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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플피플 - 김영세의 드림 토크
김영세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12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평소 디자인 계열을 좋아하는 편이다.의류부터 산업디자인에 이르기까지 디자인의 세계는 기발한 아이디어를 포착하여 다양하고도 참신한 각도로 상품기획에 응용하는 작업의 세계는 광고의 카피 세계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 아닐까 한다.다만 디자인의 경우는 미적 감각과 섬세하고도 세밀한 장인정신이 요구되는 것이기에 시대의 흐름,소비자의 니즈,상품성 등이 골고루 균형과 조화를 이루어 나가야 무궁무진한 시장에서의 호응과 수요가 클거라 생각한다.
한국이 낳은 세계적 디자이너 김영세의 퍼플피플은 인간의 고귀한 창의적 생산 활동을 상징하고 있다.고귀함의 상징인 보라색은 파랑과 빨강이 합쳐지고 독창성과 차별화 개념이 요구되는 현대산업디자인계에 딱 들어맞는 용어가 아닐까 한다.김영세저자는 실리콘 벨리에서 젊은 트위터들과 2년여 간의 시간을 두고 소통한 결과물이 이 도서 안에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저자의 젊고 참신하며 창의적인 감각이 살아 숨쉬고 있음을 느끼게 하는 대목이다.
21세기는 양적 성장보다는 창의적이고 도전하는 기업가 정신을 요구하고 있고,이의 핵심은 열정이라고 말하고 있다.그 대표적인 예가 스티브 잡스,제임스 캐머런,마크 주커버그,베조스 등이다.
중학교 시절 친구의 집에서 <산업 디자인>에 실린 한 장의 사진을 보고,저자는 산업디자이너가 되기 위한 결심을 하면서 다양하고 화려하며 능력있는 디자이너로 맹활약중이며,미국 실리콘벨리에는 한국인 최초의 디자인 기업인 이노디자인을 1986년에 설립하여 디자인계의 아카데미상을 비롯하여 수많은 공적을 쌓아 가고 있다.또한 창의와 혁신을 갖은 젊은 후학들에게도 삶의 방향을 설정하는데 커다란 길라잡이가 되어주고 있다.
인상 깊은 대목은 디자인을 시작하기 전에 먼저 사용자를 설정한 뒤 디자이너 스스로 사용자의 스토리를 상상해 보는 '크리에이팅 유저 스토리'이다.사용자가 무엇을 즐거워할지,어떤 기능에 관심을 보일지,공감을 이끌어낼 감성은 무엇인지를 고민한 뒤 콘셉트를 구성할 때 더욱 많은 사람들이 감동할 상품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이다.
아이디어가 떠올랐을 때 기록으로 남기는 습관,하루에도 몇 번씩 스케치를 하고,이를 미국에 있는 직원들에게 전송하며 전화로 커뮤니케이션하며 실제로 구현할 방법을 찾는 과정이 반복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저자의 일상이다.때론 이러한 아이디어가 뜻밖의 성과로 돌아오고 커다란 반향을 불러 일으키기도 한다.즉 생각에만 머물지 않고 가치를 확장시킬 만한 실행에 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또한 디자인계도 변화와 도전을 중시하고 있다.즉 '메기이론'을 적용하여 트렌드를 십분 활용하려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미꾸라지를 기르는 논에 메기를 한 마리 풀어놓으면 미꾸라지가 오히려 건강해지고 살이 찐다는 이론인데,많은 기업이 조지기을 떠나 아무런 대안이 없는 사람들이 과연 능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를 심각하게 고민해 보아야 할 문제이다.
현대는 어느 기업이든 독자적인 브랜드를 고안하여 경쟁력 강화에 나서는 것이 살아남을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한다."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다"라는 말처럼 자신의 정체성과 전문성을 전달하려는 노력이 성공을 예약한다는 것은 명약관화이다.
특히 저자는 한국인에게만 있는 다섯 가지 '림'이라는 경쟁력이 있다고 하는데,떨림,울림,끌림,어울림,그리고 몸부림이다.감성으로 경쟁하는 미래를 준비하는 한국의 경쟁력은 '한국인 특유의 창의적 재능'이고 독창성과 차별화 개념이 강화된 기발한 산업디자인 제품이 많이 출시되어 강렬한 호응과 호평이 이어지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