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 알고리즘 - 머신러닝은 우리의 미래를 어떻게 바꾸는가
페드로 도밍고스 지음, 강형진 옮김, 최승진 감수 / 비즈니스북스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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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많은 데이터에 의해 세상이 돌아가고 있다. 사람보다 더 영리하고 정밀하게 짜여진 기계식 두뇌가 지식화되어 문제 해결을 도모하고 있다. 인공 로봇이 나왔을 때 사람들은 가까운 미래에 대해 커다란 기대를 모았다. 그런데 인공 로봇이 제4차 산업혁명의 주역이 될 것이라면 인간 사회를 대신하여 문제 해결의 주역은 머신러닝(기계식 학습)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광범위하고 무한정에 가까운 데이터를 입력.처리.출력하는 일련의 과정을 프로그램으로 완전 기술하여 개인과 사회의 진화에 커다란 작동을 할 것으로 보인다.

 

 문명은 늘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진화해 오고 있는 가운데 머신러닝 만큼 현대인의 삶과 일에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며 향후 더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비근한 예로 전자 우편을 읽을 때 스팸메일이 거의 안 보이는 까닭은 머신러닝이 이것을 걸려 냈기 때문이다. 아마존에서 도서를 구입하거나 넷플릭스에서 비디오를 볼 때 머신러닝 시스템은 개개인이 좋아할 만한 상품을 추천한다. 페이스북 및 트위터도 최신 정보를 고를 때 매우 유용하다. 자주 사용하는 컴퓨터에 머신러닝이 우리 등 뒤에서 소리없이 관여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머신러닝은 스스로 데이터를 이용해 추론하며 일을 처리해 내는 능동적 역할의 수행자이다. 데이터가 많아질수록 더 훌륭하게 일을 해낸다. 사람이 컴퓨터 프로그램을 작성하지 않아도 머신러닝이 알아서 프로그램을 짜고 문제 해결까지 해 주는 시대가 눈 앞에 다가왔다.

 

 알고리즘, 머신 러닝이라는 단어가 아직은 귀에 익숙치 않다. 컴퓨터,IT 분야에 문외한인 탓고 있고, 평소 관심과 애정을 쏟지 않는 탓도 크다. 하지만 미래예측에 대해 무관심으로 살아간다면 삶의 폭과 질은 점점 위축되고 재미가 없게 될 것이다. 주지하다시피 인공 로봇, 기계 학습, IT 기기 등이 인간의 삶을 좌지우지하고 있기에 최신식 내재 가까운 미래의 예상 및 동향을 알고 대처해 나가야 하지 않을까. 개인의 취향, 학습 동기, 소비행태부터 직장에서의 일처리 법에 이르기까지 머신러닝은 매우 커다란 역할을 한다. 이것은 방대한 데이터를 기계의 힘을 빌려 지식화하여 인간 삶의 구석구석에 이르기까지 자동으로 척척 해결해 주는 해결사인 것이다. 얼마나 편리하고 유익한 세상인가. 특히 개인의 삶을 좌지우지하는 휴대전화는 할 일을 예상하고 적절한 조언도 마다하지 않는다. 즉 휴대전화는 머신러닝 알고리즘으로 꽉 들어차 있다.

 

 이렇게 머신러닝 알고리즘은 개개인의 삶을 더욱 편리하고 유익하게 해 주는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 머신러닝 알고리즘의 도움으로 개인은 제조되고 시험한 약을 복용하는 셈이다. 엑스레이 독법부터 특이 증상을 해석하는 일까지 의사 역시 머신러닝을 사용한다. 현재는 정착되지 않았지만 가까운 미래엔 마스터 알고리즘에 의해 모든 분야가 이것의 적용.지배하에 있을 것이다. 과거, 현재,미래의 모든 지식을 데이터에서 얻어 낼 것이다. 또한 최종 마스터 알고리즘의 발명은 과학 역사에서 가장 위대한 진보가 되어 주리라. 예를 들어 자신의 관심 분야가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것이라면 대략 여섯 가지 방법을 참고하는 것이 좋다. 더 요령 있게 분석학을 이용하고, 당신에게 필요한 데이터를 가장 잘 이용하는 길을 터득하고, 수많은 데이터 마이닝의 과제를 실패에 빠뜨리는 위험 요인을 피하고, 손으로 직접 소프트웨어를 작성하는 대신 자동화하는 방법을 발견하고, 정보 시스템의 경직도를 줄이고, 앞으로 만날 새로운 기술을 예상할 수 있는 것이다.

 

 총 10개 파트로 구성된 이 도서를 읽어 가다 보면 문명의 진화란 무엇이고 인간의 삶은 어떠한 방향으로 흘러갈 것인가 등을 점검하고 유추할 수가 있다. 특히 개인의 삶의 향방부터 진화된 세상의 모습 등을 대략이나마 이해할 수가 있다. 머신러닝에 관한 지식이 없는 나도 흥미를 곁들어 유익하게 읽어갈 수가 있었다. 머신러닝은 개인의 취향,상태 등을 정확하게 끄집어 내어 진단,처방을 올바르게 내리는 명의역(名醫役)을 해낼 것으로 보인다. 머신러닝, 알고리즘이라는 용어를 바르게 인식하고 내 삶에 어떠한 역할, 길라잡이를 해 줄 것인가를 농부가 씨를 뿌리고 수확을 하는 과정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머리 속에 그려보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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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꽃도 꽃이다 1
조정래 지음 / 해냄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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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서기 교육이 대세라고 할 수 있는 한국 교육계의 현재,미래를 냉철히 바라보는 좋은 기회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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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왕국 한국 교육계의 현 주소를 생생하게 전해 주리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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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있고 싶은 남자 - 말 못 한 상처와 숨겨둔 본심에 관한 심리학
선안남 지음 / 시공사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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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성평등 시대에 능력 위주의 사회로 돌입하고 있다. 가부장적 시대의 봉건적 인습은 개인의 능력과 경쟁 앞에 설 자리를 잃게 되었다. 이것은 시대의 흐름과 의식의 변화를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 가운데 오랜 세월 남성들이 갖었던 남성 우월주의가 시대와 의식의 변화 앞에 무기력한 모습으로 전락했다. 반면 여성은 억눌렸던 잠재력과 개인의 능력을 앞세워 사회 전 분야에 걸쳐 당당하게 제 역할을 다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지구촌의 최고 리더자들이 점점 여성의 비율이 커져 가고 있는 것이 눈에 두드러지고 있다. 여성들의 사회를 이끌어 가는 데에 보다 유연하고 수평적 사고의 관념과 같은 것들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능력이 중시되는 사회이다보니 종래 남성들 위주의 직업도 이제는 여성들이 얼마든지 갖게 되었다. 개성과 자기계발, 기호(嗜好)와 같은 자신이 하고자 하는 분야에 집중하고 몰입할 수 있게 되었다. 가정에선 주부라는 단어 대신 워킹맘과 같은 단어가 일상어가 되었다. 반면 남성은 양성평등의 시대를 맞이하여 가사, 육아, 훈육 등 가정의 전반에 걸쳐 부부가 동등하게 해야 한다는 시대적 사명(?) 앞에 놓여 있다. 아내가 밥, 빨래, 육아, 가계부를 정리하며 가정을 꾸리던 시절의 모습은 먼 과거의 일로 오버랩된다. 대신 사회적 활동 폭이 커지면서 남성과 대등하게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되었다. 그렇다면 남성들은 사회 및 의식의 변화 앞에 저변에 어떠한 심리 상태에 놓여 있을까.

 

 사는 것이 재미없다는 남성들이 증가하고 있다. 불안하고 외롭고 힘들어 하는 남성들이 많아지면서 이러한 남성을 애인으로, 가장(家長)으로, 아버지로,아들로 두고 있는 가족들은 딱하게 보일 수도 있고, 때로는 따분하고 재미없는 사람으로 보일 수도 있다. 게다가 삶의 질이 전 세계 최하위권을 달리면서 기본적인 생계마저 이어가기 버거운 현실 앞에 남성의 내면은 점점 위축되어 가는 것 같다. 경제적 수입의 고하, 사회적 지위의 고하를 막론하고 남성은 가정에선 가장으로서 최상의 역할을 해야 하고, 사회에선 자신의 역할, 위치를 고수하기 위해 기를 쓰고 살아가야 한다는 강박관념, 초조감에 시달리고 있다. 아무리 기를 쓰듯 노력해도 삶의 질은 답보 상태 내지 뒷걸음질 치진다면 개인은 '번 아웃' 현상에 빠져 심신을 달래야 할 것이다. 일종의 삶의 휴지기가 필요한 셈이다.

 

 한국 사회는 겉으로는 양성평등사회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있지만 남성이 해야 하는 역할은 크게 바뀌지를 않았다. 가부장제, 자본주의, 유교적 가족주의의 굴레가 남성들의 의식을 옭아매고 있다. 이러한 사회적, 의식적 맥락이 남성들의 의식과 내면에 억압과 상처를 안겨 주면서 온전한 삶을 구가하지 못하는 엉거주춤한 상태에 있다는 것이 대세다. 그렇다고 가만히 앉아 삶을 뒷걸음질칠 수는 없다. 어긋난 인식의 틀과 차이를 스스로 허물어 내야 한다. 그리고 혼자 해결할 수 없는 문제이거든 심리상담 및 약물 복용을 통해 마음 다스리기를 하려는 마인드가 필요한 시점이다. 내면 안에 깊게 파고 드는 종양 및 암세포를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해 나가야 억압과 상처 또한 원상으로 되돌릴 수 있는 법이다. 사회의 변화, 의식의 변화가 바뀌었다고 심리적으로 위축될 필요도 없고, 경제적.사회적 지위가 불만일지라도 자포자기할 필요도 없다. 그저 자신의 체질,능력에 맞게 쉼없이 앞으로 나아가는 태도.자세가 필요하다.

 

 위축되고 불안을 거듭하는 남성들의 자화상을 그린 이 글을 읽으면서 새삼 격세지감을 느끼게 된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 경제적 수입이 오랫동안 유지될 수 있는 일을 찾아 가늘고 길게 나아가기를 남성들에게 바란다. 학벌, 지연보다 능력이 우선으로 돌아가는 시대에선 당연 스펙과 스토리텔링을 균형있게 다져 나가야 한다. 사회는 이러한 양성평등의 시대를 절대 수용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야 한다. 남성들이여, 기지개를 펴고 당당하게 나아가기를 바란다. 그리고 가장 신뢰하고 객관적인 멘토와 자주 자신의 내면을 간담상조하라. 이를 통해 꺼져 버린 심신의 탈진을 긁어내고 새살을 돋게 하라. 평생의 반려자, 사랑하는 사람과도 늘 대화의 문, 소통의 장을 활용하여 심신에 주름이 가지 않게 자신의 내면을 보살피고 위무해야 한다. 가정에서 최소한 '개저씨'라는 말을 듣고 살지 않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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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리고 비웠더니 행복이 찾아왔다 - 미니멀리스트 가족의 심플 라이프 노하우
야마구치 세이코 지음, 은영미 옮김 / 나라원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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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정은 말그대로 보금자리다.지친 몸과 마음을 녹여 주고 삶의 휴식을 갖게 하는 곳이다. 가족 구성원 제각각 일과 삶 속에서 끊임없는 생존 경쟁 속에서 살다 보니 마음 한 켠에는 아늑한 자신만의 공간을 그리워하게 된다. 그것은 누가 뭐라고 해도 자신이 살고 있는 집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아늑한 보금자리여야 할 집이 온갖 잡동사니로 가득차 있다면 귀가하고 머무르고 싶은 마음이 생길까. 풍요로워진 물질 만능시대이다 보니 꼭 필요하지 않아도 누군가에게 보여 주기 위한 '전시 효과' 내지 충동 구매로 인하여 집안 곳곳이 난장판이 되는 경우도 흔하게 본다. 물론 일부이고 특별한 가정에 한한 얘기이지만 말이다.

 

 나는 책을 본격적으로 읽기 전에는 집안의 물건 가지수가 단출했다. 옷가지, 새간살이, 가구, 소파, 가전제품 등이 전부였을 정도였다. 그런데 책이 책을 몰고 오면서 꽤 넓던 집이 이제는 옹색하게 느껴질 정도로 비좁기만 하다. 그래서 필요하지 않은 것들은 조금씩 솎아내고 있다. 누군가에게 적선을 하기도 하고 명절에 친척이 오면 선심을 쓰기도 한다. 그런데 이보다 더 스트레스 받는 일이 있다. 두 아들 방이 아직도 유아용 도서부터 대학생용 책들이 뒤섞여 있고 의류, 신발 등이 어지럽게 널려 있다. 현재를 기준으로 꼭 필요한 것만 남기고 모두 처분하든지 버리라고 '귀에 못이 박힐 정도'로 얘기해도 실천을 하지를 않는다. 군대를 갔다 오면 생활 습관이 좀 나아질까.

 

 이렇게 집안에 불필요한 물건들로 넘쳐난다면 반드시 솎아내야 한다. 만병이 마음에서 비롯된다고 하듯 마음이 건강하지 않으면 하는 일도 잘 되지 않고 가족 구성원 간의 원만한 대화도 이루어지질 않는 법이다. 지금은 덜 하지만 아내는 그릇 욕심이 참 많았다. 다양한 모양의 그릇들을 선물 받기도 하고 사 나르기도 했다. 장식장의 그릇들은 시간을 내어 종류, 쓰임새별로 정리해 놓으니 몸도 마음도 한결 가뿐하게 느껴진다. 지금은 맞벌이로 돌입했지만 불과 엊그제만 해도 아내 혼자 외벌이를 하다 보니 가사는 내가 즐거운 마음으로 도맡아 했다. 청소,분리 수거, 세탁, 취사 등을 말이다. 가사를 하면서 쓸고 닦고 버리고 정리하는 습관이 몸에 배이게 되었다.

 

 인체의 체중이 늘면 체중을 줄여야 하듯 집안에 불필요한 물건들이 넘쳐 나면 처분해야 마땅하다. 야마구치 세이코 작가의 《버리고 비웠더니 행복이 찾아왔다》는 미니멀리스트의 본보기를 보여 주는 예(例)다. 4인 가족을 기준으로 꼭 필요한 물건들만 갖추고 필요하지 않은 것들은 누군가에게 준다든지 유상으로 처분한다든지 하는 것이 심신에 유익하다는 생각을 새삼 해 본다. 자신이 꼭 필요해서 구입한 것이 아닌 것은 오랜 세월이 흘러도 항상 그 자리에 먼지를 마셔댈 뿐 사람 손길을 타지 않는다. 맞벌이든 외벌이든 부부가 한마음이 되어 미니멀리스트(최소주의자)가 되어 집안이 단출하여 여백 있는 공간, 가족 간의 살아 있는 대화, 소통의 장, 심신이 치유되면서 행복이 싹트도록 노력해야 한다. 야마구치 작가는 미니멀한 삶의 선순환(善循環)을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집안일이 간단해진다, 여유 시간이 생긴다, 가족과 함께할 시간이 늘어난다, 가족 간의 불화가 줄어든다. p16

 

 나는 나이를 먹으면서 무소유라는 단어가 매우 현실감 있게 다가온다. 부자든 빈자든 죽어 한줌의 흙으로 돌아가는 시간에는 빈손으로 갈 뿐이다. 그런데 세속에선 더 많은 돈, 더 많은 물질을 탐하다 보니 몸과 마음에 병이 절로 찾아 오게 마련이다. 뭐가 정답인지는 모르겠지만 적당히 소유하고 최대한의 행복을 누리다 가는 것이 인생의 궁극이 아닐까. 집안의 물건들도 적당히 소유하고 삶을 다할 무렵에는 유족에 남긴다든지 주위에 희사하는 것이 바람직한 사회의 모습이 아닐까 한다. 최대한의 잡동사니로 최대한의 행복을 과연 누릴 수 있을까. 삶의 행복 요건 가운데에는 마음을 비우고 무소유의 마음으로 살아가는 것이 방전된 삶의 밧테리를 재충전할 수 있는 요건이 아닐까. 현재의 삶에 꼭 필요한 것들로 자신을 연출하고 집안의 공간을 더 넓게 바꾸며 가족 간의 화목한 관계를 이어가는 것이 진정한 미니멀리스트상(像)이라고 생각한다. 필요한 물건만 갖춰 사는 미니멀리스트의 한 수를 배워가는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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