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어는 성질이 마르다.
행동이 날랜 만큼 성깔도 급하다.
강물이 좁은 도랑을 이루는 곳에서
더 이상 피할 곳이 없으면 자갈밭으로 튀어 올라
몇 번 파닥거리다 죽어버린다.
은어는 신사다.
되는 것은 되고
안 되는 것은 죽어도 안 되는 기질이 있다.
은어는 귀물이다.
스스로 고결하기에 귀한 대접을 받는다.
2급수 이상 맑은 물에서 오로지 물이끼만 먹고 자란다.
위급할 때 죽느니 차라리 자결을 택하는
지사의 풍모를 지니고 있다.
- 구활, '죽어도 못 잊을 어머니 손맛-은어'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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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통성이라는 이름으로 제 성질 다 버리고
적당히 묻어가는 사람보다는
때로 깐깐하게 보이더라도 원칙을 지키고자 하는 사람.
제 이익을 따져 눈치를 보기보다는
소신 있는 사람도 필요합니다. -요기까지 글 출처 : 사색의 향기-
사람인지라 가끔은 흔들릴 때가 더 많지만
그래도 소신을 지키고 나면
내가 살아있음을 느낀다.
사람인지라 가끔은 적당히 묻어갈 수도 있지만
나하나 앞장서면
다함께 정도를 갈 수 있음을 안다.
사람인지라 가끔은 내가 왜 나서야 하나라고 생각도 하지만
내소신 밝히고 나면
모두가 만족함을 보면서 뿌듯함을 느낀다.
때론 소신도 과유불급이긴 하지만
정도를 간다는 것은 정의로운 것이다.
강한 소신을 주장해야할 자리를
떠나고 보니 편안함이란 것이 이런 것이구나라는 것도 느낀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소신을 접는 지도 모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