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의 좋은 어린이 책 <두 개의 집>의 전문가 추천사입니다.

 

글 :노가미 아키라(작가, 평론가)

 

부모의 이혼을 다룬 책은 많지만 이만큼 시원하고 밝게 묘사된 작품은 드물다. 대단히 자연스럽고 현실적이다. 히코 다나카가 어린이 세계에 확실히 뿌리박고 있으면서, 어린이의 눈을 통해 어른의 세계를 보는 관점이 분명하기 때문일 것이다.


이 책은 부모의 이혼이라는 사건을 ‘이사’에 비유한다. 작가는 혈연을 기반으로 한 근대 가족의 신화를 기성 가치관에 휘둘리지 않고 건강하게 극복하는 초등학교 6학년 소녀의 선명한 감수성을 통해 가족과 부부, 부모, 자식을 휘감고 있는 환상의 휘장을 거침없이 벗겨 나간다. 주인공 소녀의 눈으로 본, 이혼 후 가족생활의 변화가 생생하게 묘사된 이 책은 얄미울 정도로 괜찮다. 그 당시 아이들이 사용하는 말투, 그들 특유의 감성과 미묘한 심리 묘사만으로도 읽는 재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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