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누구도 소홀히하지 않고 또 반대로 어느 누구에게도 지나친 관심을 보이지 않으면서, 학급이라는 개인들의 집합체에서 역동성을 만들어 내는 것이 교사가 해야 하는 '정신적인 체조'라고, 누구도 교사들에게 이런 걸 가르쳐 준 적이 없지만 이것이야말로 교사들이 직업상 날마다 마주하는 현실이라고. 그리고 이런 건 교수법보다는 처신의 문제이며 애정의 문제라고.

늑대의 눈을 읽은 후 옮긴이의 말에서 본 내용입니다.
현재 프랑스 어느 중학교의 평범한 교사인 다니엘 페나크가 프랑스 어느 잡지사와의 인터뷰에서 한 말 이라고 하는군요. 그는 분명 훌륭한 작가이기 전에 좋은 선생님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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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티나무 2004-01-15 2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명심~!

모래언덕 2004-01-15 2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후훗. 눈치채셨군요. 멋진 선생님!!
 

해리포터 시리즈 이후 많은 환상(내 나름대로의 의미를 부여한 분류로서) 소설이 소개되고 있는 것 같다. 물론 반지의 제왕같이 고전에 속하는 작품도 있고 '드룬의 비밀' 시리즈같이 내용도 그저그렇고 번역도 급조한 듯한 책도 많은 것같다.

'델토라 왕국'은 9개의 리뷰 모두가 별이 다섯개인 것이 궁금하여 구입을 하게 된 책인데 나도 우선 1권에 대해서는 별 다섯개를 주어야 겠다.

먼저 스토리 전개가 군더더기 없이 빠르고 인물들의 필요없는 갈등이 비교적 적기에 쉽고 박진감있게 읽힌다. 초등 3~4학년이상이면 아주 재미있어 할 것같다. 악의 제왕이 훔쳐간 7개의 보석을 주인공이 하나씩 찾아가는 과정에서 겪게되는 고난과 온갖 모험들, 그 보석을 하나씩 찾게되면서 완성되어가는 스토리와 그만큼 성장하는 주인공.... 리프가 찾아내어야 하는 보석은 사람이 갖추어야할 덕목과도 상통하는 것 같다.

물론 우연의 일치가 벌써 자주 눈에 보이고  주인공인 듯한 인물이 결정적인 순간에  예기치 못한 괴력을 발휘하는 전형적인 플롯이지만  그런 것들이 바로 모험+환타지 소설의 재미가 아닐까?  교훈적인 동화책도 좋지만 책을 읽는 묘미란 것이 자신이 직접 겪어보지 못하는 세계에 대한 상상력의 발휘와  그로 인해 마음의 스트레스도 풀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기에 난 오늘도  아이들의 판타지 소설을 읽는다.  내가 먼저 이런 소설들을 읽어봄으로써 터무니없이 황당하거나 엽기스럽게 잔혹한 소설은 자연스럽게 걸러지니 그 것도 좋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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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한 그림동화, 어른이 읽어도 너무 재미있는 동화, 아니 인생을 어느정도 살아 본 어른이 읽어야지만 120% 이해할 수 있고 재미있는 동화, 이런 동화책 중의 하나를 소개해야겠다.

작년 연말을 보내기전에 책을 좀 구입하고 하나씩 읽고 있는데 이번에는 건진(?) 것이 많아서 흐뭇한 중이다.  이 얇은 동화책도 흐뭇함을 더하게 하는  책인데 크리스마스와 맞추어져서 분위기가 더욱 실감났다고 할까? 긍정적이고 낙천적인 삶이란게 어떤 것인지 구태여 웅변으로 보여주지 않아도 올라프의 밝은 빛 같은, 산타클로스의 넉넉한 눈밭같은 짧은 글과 여백많은 그림을 통해 그대로 보여진다.

부러진 뿔로 그렇게 많은 일을 할 수 있다니 감탄스러울 뿐이다.
마지막 페이지쯤   산타크로스의 익살스러운  커다란 새눈동자를 보면서 나도모르게 흐뭇한 미소가 나오는 것 어쩐 일일까?

어이 올라프 친구! 선물 배달을 무사히 마쳤으니 따뜻한 럼주나 한잔하고 푸욱 쉬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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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서점에 나갈 시간이 없는 게으른 나로서는 독자 서평과 感에 의존하여 책을 고르기에 책을 받기까지 과연 어떤 책일까하는 기대와 호기심으로 보내게 된다. 막상 받고 실망하는 적도 있지만 그다지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도 뜻밖의 재미있고 의미있는 책을 만나게 되는 것이  인터넷으로 책을 구입하는 묘미인 것 같다. 

   이 책에 나오는 할머니 두분과 엄마는  너무나도 이상적인 인물들이어서 책을 읽는 내내 나를 반성(?)하게 만든다.  아이의 환상을 채워주는 사과나무 위의 할머니는 그렇다고 하더라도 턱없는 칭찬이나  성급한 비난없이 아이의 말을 귀 기울여 듣고 이야기를 나누는  옆집 핑크할머니, 부족한 것이 느껴지는 살림살이지만  풍성한 마음으로 이웃을 생각하는 부드럽고 자상한 엄마, 그렇다. 부드러움. 안디와 핑크할머니를 연결하는 끈도 서로에 대한 이해와 배려로 표현되는 부드러움일 것이다.

안디가 선뜻 자기 집 마당의 아름다운 꽃을 핑크할머니께 나누어드리려 할 때 걱정하시는 핑크 할머니께 했던 말 ' 우리 부모님은 남에게 주시기를 좋아한다구요'  과연 우리 아이들에게 비친 나는 어떤 모습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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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예고없이 나타난 삼촌처럼 내앞에 나타난 책, 작가의 놀라운 상상력으로 가득찬 이 책을 보고 나도 한번 따라해 볼까하는 생각을 하였지.
거실에 커다란 비닐을 깔고 온통 하얀 모래로 뒤덮은 후 에게해가 바라보이는 터키 해변이라고 생각해 보는 것.  꽃무니 수영복을 입고 갈색선글래스와 밀집모자를 쓰고 바람에 날리는 머리를 얇은 스카프로 묶은 채  한 손엔  책을 다른 손에 선라이즈 칵테일을 들고  선베드에 누워 지중해의 바람을 음미하는 것...ㅋㅋㅋ  (쓰고 보니 너무 야무진 꿈이군...쩝)

귀찮고  어처구니 없다가 그리곤 자기도 모르게 빨려들어간 일요일의 거인이 벌인 황당한 사건들이 결국은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감성을 일깨우기 위한 아름다운 이벤트이고 우리 모두가 주인공으로 동참하도록 만드는 모티브라는 것을 깨달은 건  어릴적 꿈이었던 발레리나로 변신하여 열심히 춤을 추는 엄마를 보면서였지.

우리 마음속의 잠든 감성을 깨워 줄 일요일의 거인은 누구나 될 수 있지. 마음막 먹으며 작은 선물하나로도 우리가 살고 있는 이 곳을 마음속의 소망하는 곳으로 만들 수 있다는  이 평범한 진리를 일깨워준 작은 책이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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