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글로벌 경제 매트릭스 : 중국 편 - 한국경제를 흔드는 중국의 전략과 미래! ㅣ 글로벌 경제 시리즈 3
임형록 지음 / 새빛 / 2013년 12월
평점 :
품절
전세계가 중국의 경이적인 경제성장과 기세에 찬탄과 견제,타산지석으로 바라보고 있다.유구하고 찬란한 역사,문화를 자랑하는 중국은 멘탈 인프라가 발달되어 있는 가운데 사회주의 시장개방에 힘입어 중국 인민들의 삶도 풍요로워지고 있다.한.중수교(1992년)가 있기 전까지는 중국을 바라보는 시각과 관념이 적대적이어 친근감이 없었다.다만 한.중수교가 수립되기 전이라도 중국에 대한 역사,문화를 제대로 연구하여 중국과 관련한 다양한 자료 및 서적을 준비했더라면 현재 중국에 나가 있는 상사원,기업인,연구생 등에게 커다란 도움을 주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중국이 현재와 같은 지형을 보이지는 않았다.은나라를 시작으로 다양한 부족,국가들의 합종연횡과 분열 그리고 이합집산에 의해 오늘의 거대 중국이 탄생하게 되었다.한국도 역사상 수많은 외침을 받았듯이 중국도 양자강을 중심으로 북쪽에는 말과 전사를 생산요소로 하는 흉노족과 같은 유목민족이 있었고 양자강 주변은 곡창지대로서 토지와 노동을 요소로 하고 있었다.양자강 주변을 중심으로 형성되었던 부족과 국가들은 생계 및 방어를 위해 외부로부터 외침을 수없이 받아 오면서 막대한 기회비용을 감수해야 했다.당나라를 제외하고 거의 모든 민족이 외침을 받았을 정도로 중국의 역사는 외침으로 점철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그만큼 외침을 받으면서 오늘날 경제대국으로 우뚝 솓게 된 것은 그들이 갖고 있는 중화사상과 우월적인 민족의식 위에 유교문화와 같은 멘틀 인프라(집단학습,공자학교,당교)가 뒷받침 되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종이,나침반,화약,인쇄술이라는 4대 발명품과 실크로드를 통한 찬란했던 경제부흥기가 있었다.한국도 마찬가지이지만 중국의 주자학은 예의염치,극기복례와 같은 유교사상이 강하다 보니 정책과 통치술이 극도로 봉건적이고 수구적이었다.즉 문인을 우대하고 무인을 하찮게 대하는 풍조가 강하다 보니 발달된 서양의 기술과 문물,신무기에 제대로 손 한 번 쓰지도 못하고 근대화된 서양세력 및 일본,러시아에 밀리고 말았던 것이다.무능하고 부해한 황권을 밀어 내고 힘찬 신중국을 세워 보겠다던 쑨원의 삼민주의(민족,민권,민생)의 시도는 그가 일찍 세상을 떠나게 되고 만다.1910년대 마르크스-레닌주의가 마오저둥의 사상을 지배하면서 국민당 장제스와 공산당 마오저둥은 두 차례의 국공합작과 국공내전,항일운동을 거치게 되지만 둘은 합의를 찾지 못하고 절대적인 농민들의 지지를 받게 된 마오저둥이 1949년 신중국을 탄생시키게 된다.
중국정치 1세대부터 4세대까지(좌에서 우로)
중국이 신중국은 탄생시키면서 1950년대 경제계획을 수립하면서 이데올로기적으로 한 배를 탄 소련의 도움에 힘입어 경제가 살아나는 듯 하지만 1956년 후루시초프의 평화공존론과 맞닥뜨리면서 중.소의 지도자들은 이념적 갈등을 빚기 시작하면서 마오저둥은 중국식 경제계획을 도모하게 되었다.극히 재래적이고 농민,노동자들의 손과 발에 의지한 집체식 & 대약진 운동은 기근과 굶주림으로 인해 수많은 희생자를 낳게 되었다.그리고 1960년대 들어서 문화대혁명은 조반운동이라는 명목하에 지식인,지주,브루조아,반사상주의자 등을 대거 숙청하게 된다.이 문화운동은 마오저둥이 서거하는 1976년까지 이어지면서 수많은 지식인,문화,서적 등이 사라지고 말았다.문화대혁명 기간 중 덩사오핑,류사오치와 같이 중국의 후르시초프와 같은 인물들은 반체제인사로 몰려 고초와 좌천을 당해야 했다.1976년 저우언라이,주더,마오저둥이 사망하면서 중국은 덩사오핑에 의한 체제가 들어서고 그는 사회주의식 시장개혁을 내걸면서 상하이 등 4대도시를 우선 개방하고 장저민시대에 들어서 동부 연안 14개도시를 추가 개방하면서 중국은 선진외국의 기술과 자본을 유치하고 중국은 토지,노동력,시설을 활용하게 된다.
1979년 덩샤오핑은 중국의 현대화 발전 전략이자 국가의 백년지대계로 삼았던 삼보주(三步走)정책을 제안했다.
제 1 보 원바오(溫飽): 1981~1990까지 인민이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한다.
제 2 보 샤오캉(小康):1991년부터 2000년 초반까지 인민을 중산층으로 끌어 올린다.
제 3 보 다퉁(大同):200년 중반 이후 현대화된 중국을 이룩한다.
이렇게 중국의 밝은 미래를 위해 청사진이 마련되어 현재진행중에 있음을 알게 된다.즉 덩사오핑의 선부론과 맞물린다.그는 흑묘백묘론을 내세워 중국에게 돈과 자본,자산이 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수용할 태세가 있다는 것이었다.또한 그의 외교노선은 세 가지로 압축되는데 다음과 같다.
첫 째 도광양회(韜光養晦)=빛을 감추고 어둠 속에서 힘을 기른다.
둘 째 겸허저조(謙虛低調)=겸허하고 낮은 자세를 견지한다.
셋 째 화평발전(和平發展)=평화적인 발전을 견지한다.
특히 도광양회는 시진핑시대에서도 적용되는 중국 외교노선의 주요특징이라고 할 수가 있다.나아가 장저민의 외교노선은 유소작위(有所作爲)로서 필요한 역할을 하고,외국 자본을 유치하는 인진라이(引進來) 기조이다.나아가 후진타오는 평화적으로 우뚝 선다는 화평굴기(和平崌起),적극적인 해외진출을 모색한다는 저우추취(走出去),나라를 부강하게 하고 군사력을 기른다는 부국강병(富國强兵)으로 정리할 수가 있다.나아가 현재 총서기인 시진핑의 외교노선의 큰 테두리는 강대국으로 우뚝 선다는 대국굴기(大國崌起)와 거침없이 상대방을 압박한다는 돌돌핍인(逼人)이 있다.이러한 외교노선은 시대의 흐름과 중국의 위상에 따라 차이가 나는 것으로 보여진다.
시진핑시대의 상무위원 6인의 모습
중국은 서방 선진국 체제의 시장자본주의가 아닌 어디까지나 중국 공산당체제에 의거한 사회주의식 시장개혁에 다름 아니다.현재 G2국가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은 시진핑시대를 맞이하여 공청단 출신이 총리 리커창과 두 톱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중앙 군사주석자리까지 장악한 시진핑은 중국의 중앙,지방정부를 총괄하면서 대외노선까지 챙기고 있다.리커창은 중국의 금융과 지방정부의 살림을 도맡아 하고 있다.시장개혁을 실시하면서 중국은 동부연안도시를 중점 개발해 왔기에 도농간의 격차,빈부격차 등이 심각하다.나아가 인구증대 및 고령화에 따라 노인복지,의료보험,주택 문제 등을 과제로 삼고 있다.특히 충칭,시안,정저우 등 중.서부 도시를 개발한다는 서부대개발의 야심찬 프로젝트는 소비가 1선 도시 뿐만 아니라 2,3선 도시로까지 파고 들어 중국 경제를 전체적으로 균형있게 살려 보겠다는 의도가 짙다.나아가 서부대개발은 6,7세기 실크로드의 길을 복원하여 중앙아시아,중동,유럽에 이르는 대장정의 개발을 목표로 삼고 있으며 시진핑도 이에 따라 발빠른 중앙아시아 순방을 서두루르고 있다.유한자원에 대비하여 중국은 거대한 자본과 기술을 아프리카 국가에 이식하고 그들로부터 자원을 수혈하려는 자원외교를 후진타오시대부터 전략적으로 하고 있다.
전세계가 심각한 경제위기의 터널을 못빠져 나가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은 지표지수 7% 내외의 경제성장률을 보이고 있다.세계 제1의 외환보유고와 미국 국채 1위의 중국은 이제 G1 국가로 나아가려 야심찬 행보를 보이고 있다.정치,군사면에서도 미국의 수준에 맞먹을 정도로(항공모함 등)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작금 댜오위다오 제도와 난샤군도 등 주변국들과 위기일발의 상황을 맞이하고 있지만 중국은 결코 물러서지 않을 태세이다.중국 공산당 체제하의 중국지도부는 하기와 같은 사항에 자본주의와 차이를 두고 있다.
첫 째 인플레이션에 극도로 민감하다.
둘 째 종교 단체와 높은 실업률은 공산당 일당 체제에 대한 불안요소로 간주한다.
셋 재 중국투자주체의 구성상 증시는 2순위이다.
(위)상하이의 현대 모습 (아래)서부대개발 청사진
그간 중앙정부의 총진두하에 동부연안도시를 중점 육성해 왔기에 시진핑시대에 해야 할 과제들이 참으로 많다.부동산 거품 빼기를 비롯하여 지방부채 문제,그림자 금융 해결 등이다.나아가 기세등등하던 경제대국 미국이 휘청거리면서 중국에 대한 위안화 절상 및 변동환율 등을 압박해 가고 있다.중국의 경제 위상은 위안화로 결제되는 무역거래의 규모에 준하고 직접 자국과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하도록 하자고 주장하고 있다.아쉬울 것이 없다는 얘기이다.치산치수가 몸에 배인 중국인의 멘틀 인프라는 그들에게 이익이 된다면 이제는 어느 나라(이미 아프리카와 호주에 진출해 있음)든 원스톱 서비스 체제를 확실히 보여주겠다는 당당함을 보여 주고 있다.중국이 이제 히든 카드를 중.서부 대개발을 보여 주면서 그들은 중.서부 대개척시대를 열어 가고 있다.중국에 진출해 있는 한국 상사원,주재원,비즈니스맨 등은 원활한 소통과 교류를 통해 중국의 현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서부대개발에도 적극 참여하여 그들과 윈윈하는 시대를 창출해 주기를 바란다.임형록저자의 중국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살아있는 중국 경제용어의 해설 등이 꼼꼼하면서 세밀하게 해설해 주고 있어 중국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많은 내게는 무척이나 유익한 시간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