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오스러운 상판대기들아, 어릿광대들아, 눈딱부리들아, 가련한 몰골들아, 뻔뻔스러운 작자들아, 오락실 사격장의 허수아비들아, 멍청하게 서서 구경하는 꼴통들아. 15쪽

그들은 욕설 연습이 끝나기 전에 무대 앞쪽에 도착한다.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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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도덕률은 뜻밖에도 그처럼 관대하게 오관의 쾌락을 허용하는 이중성을 보여 준다. (…) 일본인은 자기 욕망의 충족을 죄악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들은 청교도적이지 않다. 일본인은 육체적 쾌락을 좋은 것, 함양할 만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쾌락은 추구되고 존경받는다. 그렇지만 쾌락은 일정한 한계 내에 머물러야 한다. 쾌락은 인생의 중대 사항의 영역을 침범해서는 안된다. 23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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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는 전쟁에 나가 그런 일을 할 수밖에 없었지만 그렇게 돼서는 안 될 사람이었어요. 인간이 인간을 죽이는 일을 해서는 안 되는 거예요. 그런데 아버지는 그 일을 했고, 끔찍한 일들을 했고, 그래서 아버지에게 끔찍한 일이 일어났던 거예요. 그리고 아버지는 자기 안에서 살아갈 수가 없었어요, 토미. 저는 그 말씀을 드리고 싶은 거예요. 다른 남자들은 그럴 수 있었겠지만, 아버지는 그럴 수 없었어요. 그 일이 아버지를 망가뜨렸고, 그리고 ……" 3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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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형─2차대전에 참전했고 수용소가 비워질 무렵 그곳에 배치되었다─을 생각했다. 전쟁이 끝나고 돌아왔을 때 형이 얼마나 다른 사람이 되어 있었는지를 생각했다. 결혼생활은 파탄을 맞았고 아이들은 그를 싫어했다. 죽기 얼마 전에 형은 토미에게 자신이 수용소에서 무엇을 목격했는지, 자신을 포함한 다른 군인들이 타운 주민들을 데리고 다니면서 어떤 식으로 수용소를 보여주었는지 말해주었다. 한번은 그들이 타운 여자들 한 무리를 데리고 수용소를 돌아다니면서 바로 그 자리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알려주었는데, 형 말로는 어떤 여자들은 눈물을 흘렸지만 어떤 여자들은 마음이 불편해지는 것을 거부하겠다는 듯 턱에 힘을 주고 화난 표정을 지었다고 했다. 그 이미지가 늘 토미의 마음에 남아 있긴 했지만, 왜 하필 지금 떠올랐는지 그는 궁금했다. 그는 차창을 끝까지 내렸다. 그는 나이가 들수록 ─그는 이미 나이가 들었다─자신이 선과 악의 이 혼란스러운 다툼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사실과, 어쩌면 인간은 애초에 이 지구상에서 일어나는 일을 이해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니라는 사실을 더 잘 알게 되었다. 21~2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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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은 사람들이 진심에서 자발적으로 관대한 행위를 하는 것을 요구하지 않는다. 그들은 "만일 그렇게 하지 않으면 사람들로부터 ‘기리를 모르는 인가‘이라 불리고, 세상 사람들 앞에서 수치를 당하게 될 것"이기 때문에 기리를 지켜야 한다고 말한다. 기리를 따라야 하는 것은 세상의 소문이 무섭기 때문이다. 19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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