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의 좋은 어린이 책 <난 시간 많은 어른이 될 거야!>의 전문가 추천사입니다.

글 : 박소희 ([사]어린이와 작은도서관협회 이사장)

 

엄마의 시간과 나의 시간이 같아질 순 없을까?

『난 시간 많은 어른이 될 거야!』는 12,000개의 단어로 이루어진 동화입니다. 여덟 살 안톤의 시간에 대한 질문과 고민이 담겨 있지요. 안톤은 아는 게 참 많아요. 시계를 볼 줄 모르지만 “대충 씻으려면 트림 두 번 할 때 걸리는 시간만큼만 시간이 있으면 돼.”, “심장이 일곱 법 뛸 때까지 엄마의 대답을 기다렸어.”처럼 자기가 느끼는 만큼 시간을 표현할 수 있고, 비밀 질문 수첩에 글자가 아닌 그림으로 묻고 싶은 것을 적는 재주가 있지요. 그런데 안톤보다 훨씬 나이가 많은 안톤의 엄마는 모르는 것이 많은가 봐요. 손은 닦았는지, 옷은 갈아입었는지, 화장실은 갔다 왔는지, 끊임없이 안톤에게 물어보거든요. 이렇게 질문을 쏟아내면서 엄마는 두 가지 이상의 일을 동시에 합니다. 그러면서 “어머나 세상에, 시간이 대체 어디로 갔지?”라고 늘 말하죠. 안톤은 이런 엄마가 참 이상하다고 느낍니다. 그리고 오랜 고민 끝에 시간이 문제라는 것을 알게 되죠. 엄마는 늘 시간이 없고, 안톤은 늘 시간이 많았기 때문이었어요. 안톤의 할아버지는 ‘왜 아이들은 시간이 많고 어른들은 없는지’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서는 참을성을 가져야 한다고 말해 줍니다. 그러면서 사람들은 시간이 없을수록 참을성이 없다고 하죠. 아직 안톤은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다 이해하지는 못해요. 여덟 번째 생일날 받은 두 개의 시계를 통해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이해하게 될까요?

작가 마이케 하버슈톡은 안톤 또래 아이들이 이 책을 5일 동안 조금씩 나누어 읽기를 권합니다. 그런데 참 이상하게도 자꾸 읽게 되요. 사랑스러운 안톤과 그의 친구들이 참을성을 가지고 자기 시간을 갖기를 희망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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