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칼의 날 동서 미스터리 북스 93
프레데릭 포사이드 지음, 석인해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3년 7월
평점 :
품절


일전에 주문했던 <백야행>을 비롯한 책들이 도착했습니다. 딕슨 카의 <연속 살인 사건>을 먼저 읽고 있는데 의외로 가볍고 말랑말랑한 분위기라 조금 놀랐습니다. 새로 산 책들도 빨리 읽고 가열차게 평을 올리겠나이다.

개인적으로 첩보물은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그래도 추리 소설 애호가로서60년대 냉전 시대의 부산물로 추리 소설계에 지울 수 없는 획을 남긴 첩보물의 걸작 정도는 읽어야겠다는 생각으로 4편을 지목했더랬죠. <바늘구멍>, <추운 나라에서 온 스파이>,<자칼의 날>, <독수리는 내리다>가 그것들인데 앞의 두 편은 벌써 읽었고 자칼은 이번에 읽었으니 <독수리는 내리다>만 남았네요. 제가 읽었던 3편 모두 공히 뛰어난 걸작이었으니 첩보물도 무시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자칼의 날>은 샤를 드골 프랑스 대통령을 암살하려는 프로 킬러 자칼과 그걸 저지하려는 프랑스, 영국 경찰의 대결을 박진감 넘치게 묘사합니다.
제가 프랑스 현대사에 대해서는 그야말로 문외한이라 처음에 60년대 혼란한 프랑스 정국의 설명이 나오는데 하나도 이해가 안되더군요. 당시 프랑스 영토였던 알제리를 반환하는 이유로 국론이 분열되어 드골파와 드골을 싫어하는 OAS라는 조직이 생기고 OAS에서는 눈에 가시같은 드골을 처치하려고 자칼을 고용한다는 이야기더군요.

여기서 잠깐 딴소린데 우리는 중,고등학교에서 세계사를 배우잖아요. 그런데 너무 고대나 중세에 치중되어 있는 거 같아요. 우리가 살고 있는 21세기나 20세기의 근, 현대사는 거의 비중이 없져...세계사를 좋아하는 저는 중세 프랑스의 부르봉 왕가니 태양왕 루이 14세, 30년 전쟁 등을 아직도 기억하고 잘 알고 있져. 그러나 불과 40년전의 프랑스 역사에 대해서는 완전 까막눈이라니 부끄럽습니다.  세계사 교육이 개정돼야 해요. 얼마 전 노벨 문학상 수상 명단을 보니 영국의 처칠 수상도 있더군요. 정치가뿐 아니라 문인이기도 했나봐여. 이런 꼭 필요한 세계사를 가르쳐 주는  근, 현대사 교육이 필요한 듯....

갑자기 심하게 딴 소리를...요즘 제 평을 읽어 보면 추리 소설에 대한 본연의 내용 소개보다는 잡담 및 방담, 정담, 심지어 만담화되고 있습니다.-_-;
조심해야겠어요..^^;

여튼 자칼은 세계 제일의 킬러로 프로 중의 프로입니다. 그는 세심하게 기계처럼 정교하게 작전을 세우며 드골에게 다가갑니다. 그런데 도입부에
OAS 대장이 청부를 의뢰하기 위해 자칼을 만납니다. 자칼은 워낙에 큰 일이다보니  이번 기회에 은퇴해 평생 놀고 먹을 만한 거액을 받겠다고 말합니다. OAS대장은 얼마를 원하냐고 묻죠...자칼은 뜸을 들입니다. 워낙에 거액이라...평생 숨어 다녀야 하기 때문에 그에 상당한 거금을 받아야 한다고 거듭 주장합니다. 저도 침을 꿀떡 삼켰습니다. 도대체 얼마길래???
한 나라를 움직일 정도의 엄청난 돈이겠지???
자칼은 말합니다. <50만 달러는 주셔야겠습니다>
순간 저 웃느라 죽는 줄 알았습니다. 물론 그 당시 화폐 단위로는 엄청났을테니 그렇게 요구했겠지만 현재의 단위로는 결코 엄청난 거액이라고는 할 수 없잖아요...^^;;; 이런 소박한 자칼같으니라구...그 돈으로는 평생 못 먹고 살아요. 지금 돈으로 7억쯤 될텐데 그걸로 어케 평생 도망다니면서 먹구 살라고..^^;;; (물론 그 당시 돈으로는 엄청 거액이였겠져...)

자칼은 변장의 명수이자 인간 심리에 능통하고  심지어 돌변하는 상황에 대처하는 임기 응변도 뛰어난 그야말로 살인을 위해 태어난 사람입니다. 그런 킬러가 드골을 노리니 프랑스 정부가 아연 긴장하죠. 마침내 프랑스 당국은 자칼의 숙적이 될 단 한 사람 르벨 총경을 부릅니다. 자칼이 카리스마 넘치는 프로페셔널이라면 르벨은 겉으로 봐서는 비범함이 없는 평범한 형사입니다. 결코 천재라고는 할 수 없죠. 하지만 끈기와 집중력을 겸비한 프랑스 최고의 민완 형사랍니다. 결국 살인을 위해 태어난 자와 살인을 막기 위해 태어난 두 개의 창과 방패가 격돌하는 부분에서 이 소설의 참 재미가 드러나죠...

처음에는 역사적 사실이 다큐멘터리처럼 제시되고 설명이 많아 몰입이 힘들지만 사건이 본 궤도에 접어들면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재미가 있습니다. 저는 짬만 나면 읽었습니다. 술 먹고 들어와서 세상이 비틀비틀 돌때도 침대에 누워 읽기도 했구요. 결말이 궁금해 잠시도 독서를 쉬지 못했습니다. 놀랍도록 재미있는 책이었죠. 참고로 결말을 공개하자면 드골은 살아납니다. (스포일러 아닌 거 아시져? ^^;;)

두 사람의 프로페셔널의 전문가다운 행동들을 단지 제시하기만 하는 것으로써 우리는 이 사람들의 내면 깊숙한 자존심과 전문가 의식을 엿 볼 수 있습니다. 두 전문가의 전문가다운 솜씨를 솜씨좋게 제시한 프레드릭 포사이스의 비범함 역시 프로페셔널 작가답습니다. 그러니까 이 소설은 자칼과 르벨 총경, 포사이스 세 명의 전문가를 세상에 알린 걸작이라는 말입니다.


P.S/ <자칼의 날>은 프로페셔널 킬러를 전면에 내세워 훗날까지 많은 영향을 끼쳤다는 생각이 듭니다. <피닉스>같은 작품은 중학교 때 읽었는데
지금 보니 <자칼의 날>에 완전 모방에 가깝더군요. 오리지널에 경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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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da78 2005-10-27 0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담화.. ^^ 만담화된 리뷰, 정말 좋아요. 읽는 재미가... ^^
전 중학교 때 이 책을 읽었는데요, 그 당시 제게 '억'단위의 돈은 어마어마하게 크게 느껴졌기 때문에 우와- 하면서 읽었나 봐요. 허나 지금으로선.. ^^;;
물가를 반영해서 5천만 달러 정도로 고치면 실감이 날 거 같네요. ㅎㅎㅎ

jedai2000 2005-10-27 1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사합니다. 앞으로 더 열심히 쓰겠습니다. 더욱 만담체를 갈고 닦어서 말예요..^^;;

중학교 때 읽으셨다니 대단하네요. 전 추리소설을 공백기가 중학교 때부터 대학교 졸업반까지였어요. 초등학교 때, 크리스티, 홈즈, 뤼팽 등으로 시작하고 한동안 추리소설을 잊고 살다 작년에 백수가 되면서 시간이 남아돌아 한편 한편 읽기 시작한거죠. 작년부터 올해까지 밀린 책들 읽느라 시간 다 보냈네요. 거의 500권은 읽은 거 같습니다..^^;;

panda78 2005-10-27 16: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아- ^ㅂ^ 즐거운 시간이셨겠군요. ^^ 저도 초등학교 때 홈즈와 해문의 빨간 아가사 크리스티로 시작하긴 했는데, 중고등학교 때는 대여점과 학교 도서관, 친척집 책들에 의존했던지라 좋아한 것에 비해 많이 읽지는 못했어요. 그 당시 나왔다가 절판된 책들 보면 가슴이 아프죠..... 절판 명작들 다 다시 나와주기를...

jedai2000 2005-10-27 17: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절판된 추리소설만 보면 저도 피가 끓어서 어떻게든 구하려고 난리를 치죠..ㅋㅋ
확실히 느낀 건 추리소설은 나오면 무조건 사야한다는 것. 언제 절판이 될 지 모르기 때문이죠..-_-;;

panda78 2005-11-03 0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절판도 어찌나 빨리 되는지... 원..

jedai2000 2005-11-03 09: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 말입니다. 2쇄 찍는 책도 보기 힘들죠..-_-;;
 
독수리는 날개치며 내렸다 동서 미스터리 북스 84
잭 히긴스 지음, 허문순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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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오랜만에 품평을 하는군요. 올 한해 지칠 줄 모르고 읽어왔는데 연말이 되니 확실히 페이스가 떨어지네요..ㅋㅋ 이번에 평할 <독수리는 내리다>는 예비군 향방 작계 훈련을 맞아 주머니에 찔러 넣고 갔습니다. 아무래도 군대에 관한 소설이니 군복입고 읽으면 더 감정 이입이 잘될거라는 생각이 들어서였죠..ㅎㅎ

<독수리는 내리다>...제목이 멋있어요. 간결하면서 뭔가 비장한 맛도 있고요.  옛날엔 제목에 새가 들어가는 경우가 참 많았어요. <앵무새 몸으로 울었다.>라는 한국 영화도 있었고..<늑대의 호기심이 비둘기를 훔쳤다>라는 영화도 있었네요...독수리는 내리고 앵무새는 몸으로 울고, 늑대는 비둘기를 훔치고...아주 좋군요. 히치콕의 <새>가 생각나네여....-_-;;;

갑자기 웬 헛소리를 이렇게..-_-;;; 여튼 이 작품은 아일랜드  출신의 작가 잭 히긴스의 작품이랍니다. 소설의 첫 머리에 잭 히긴스  작가 본인이 취재차 어느 마을을 방문하는데 그 마을에서는 전설처럼 수호되어 온 비밀이 있었드랬죠. 잭 히긴스는 그 사실을 조사하고 마침내 책으로 엮은거죠...
일종의 액자식 구성이라고 할 수도 있겠네요. 잭 히긴스는 이 사건이 50%는 진실이라고 주장하지만 어디까지가 사실인지는 모르겠네요...

그렇다면 마을의 비밀은 무엇일까요? 그건 바로 2차 대전 중 극비리에 마을을 방문하는 처칠을 납치하려는 독일군 공수 부대에 얽힌 드라마틱한 이야기죠...<자칼의 날>에선 샤를 드골 프랑스 대통령이 죽을 뻔 하더니 <독수리는 내리다>에선 처칠경입니다. 여담이지만 <피닉스>에선 이스라엘 국방상 모세 다얀이었죠. 정치인들이 무슨 개,돼지도 아닌데 왜 이렇게 죽이려 하는지..쯧~!

이 소설의 최대 매력은 등장하는 인물들의 개성입니다. 독일군 공수부대
대장 쿠르트 슈타이너는 그중 백미입니다. 명예를 존중하며 뛰어난 지휘력과 발군의 작전 수행 능력, 인간적 매력까지 겸비한 올해의 소설 속 인물상 후보입니다.^^; 그의 지휘를 받는 부대원들 모두 충성심이 강하고 남자다운 기백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 한 명의 주인공인 IRA 혁명분자 리암 데블린은 역시 남자가 봐도 멋있을만큼 터프하면서도 로맨틱한 매력을 갖춘 사나이 중의 사나이입니다. 두 명의 진짜 사나이가 힘을 합쳐 불가능한 일에 도전하는 과정과 위대한 실패를 영화를 보여주듯 속도감 있게 펼쳐 놓는 게 이 소설의 핵심 전략입니다.

리암 데블린은 작가의 시리즈 캐릭터같은데 다른 작품에선 어떻게 나오는지 무지 궁금하군요...그 외에도 <독수리>작전 지휘자 라들이나 비행기 조종사 게리케, E-보트 조종사, 데블린과 로맨스를 나누는 몰리, 미국 레인저 부대의 케인 등 등장 인물들 모두 개성이 넘치고 매력이 풍부합니다. 물론 나치의 악마 하인리히 히믈러는 예외지만요...이렇게 지금은 사라져 버린 남자의 미덕인 명예와 충의, 자존심을 걸고 격돌하는 멋진 남자들의 무훈가가 바로 <독수리는 내리다>의 정체인거죠...남자들은 진짜 남자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주인공들에게 감정 이입을 하고, 여자들은 저 남자들 진짜 멋있다! 이러면서 볼 수 있는 책이라는 겁니다..ㅋㅋ

첩보 모험 소설로 뛰어난 완성도를 보여주는 책입니다. 전쟁의 와중에 한갖 장기판의 말로 전락해 버리는 주인공들을 보며 전쟁의 비정함을 느껴볼수도 있고, 그 비정한 전쟁의 와중에 피어난 리암과 데블린의 로맨스를 보며 전쟁을 넘어서는 사랑의 위대함도 느낄 수 있습니다. 밀리터리 소설의 선조라고도 할 수 있을 정도로 후반부 총격전의 묘사도 박진감이 넘칩니다. 반전도 제법이구요. 하여튼 재미있는 책입니다. 영국인이 주인공이 아니라 독일인이 주인공인 것도 특징적이고요...

독수리는 무사히 표적을 노리고 내렸지만, 먹이를 양 손에 움켜 쥐고 다시 날아 오르지는 못했습니다. 상처입은 독수리는 서서히 고개를 숙입니다. 그 장렬하고 장엄한 광경을 느껴 보시길...~~



P.S/ 왠지 <밴드 오브 브라더스> 생각이 마니 나더군요. 주인공들이 공수부대라는 것도 비슷하고 진짜 사나이들이라는 것도 비슷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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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차
미야베 미유키 지음, 박영난 옮김 / 시아출판사 / 2006년 10월
평점 :
절판


그간 넘 뜸했네요. 제가 개인적으로 연애 사업에 골몰하느라 아무래도 방문을 자주 할 수 없더라구요. 연애 사업의 결과는??? 제가 이 곳을 다시 찾은 거 보면 짐작하실 수 있지 않을까요 T.T 여튼 저뿐 아니라 다들 바쁘신지 글이 뜸하네요. 하긴 올해도 벌써 다 가는데 이룬 일도 없고 허무하기도 하고 머 그래서 저부터도 요즘 책이 눈에 잘 안 들어오더군요...

오늘 소개드릴 책은 미야베 미유키라는 일본 작가의 <인생을 훔친 여자>입니다. 명성을 익히 들은 책이라 기대했는데 과연 명불허전입니다. 일전에 영국의 여성 작가들이 뛰어나다고 했는데 일본 여성 작가들도 못지 않네요. 미야베 미유키, 히가시노 게이고, 기리노 나츠오, 다카무라 카오루...전부 나름의 기품과 특색을 갖춘 거장급의 작가들입니다.

<화차>는 부상을 당해 휴직중에 있는 혼마 형사에게 그의 처조카가 찾아와 자신의 약혼녀를 찾아 달라고 부탁하면서 시작합니다. 평범한 실종 사건이겠거니 했지만 역시나 사건은 미궁에 빠지고...한 여자의 실종이라는 어찌 보면 평범한 사건의 조사에서 속속 드러나는 사실들은 자못 충격적이고, 또한 담배가 절로 생각날만큼 우울하고 애절합니다.

이 작품은 거대 자본주의에 매몰된 현대 사회의 여러 병폐들을 정면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특히 무엇보다 집중하고 있는 건 크레디트 카드를 이용한 손쉬운 대출과 대출금을 막지 못해 젊은 나이에 나락으로 떨어지고 마는 가련한 젊은이들의 이야기입니다. 이건 그리 먼 나라 이야기가 아닙니다. 바로 얼마전까지만 해도 무분별한 카드 회사의 카드 남발로 인해 우리나라 경제도 파탄 직전에 이르렀지 않습니까? 그런 면에서 이 책은 한국의 독자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굉장히 큽니다.

그런데 한 가지 인상적인 것은 이 책이 1993년에 나왔다는 겁니다. 우리 나라가 크레디트 카드로 인한 경제 위기를 맞은 것이 얼추 2000년 넘어서이니 한국과 일본의 경제는 얼핏 잡아서 한 10년쯤 벌어져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이건 그냥 문외한의 개인적 생각입니다...^^;;;

공히 일본 추리 소설의 전통이라 할 사회파 추리 소설의 정신을 오늘에 되살려 작가는 그 어느 작품보다 예리하게 자본주의의 본질에 접근합니다.
특히 혼마 형사가 수사하면서 만나는 변호사는 크레디트 카드와 금융사들의 실체를 적나라하게 폭로하는데,  아주 일품입니다. 저는 읽으면서 무릎을 탁 쳤습니다. 그렇다고 이 작품이 사회 병리 폭로에만 그치는 딱딱한 작품은 물론 아닙니다. 안개 속을 걷는 것처럼 단서없는 실종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은 일급 추리물로 손색이 없습니다. 등장하는 인물 하나 하나 개성이 넘치고,  심리 묘사도 완벽에 가깝습니다.

미야베 미유키라는 작가의 작품을 단 한편 읽어 봤지만 그녀의 실력은 정말 대단합니다. 자신이 몸담고 있는 사회의 구조적인 모순을 본능적으로 파악하는 소설가다운 눈을 지니고 있습니다. 진지한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 나가 작품 내내 독자의 시선을 분산시키지 않는 필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정말 한국의 소설가들은 이런 점을 본받아야 해요...무거운 주제일수록 흥미롭게 쓸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주제가 좋으면 머합니까? 재미가 없어서 아무도 안 읽으면 소용없잖습니까...그런 면에서 무거운 주제도 흥미롭게 요리할 줄 아는 미야베 미유키야말로 타고난 작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거대 자본주의라는 괴물같은 사회속에서 망가져 가는 개개인들을 묘사한 이 소설은 동시대를 사는 우리 모두에게 깊은 울림을 줄 수 있는 책입니다. 이런 책이 이렇게 사장되어 있다는 건 정말 비극입니다. 특히 카드 대란으로 인해 사회가 아수라장이 되고, 범죄율이 급증한 우리 나라 독자들에게는 정말 깊이 공감할 수 있는 작품입니다. 제 생각에 광고를 좀 더 빵빵하게 때리고 입소문만 잘 탔으면 100만부는문제없었으리라 봅니다. 이렇게 소외되어 있을 책이 아닙니다. 추리 소설 매니아가 아니라 일반 독자들도 읽어 보면 엄지 손가락을 치켜들 걸작입니다. 미래의 추리 소설이 지향해야 할 모범이라고  표현한다면 지나친 과장인가요? 그만큼 훌륭합니다....

사랑하는 약혼자와의 결혼식을 준비하던 한 젊은 여자가 왜 사라져야만 했을까요...그녀는 왜 타인의 '인삼'도 아니고 '인주'도 아닌 '인생'을 훔쳐야만 했을까요...(이렇게 썰렁할 수가..-_-;;;) 그 이유가 밝혀지는 마지막 30페이지부터는 정말 가슴이 저릴듯히 애절합니다. 한 편의 추리 소설이 이렇게 재미있고, 이렇게 정서적 감흥을 주며, 이렇게 사회 문제에 대한 비판적 안목까지 길러줄 수 있다니요...언급한 모든 것을 제공해 주는 정말 대단한 책입니다. 이 사이트에 들어오셔서 혹시 이 글을 읽을 기회가 되신 분들은 모두들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그만한 가치를 발견할 수 있을 겁니다......



P.S/ 읽으신 분만....마지막 장면 그렇게 찾던 그녀를 발견한 타모츠는 과연 무슨 말을 먼저 꺼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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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da78 2005-10-27 0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야베 미유키의 다른 작품을 좀 더 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작년에 들은 풍문에 의하면 올해 출간 계획이 잡혀 있었다는데.... 물건너 간 건지.. ;;

jedai2000 2005-10-27 1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솔직히 굉장히 관심가는 작가입니다. 이건 비밀인데 조금 알아보고 있기도 합니다. 이런 작가 책이 안 나오는 건 범죄입니다. 일본에서의 위치에 비해 국내에서 너무 저조하죠. 일본 책 띠지에도 '미야베 미유키 씨 절찬' 이런 식으로 그녀 이름만 팔아도 팔린답니다. 대표작 <이유>와 나오키 상 수상작 <모방범>의 판권이 팔렸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왜 안 나오는지? <모방범>의 분량은 굉장하답니다.

panda78 2005-10-27 16: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오오! 기대됩니다. 정말 미야베 미유키는 일본에선 영향력도 대단하고, 평가도 아주 높다고 하던데 너무 안타까워요. 화차 한 권만 읽어봐도 마구마구 관심이 가던데.. 제발 좀 빨리 나와주길... 이유와 모방범!

jedai2000 2005-10-27 17: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데 알아보기는 하는데 소식이 없네요. -_-;;; 초보 편집자가 무슨 힘이 있겠습니까. 그냥 더 기다려 봐야죠..^^;; <화차>가 카드라면 <이유>는 부동산을 다루고 있고, <모방범>은 한 살인 사건을 다양한 화자의 시점으로 묘사하는 구성이 돋보인다네요.

nemuko 2005-10-27 18: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유>는 사 뒀는데 왠지 어려워 보여서 자꾸 뒤로 밀리고 있어요. 아무래도 <화차>를 먼저 읽어봐야 할 것 같은데.... 그나저나 힘 좀 더 써주시면, 마구 번역되어 나올 수 있지 않을까요? 제발~~~~~

jedai2000 2005-10-28 0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힘 없어요..T.T 사실 욕심 같아선 게이고의 좋은 작품들을 더 하고 싶죠. 솔직히 아직 국내에 소개된 작품들은 그의 진가를 드러내기엔 부족해요. 본격 추리도 얼마나 잘 쓰는 작가인데요. 히가시노 게이고, 미야베 미유키, 온다 리쿠, 기리노 나츠오 같은 작가들의 좋은 작품들을 더 많이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nemuko 2005-10-28 1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제다이님은 많이 구해 보실 수는 있으시잖아요... 근데 추리소설 시장이 많이 커졌다고는 해도 아직은 그리 독자가 많지는 않은가봐요? 다들 많이 사준다면야 당연히 많이 나올텐데 말이죠.

jedai2000 2005-10-28 1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야 마음만 먹으면 책은 쉽게 입수 가능하죠...그런데 제가 일본어에는 완전 까막눈이라, 있어도 못 본다는 슬픈 이야기가 있어요..T.T 추리소설 독자 처참하게 적습니다. 소수의 마니아들이 많은 편이라 인터넷 등의 분위기는 뜨거운데 막상 책이 나오면 부진한 경우가 많죠. 이건 뭐 추리소설 좀 내본 출판사들은 다들 공감할 거예요. 추리소설 10만 양병설을 주창하는 바입니다..^^;;

panda78 2005-11-03 0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리소설 10만 양병설! - _ -)b
그런데 백야행 리뷰는 안 올리셨나요? ^^

jedai2000 2005-11-03 09: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0만명 중 판다님도 일익을 담당하셔야죠..^^;;
<백야행>은 리뷰를 안 써서요. 워낙 좋은 작품이죠. 게이고 신작은 가제를 <레몬>으로 붙였는데 재미있습니다. 기대하세요.

panda78 2005-11-03 1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아아아아! ^ㅁ^ 기쁩니다! 게이고의 신작이라니! ^^

jedai2000 2005-11-04 1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번 작품 <레몬>은 두 여대생이 한 챕터씩 이끌어 나갑니다. 각자 어떤 비밀을 추적하는 서스펜스 구조인데, 게이고의 역량을 여실히 느낄 수 있는 작품입니다. 무엇보다 두 여대생이 주인공이라 몰입이 더 잘 되더군요..-_-;;

panda78 2005-11-04 15: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하하! 그러셨군요-
어제 히가시노 게이고의 [짝사랑]을 읽었어요. 아직 백야행만한 작품은 못 봤지만, 다 평균 이상은 가는 것 같아요. ^^

jedai2000 2005-11-07 09: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짝사랑>은 좀...나오키 상 후보였죠. <레몬>이 아마 국내 나온 작품 중에는 <백야행>과 <비밀> 수준인 것 같아요.
 
첫 번째 희생자 - 상 밀리언셀러 클럽 1
제임스 패터슨 지음, 최필원 옮김 / 황금가지 / 2004년 7월
평점 :
절판


드뎌 다 읽었습니다. 보노님이 증정해 주신 제임스 패터슨의 <첫 번째 희생자>를요...황금가지 밀리언 셀러 시리즈의 첫 번째 권이더군요. 그런데 목록을 보면 의문점이..<분신사바>나 <쇠못 살인자>같은 작품이 과연 백만권이 팔렸을까요?? 밀리언 셀러가 아닐텐데 허위,과장 광고 아닙니까? 탈락시켜야 하는 거 아니예요? ㅋㅋㅋ



여튼 이 작품 대단히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어찌나 페이지가 휙휙 넘어가던지 팔이 아플 정도였습니다. (물론 큰 활자와 많은 여백도 빠른 독서에 한 몫 했지만요...ㅋㅋ) 특히 하권은 정확히 1시간만에 다 읽을 정도였습니다. 새로운 스릴러의 히트 작가로 부상한 제임스 패터슨의 재미있는 작품입니다.어찌어찌 하다 보니 국내 출간된 그의 작품은 모두 읽게 됐는데, 대중 소설가로 재미만큼은 보장해주는 작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무엇보다 그는 캐릭터 창출에 공을 굉장히 많이 들입니다. 그의 대표적 히트 시리즈인 알렉스 크로스 시리즈의 히트 요인은 알렉스 크로스 형사 본인의 매력이 꽤 클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 작품에서는 샌프란시스코의 열혈 캐리어 우먼 4명이 모여 살인 클럽을 만드는데 4명 모두 매력이 철철 넘칩니다. 냉철하지만  여성스러운 면이 있는 경위 린지, 모성애가 느껴지는 검시관 클레어, 생기발랄한 기자 신디, 야심만만하지만 아픔도 있는 검사 질...이렇게 독자들이 이들에 대해 더 알고 싶고, 더 지켜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끔 만드는 매력을 가지고 있는 4명의 주인공들이 이 책의 최대 강점입니다. 참고로 이 4명을 보면 <섹스 & 더 시티>의 네 여자가 생각납니다. 그들은 섹스와 사랑에 대해 수다를 떨고, 살인클럽의 여자 4명은 살인과 범죄에 대해 수다를 떠는 게 좀 다르군요..ㅋㅋ



범인에 대해서는 조금 불만이 있습니다. 그의 작품들을 읽어 보면 연쇄 살인범이 주로 등장해 엽기적인 방법으로 살인을 저지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의 작품들이 그토록 사랑받는 데는 범죄의 잔혹성과 엽기성이 큰 몫을 차지한다는 게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이 작품에서는 연쇄 살인범이 신혼 부부만 골라 잔인하게 살해한 후, 신부를 사후에 강간하는 등 눈살이 찌푸려집니다. 아무래도 독이나 칼로 얌전히(?) 죽이는 책보다, 도끼로 30번씩 난자하고 시체를 토막내고 강간하는 내용이 나오는 책이 독자의 흥미를 더욱 잡아끌겠죠. 이는 점차 잔인해져가고 엽기적인 것에만 눈을 돌리는 독자들이 더욱 문제입니다. 이런 폭력적이고 잔인한 묘사들이 주류를 이루는 책을 보다 보면 마치 소금물로 갈증을 씻는 것과 같아요. 보면 볼수록 갈증이 더해지고, 소금물을 더 들이키게 되고, 더 기갈이 심해지고...악순환이죠. 앞으로 나오는 제임스 패터슨의 작품이 믹서기에 사람의 얼굴을 갈고, 시체를 오븐에 굽는 내용이 나와도 저는 놀라지 않겠습니다.



공들인 캐릭터와 신경써서(?) 만든 범죄장면, 로맨스와 경찰 수사가 어울려 돌아가 정신없이 몰입시키던 작품은 어느 덧 대단원을 맞이합니다. 그의 작품에 대해서 또 하나의 불만이라면 뭔가 정교한 맛이 떨어진다는 겁니다. 히트작 <키스 더 걸>에서는 여성들을 납치해 유린하던 카사노바의 은신처의 정체가 그야말로 우연히, 알렉스 크로스가 산을 헤메다 우연히 발견하는 상황이 나와 황당했습니다만...이 작품에서도 결말의 진실을 이끌어 내는 중요한 단서가 도출되는 과정이 조금 치졸하고 우스웠습니다. 마지막 장면의 반전도 스릴러 영화에서 익숙한,이제는 질려 버린 그런 종류의 반전이었습니다.


분명히 재미만은 보장하는 책으로 짜릿한 3시간을 보장하는 책입니다. 개인적으로 제임스 패터슨의 능력은 딱 거기까지인 것 같습니다. 물론 재미도 없고 의미도 없는데, 겉멋만 잔뜩 든 책들이 활개치는 요즘같은 출판계에 재미라도 확실히 보장하는 그의 책은 분명 평가할 만한 구석이 있습니다. 하지만 작가로서의 마지막 커리어에 그는 시드니 셀던같은 슈퍼 베스트셀러 작가로는 남을 수 있겠지만, 에드 맥베인같은 거장급의 찬사와 영광은 결코 누릴 수 없을 겁니다..장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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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dai2000 2005-10-27 17: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실망스러웠어요. 저도 썼지만 미국에서 엄청나게 팔리기는 하지만 작품을 보고 감탄한 적이 없어요. 그냥 쉽고 빨리 읽힐 뿐이죠. 결점도 엄청 많지만, 그만큼 팔리는 걸 보면 독자에게 소구하는 나름의 매력이 있나 봅니다. 그런데 국내에서 그의 대표작인 알렉스 크로스를 보기가 힘들군요. <스파이더 게임> 이후 소식이 없네요. 우리는 언제 크로스의 세 번째 이야기를 볼 수 있을까요?

panda78 2005-11-03 0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렉스 크로스 시리즈가 그나마 재밌었는데.. 잘 안 팔렸나봐요.. ;

jedai2000 2005-11-03 09: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국내에 이상하게 2편 이상이 안 나오네요. 새로 번역하신 최필원씨랑도 친한데, 그분도 많이 답답해 하시더라구요. 워낙 그분이 패터슨을 좋아하셔서 많이 소개하시고 싶은데 출판사가 별로 의지가 없나봐요.
 
맥널리의 행운
로렌스 샌더스 지음 / 고려원(고려원미디어) / 1992년 10월
평점 :
절판


로렌스 샌더스의 사립 탐정 맥널리 시리즈의 한 작품입니다. 저는 이 작품밖에 못 구했지만 알아 보니 <맥널리의 덫>, <맥널리의 비밀>, <맥널리의 모험> 이렇게 더 있더군요. 상당히 아쉽습니다. 대단히 재미있었거든요. 나머지 책들도 더 구해봐야죠.

시대 배경은 90년대인데 부유층만 살고 있는 플로리다의 해변가에 변호사 아버지를 둔 날나리 사립 탐정이 있습니다. 그의 이름은 아치 맥널리...버젓이 여자 친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심지어 그 여자 친구가 사랑스럽기까지 한데도 바람을 죄책감없이 피우고, 비싼 옷에 고급 음식만 고집하는 부르주아적 허영기까지 겸비한 인물입니다.

이렇게 쓰고 보면 독자들이 좋아할 요소가 전혀 없는 매력없는 인물로 보이겠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그는 대단히 귀엽고 쿨한 인물입니다. 입만 열면 재미있는 농담을 쏟아내는데, 시도 때도 없이 농담을 뱉어대지만 그닥 재미는 없는 다른 작가들의 탐정과 비교해 볼 때, 확실히 유머 감각이 뛰어납니다. 비싼 옷을 고집하지만 패션 센스는 별로 없어서 항상 사람들로부터 핀잔을 듣는 점도 귀엽습니다. 최근에 만나본 탐정 중 가장 매력적인 탐정입니다.

작품의 시작은 맥널리 옆 집에 사는 부호의 고양이가 실종되면서 벌어집니다. 시덥잖은 사건은 당연히ㅋㅋ 확대되면서 총 3명이 죽고 나서야 끝납니다. 현대물이지만 놀랍게도 본격물입니다. 물론 트릭은 정말 심하게 약하지만요. 전 작품에 쓰인 트릭을 정확히 맞췄지만 에이~ 설마..이게 맞겠어...이러면서 넘어갔죠. 근데 맞더라구요.

트릭은 약하지만 작품이 워낙에 유머러스하고 통통튀다 보니 시간가는 줄을 모릅니다. 이렇게 재미있는 책은 오랜만에 봅니다. 현대에 맞는 미끈하고 건들거리는 쿨한 탐정, 아치 맥널리...그를 만나는 것, 그 하나만으로도 즐거운 독서를 장담드립니다.

작품에서 가장 감동적인 부분은  맥널리의 고결한 성품의 여자 이웃이 살해당하는 장면입니다.  

[아버지는 천천히 수화기를 내려놓고, 황량한 얼굴로 나를 돌아다 보았다. " 리디아 길스워스가 죽었어. 살해되었다는구나."
나는 그리 자주 울지 않는다. 그러나 그날 밤에는 울었다.]

간단한 서술이지만 가슴이 아려오는 장면입니다. 늘상 농담을 입에 달고 사는 맥널리기에 그 담담한 서술이 더 슬프게 다가오는 거죠. 얼마나 슬픈지 주저리주저리 늘어놓는 거 보다 훨씬 슬프지 않나요?

그리고 가장 재미있었던 농담은 작품에 등장하는 두 자매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언니는 늘씬하고 동생은 풍만한 편이죠...

[그 두 사람이 자매지간이라는 사실은 놀라운 일이었다. 얼굴은 두 사람이 약간 비슷한 데가 있는 듯 했지만 그들의 몸매는 완전히 달랐다. 만약 맥을 왼쪽으로 해서 두 사람을 나란히 세워 둔다면 그들은 아라비아 숫자 18같이 보일 것이다...ㅋㅋㅋㅋㅋㅋ]

또 하나의 농담...총에 맞아 죽어 있는 시체를 보고 맥널리의 친구 경찰이 묻습니다.

["어떻게 된거야?"
맥널리 왈 " 납중독이야..ㅋㅋㅋㅋㅋ]

아! 이거 정말 너무 재미있는 책 아닙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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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da78 2005-10-27 0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맥널리 시리즈 정말 좋아합니다. ^^
시리즈 전부 가지고 있는데, 다 구하고 나니 헌책방에서 자주 눈에 띄더라구요. ;

jedai2000 2005-10-27 1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글 쓸 때만 해도 이거 밖에 없었는데, 발품 팔아 현재는 다 구했습니다. 번역자 이창식 선생님께서도 번역 인생을 통틀어 가장 좋아하는 두 작품 중 하나가 맥널리라고 하시더군요. 심심할 때 보면 이만한 작품이 없죠.

panda78 2005-10-27 16: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이창식님도 번역 무지 많이 하셨을 텐데... (나머지 하나는 뭔가요? @ㅂ@;;)

jedai2000 2005-10-27 17: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머지 하나는 <어둠을 울리는 우울한 종소리>라는 고려원에서 나온 책이랍니다. 원제는 이래요. 아주 좋았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구해놓기는 했는데 아직 보지는 못했습니다.

panda78 2005-10-27 2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원제는 이래요'라고 보여요.. 원제가 뭐에요? ^^;;
어둠을 울리는 우울한 종소리라....... 흑. 고려원에 전화해볼까요? ㅜ_ㅜ

jedai2000 2005-10-28 0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영어로 써서 안 나온 것 같습니다. 원제는 블루벨 Bluebell 이구요. 저도 읽어보지를 못해서 자세한 내용은 잘 모르겠습니다.^^;;

panda78 2005-10-28 0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블루벨... 저 작자도 좀 알려주세요. ^^;; 혹시 원서라도 구할 수 있는지 보게요..;;

jedai2000 2005-10-28 09: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앤드루 박스라고 하네요. 제가 읽어보고 말씀해 드릴게요. 원서로라도 보실만한 책인지 아닌지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