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등에 불떨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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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4-05-31 19: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책 그만 읽고 잭 리처 보고싶다..

잠자냥 2024-05-31 19:4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불 안 보여….

다락방 2024-05-31 19:57   좋아요 1 | URL
왜 읽어야 되는 책은 읽기 싫을까여..(핸드폰 내려놔랏!)

독서괭 2024-05-31 20: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 거의다 읽으셨네요!!

다락방 2024-05-31 20:27   좋아요 2 | URL
기한을 넘기지 않을겁니다!! 😤

햇살과함께 2024-05-31 2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 할 수 있다 폰 보지 말고 책 봅시다!

다락방 2024-05-31 20:27   좋아요 1 | URL
앗 또 제가 폰을.. 🤭

다락방 2024-05-31 21:2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다 읽었다!!

단발머리 2024-06-01 08:21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앗! 시간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거의 딱 맞추셨군요!!!!!!!!!
 

방금 도착한 박스 열고 책 꺼냈는데 어쩐지 싸한 느낌.. 책장에서 찾아냈다 ㅜ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웃는게 웃는게 아니야….


아마 처음은 잠자냥 님에게
두번째는 폴스타프 님에게 땡투한듯..

네, 갑부집 딸입니다, 제가. 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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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an 2024-05-29 2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구~ 저도 그런 적이 있는데요....
속 많이 상하더군요~

다락방 2024-05-29 21:41   좋아요 1 | URL
이런 제가 미워요….. 😭

Falstaff 2024-05-29 21: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 가끔 다락방님 때문에 밋쵸요! ㅋㅋㅋㅋㅋ

다락방 2024-05-29 21:51   좋아요 1 | URL
이게 다 폴스타프 님 때문입니다!! 😭

그레이스 2024-05-29 2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그 싸한 느낌 뭔지 압니다.^^

다락방 2024-05-30 07:54   좋아요 1 | URL
왜 슬픈 예감은 틀리지를 않을까요.. 하아-

페넬로페 2024-05-29 22: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ㅎㅎ
우리 모두 이런 경우 한 번씩은 있을 것 같아요~~
잠자냥 님과 폴스타프 님이 주로 원인 제공하지요^^

다락방 2024-05-30 07:55   좋아요 0 | URL
제가 이런 경우가 여러번이라 각별히 조심하고 또 조심한다고 했는데도 이런 일이 벌어지고야 말았습니다 ㅜㅜ

구단씨 2024-05-29 2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마 알라딘 서재에서 그 싸한 느낌을 아는 분이 꽤 많지 않을까 싶어요. ㅎㅎㅎㅎ
저도................. ㅠㅠ

다락방 2024-05-30 07:55   좋아요 0 | URL
네, 저도 제 경험이 저만의 것은 아니라고 확신합니다!! ㅎㅎ

독서괭 2024-05-29 23: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악! 두번다 알라딘 주문하셨는데 왜 알라딘이 중복주문 안 알려줬죠? ㅠㅠ

다락방 2024-05-30 07:56   좋아요 1 | URL
중복 주문 알려주지 않았고, 예스나 교보에서 산 이력도 없어서 기프티북이었나... 지금 뒤져볼 참입니다 ㅠㅠ

건수하 2024-05-30 09:21   좋아요 1 | URL
역시 예리한 괭님!

잠자냥 2024-05-30 08: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가 그럴 줄 알았다…. 전에 분명 이거 담아간다고 했던 거 같은데… 또 산다고 해서 엥?!?!?! 했더니만…..😹

다락방 2024-05-30 09:03   좋아요 0 | URL
좀전에 뒤져봤더니 23년 2월에 잠자냥 님한테 땡투하고 샀다고 페이퍼도 쓰고 책탑 사진도 올렸더라고요. 하- 왜 사기 전에 검색해보지 않았을까요. ㅠㅠ

잠자냥 2024-05-30 09:42   좋아요 0 | URL
제가 안 그래도 어제 검색해볼까...? 전에 분명히 산다고 했었는데... 싶었거든요???
근데 다락방님이 너무나 강력하게 ˝ 안샀는지 확인해보고 사야겠어요˝라고 하시기도 했고...
하필이면 제가 어제 페이퍼 쓰느라 검색을 미룬 사이에 이미 주문한 다락방.

햇살과함께 2024-05-30 09: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잠자냥님께 확인 받고 사셨어야죠 ㅋㅋㅋㅋ

다락방 2024-05-30 09:03   좋아요 2 | URL
잠자냥 님도 긴가민가 하셨을 겁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이거 어제 살 거라는건 알고 계셨거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4-05-30 09:40   좋아요 2 | URL
앞으로 결제받고 사라!

햇살과함께 2024-05-30 09:49   좋아요 2 | URL
ㅋㅋㅋ 그니까요 잠자냥님이 컨펌할 때 까지 기다려요!

잠자냥 2024-05-30 10:00   좋아요 1 | URL
컨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4-05-30 10:25   좋아요 2 | URL
다락방님 책 살 때마다 결재요청 하시면 잠자냥님 업무과중 ㅋㅋㅋ

햇살과함께 2024-05-30 11:32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ㅋ

건수하 2024-05-30 09: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 저도 폴스타프님 후기 재밌게 읽고, 신간이라고 생각해버렸네요. 다락방님도 그러셨을듯...
전 얼마 전 갖다 판 책을 다시 사야할 참인데 이건 반대되는 경우인가요...

잠자냥 2024-05-30 09: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얼마나 억울했으면 트위터로까지 알렸을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blanca 2024-05-30 1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 양산 두 개 며칠 연속 온 저랑 같은 급인데요.
 

아마존 프라임에서 그렇게나 벼르고 벼르던 <리처> 를 보고 있다. 이걸 보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엇던걸까.

아무튼 시즌1은 책 <Killin Floor> 를 기본으로 만들어진 것.


















책 [추적자] 읽은지 너무 오래되어서 이번참에 다시 읽어볼까 했는데 이 책은 아직 개정판이 나오질 않았나보다. 개정판 나오기를 기다려야지. 



자, 일단 이 드라마를 시청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말하자면,

만약 이 드라마를 먼저 봤다면 나는 잭 리처에게 매력을 느끼지도 못했을 것 같고 책을 읽었을 것 같지도 않다.

드라마에서 캐릭터는 책의 설정과 비슷하지만, 이야기가 너무 뻥이 세다고 느껴지는게 아닌가. 

책에서는 뻥이 세다고 생각해도(이를테면 시계를 보지 않고 시간을 정확히 안다든가 하는) 응, 잭 리처라면 그럴 수 있지, 싶은데  

드라마에서는 뭐야 저게, 하는 식의 설정이 너무 많이 나오는거다. 그게 그렇게 다 추측이 된다고? 하고. 



아니, 그리고 내가 며칠전에 말이야, 퇴근후 본죽에서 홍게죽 먹으면서 이 드라마 보는데 말야,

그거 러브씬 나올 분위기도 아니었는데,

잭 리처 샤워하는데 갑자기 여자 경찰 왜 홀딱 벗고 들어오지요?

죽 먹다가 화들짝 놀라서 화면 껐잖아..



기대보다 재미 없지만 어쨌든 보기는 보고 있는데, 흥미로운 장면들이 몇 개 있다.

이를테면 잭 리처가 이 마을에 와서 자기 형이 살해당한 사건을 수사하면서 마을의 여자 경찰 로스코랑 친해지고 그녀에게 애정을 품게 되었는데,

그래서 그녀를 보호해주려고 하자 로스코가 엄청 분노하면서 '네가 지켜주지 않아도 나는 충분히 나를 지킬 수 있다!' 고 하는거다. 그 뒤로도 리처가 그녀를 걱정할 때면 그녀의 상사인 핀리 는 '로스코는 강한 사람이야' 라고 한다. 실제로도 로스코는 제 앞에 놓인 위기를 자신이 힘껏 처리해내고 자신보다 약한 사람을 돕기도 한다.


또 있다.

중간에 잭 리처가 자신의 옛 동료인 '니글리'에게 뭔가 부탁하고 만나는 장소가 스트립클럽인데, 니글리는 클럽 안에서 싫다는 스트립 걸을 강제로 무릎에 앉히고 쓰다듬는 한 남자를 보게 된다. 분노한 니글리는 참지 않긔!! 가서 디지게 패면서 '여자가 싫다고 하면 그건 싫다는 뜻이야!' 하는 거다. 나는 강제 추행을 하는 남자가 디지게 두드려맞는 장면은 계속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싫다면서 당하고 우는 피해자를 보여주는게 아니라 디지게 맞는 가해자를 보여주는 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아무튼 그런 마음에 드는 장면도 있지만 대체적으로 재미는 없는데, 가장 실망스러운 장면은 잭 리처의 먹는 장면들이다. 책을 읽었던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잭 리처는 무척 잘 먹는, 양 많은 대식가란 말이지. 그런데 여기서 딱히 맛있게 많이 먹는 모습은 나오질 않고 먹는게 어째 다 샌드위치 쪼가리, 육포.. 이런 거란 말야? 흐음. 실망스러워. 그래도 최근 본 장면에서 샌드위치 먹는 거 보고 나도 맛잇는 샌드위치가 먹고 싶어졌고, 그런데 딱히 맛잇는 샌드위치를 먹으러 어디로 가야하나 알 수가 없고, 그래서 어제 퇴근길에는 그냥 버거킹을 갔단 말야? 왜냐하면 순대국밥 먹고 싶었지만, 책을 읽기 위해서는 순대국밥 먹고 다시 찻집으로 가야해서 이 모든 걸 한꺼번에 할 수 있는 버거킹으로 간거지. 게다가 샌드위치 대신 햄버거를 와구와구 먹으면 되고. 버거킹 앱을 보니 와퍼셋트에 치즈스틱 주는 쿠폰이 있어가지고 거기에 치즈 두 장 더 추가해서 시켜 먹는데, 아오, 왜이렇게 맛이 없냐 ㅠㅠ 오늘따라 왜케 맛없지 ㅠㅠ 내가 먹고 싶은건 햄버거가 아니라 샌드위치라 그랬나. 그냥 순대국밥 먹을걸 그랬나. 흑흑. 너무 맛없었네요. 이게 다 잭 리처 때문입니다.



아무튼 이 시즌 끝날때까지 잭 리처 제대로 된 것, 맛있는 것좀 먹어라. 보는 내가 부러울 정도로 맛잇는 것 좀 많이 먹는 장면이 나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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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4-05-28 09: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단 비주얼은 잭리처에 걸맞는거 같군요. ㅎㅎ 저는 잭 리처 읽다보면 그렇게 커피가 먹고 싶더라구요. 항상 주전자째로 주문해서 마시는 커피러버 잭... ㅎㅎ

다락방 2024-05-28 09:22   좋아요 0 | URL
맞아요! 그런데 드라마에선 안그래요. 실망이야, 잭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moonnight 2024-05-28 1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톰 크루즈 잭 리처에 대실망했었던 기억이 나네요ㅎㅎ; 책만큼 만족스러운 잭 리처가 나올 수 있을까요ㅜㅜ;;

다락방 2024-05-28 12:37   좋아요 0 | URL
저는 잭 리처 읽기 전에 톰 크루즈를 먼저 봤었거든요. 그래서 실망이랄 게 없었는데 나중에 책 읽으면서 사람들이 왜그렇게 실망하는지 알겠더라고요. 드라마에서는 싱크로율은 괜찮은데 이야기가 좀 별로에요. ㅎㅎ 책만큼 만족스러운 영상은 나올 수 없는 거겠죠? ㅜㅜ

독서괭 2024-05-28 2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럴수가.. 그렇게 기대하셨는데 실망이 크시겠어요 ㅠㅠ 아쉽네요…

다락방 2024-05-28 20:56   좋아요 0 | URL
7회부터 재미있어졌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열시청중)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4-05-28 20:58   좋아요 0 | URL
오 다행이군요 ㅎㅎㅎ

감은빛 2024-05-28 2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마존 프라임에서 [리처] 드라마를 보고 계시군요. 저는 며칠 전에 갑자기 인도 영화 하나가 보고 싶어져서 찾아보니 아마존 프라임에 있다길래, 조금 고민하다가 앱을 깔았어요. 찾던 영화 보고 나서 또 뭐 재미있는 거 없나 뒤져보니 [리처]라는 드라마가 있더라구요. 딱 다락방님이 생각났어요. ㅎㅎ

다락방 2024-05-29 10:12   좋아요 0 | URL
ㅋㅋㅋ 7회부터 근육 뿜뿜 리처가 액션 보여줘서 너무 재미있게 보고 있어요. 감은빛 님도 볼 거 없으시면 한 번 시청해보세요! 완전 킹콩같은 사람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4-05-29 09: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나라면 본죽에서 홍게죽 먹으면서 나온 그 장면 계속 봤을 거 같은데.... 실망이다락방!

다락방 2024-05-29 10:12   좋아요 1 | URL
저는 막 그런 장면 계속 보는 그런 사람 아닙니다. 흥!!

단발머리 2024-06-01 1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다락방님이 깜짝 놀라 그 장면을 멈췄다는데 놀라움을 감출수가 없네요ㅋㅋㅋㅋㅋㅋ
톰 크루즈에 크게 실망했던 저는 일단 이 배우에게, 이 배우의 외모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어요. 1화 본거 같은데 죄수복 입고 1대 100으로 싸우는 건 리처 같다고 느꼈는데, 먹는 장면 다시 실망입니다 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4-06-01 12:24   좋아요 1 | URL
단발머리 님! 시즌2 너무 재미있어서 제가 어제 정신줄 놓고 봤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책도 다시 읽어야겠어요. 어제 평소보다 늦게 자서 아침이 힘들었어요. 리처 드라마는 시즌1보다 시즌2가 재미있다! 어제는 살짝 눈물도 🥹

단발머리 2024-06-01 12:31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 저 시즌 1에 1개 보고 아마존 해지해서 다시 만날 기회는 없겠지만 ㅋㅋㅋㅋ 다락방님 페이퍼로 소식은 이어 듣겠습니다. 눈물 에피소드 궁금하네요!
 

꿈에 결혼을 했다. 아니 왜 ㅋㅋㅋ 아무튼 결혼을 했는데 결혼식을 한 건 아니고 그냥 혼인신고만 하고 같이 살고 있었다. 

남편은 착한 사람이었다. 착하고 배려심 있는 사람이고 알라딘의 내 글도 다 읽는 사람이었다. 꿈에서는 내가 아는 사람이었는데 깨고 나니 누군지 전혀 기억이 안나네? 여하튼 그렇게 착하고 좋은 남자라고 생각한 남편에게 치명적인 문제점이 있었고 그것 때문에 나는 크게 당황하며, 아니 대체 내가 왜 이 남자랑 결혼한거지? 하고 급 후회를 하게 되는데..............그게 뭔지는 빔! 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책을 샀다.

좀 많이 샀다.

어떤 날은 박스를 풀지 않은 채로 그냥 지나가기도 했다.

어쨌든 주말 전에 다 풀긴 했다.



자, 뭘 이렇게 많이, 왜 샀는지 어디 한 번 다락방이 하는 얘기를 들어보자. (응?)

















마르크스의 [자본론]은 이번달 여성주의 책 같이읽기 도서인 [가부장제와 자본주의] 읽다가 도저히 안되겠어서 샀다. 마르크스, 마르크스 그 이름도 유명하고 마르크스 하면 자본론 딱 나오긴 하지만, 사실 나는 마르크스의 자본론을 읽어본 적이 없다. 일전에도 너무 모르는 것 같아서 [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을 읽기는 했지만, 그래도 다시 한 번 또 기초를 새기자 하는 마음에서 샀다. 사놓고 어제 조금 읽었는데 와.. 꿀잼이다. 너무 재미있어. 내친김에 그렇다면 마르크스의 자본론도 살까? 하다가 참았다.


박완서의 [나목]은 투비에서 이벤트 중이길래 샀다. 나목 읽고 서평이든 뭐든 쓰면 1등이 백만원이래. 그래서 사긴 했는데 과연 내가 읽을지, 읽는다면 쓸지.. 모르겠다. 사면서도 '내가 과연?' 햇으니까.


[when stars are scattered]는 알라딘에서 영어책 읽는 모임의 도서인데, 그래픽 노블이라고 해 글씨가 소설보다 적을 것 같아 샀다. 사실 그 미아 텅인가 나오는 그 책도 원서 사뒀는데 어디 나도 한 번, 하고 읽어보려다가 안읽었단 말이지? 그래 이 책은 읽어보자 하고 샀는데 또 사놓기만 하는건 아닐지... 영어책 안읽은지 오만년 됐는데, 그래도 나름 듀오링고 연속학습 167일에 빛나는 사람이다. 


강남순의 [철학자 예수]는 사실 신간 나온거 보고 흥미로운 제목이라 살까 했지만 강남순이라서 그냥 안사고 넘어갔던 부분이다. 강남순은 페미니즘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책 한 권 안읽었어도 그 이름을 알고 있는 유명한 여성학자인데, 음, 나랑은 여성주의를 대하는 입장이 차이가 있다는 걸 알게 됐다. 물론 모두가 나랑 같은 관점 혹은 가치관을 가질 수는 없지만, 나는 '여성을 향한 폭력은 무조건 안된다'고 생각하는데 강남순을 비롯한 어떤 여성주의자들에게는 그 가해자가 누구이냐에 따라 좀 판단이 달라진다는 걸 알게된거다. 나는 그 지점이 용납되지 않는다. 왜 '내가 아는 어떤 남자' 라면 그 성폭력의 가해가 그렇게까지 비난받을 일이 되지 않는걸까. 

정희진 선생님에 대해서도 일전에 어떤 리뷰어가 선생님의 사설을 읽고 '선생님으로 시작했지만 이제 버립니다' 라고 쓴 후기를 본 적이 있는데, 나는 그 후기를 써야했던 그 마음을 이해한다. 왜냐하면 나는 그 후기를 쓴 사람과 같은 마음이기 때문이다. 아, 그래도 나는 여전히 정희진 선생님의 방송을 듣고 여전히 존경하지만, 그 실망과 돌아서야 하는 마음에 대해 공감한다는 거다. 아무튼, 철학자 예수는 읽어볼 거다. 예수라는 인물에 대해서 좀 흥미가 생겼거든. 그건 '폴 존슨'의 [유대인의 역사]를 읽고 그렇게 되었다. 


















'루시아 벌린'의 책은 일전에 [내 인생은 열린 책]을 읽었었고 그 뒤로는 굳이 찾아 읽진 않아도 되는 작가로 나는 기억하고 있는데, 얼마전에 시사인에서 이 책, [청소부 매뉴얼]의 리뷰를 읽고 어디 다시 한 번 읽어보자 하고 사게 되었다. 


[캣퍼슨]도 어딘가에서 뭔가를 보고 사게 되었는데, 그동안 이 책을 사지 않았던 이유는 내가 싫어할 것 같았기 때문이고... 아무튼 이번에 샀는데 사서 받자마자 '어쩐지 내가 싫어할 것 같다'는 느낌이 또 들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물론 펼쳐봐야 알 일이지만 어째서 다 읽지도 않고 팔아버릴 것 같은 느낌이 들까? ㅋㅋㅋㅋㅋㅋㅋㅋ


[벚꽃 흩날리는 밤]은 왜 샀는지 기억이 안난다. 사람이 어떻게 모든걸 다 기억하고 사나요?


언젠가부터 뭔가 질려서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을 더이상 읽지 않게 되었는데, 최근에 알라디너의 리뷰를 보고 오오, 이번엔 한 번 다시 읽어볼까 하고 사게 되었다. 

















[고비키초의 복수]는 낯설다. 내가 언제, 왜 샀는지 모르겠다.


[단순한 과거]는 ㅈㅈㄴ 님의 페이퍼 보고 샀다. 사는 건 정말 잘 산다.


[숲은 깊고 아름다운데]는 요즘 좋은 평이 많이 올라오길래 오오 어디 나도 한 번, 하고 샀다.


[그럴 땐 몰타]는 몰타 갈라고 샀다.


[극우주의와 기독교]는 전광훈도 그렇고 아무튼 좀 읽어볼라고 샀는데 어제 절반 읽었는데 오늘 아침에 아무것도 기억 안나는 이 놀라운 기억력 어쩌면 좋아? 아무튼 나머지 절반의 부분도 읽어볼 것이다.




어제 티비를 보다가 한 치킨 광고를 봤는데, 광고의 시작에 갓난 아기가 나온다. 아기를 간신히 재운 부부가 치킨을 시켜 먹는데 치킨의 바사삭 소리에 아기가 깰지도 모른다, 뭐 그런 내용의 광고였다. 그런데 잠든 갓난 아기가 너무 예쁜거다! 나는 얼른 단톡방에 들어가 여동생과 남동생에게 말했다. "둘 중 하나가 아이 좀 낳아줘. 갓난 아기 너무 보고싶네. 막내도 컸으니까.." ㅋㅋㅋㅋㅋㅋㅋ 그러자 둘다 '언니(누나)가 낳아!" 하는 답을 보내왔다. 그래서 내가 다시 보냈다. "아니, 나는 힘든 육아는 패쓰하고 예뻐해주고만 싶어..." 그러자 여동생이 "똥기저귀 갈아보란 말야!" 했다. 미안..


아, 아가 너무 예쁘네. 이렇게나 아가가 너무 예쁘니 결혼하는 꿈을 꾼건가? 



아무튼 이만 줄인다.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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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4-05-27 09: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단 <마르크스 자본론>은 저도 빌려서 봐야겠어요. 그리고 강남순 교수 책은 도서관에 신청해야겠구요.
무엇보다! 전 다락방님에게 예수라는 인물에 대한 흥미를 불러일으킨 ‘폴 존슨‘의 [유대인의 역사]를 읽어보겠어요!
반드시!!

자, 그럼 다음 페이퍼 들어오세요!

다락방 2024-05-27 09:47   좋아요 2 | URL
[유대인의 역사]는 참 유익했어요. 제가 너무 천천히 오래 걸려 읽은 책이라 내용 파악을 완전히 다 하진 못했지만 언젠가 다시 한 번 제대로 읽어보자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그건 퇴사를 한 뒤에... 그러고보니 퇴사 하고 각잡고 다시 읽을 책이 왜이렇게 많은지 원. 제 삶, 이대로 괜찮은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음 페이퍼는 가부장제와 자본주의로 가보도록 할게요. 뿅~

잠자냥 2024-05-27 09: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다락방 님 결혼 축하해요!
제가 축의금 1억 보낸 거 알죠? (꿈에) ㅋㅋㅋㅋㅋㅋ
근데 저 그 비밀 뭔지 알 거 같아요. 그게 안 됐구나.....안 됐어.. 쯧쯧... 안 선 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루시아 벌린 책 최근에 시사인에서 소개했어요? 저도 몇 권 읽고 더 손이 안가는 작가이긴 한데... 사두고 안 읽은 것까지는 읽어야지;
그나저나 캣퍼슨은 징짜 다락방 님이 안 좋아할 거 같음. 나도 안 좋아할 거 같아서 안 사고 안 읽을 예정;; 표지부터 너무 별로입니다.
<벛꽃 흩날리는 밤>은 제가 맞혀볼게요. 추리소설 마니아 뽀 님 페이퍼나 뽀 님 영향으로 산 거 아닌가효?

다락방 2024-05-27 09:50   좋아요 2 | URL
제가 그 비밀이 뭔지는 말하지 않겠지만, 안 선 건 아니지만, 어쨌든 잠자냥 님은 진짜 나를 너무 잘 알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사인에 서평 코너 있는데 거기에 언급된 책이었어요. 읽어보니까 어디 한 번 다시 읽어볼까 하게 되었죠. 그런데 어쩐지 그래도 안좋아할 것 같아요. 캣퍼슨은 정말 받자마자 후회중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역시 난 아닐 것 같다... 뭐 이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뽀 님이 최근에 벚꽃에 대한 평을 썼다면 아마 잠자냥 님 추측이 맞을 겁니다. 왜 샀는지 모르겟네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꿈에서라도 축의금 고마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4-05-27 11:41   좋아요 1 | URL
나 이제 알겠음요 ㅋㅋㅋ 다락방님이 잠자냥님 왜 좋아하는지 ㅋㅋㅋㅋㅋ잠자냥님 야한 농담 넘나 잘하시네! 🤪🤪🤪

잠자냥 2024-05-27 10:40   좋아요 1 | URL
저도 그래서 다락방을 좋아합니다. 엥?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4-05-27 12:00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제가 쓰지 않은 것까지 알아봐주시는 잠자냥 님이십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4-05-27 12:30   좋아요 1 | URL
자나 깨나 다락방 생각에 이제는 다락방 무의식까지 꿰뚫어 보는 잠자냥

단발머리 2024-05-27 12:31   좋아요 1 | URL
다락방님 참~~~ 야한 거 종종 쓰시던데 그 너머를 알아채는 안목을 ㅋㅋㅋㅋㅋ 전 감당하기 어렵네요ㅋㅋㅋㅋ

독서괭 2024-05-28 06:18   좋아요 1 | URL
저도 그거일 거라 생각했는데 그거 아니었어요? ㅋㅋㅋ

다락방 2024-05-28 07:42   좋아요 1 | URL
아니 그게 그게 아니긴 한데요 그게 또 막 아닌건 아니고... 아무튼 그렇습니다. (응?)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4-05-28 08:25   좋아요 2 | URL
아… 작았구나…….

다락방 2024-05-28 08:42   좋아요 1 | URL
아이참 그게 아니라요,

2024-05-28 08: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단발머리 2024-05-28 08:43   좋아요 2 | URL
충격실화; 독서괭님, 잠자냥님 제치고 다락방님 꿈 분석의 달인으로 등극!!

2024-05-28 08: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단발머리 2024-05-28 08:44   좋아요 1 | URL
충격실화; 이 댓글 보기 가능한 3명에게만 밝혀지는 다락방의 민낯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4-05-28 08:46   좋아요 2 | URL
충격실화; 이 댓글 잠자냥님과 단발머리에게만 보이는 것으로 밝혀져…

다락방 2024-05-28 08:48   좋아요 2 | URL
저 육성 터졌네요. 독서괭님 보이라고 비댓 썼는데 잠자냥 님과 단발머리 님이 읽게 되시다니. 이렇게 내 비밀 세 명에게 탄로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4-05-28 08:49   좋아요 0 | URL
🤣🤣🤣🤣🤣

잠자냥 2024-05-29 09:49   좋아요 0 | URL
아니 뭐야 이거 비밀글 맞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4-05-29 10:11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4-05-27 10: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참 그리고 투비에서 1등하렴! 그거 응원 많이 해주면 유리한가...? 응원 마니 해줄게요! ㅋㅋㅋㅋ

다락방 2024-05-27 10:09   좋아요 1 | URL
듄 하고 가부장제와 자본주의 읽기가 시급해요.. 😭

blanca 2024-05-27 18: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 나목 다시 재장정 너무 이쁜 거 나와서 사려고 대기 중인데, 그런 이벤트가 있다면, 투비를 시작해야 하나 ㅋㅋ 고민하는 탐욕스러운 인간이네요. 아, 그리고 <캣펄슨> 생각보다 괜찮아요...

다락방 2024-05-28 07:41   좋아요 0 | URL
블랑카 님, 탐욕이라뇨! 그것은 전혀 탐욕이 아닙니다. 사람이 말이지요, 돈을 벌 기회가 있다면 바싹 벌어줘야 합니다. 기회를 잡으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햇살과함께 2024-05-28 14: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청소부 매뉴얼 엄청 두꺼웠던 것 같은데, 저 책탑에 있으니 왜 이리 노말해 보이죠?
자본론은 읽는 책마다 안 나오는 곳이 없으니,, 저도 쉬운 책으로 읽어야겠어요!

다락방 2024-05-29 10:10   좋아요 1 | URL
청소부 매뉴얼 받아보니 생각보다 두껍더라고요! ㅋㅋ 읽기 싫어졌어요 ㅋㅋㅋㅋㅋ
저도 자본론 도전은 하긴 해야겠는데 너무 어려울 것 같아서 일단 만화로 도전하고 있습니다. 저 만화책 재미있더라고요! 아직 얼마 보진 않았지만 이해가 쏙쏙 됩니다!!
 

여행갈 때 계획을 짜는 편은 아니지만 굵직한 목표 같은 것은 몇 개 정해두고 가는 편이다. 

이를테면 포르투갈에는 프란세진야를 먹으러 간다든지(사실 프란세진야를 먹으러 포르투갈에 간거지만), 뉴욕에는 센트럴 파크를 목표로 간다든지 하는 그런 식이랄까. 말레이시아에는 카야토스트를 먹으러 다녀왔고, 그렇다면 이번 대만은? 

대만은 음식이 맛있다는 얘기를 익히 들어왔음에도 이번에 대만 가는 최대 목표는 달리기였다. 달리기를 시작한 이후 첫 여행이었으니 좋았어, 낯선 도시에서 달리기, (아마도) 모든 러너들의 로망! 그걸 해주겠어!! 달리기 위해 대만을 가는 건 아니었지만 대만에 가면 달리겠다! 라는 목표 한가지만이 나에게 있었다. 

딱히 뭘 준비하는 편이 아니긴 하지만 아니 그래도 그렇지, 뭘 먹을지도 모르는채로 이렇게 그냥 훅 떠나도 되나, 뭐라도 하나 이걸 반드시 먹어보자 하는건 있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은 여행 출발 바로 하루 전날 들었다. 신계숙의 이번 <맛터사이클 다이어리>가 대만편인건 알고 있었는데, 본방송은 내가 잠들어 있는 시간에 하고 다시보기는 되지 않더라.(내가 못찾은 걸지도 모르겠다) 그것도 보지 못해 대만에 대한 아무런 정보도 없어, 흐음, 같이 가는 친구가 대만에 한 번 다녀왔다니 무조건 그 친구만 따를까, 하다가 그래도 나 역시 하나의 정보라도 있어야 되지 않나 싶어지는거다. 대만 맛집으로 검색해볼까? 하다가 퍼뜩, 말레이시아에서 만난 대만 여자사람이 생각났다. 우린 말레이시아에서 만나 합석한 뒤 서로의 '라인'에 친구추가를 해둔 터다. 그 당시 식당에서 헤어지고 난 뒤에 잠깐 인사를 나누기는 했지만 그 뒤로 지금까지 우리가 서로에게 말을 건 적은 없었는데, 갑자기, 불쑥, 내가 말 걸어도 될까?



(여기서 잠깐. 말레이시아에서 만난 대만 여자사람 이야기는 여기 -> https://blog.aladin.co.kr/fallen77/15295296 )


나는 라인앱으로 들어가 그녀에게 말을 걸었다. 안녕, 잘 지내니, 우리 말레이시아에서 만났는데 혹시 기억하니? 라고 시작하면서 '내가 내일 대만에 가는데 혹시 추천해줄 음식이 있니?' 하고 물었다. 그녀의 답변이 도착하기 전, 좀 걱정이 됐다. 그러니까 오랜만의 갑작스런 연락인데 괜찮을지, 혹여 그녀는 여행이 끝난 후 나를 라인에서 삭제한 건 아닐지, 삭제는 안했어도 이런 갑작스런 메세지는 당황스럽지 않을지, 뭐야 이 사람 왜 연락해 라는 생각을 하진 않을지. 나는 내 라인에 그녀가 있는게 좋았지만 그녀 역시 그럴지는 내가 알 수 없으니 나는 어쩌면 원하지 않는 그녀에게 실례를 하는 것일 수도 있었다. 메세지를 보내놓고 그녀로부터 답이 없거나 혹여라도, 아주 조금이라도 당황하거나 싫은 기색이 느껴진다면, 쏘리라고 말하고 바로 물러나자, 결심했다. 


놀랍게도 그녀는 반갑게 인사를 되돌려주었다. 그리고 바로, 식당도 한 곳 추천해주었다. 서툰 영어로 나누는 대화였지만 그녀로부터 어떤 싫은 기색도 느껴지지 않았다.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니, 심지어 그녀는 며칠간의 일정이냐 물은뒤 내 일정중에 하루, 잠깐 볼 수 있냐고 묻는게 아닌가. 잠깐이면 된다고, 뭔가 좀 주고 싶다는 거다!! 아니, 뭐라고???????????? 내가 혹여 귀찮게 하는건 아닐지 걱정했는데 오히려 나를 만나고 싶어하네? 좋았어! 나는 그녀에게 호텔 정보를 주고 호텔 앞에서 만나자고 했다. 그러고나자 마음이 바빠졌다. 그녀는 나에게 뭔가 something 준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나 역시 선물을 들고가야하지 않나. 그녀는 대만에서 살 수 있는 걸 내게 줄텐데, 나 역시 한국에서 살 수 있는 한국 것을 주는게 좋겠는데, 뭘 해야 하지? 갑자기 하루전에 준비할 수 있는게 뭘까? 지금 당장 살 수 있는 건, 뭐지? 면세점에서 구매는 가능하지만 그건 너무 흔하지 않나? 그렇게 고민하다가, 오호라! 전주초코파이를 생각해냈다! 전주초코파이라면 마켓 컬리로 주문해서 새벽에 받을 수 있다. 나이쓰! 나는 전주 초코파이 두 박스를 주문했다. 하나는 내 꺼 하나는 대만 여자사람에게 선물 ㅋㅋ 그렇게 다음날 새벽에 도착한 전주초코파이 한 박스를 캐리어에 넣고 나는 대만으로 갔다.



그리고 그녀를 만나기로 한 토요일.

나는 아침에 공원을 달렸고 씻고 밥을 먹고 약속시간보다 조금 일찍 호텔 앞으로 갔다. 그녀는 나보다 먼저 와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사실 사람 얼굴을 잘 기억하지 못해서 그녀를 알아보지 못하는 건 아닐까 걱정했지만, 그녀가 나를 알아봐주겠지, 하고 나선 참이었다. 그리고 우리 둘은 서로 긴가민가 하다 알아보았다. 그녀는 반갑다며 선물을 내밀었는데, 아니, 세상에, 펑리수와 누가 크래커를 잔뜩 안겨준겁니다. 눈물이 났죠..



펑리수와 누가크래커는 유명하지만 여기 것이 제일 유명하다면서 주었다. 고맙다고 인사한 뒤 나도 내가 준비한 전주초코파이를 건넸다. 그리고 나는 그녀에게 혹시 잠깐 시간 괜찮으면 커피 한 잔 할래? 했더니 그녀가 좋다고 했다. 마침 호텔 1층에는 까페가 있던 터라 우리는 들어가서 나는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그녀는 차가운 말차라떼를 시켰다. 대화를 나눠보니 그녀가 나보다 영어를 훨씬 잘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그녀를 만나서 '어제 내가 추천한 레스토랑 갔다왔어' 하고 폰을 꺼내 사진을 보여줬다. 맛있었어. 고마워, 하고. 친구는 내게 그 식당을 추천해주면서 미슐랭인데 not expensive  라고 했던 터다. 정말 그녀의 말대로 저렴한 가격대에 맛있는 걸 먹고왔다. 



사실 우리가 말레이시아에서 잠깐 만나 합석한터라 서로에 대한 정보를 전혀 모르는 상황. 나는 그녀에게 '너는 학생이니?' 물었다. 그녀는 아니라고, 회사에 다닌다며 자신이 태어난 년도를 얘기해주고 나이도 얘기해주었다. 서른살이라고 했다. 오! 너 되게 어려보인다, 스물셋이나 넷인줄 알았어! 라고 말했더니 그녀는 빵터져서 웃었다. 그녀가 나이를 말했으니 나도 말해주는 것이 이 세계의 도리. 나는 내 나이를 공개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어쩐지 그녀에게 미안했지만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데 그녀는 화들짝 놀라며 '너 되게 어려보인다, 난 너 내또래인줄 알았어!' 하는게 아닌가. 아니, 네? 서른..살이면서 무슨 말씀 이세요? 나는 그녀에게 No kidding! 이라고 한 뒤, 너는 베리베리베리베리 카인드하구나! 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녀는 여행을 좋아하지만 그녀가 다니는 회사는 쉬는 날을 연달아 이틀까지만 허락하기 때문에 유럽을 갈 수가 없다고 했다. 그리고 9월에 홍콩에 갈거라고. 최근에는 넷플릭스를 통해 <더 글로리> 와 <눈물의 여왕>을 보고 있다고 했다. 나는 듀오링고 얘기를 꺼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 친구 오 그런거 있는줄 몰랐다면서 핸드폰 꺼내서 내 앞에서 듀오링고 깔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듀오링고 이쯤되면 나한테 수고비좀 줘야 되는거 아니냐? 광고료라도 주거나? 이젠 하다하다 대만에서도 듀오링고 새로 설치하게 만든다니까, 내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음에 한국에 또 오게 되면 메세지 보내라고, 그때 만나자고 이야기를 하며 헤어지려는데, 아니 이 친구가 까페의 케익 코너로 나를 데려가서는 케익을 고르라는 거다. 친구랑 둘이 먹으라고. 그래서 내가 됐다고 아니라고 하는데도 자꾸만 고르래, 그래서 하나 골랐는데 하나 더 고르라는 거에요. 아니야, 하나면 돼, 하나만 할게, 해도 자꾸 두 개 고르라고 해서 케익 두 개를 골랐다. 세상에, 내가 연락해도 괜찮을까, 했는데 이 친구는 나를 만나러 와주고 내게 선물을 주고 커피도 사주고 케익도 사줬다. 힝 ㅠㅠ  결국 나는 객실로 이 많은 걸 가지고 올라갔다.




그리고 잠시 후, 그녀로부터 메세지가 도착했다. 한국 드라마를 많이 봐서 한국어를 조금 할 줄 안다는 그녀는 한국말로 내게 메세지를 보낸 거다.




아니, 여러분 너무 예쁘지 않습니까? 너무 사랑스럽지 않나요? 인류애가 솟아난다.... 팡팡!!!!!



친구랑 다시 외출하고 돌아온 늦은 밤, 우리는 대만 친구가 준 케익을 꺼내두고 와인을 마셨다. 나는 사진을 찍어 대만 친구에게 보냈다. 



으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이번 대만 여행은 짧았는데 얼마나 알찼는지 모른다. 대만에서 있는 시간 내내, 나는 너무나 즐거웠다. 여행지라는 장소로만 놓고 본다면, 내가 즐겨찾을 장소가 될 것 같진 않은데(베트남이 더 좋다), 그런데 대만에 머무는 동안 '와 인생 너무 즐거워' 하는 생각을 수차례 했던 거다. 내 인생 진짜 뭐냐, 어디로 가냐, 삶은 진짜 개꿀 즐겁다, 하고 자꾸 웃음이 비어져 나오는거다. 사실 대만으로 떠나기 전 다른 일 때문에 몹시 심란했고, 이걸 어쩌나 하면서 고민했었는데, 대만에 도착해서 그 뜨거운 태양 아래 걷고 또 뛰고 외국인 친구를 만나노라니 내 인생이 너무나 뿌듯한거다. 이렇게 즐거운 인생이 나이들수록 펼쳐진다는 게 너무 짜릿하고 그런데 이만큼이나 나이를 먹었다는 깨달음에 살짝 우울해지기도 했다. 앞으로 더 즐거울 것 같은데 인생이 유한하다니, 너무 싫잖아!!!!! 오래 살고 싶어, 안죽고 싶어, 나는 이 즐거운 인생을 계속 누리고 싶다!!!!!!




전날도 빨빨거리긴 했지만, 이 날은 아침에 일어나서 공복달리기-호텔 근처 산책-샤워-대만 삼각김밥과 한국 컵라면으로 식사-대만 친구 만나기-내 친구랑 시내 돌아다니기-우육면 먹기-계속 돌아다니기-저녁 두 번 먹기-숙소 들어와 씻기-와인에 케익 먹으며 수다를 두시까지 떨기-다음날 아침 호텔 조식먹기


까지 했더니 얼라리여, 돌아오는 날 침 삼킬 때 목구멍이 아프기 시작했다. 화들짝 놀라 챙겨간 비타민과 타이레놀을 먹으면서 안돼, 아프지마, 했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목이 더 아파오더니, 비행기 에서는 기절해 버렸고, 밤 11시 집에 도착했을 때는 온 몸에서 불이 나는 것 같아 체온을 재보니 38.5 도였다. 아... 내일 출근해야 하는데, 걱정스런 마음에 타이레놀과 집에 있는 약 대충 챙겨 먹고 잤는데, 열은 내렸지만 목구멍이 넘나 아픈거에요. 그래, 내가 너무 무리하긴 했지. 즐겁다고 오버했어 ㅠㅠ 


그래서 어제는 병원 가서 엉덩이 주사 맞고 약도 처방 받았다. 닥터가 내 목구멍 들여다보면서 '으이크, 많이 부었네..' 하더라. 하아- 제가 여행다닌다고 아프고 그런 사람 아닌데요, 이번엔 진짜 넘나 오버했음을 인정합니다. ㅠㅠ 



그렇지만 인생은 개꿀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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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4-05-21 08:4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다락방 국제 언니 등극 ㅋㅋㅋㅋㅋㅋㅋ
아 근데 진짜 다락방 서른으로 보여요???! 내가 곧 확인한다…. (올해 안으로)

초코파이 두 상자 다 그녀 줄 줄 알았읍니다….🤣🤣

단발머리 2024-05-21 09:23   좋아요 4 | URL
딱 서른살로 보여요. 그니깐 뱀파이어인가. 난 처음 만난 날에도 예상보다 되게 어려보인다 그런 생각했거든요.

올해 안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접선의 날 생중계하라! 하라! 하라!

잠자냥 2024-05-21 09:29   좋아요 3 | URL
저도 좀 어려보이기는 한데......
누가 더 어려보이는지 곧 확인해보겠습니다.

단발머리 2024-05-21 09:34   좋아요 1 | URL
은오님 바빠서 안 오는데.... 여기서 이렇게 매력발산하지 마시구요.
전 실물로만 이야기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님 안 봐서 몰겠네요. 아, 궁금타! 그래도 난 락방님에 1표!

다락방 2024-05-21 09:40   좋아요 3 | URL
아아 아닙니다. 단발머리 님은 절 좋게 말해주시는 거고 대만 친구도 역시나 저를 너무 좋게 말해주는 겁니다. 저는 평범하게 제 나이로 보이고요, 가끔 길 가다가 ‘아줌마‘ 소리 듣습니다. 머리에는 새치가 가득합니다. 결코 젊어보이는 사람은 아닙니다.. 하아-

이를 어쩌면 좋아. 대한민국에도 대만에도 친절한 여성들이 한가득이다...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잠자냥 2024-05-21 10:10   좋아요 4 | URL
단발 님, 은곰탱이도 곧 보기로 했습니다~!!

단발머리 2024-05-21 10:33   좋아요 2 | URL
어맛! 이 만남 세기의 만남! 😵‍💫😵‍💫😵‍💫
알라딘 tv 생중계를 권합니다!

독서괭 2024-05-21 13:17   좋아요 2 | URL
오오오오 은오님 뽀뽀 방패로 저 좀 불러 주시라요 ㅋㅋ

은오 2024-05-24 03:10   좋아요 2 | URL
뽀뽀 후기로 찾아올 예정인데... 회장님을 방패로 데려가면 어떡하죠?! 😱😱

바람돌이 2024-05-21 09:2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대만에서도 역시 인기녀! 거기다 저녁 두번 먹고도 여지없이 등장!
어디를 가나 초지일관 정체성을 꼿꼿하게 유지하시는 다락방님이십니다. ㅎㅎ 저는 부화뇌동형이라 살짝 부러움요. ㅎㅎ

다락방 2024-05-21 09:41   좋아요 0 | URL
저는 한결같은 사람인 겁니다! ㅋㅋㅋㅋㅋ 그래서 결코 다이어트에는 성공할 수가 없는 겁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만에서도 인기라뇨, 대만 친구 딱 한 명 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4-05-21 09:2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주사까지 맞을 정도면 많이 아프신 듯... 무리하셨네요. 얼른 회복하세요~~
언니, 언니, 국제 언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4-05-21 09:41   좋아요 2 | URL
제가 무리하긴 했습니다. 인정합니다. 씐난다고 흥분해서 자제할 줄을 몰랐어요. 하아-
아무튼 이렇게 국제언니는 물러갑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목련 2024-05-21 11: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인기 많고 멋진 다락방 님인 줄 알았지만 정말 멋지네요!
세계적인 언니의 활약을 기대합니다. 그럴려면 무리는 금물, 잘 드시고 쉬셔야 해요!
그나저나 은오 님과 자냥 님의 만남은 생중계 가야 하는 거 아닌가요?

다락방 2024-05-21 12:10   좋아요 0 | URL
인기 많고 멋지다기 보다는 타인과 대화하는 걸 즐기는 사람 정도가 맞는 표현 같습니다. ㅋㅋ
이번에 확실히 내 체력 과신해서 무리하는 건 안된다는 걸 깨달았어요. 쉬엄쉬엄 살아가야겠습니다. ㅎㅎ

거리의화가 2024-05-21 1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 님 말레이시아에서 만난 친구 분과 연락이 닿아서 대만에서 만남을 가졌다니 제가 더 짜릿하네요! 게다가 대만에서 달리기라뇨!!! 정말 멋집니다. 저는 요새 일이 바빠서인지 몸이 좋지 않아서 달리기는 강제 휴식중이에요ㅠㅠ 대만 음식은 어떠셨어요? 고수도 잘 드시는 분이니 대만 음식 문제 없으셨을 것 같긴 합니다! 무리하셨을텐데 휴식 잘 하셔서 잘 회복되시길^^

다락방 2024-05-21 14:38   좋아요 0 | URL
대만 음식 맛있었어요! 친구가 제가 좋아할거라 그랬거든요. 마지막 날 공항에서 트러플볶음면 먹었는데 엄청 맛있더라고요!! 음식 얘기는 투비에 써보려고 합니다. 루러우판 정말 맛있게 먹었어요. 껄껄.

저는 이번주에 운동을 아예 쉬려고 하는데 이러다 달리기 감 잃을까봐 너무 걱정되네요 ㅠㅠ
아무튼 거리의화가 님, 우리 무리하지는 맙시다. 뭐가 됐든 말이지요.

독서괭 2024-05-21 13: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세상에 다락방을 안 만난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만난 사람은 없다.. 한번 만나면 다시 만나고 싶어지는 그녀!! 얼굴나이 서른살 다락방!! 꺄오
저까지 기분 좋아지는 여행 후기네요. 그 대만 친구는 어떻게 한번 보고 다락방님의 취향 딱 맞추고 ㅋㅋ 먹는 거에 진심인 사람인 걸 ㅋㅋ 그러고보니 첫만남에서 두메뉴 시켰다고 했나요.. 아 그래서 그렇구나?
다락방님 감기 빨리 나으시길요~

다락방 2024-05-21 14:41   좋아요 1 | URL
아니 서른살은.. 진짜 가도 너무 갔어요. 아니에요. 저는 제 나이로 보입니다. 그녀가 저에게 너무 관대했어요. 하아- 그렇지만 한 번 보면 다시 보고 싶어지는 사람인 건 맞죠. 제 애인 중 하나도 저 처음 만나고나서 바로 그 날 물었거든요. ‘나 다시 만날거에요?‘ 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나는 증맬루 너무 잘났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몸은 어제보다 좋아졌지만 여전히 상태가 메롱이긴 합니다. 사람이 좀 겸손하고 자중하고 그럴 줄을 알아야 되는데 말이지요. 저는 왜 그러지를 못할까요.. 인생.....

은오 2024-05-24 03: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진짜 인류애 폭발하는 페이퍼 ㅋㅋㅋㅋㅋ 다락방님이나 대만 친구분이나 넘 사랑스러워요...😭

다락방 2024-05-24 07:48   좋아요 1 | URL
이 험난한 세상에 인류애 폭발하게 해드렸다니, 너무나 다행입니다, 은오 님!! 만세!! >.<

blanca 2024-05-27 18: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고 싶은 나라들까지 같다니...흑, 그리고 락방님은 대만 다녀오고 동생까지 만들었다니...질투 나네요.

다락방 2024-05-28 07:43   좋아요 0 | URL
나이는 자꾸 먹어가는데 가고 싶은 곳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아서 애가 탑니다, 블랑카 님. 흑흑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