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호랑녀 > 한번 퍼와봤다

 

어쩜 어쩜 이렇게 예쁠수가~ 아이디어가 참 귀엽고도, 재미있다. 겸손의 힘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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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고싶다. 그냥 모든 것 떠나서 쉬고싶다. 대학 졸업하자마자 다닌 직장. 벌써 14년째다. 어쩜 그렇게 연연해 했는지..... 그만두면 큰일나는 줄 알고 목숨을 걸었다. 이길이 아니어도 더 나은 길도 많을텐데..... 요즘 조금씩 지쳐간다. 과연 잘 가고 있는 건인가. 무사안일에 빠져있는것은 아닌가. 아이들에게도 최선을 다하고 있는건가. 가끔 무심코 아이들이 '엄마 집에 있으면 좋겠어, 오늘 자모회 꼭 오는거지?' 할때면 마음이 아프다. '바빠서 못 가는데......'  도서관일이 바쁘다보니 퇴근시간도 늦어지고,  집에 도착하면 쉬고싶은 마음 뿐이다.

어제 야근을 했더니 바로 입주위가 헐었다. 점점 생동감을 잃어가고 있다.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야하는 걸까? 나를 재점검하는 의식이 필요하다. 안식년제가 있다면 좋겠다. 아 휴식이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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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영엄마 2004-10-16 1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많이 힘드신가봐요.. 야근까지 하셔야 하다니 도서관에 일이 많나 보군요. 휴일에라도 푹~ 쉬실수 있기를 바랍니다.

세실 2004-10-16 1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사합니다.
요즘..가을을 타는지, 일이 힘들어서 그런지...좀 기운이 없네요.
여행이라도 다녀오던지 원......
 
괜찮아 낮은산 어린이 3
고정욱 지음, 최호철 그림 / 낮은산 / 200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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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고 있으려니 10년전 고등학교때 같은반 아이가 생각난다. 그 친구는 한쪽 다리가 불편해서 늘 목발을 짚고 다니는 키가 자그마한 예쁜 얼굴의 아이였다.  그 아이는 친한 친구도 없이 쉬는 시간이면 항상 책을 읽고 있고,  공부도 반에서 1, 2등하는 의지가 강한 친구였다.  나는 별로 외향적이지 못한 성격임에도 늘 체육부장이나 오락부장을 했기때문에 늘 친구들에 둘러 쌓여있었다. 그러니 그 친구에게 별 관심이 없었을 수 밖에...... 문득 그 친구는 무얼할까? 그 친구는 특별히 친한 친구도 없었으니 얼마나 외로웠을까? 도움을 청하고 싶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장애우인 동구를 도와주는 영석이! 대부분 남을 도와주는 사람을 보면 부유한 사람보다는 풍족하지 못한 사람들이 더 따뜻한 마음씨를 갖고 있는것 같다.  어려운 환경에서 자라 남을 배려하는 마음씨를 갖게 된 것일까?  영석이도 할머니랑 둘이 살고 아무도 돌봐주지 않는 아이처럼 하고 다니기 때문에 친구들이 멀리 하는데도 이렇게 선뜻 동구에게 손을 내민다. 이발소를 지나고 제제소를 지나는 오르막과 내리막이 번갈아 이어지는 가파른 길인데 힘들지 않느냐는 동구의 말에 '괜찮아'를 연발하는 착한 영석이. 친구를 위해 희생하는 갸륵한 마음씨가 베어 있다.

집안에 장애우가  있으면 오직 장애우와 장애우의 가족만이 고통을 감당하는 사회의 차가운 현실을 이 책은 알려 주는 듯 하다.  발 노릇을 하는 엄마가 오지 못하는 경우 하염없이 기다려야만 하는 동구의 맘은 얼마나 아플까? 엄마 등을 마구 꼬집어 준다는 아이의 마음을 통해서 우리는 반성해야 한다. 장애우는 가족만의 아픔이 아닌 우리 모두 그 아픔을 나누어야 한다는 것을...... 내 대녀도 9살이지만 걷는 것도 힘들고, 말도 하지 못하는 정신지체를 가진 중증 장애우다. 동생의 나이도 어리다 보니  휴일에도 가족이 밖으로 나가지 않고 거의 집안에서만 생활을 한다. 내면에는 사회의 따가운 시선을 감당하기도 힘들어서 이리라.  언제쯤이면 당당하게 밖으로 데리고 나가서 주위 사람의 따뜻한 도움을 받으며 생활할 수 있을까? 아니 그런 날이 올까?   이 책은 잊고 사는 장애우에 대한 생각을 하게 해주는 슬픈 자전동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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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으로도 때리지 말라
김혜자 지음 / 오래된미래 / 200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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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아이들과 서점에 가면 주로 베스트셀러에 눈길이 머문다. 도서관에 근무하지만 베스트셀러가 내 손에 오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흐른뒤라 항상 베스트셀러에 목이 마르다. 그래서 주로 베스트셀러 위주로 책을 구입한다.  친한 벗이 안치환님의 노래 '꽃보다 아름다워' 를 잘 부르는데 지금은 멀리 떨어져 있어서, 가끔 그 친구가 보고싶으면 그 노래를 흥얼거리는데, 내 눈에 '꽃으로도 때리지말라'가 들어왔다. 처음에 그 제목인줄 착각했다.  김혜자님이 월드비전 친선대사로 일하며 아프리카 난민들과의 생활상을 쓴 수기이다. 늘 공주같고,  연예인들이 쓴 책에 대해 과소평가 하는지라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읽었는데 읽으면 읽을수록 그 책에 빠져 들었다.

우리 같은 평범한 사람들도 아프리카 난민들과 한달씩 살기가 힘들었을텐데, 유복한 가정환경에서 연예인으로 화려한 삶을 산 분이 얼마나 힘들었을까?  하지만 그 분의 아름다운 마음씨가, 진심으로 아이들을 사랑하는 애정어린 관심으로 인해 더 효과가 컸을것이다. 

이 책은 남을 돕는다는 일이 얼마나 위대하고, 훌륭한 일인가,  남을 도울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구체적으로 제시하였다. 물론 우리나라에도 절대 빈곤층이 많겠지만 굶어죽는 사람은 없을것이다.  지구상에 살아있는 지옥이라고 말한 소말리아 난민들은 먹지 못해 굶어 죽어가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물도  전기도 끊기고, 무정부주의라 강도를 당해도 정부가 없기 때문에 신고하거나 해결해 줄 수 없는 블랙홀, 사각지대. 이런곳에서 태어나지 않은것만으로 감사하며 살아야 하는걸까?

난민을 돕는 일은 우리보다는 더 부자이고, 더 잘사는 사람들만이 도와야 하는걸까?  '1만원이면 여기 이 아이 한명을 한달동안 먹여 살수 있다' 라고 한 김혜자님의 말을 그냥 흘려버려야 하는걸까? 그건 절대로 안된다. 적어도 이 책을 읽는 사람만이라도 도와야 한다. 아니 이 책을 읽고 다른 사람에게 추천을 한다면 그리하여 한달에 1만원씩이라도 소말리아 난민을 위해 도움을 준다면.... 적어도 하루 1달러가 없어 굶어죽는 사람은 없으리라. 나와 같은 하늘아래 살면서 먹을 것이 없어 굶어야 한다면 너무나도 슬픈 현실이다. 내가 만약 그 나라에 태어났더라면, 내가 그 상황이라면..... 김혜자님은 하느님을 원망했다지만 이렇게 우리가 도움이 되어주라는 뜻은 아닐까? 욕심을 부리지 말고, 욕심을 부리고 싶을때는 그 난민들을 생각하면서 나누고, 배려하고, 아래를 생각하라는 뜻이리라.

'만일 냉장고에 먹을 것이 있고, 몸에는 옷을 걸쳤고, 머리위에는 지붕이 있는데다 잘곳이 있는 사람이라면 당신은 이 세상 75%의 사람들보다 잘 살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옷에, 가구에, 화장품에 집착하는 내 자신이 부끄러웠고, 김혜자님의 위대한 용기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안락한 삶, 편안한 삶을 버리고, 그렇게 아프리카로 날아가는 김혜자님은 책임감을 느꼈으리라. 나 아니면 안된다는........ 그런 분이 있기에 소말리아, 케냐, 방글라데시, 인도의 어린아이들이 살아갈 이유를 찾을 것이다. 이 책을 덮고나서 당장 월드비전 사이트에 회원가입을 했다. 비록 1만원이라는 미미한 돈이지만 자동이체를 해 놓으니 그나마 마음 한켠에 위안을 삼을수 있었다. 지금도 그 아이들의 커다란 눈망울이 나를 바라보면서 도와달라고 울부짖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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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바 2004-10-16 09: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을 읽고 월드비전사업에 동참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세실 2004-10-16 09: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갑습니다.
아 그렇군요. 저도 비록 적은 돈이지만 자동이체 했어요.
 
김동규 - Detour : Crossover
김동규 노래 / 드림비트 / 200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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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보내준 아름다운 시의 배경음악으로 김동규님의 노래를 처음 접하였다. 그 노래의 제목이 궁금하여 찾아보니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 serenade to spring> 이었다. 이 음악을 발견하는 순간 어찌나 감동적인지..... 인터넷의 위력을 다시 한번 실감하였다.

 

이 음악을 처음 듣는 순간 가슴 밑바닥부터 올라오는 뭉클함과 설레임, 편안함에 온몸에 전율이 흘렀다. 어쩜 그렇게 목소리로 편안함을 줄 수 있을까! 이 음악을 듣고 있으려니, 좁고 끝이 보이지 않는 길다란 낙엽진 오솔길을  사랑하는 사람과 걸어야 할것 같은 의무감이 생긴다.  임형주의 목소리가 하이톤으로 분위기를 업시킨다면 김동규님의 바리톤 음성은 들뜬 마음을 가라앉게 해주는 상반되지만 둘 다 정말 멋진 음악가이다. 올 가을은 김동규님의 아름다운 음악에 빠져  깊어가는 가을을 만끽해야 겠다.

 

눈을뜨기 힘든 가을 보다 높은 저 하늘이 기분 좋아♡
휴일 아침이면 나를깨운 전화 오늘은 어디서 무얼 할까♡
창밖에 앉은 바람 한점에도 사랑은 가득한걸♡
널 만난 세상 더는 소원없어 바램은 죄가 될테니까♡
가끔 두려워져 지난 밤 꿈처럼 사라질까 기도해♡
매일 너를 보고 너의 손을 잡고 내 곁에 있는 너를 확인해♡
창밖에 앉은 바람 한점에도 사랑은 가득한걸♡
널 만난 세상 더는 소원없어 바램은 죄가 될테니까♡
살아가는 이유 꿈을 꾸는 이유 모두가 너라는걸♡
네가 있는 세상 살아가는 동안 더 좋은 것은 없을꺼야♡
시월의 어느 멋진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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