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의 좋은 어린이책 <글쓰기 하하하>의 전문가 추천사입니다.

 
글 : 탁동철 선생님(양양 상평초등학교)
 

나무는 시를 쓴다. 개는 시를 쓴다. 새는 시를 쓴다.
나무는 나무에게, 개는 개에게, 새는 새에게 닿는 시.
억누르지 않고 억눌리지 않는 그들만의 표현.

 
아이들은 표현한다.
개가 짖고 새가 지저귀듯 저들끼리 닿는 표현, 둘레와 이웃에 닿으려는 표현.
딛고 있는 땅과 이고 있는 하늘과 꿈꾸는 세상에 대한 노래.

 
우리 아이들의 표현이 흩어져 사라지지 않도록 붙잡아 두고 싶어 한 어른이 있었다.
우리 아이들이 억눌리지 않도록, 단단하고 자유롭게 살아가도록 지켜 주고 싶어 한 어른이 있었다. 이오덕.

 
이오덕 선생이 아이들한테 주고 싶어 한 것,
나를 사랑하고 둘레를 사랑하고 세상을 지켜 내는 그 어떤 것,
그것이 여기 담겨 있다.
그러니까 이 책들은 이야기일 수도 있고, 연필일 수도 있고, 돌멩이일 수도 있다.

 
이오덕 선생이 아이들한테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건 풀이야 이건 벌레야 벌레가 풀을 쥐고 있어 놓치지 말고 살자, 하고.
 

이오덕 선생이 종이와 연필을 내어준다.
자기 생각을 귀하게 하자 마음에 남는 말을 쓰자, 하고.

 
이오덕 선생이 돌멩이 하나 쥐어 주셨다.
누구나 옳다 하는 그 뻔한 것을 의심해 보자 세상 물살 거슬러 보자,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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