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는 무엇이 다른가 - 하버드대 리더십 권위자 빌 조지의 인생 특강
빌 조지 지음, 장원철 옮김 / 스몰빅라이프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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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원제는 Discover Your True North이다. 저자는 의료기기 제조사 메드트로닉의 CEO를 지내고 하버드 경영대학원 교수를 지내며 리더십과 경영학을 가르치는 리더십의 권위자이다.


이 책의 주제는 리더십이다. 저자가 세계적인 리더들 101명을 직접 인터뷰하며 그들의 리더십은 어떤 것인지, 진정한 리더는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를 오랜 시간을 거쳐 연구하여 기록한 책이다.


성공적인 리더의 삶에 있어 중요한 점은 시련을 어떻게 극복했는가이다. 인생을 살면서 만날 수 밖에 없는 시련을 통해 자기 자신을 어떻게 재정의하였는가가 그가 어떤 리더가 될 것인지를 판가름한다. 저자는 리더들을 인터뷰 하면서 그들의 인생 역정이 리더십 형성에 강한 영향을 미쳤다는 점을 발견했다고 한다. 나의 인생 역정은 나를 만드는 토대가 되고, 인간이라는 존재는 자신이 세상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하워드 슐츠나 오프라 윈프리와 같은 리더들은 가난, 혹은 어린시절의 학대를 딛고 일어나 자신의 시련을 바탕으로 다른 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자신의 비전과 삶의 목표를 발견하기도 한다.


진정한 리더는 리더는 자기 자신이 누구인지, 어떠한 사람인지 있는 그대로 인정하며 자신만의 가치관을 남들에게 공유할 줄 안다. 그리고 진실한 인간관계를 통해 진실한 관계를 맺고, 일과 가정생활에서는 조화를 이룬다.


저자가 소개해 준 리더십의 요소들은 외부적인 요소들 보다는 내적인 요소들이 많다. 아무리 능력이 뛰어나고 엄청난 성과를 이룬 리더라고 할지라도 내적인 요소가 갖추어지지 않는다면 오래가지 못하거나, 여러 외적인 상황과 유혹들에 의해 무너지기 쉽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리더는 단순히 어떤 조직을 이끄는 자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깨닫는다. 꼭 회사에서 부서장이나 대표가 아니더라도 우리 모두는 리더로서 살아야한다고 생각한다. 꼭 어떤 조직을 이끌지 않더라도 이 책에서 소개되는 여러 덕목들은 우리가 좀 더 나은 삶, 타인에게도 이로운 삶을 살기 위해 꼭 필요한 부분들인 것 같다.


책에서 소개된 리더의 덕목들을 통해 내 자신을 되돌아보고, 앞으로 그러한 덕목들을 갖추도록 노력해야겠다고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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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바보가 그렸어, 아이를 잘 키운다는 것
김진형.이현주.신동원 지음 / 로지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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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에도 책을 출간한 적이 있는 저자의 글과 그림에 공감이 되어 평소 인스타그램 팔로우를 하고 있었다. 이번 딸바보 시리즈는 소아정신과 전문의 신동원 교수의 상담 내용과 처방전들이 그림과 함께 설명되어 이해와 공감도를 더 높이면서 내용 면에서도 유익한 부분이 많았다.

책에서는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 아이를 둔 엄마들이 문의하는 아이의 습성, 태도, 놀이, 학습 등 여러가지 다양한 고민들에 대해 이야기하듯, 상담하듯 친절하게 답을 해주고 있다.

 

특히 공감되었던 부분은 요즘 우리 큰 아이와 관련된 고민인 자기 물건에 손 대는 것을 싫어하는 부분이다.

 

아이가 내 꺼만 고집하며 동생이나 친구와 부딪히는 경우가 많은 요즘이다. 동생이 장난감을 만지려고 하면 아예 만지지도 못하게 빼앗아버리고 친구들이 아이의 물건을 손대거나 관심만 보여도 너무 싫어하고 격하게 반응하곤 한다. 이에 대해 책에서는 상황을 수숩하는 데만 급급하지 말고, 사이좋게 지내는 법을 가르치는 기회로 삼으라고 조언한다.

 

처방전은 아이를 혼내기보다 친구를 위로해주라는 것. 아이가 친구가 가지고 있는 자기 물건을 빼앗을 때, 아이로서는 자기 물건을 누군가가 침범하려는 것이다. 말도 안 통하는 아이를 설득하기보다는 친구를 달래주고, 속상해 하는 친구에게 다른 장난감이나 간식을 주어 주의를 분산시키라는 것이다.

아이가 친구가 가는 곳마다 막아서면서 모든 물건에 손도 못대개 할 때는 누군가에게 양보를 하라고 설득하기보다, 두 아이 모두의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리는 것이 좋다고 한다. 간식거리를 공평하게 나누어 주어 긴장감을 낮추거나, 각자에게 동일한 새로운 놀잇감을 주는 것도 방법이다.

그리고 사이좋게 지내는 법을 가르치는 기회로 삼으면 좋다. "친구가 가버리니까 심심하지? 다음엔 친구에게 장난감 함께 가지고 놀자고 하자. 그러면 친구가 더 오래 놀다 갈 거야." 라고 계속 일깨워주면 아이는 조금씩 바뀌기 시작한다고 한다. 그리고 한 번이라도 잠깐 양보하면 꼭 즉시 칭찬하고 반응을 보여야 한다고 한다. 이런 경험이 반복되면서 점차 나눔과 양보가 자신에게도 좋다는 것을 배우게 된다고 한다. 한두번 갈등이 있다고 포기하지 말고 반복하다보면 아이의 사회성이 자라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 20-22쪽

 

아이가 점점 자라면서 고집도 세지고 자기 뜻때로 하려고 하는 경향이 강한 요즘이다. 가끔 물건을 던지기도 하고, 친구들이나 동생이 자기 물건을 못만지게 하기도 하고, 자신이 원하는 대로 안 될 때, 말로 표현하기보다 울면서 흥분하기도 한다. 아이가 하는 행동에 당황하고 현명하게 대처하지 못할 때도 많았다.

아이가 문제 행동을 할 때마다 비난하고 혼낼 것이 아니라, 아이의 마음을 충분히 공감해 주고, 아이의 입장에서 생각해주고, 또 위험한 행동이나 남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에 대해서는 반드시 단호하고 차분하게 안된다라고 말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아이의 문제 행동이 부모로부터 비롯된 것이 대부분인 것 같다. 아이는 부모의 거울이기 때문에 아이 앞에서 특히 조심히 행동해야겠다고 다짐하게 된다. 또한 아이는 부모의 사랑과 관심을 먹고 자란다. 열심히 공부하고 현명한 대처법을 배워 아이에게 때론 친구같고 때론 롤모델과도 같은 엄마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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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문장은 어디서부터 고쳐야 할까? - 선명하고 바르고 오해받지 않는 글쓰기
김은경 지음 / 호우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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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좋은 아이디어와 글감을 갖고 있을지라도 내가 쓴 문장이 이상하다면 글을 쓰는 의미가 퇴색되버린다. 우리에게 익숙한 우리말로 쓰여진 문장이지만, 단어의 정확한 의미를 모르고 사용한다면 어색한 문장이 되어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리고 내가 쓴 글이기 때문에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더 알기가 어렵다. 그래서 글을 쓰고 난 후 잘못된 점을 발견하지 못하고 습관처럼 같은 실수를 반복하곤 한다.

 

저자는 출판사에 입사하여 에세이 전문 편집자로 9년동안 일하다가 회사를 그만두고 프리랜서로 에세이 쓰기와 교정 강의를 하고 있는 글쓰기 전문가이다. 저자가 편집자로 일하면서 수많은 글들을 직접 교정하면서 직접 터득한 노하우들 - 오류를 발견하는 방법과 이를 수정하는 방법 - 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준다.

 

나의 글쓰기 습관을 보자면 의식의 흐름에 따라 일단 쓰기는 하지만 두번 다시 고치지 않는다. 그리고 문장이 길어 내 글이지만 읽다보면 숨이 찬다. 이런 여러가지 문제점들에 대해 저자는 과외선생님처럼 글쓰기에서 쉽게 하는 실수, 오류들을 각 주제별로 예시를 들어 설명해주고 솔루션들도 제공해준다.

 

어색한 명사화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하려다 보면 지칠 수밖에 없다. 문장을 처음부터 끝까지 뜯어고치려 하지 말고 한 문장당 한 군데만 고치는 연습을 해보라

이 문장은 반드시 틀렸을 것이라 가정하고 딱 한 군데만 교쳐보라. / 49쪽

형태를 꼬아서 본질을 흐리는 문장은 절대 좋은 문장이 아니다. 꼭 그렇게 쓸 이유가 있나?  누구나 이해할 수 있게, 쉽게 쓰인 문장이 좋은 문장이다. / 57쪽

 

분명한 의도를 가질 것

 

본인이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모르는 채 글을 쓰는 사람이 많다.

뭔가를 쓰고 싶다면 무엇을 쓸지, 어떤 측면을 이야기할지 분명해야 한다 / 68쪽

 

내 문장이 정확한지 헷갈릴때, 저자가 알려준 가장 중요하고 기본적인 팁은 "의심하기"이다. 내가 쓴 문장이 과연 적절하게 쓰여진 문장인가, 아니면 비문인가, 끊임없이 의심하라는 것이다. 쓴 문장이 너무 많아 막막할 때면 한 문장당 한 군데만만 고쳐 보는 것도 방법이다.

 

또한 내가 하고싶은 이야기와 메시지가 분명할 때라야 나의 문장 속의 의미도 분명하게 나타날 것이다. 문장이 길다고 좋은 것도 아니고, 너무 짧다고 좋은 것도 아니다. 정확한 단어의 의미를 알고 적재적소에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시중에 영어 문법과 작문에 관한 책은 많지만, 우리말의 문법과 작문에 관한 책은 흔하지 않다. 있다고 하더라도 지루하고 딱딱한 국어 문법책이 대부분이다. 내 글을 점검받고 싶지만 점검받을 길이 없을 때 셀프 수정을 할 수 있는 길잡이와 같은 책이다. 조금 더 좋은 글을 쓰고 싶다. 글다운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면 이 책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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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를 영재로 바라보면 영재가 된다 - 상위 0.3%로 키운 엄마의 교육법
신재은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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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신재은씨는 대단한 극성엄마다. 방송인 조영구씨의 부인으로 여러 육아/교육 프로그램에서 얼굴을 알린 적이 있다. 한 TV프로그램에서 아들이 문제집을 풀 때 옆에서 똑같은 문제집을 푸는 모습을 보았다. 그 당시에는 뭐 저렇게까지 해야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아이를 통해 너무 자신의 자아를 실현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책을 읽으며 여러 오해를 풀 수 있었다.

아이가 스케이트를 배울 때, 아이가 잘 못할때마다 다그쳤던 저자는 자신이 스케이트를 한 번 타보고서는 생각처럼 쉽지 않다는 것을 깨닫고 아이의 입장에서 생각하지 못했던 것을 반성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앞으로는 무조건 아이 눈높이에서 생각하고, 아이에게 뭔가를 시킬 때는 나도 같이하겠다."

아이 눈높이에서 보자. 이 깨달음은 정말 많은 분야에 적용될 수 있다. 그날 이 다짐을 몇 번이나 했는지 모른다. / 21쪽

사람들은 정우가 영재성, 천재성을 타고난 아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것은 오해다. 나는 정우가 그런 부류의 아이가 아니란 걸 잘 알고 있다. 영재원의 문을 두드린 것은 정우에게 보다 많은 기회를 주고 싶어서였다. ... 정우는 비록 천재는 아닐지라도 자신만의 잠재력과 장점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나는 아이의 가능성을 믿는 엄마다. / 30쪽

나는 엄마들에게 조심스럽게 물어보고 싶다. 혹시 아이의 가능성을 너무 미리 막아버린 것은 아닌가 하고 말이다. 아이의 잠재력은 무궁무진하기에 성급히 판단하고 결론지어선 안 된다. 세상의 모든 아이는 특별하다. 그리고 내 아이이의 특별함을 발견하고 그것이 자라나게 해주는 것이 부모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아이가 자기 입으로 무엇을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지 말해주지 않더라도 사랑의 눈으로 관찰하면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 31쪽

나도 모르게 아이의 가능성을 막아버리지는 않았나 돌아보게 된다. 첫째가 말을 늦게 시작한 것도 아니고, 빠른 것도 아니고 딱 평균적인 시기에 말을 시작했다. 내 욕심과 기준을 고려했을 때 우리 아이는 늦은 편이다. "똑똑한 애들은 말을 24개월 전에도 시작한다던데.. 우리 애는 똑똑하지 않나보다"라고 나도 모르게 이분법적인 사고로 아이를 바라보았는지도 모르겠다.

아이의 가능성을 함부로 재단하고 한계를 만들어버려서는 절대 안 된다. 저자처럼 아이의 가능성을 무한대로 여기고 아이가 무엇을 좋아할지 지속적으로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 내 나이의 특별한 면을 발견하고 그 강점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계발되도록 옆에서 지지해주고 도와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는다.

저자는 아들에게 작은 성취의 경험을 하게 해주었다고 한다. 이러한 성취감을 한 번 맛보기 시작하면 아이는 신이 나서 다른 부분들도 잘 하고 싶어하고 그 성취감을 또 경험하고 싶어한다. 그리고 목표를 높이 잡고 이를 성취하도록 지지해주는 것도 중요한 것 같다.


저자는 6~13세의 아이들의 목표를 높이 잡는 것이 필요하다고 한다. 저자가 얼마나 일찍부터 아이의 교육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아이를 지도해왔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일찍 시작하는 것이 '극성'이라고 비난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 부모가 아이의 인생을 대신 살아줄 수는 없지만, 아이가 일찍부터 어떠한 성취를 이루고 그것을 통해 어릴 적부터 자신감을 갖는다면 인생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저자의 생각에 동의한다.


저자는 책에서도 밝혔든 sky캐슬의 예서엄마와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다고 했다. 그 Sky 캐슬이라는 TV 드라마는 대한민국의 극단적인 엘리트주의, 피라미드의 상위층 우상주의에 대한 비판을 위해 제작되었다. 그런데 그 드라마 속에서 비판의 대상인 여주인공의 생각에 동의한다니 저자의 생각이 보편적이라고 볼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저자가 자녀의 눈높이로 자녀를 바라보려고 노력하는 점, 아이의 잠재력을 제한하지 않고 아이를 무조건적으로 지지해 주는 것, 아이의 강점을 발견하고 이를 키워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열정적으로 지지하는 모습은 본받을만 하다.

아이가 12살임에도 불구하고 벌써부터 슈퍼스타의 매니저처럼 자녀의 스케줄과 건강을 철저하게 관리하는 저자의 열정을 보며 대체 무엇을 위해 저렇게 열심히 아이를 뒷바라지할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저자의 글을 읽노라면 저자 자신은 희생이 아니라 자신의 즐거움으로 여기는 것처럼 보였다.

저자와는 개인적으로 자녀교육에 대해 궁극적인 지향점은 다르기 때문에 저자의 모든 생각에 동의하지는 않더라도 아이를 위하는 마음, 아이에게 최선의 것을 제공하려고 노력하는 그 열정은 대한민국의 부모라면 공감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 생각된다.

저자처럼 아이를 지도하고 교육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내 아이를 어떠한 눈으로 바라보아야 하고, 아이가 자라면서 어떻게 학습에 흥미를 갖도록 이끌어줄지에 대한 노하우들에 대해서 많은 것을 배웠고, 우리 아이에게도 꼭 적용해보고싶다는 생각이 들어 고마운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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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엄마는 강점스위치를 켠다 - 자녀의 미래를 바꾸는 부모의 작은 습관
리 워터스 지음, 김은경 옮김 / 웅진리빙하우스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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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이의 강점을 얼마나 알고 있는가? 아이의 강점을 키워주기 위해 노력하는 엄마인가, 아니면 아이의 약점이 먼저 보이는 엄마인가? 이러한 질문에 답을 하고 있자니 나 자신을 반성하게 된다. 인간은 누구나 '약점'을 잘 보는 본능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강점보다는 약점을 고치기 위해 집중하기가 쉽다고 한다.

아이의 강점을 키워주는 것을 가로막는 요인은 투사(내가 못하는 것을 아이도 못할 때), 이분법적 사고(강점이 아니면 그것은 약점이다), 부정적 편향 (긍정보다 부정에 민감한 뇌) 때문이라고 한다.

저자는 아이의 강점을 보는 단순하지만 확실한 방법으로 '강점스위치 (strength switch)' 라는 것을 개발해냈다. 이는 강점 기반 양육에 꼭 필요한, 작지만 강력한 도구로 자녀의 약점에서 강점으로 주위를 돌리기 위해 머릿속에서 잽싸게 누르는 스위치인 것이다. (41쪽)

우리는 기분이 좋으면 상대방의 강점을 잘 보지만, 어떤 생각에 사로잡혀 있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면 강점을 제대로 보지 못한다. 따라서 상대의 강점이 잘 드러나지 않을 때나 내 상황이나 기분이 좋지 못할 때에도 강점을 볼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 특히 아이들과의 일상생활에서 부정적인 관점을 재빨리 차단할 방법이 필요하다. 바로 심호흡을 몇 번 한 후 '이 아이에겐 강점이 있지만 지금 드러나지 않은 거야. 그걸 찾기 위해 스위치를 눌러보자'라고 머릿속에 생각을 주입하는 것이다.

이러한 강점스위치는 회로 차단기와 같은 역할을 해서 머릿속으로 스위치를 상상하고 그것이 탁 눌러지면 부정적 측면을 비추던 조명이 꺼지고 긍정적 측면을 비추는 조명이 켜지는 것이다. 그래서 아이가 잘못한 일을 생각하기 전에 잘한 일을 먼저 생각한다는 점에서 효과가 있다. 부정적 관점을 차단하고 긍정적인 관점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42쪽)

이러한 강점스위치를 사용하는 데 필요한 팁으로는 (45-46쪽):

1.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적은 상황에서 시작한다 (짜증나지 않을 때, 스트레스를 받거나 피곤하거나 배고프지 않을 때 시도)

2. 큰 언쟁으로 바뀌는 사소한 문제에 강점스위치를 사용한다

3. 부정적인 관점에 사로잡히는 느낌이 들 때 멈춘다. (나의 감정을 바로 인지하고 거기에 매몰되지 말아야 함)

4. 강점을 선택한다. (이 상황을 다르게 처리하는 데 도움이 될 내 아이의 강점은 무엇일까?)

5. 스위치를 상상하면서 속으로 "스위치를 켜자"라고 말한다. (주위 환기에 도움이 된다)

6. 자녀의 강점을 말한다. ("그만 싸워!" 대신 "이제 좀 협력하는 게 어떄?"라고 말한다)

어찌보면 유치해 보일 수 있는 일련의 절차가 생각보다 큰 힘을 발휘하리라 생각된다. 내 안의 '강점스위치'를 켜서 아이에 대한 부정적 관점을 차단하고 긍정적인 관점으로 전환하는 과정을 거치지 않는다면 나도 모르는 사이 본능적으로 아이의 약점을 지적하고 비난기 쉬운 것 같다.

의도적으로 아이의 강점을 찾아내서 그부분에 대해 칭찬을 해주면 순간의 갈등을 벗어날 수 있고, 나아가 자녀와의 관계가 돈독해질 수 있는 효과가 있다. 강점에 초점을 맞춘 대화는 자녀가 잘못된 행동 등을 한 모습을 발견한 것에 대한 대화와 달리 소통을 촉진하기도 한다. 이렇게 우리 삶에서 중요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칭찬에 인색하고 단점을 고치는데 집중하는 것 같다.

또 책에서는 아이의 내면적, 성격적인 강점에 대해 생각해보라고 말한다. 용기, 인간성, 지혜, 정의감, 절제력, 자신 이외의 대상에서 의미를 발견하는 능력 등이다. (53쪽) 우리는 아이가 바로 보여줄 수 있는 '성과'강점에만 초점을 맞추기 쉽지만 어찌 보면 아이의 성격강점이 아이의 인격을 길러주는 데 더 중요한 요소일 수 있겠다.

책을 보면서 아이와 대화를 나눌 때 무의식적으로 아이에게 잘못된 행동에 대해 지적하고, 그렇게 행동하면 나쁜 어린이라고 말하며 수치심을 심어준 것 같아 반성하게 되었다. 내 아이의 강점이 얼마나 많은데 그 모든 장점들은 인정해주지 않은 채 부족한 부분만을 들춰내고 아이로 하여금 성급하게 고치기를 재촉해왔던가... 아이가 부디 엄마의 부족함으로 인해 상처받지 않았기를 바라며, 이제부터라도 아이를 바라볼 때 강점에 초점을 맞추기로 결심했다.

이 강점스위치를 켜는 방법은 비단 아이와의 관계에서만 사용되는 것이 아니라, 어른(특히 아이 같은 어른)에게도 효과적인 방법이 될 듯하다. 누군가와 갈등이 촉발되기 직전, 즉 상대방의 어떠한 부분에 대해 이미 경험한 여러 부정적 기억들로 인해 짜증부터 날 때가 있다. 이럴때 그 상대방을 향한 짜증을 차단하고 상대방에 대한 장점에 집중하는 것도 갈등을 피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단순한 것 같지만 아이를 양육할 때 중요하고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강점스위치'의 힘을 믿고 바로 실천하기로 결심하는 계기가 되어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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