욱 조심해야 할 일이다.
#잠재의식
자녀는 부모의 거울이다.
부모의 말 한마디, 행동거지와 삶의 태도는 가벼운 것 같지만 아이에게 막대한 영향을 끼친다.
부모로서, 엄마로서 아이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에 대한 확고한 신념이 없으면 나도 모르게 실수를 범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또한 어릴 적 자리잡은 아이의 잠재의식은 아이가 자랐을 때 무의식적으로 드러나기 때문에
이러한 아이의 잠재의식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행복씨앗들을 기억하고 의도적으로 심어줄 필요가 있을 것 같다.
#개인적인감상
일단 이 책은 딸을 가진 부모들에게 꼭 한 번쯤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시중에는 아이의 창의력, 인지능력을 길러주기 위한 육아서도 많고, 아이의 심리에 대한 육아서들도 참 많다.
하지만 아이의 인생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잠재의식'의 중요성을 피력하고
부모가 아이가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어릴 적부터 어떻게 말해야 하고, 어떤 부분을 조심해야 하는지
구체적인 행동 수칙이 잘 정리된 책은 많지 않은 것 같다.
이 책의 흥미로운 점은 육아서이면서도 저자가 육아전문가가 아니라는 점이다.
청소년, 성인, 그리고 가족 상담을 통해 수 많은 사례를 지켜 보면서
유년 시절 부모 역할의 중요성에 대해 절감한 심리치료사인 저자가
아이가 한 여성으로서 그리고 남성으로서 행복한 인생을 살기 위해 부모가 어릴 적부터 어떻게 말을 하고 행동해야 하는지에 대해 가르쳐 주는 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아이가 성인이 되고 이러한 저러한 문제들이 생겨 심리 상담을 받고 심리치료를 받기 전에
부모가 아이에게 행복씨앗을 심겨주어 정신과 마음이 건강한 성인으로 자라도록 올바르게 인도하는 것이 현명한 길일 것이다.
나 역시 이 책을 읽고 나의 어린 시절을 되돌아봄과 동시에 지금 엄마로서, 여성으로서의 내 모습에 대해 반성 그리고 다짐을 하게 된다.
이 책의 핵심, '엄마는 절대적으로 딸에게 영향을 미치는 존재'라는 점을 기억하고
내 소망이자 목표인 '딸들의 롤모델'이 되도록 평생 노력하기를 멈추지 말아야 겠다.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책을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