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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코리아 2014 - 서울대 소비트렌드 분석센터의 2014 전망
김난도 외 지음 / 미래의창 / 2013년 11월
평점 :
계사년 2013년도 어느덧 말미에 접어 들고 있다.이맘 때쯤이면 송년회 및 세밑으로 마음이 들뜨기 마련이다.그런데 내게는 한 해 한 해가 갈수록 마음이 우울하기만 하다.나이 한 살이 더해 가면서 즐겁고 설레임보다는 막연한 불안과 부담의 가중이 더해 간다.경제적 위기 속에 나 역시 비켜갈 수가 없었기에 지금이 가장 힘든 시기인지도 모른다.아이들의 교육문제,미래에 대한 노후문제,건강문제 등을 소홀히 할 수가 없기에 걱정과 고민이 많다.현재가 힘들다고 그저 주저앉을 수만은 없기에 모든 찌꺼기와 먼지를 툴툴 털고 갑오년인 2014년에는 좋은 일만 있기를 기대하면서 '트렌드 코리아 2014'년 판을 펼쳐 본다.
2013년 역시 다사다난의 해였다.시대의 흐름과 소비자의 성향에 따라 다양한 제품들이 나왔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했다.영리하고 까다로운 소비자들의 높아진 의식수준으로 소비자들의 구미를 장시간 맞출 수가 없는 시대가 되어 버렸다.브랜드와 제품,기능이 아무리 좋아도 변덕스럽기 그지없는 소비자들의 성향을 맞추기 어려운 세상이 되었다.즉 제품의 양산(量産)체제가 아닌 소비자의 구미에 맞는 맞춤형 소량의 특화상품이 대세를 이루어 가는 시대이다.대부분 소비자들이 인식하는 시장형 제품이 이제는 초틈새시장(Utra-niches)으로 바뀌어 가고 있는 추세이다.또한 소비자들이 기업이 제품구상과 마케팅,생산,유통,판매에 이르는 일련의 리드타임까지 참여하는 상생적 관계로 돌입하고 있는 것이 근자의 마케팅 추세라고 보여진다.
2013년 트렌드 코리아를 읽은 지가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훌쩍 1년이라는 시간이 서산으로 넘어가고 있다.돌이켜 보면 2013년에 각광 받으리라 예측했던 COBRA TWIST현상은 불안.불신.불확실의 터널을 용케도 잘 지나간 듯하다.전세계적인 경기침체 속에서도 한국 경제가 선방(善防)하고 있다는 소식이 있었지만 내수시장의 체감지수는 그리 높지 않다.실질소득 감소,고용시장 부진,청년실업률 등이 내수시장을 더욱 어렵게 하는 요인이 되었다.투명한 지갑을 더 이상 열 수가 없는 소비자들은 꼭 필요한 것들만 사겠다는 위축된 심리가 경기침체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는 반증이다.다행히 2014년에는 소치 평창동계 올림픽,인천 아시안 게임,6월 지방선거,브라질 하계 올림픽 등 경기가 좋아지고 소비가 살아날 조짐이 있어 경기침체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기대를 갖게 된다.꼭 그렇게 되었으면 더 이상 뭘 바라겠는가.
김난도저자는 다양한 통계자료를 바탕으로 시대의 흐름에 비추어 해석하고 '대한민국 소비자의 성향을 분석한 트렌드 코리아 2014는 타이틀을 다크 호스(DARK HORSES)로 정했다.2013년은 코브라 트위스트였는데 2013년 한 해를 되돌아 보면서 느끼는 점은 완벽하게 맞아 떨어지지는 않았지만 대체적으로 그 흐름과 예측,전략이 소비자들의 마음을 꿰뚫는 통찰력 앞에선 감탄이 절로 일었다.비근한 예로 디톡스의 붐(Boom)과 스칸디맘이 몰려 온다의 항목이 공감이 갔다.온갖 유해한 환경 속에 살아 가는 현대인의 몸과 마음의 묵은 때와 찌꺼기를 해소하고자 하는 디톡스,그리고 자식을 위해 부모의 모든 것을 바치고 헌신하는 한국부모의 전통적 인습에서 벗어 나려는 모방심리가 젊은 연령층에게 잘 어필하고 있다는 점이다.스칸디맘의 교육방식은 사교육 왕국인 한국맘에게는 반면교사가 되어 주기에 족하다.
기획재정부가 2013년 9월 26일 발표한 <2014년 예산안>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총수입은 370조 7천억 원으로 전년대비 0.5% 감소했고,총지출은 357조 7천억 원으로 4.6% 증가했다.2014년 예산안의 목표는 '경제 활력과 일자리 창출'이다.세부 목표로 (1)경제 활력 회복과 성장잠재력 확충,(2)일자리 창출,(3)서민생활 안정과 삶의 질 제고,(4)국민안전 확보와 든든한 정부 구현,(5)건전재정 확충과 재정운용 개선을 내세우고 있다. - 본문 -
2014년도 2013년과 별반 다를 것은 없으리라는 전망이다.다만 몇 가지 대형행사가 있기에 돈이 풀리고 일자리가 창출되리라는 기대성 섞인 전망은 감출 수가 없다.그렇다면 김난도저자는 2014년의 소비트랜드 전망을 다크 호스로 정했는데 그것은 바로 다음과 같다.
* Dear,got swag? 참을 수 있는'스웨그'의 가벼움
* Answer is in your body 몸이 답이다
* Read between the ultra-niches 초(超)니치,틈새의 틈새를 찾아라
* Kiddie 40s '어른아이' 40대
* Hybrid Patchworks 하이브리드 패치워크
* Organize your platform '판'을 펼쳐라
* Reboot everything 해석의 재해석
* Surprise me,guys! 예정된 우연
* Eyes on you,eyes on me 관음의 시대,'스몰브라더스'의 역습
* Say it straight 직구(直求)로 말해요
경기침체,소득감소와 관련하여 2014년의 트렌드 전망을 생각해 보는 것이 좋을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게 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를 연구하고 고민하는 시간을 갖어야 한다.비록 소폭의 경기상승을 기대해 볼 수도 있지만 전세계적인 경기침체의 여파는 한국의 시장에도 올 수 있기에 정부,기업,소비자 모두가 그에 철저한 대비를 해야 마땅하다.초니치 틈새 시장,제품의 복고풍과 같은 재해석,스몰 브라더스의 왕성한 활동,판을 펼쳤으니 이젠 소비자가 그것을 100% 활용해야 할 것이다.'인생 별것 있어?'라는 관념이 팽배한 가운데 무거움보다는 가벼움을 추구하는 트렌드,수직적 문화에서 수평적 문화로 접어든 시대에서 상호간에 말하기는 이제 직구가 아닌 돌직구가 되어 버렸다.40대가 되어서도 늘 어린이와 같은 마음을 간직하고 있는 어른아이의 성향,산업 간 교차 형식의 패치워크 전략,설령 연출된 것일지리도 뜻밖의 행운을 맞이할 수 있을 거라는 전망 등이 2014년에도 현실로 다가올 수 있을지 기대를 걸어 본다.가장 마음으로 기대를 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은 일자리 창출과 경제소득의 증가가 내가 바라는 사항이고 우선순위가 아닐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