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삭아삭 오이고추김치






 


 


생채를 담기 위하여 오늘 마트에 가서 커다란 무를 두개 사왔다. 깍두기도 담고 생채도 담기 위하여
그런데 마트에 들르기 전에 은행에 잠깐 갔는데 그 앞에서 할머니들께서 직접 농사 지으신
농작물을 가지고 나오셨는데 '오이고추'다. 그리고 고무마줄기...나박김치도 담아서 나오신 할머니들,
서너분이 옹기종기 앉으셔서 손님을 기다리고 계신데 오이고추가 눈에 들어와 마트에서 장을 보고
은해 앞으로 가서 오이고추를 사려고 물어 보는데 한무더기에 '천원'이다.
-할머니 그러면 두무더기 주세요..고구마줄기는 얼마네요..
-삼천원이여~~.이거 김치 담으면 맛있는데 많이 좀 사가..
-그럼 오이고추 이천원어치랑 고구마줄기 한봉지해서 오천원어치 주세요..집에 가서 오이고추김치랑
고구마줄기김치 담게요. 어떻게 해야 맛있어요...하고 물어 보았더니
-고구마줄기는 겉절이 담듯이 양념먼저  버무려 놓은 후에 담는거여..그럼 아삭아삭하니 맛있지.
하신다. -알았어요.집에 가서 한번 담아봐야겠어요..

그렇게 집에 와서 깍두기와 생채를 담았다. 오전에 마늘을 잔뜩 까 놓았기에 마늘 갈고
김치를 담으려고 무를 깍둑썰기를 해 놓고 생각하니 고추가루가 없다. 어쩌지...냉동실을 다 내놓고
뒤졌더니 아버지 살아 계실 때 주셨던 고추가루가 남아 있다.아휴....다행이다.
깍둑썰기 한 통 해 놓고 생채거리 한 통 해 놓고 양념을 다 넣은 후에 깍두기부터 버무렸다.
그리고 생채를 버무리다보니 오이고추가 많으니 김치를 담아볼까...
하며 금방 오이고추 배를 가르고 천일염을 뿌려 살짝 절구듯 한 후에 바로 생채를 비벼 놓은 것을
오이고추 소로 넣었다... 그러고보니 맛나 보인다. 그냥 익게 놔두는 것 보다 찰쌀풀을 쑤어 넣어야
할 듯 하여 찰쌀풀을 묽게 쑤어 뜨거운 것을 오이고추김치에 부었다. 천일염을 넣고 고추가루물을 살짝
하여 넣었더니 더 맛나보인다.익으면 아삭아삭 할 듯...
옆지기가 오이고추를 무척 좋아하는데 이 오이고추김치 좋아할 듯 하다.

201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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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토리묵키위무침






 





어제 쑤어 놓은 도토리묵,오늘 저녁에 무쳤다.
배추김치를 담고 남은 부추에 양파 당근 그리고 사다 놓고 먹지 않은 키우 2개..
키위 하나는 더 오래되어 달달하게 익은 것이고 하나는 단단한 것이다.
여기에 고추가루,간장,참기름,다진마늘,통깨를 넣고 살살 애기 다루 듯 무쳤다.

난 과일을 잘 먹지 않아 음식에 잘 넣어 먹는다.
키위는 과일중에 제일이라고 장에는 최고이니 음식에 잘 넣는다. 물엿을 넣어야 할 고기요리에
키위를 넣으면 맛있다. 샐러드에 넣어도 맛있는데 오늘은 처음으로 도토리묵무침에 넣어 보았다.

옆지기가 올 시간 즈음해서 무쳤다. 너무 오래되면 맛이 없으니 바로 무쳐서 먹어야 제맛,
무쳐서 큰 접시에 담고 있는데 그가 왔다.도토리묵 하나에 키위를 올려 놓고 간이 맞는지
맛은 어떤지 먹어보라 했더니..'음~~~~' 고개만 끄덕끄덕...
-맛이 어때요..도토리묵무침에 키위를 넣어 보았는데 내 오늘 특별요리 어떠냐고요~~?
-음.....(말 없이 고개만 끄덕끄덕~~)
-말 안하면 못 먹게 한다. 맛있는 것...
-최고~~~~ 최고야~~~역시~~
맛있을 때는 맛있다고 말을 해줘야 더 신이나서 할텐데 먹기 바쁜 옆지기,
마님이 이렇게 해주는 것이 당연하다고 느끼고 있는 것 같다.
도토리묵에 키위를 넣으니 새콤하면서도 달콤하여 맛있다. 궁합이 안맞을 듯 하면서
묵무침에 과일이나 파프리카 등을 넣어도 맛있겠다는 생각을 가져본다.
요리는 창의다.내 요리라고 할 수는 없지만 레시피가 따로 없다.
그냥 그날 눈에 들어노는 것들 넣고 하는 것이다..그래도 맛만 있으면 굳~~~


201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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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토리묵 직접쑤기





행운목 분갈이를 마치고 도토리 묵을 쑤었다.
지난번 청룡사에 갔다가 그곳 절 앞에서 이것저것 파시는 할머니께 일부러 도토리묵가루를
사왔다. 지난번에 한 번 사다가 몇차례 쑤어 먹었는데 그냥 마트에서 사는 것보다 맛있다.
서운산에서 도토리를 주워다 묵가루를 만들어서인지 도토리 냄새가 더 강하다.

일반 물컵으로 한 컵의 묵가루에 물 5컵 반을 넣었다. 1:5의 비율로 하는데 되직한 듯 하여
난 가루 한 컵에 물 다섯컵 반을 넣는다. 그리고 천일염 1티숟갈과 식용유 몇 방울을 넣고
한방향으로 저어주면 오분여 지나면 몽글 몽글 뭉쳐나간다. 풀 쑤울때와 비슷하다.


 

오분여 젓다가 다시 삼분여 더 저어주면 된다. 그러면 풍선처럼 꽈리가 '뽀글 뽀글' 하며 터진다.
시골에서 살아서 묵을 쑤울 때 친정엄마는 '꽈리를 잘봐라...그게 일어나야 제대로 된 거다~.'
하시던 말씀이 생각난다. 엄마는 묵도 잘 쑤시고 두부며 모든 것들 잘하시는데
난 못하는게 너무 많다. 많이 배워야 하는데 그러지도 못하니..
옆지기는 다른 것은 아니어도 어머님께 동동주 담는 거나 배워야 하는데...
하며 말하기도 하듯 친정엄마는 주변에서 소문난 술 잘 담기로 자자하다.
내가 묵을 자주 쑤어 먹는다고 하니,'가르쳐 주지도 않았는데 잘해먹네..' 하시던 엄마..
그러다 고모와 작은엄마가 아버지 제사때나 명절 때 '형님 묵좀 주세요.형님이 한것이 맛있어요..'
하면 '아고..우리 막내도 집에서 잘 쑤어 먹는다는데...' 하시며 은근히 자랑하듯 말씀 하신다.
주기 싫다는 것이 아니라 젊은 것도 해 먹는데... 말씀을 그렇게 하시면서도 다 퍼주신다.
당신 먹을 것 하나도 남김없이.. 엄마는 고구마가루로 묵을 쑤기도 망대,은행가루,청포묵,도토리묵은
기본으로 쑤신다. 가루가 있으면 제사나 명절 때는 몇가지를 쑤신다. 제사상에 올릴 것과
식구들이 모여서 함께 먹을 것을 따로 쑤신다. 그리고 모두 싸주시려고 더욱 넉넉하게...

몇 해 전 한번 도토리를 주워다 드렸는데 얼마나 좋아하시는지..
아버지가 계시던 때인데 두분이 껍데기를 까서 하우스에 말리고 방앗간에 가서 타다가
우물에 큰그릇들 놓고 그 안에서 쓴물이 빠질 때까지 우려 낸 다음 앙금을 낸 것을
냉동실에 넣어 두었다가 오래도록 두고두고 쓰셨는데 처음 묵을 쑤실 때는 무척 많이 쑤셔서
회사 직원들 맛보이라고 많이 주셨다. 그리곤 가을만 되면 도토리좀 주워다 달라고 했는데
내가 산행갔다가 큰사고를 당해 뼈도 부러지고 병원생활을 오래도록 했기에
그 말씀을 하시지는 않지만 늘 서운해 하신다.올핸 도토리라 주어볼까...


 

묵가루를 일반 컵으로 한 컵을 쑤면 죽가게에서 파는 죽그릇에 두개가 나온다.
그렇게 쑤어 놓으면 몇 번은 먹을 수 있다.
묵을 다 덜어내고 팬에 남은 묵누릉지를 긇어 먹는 맛도 남다르다.
시골에서 살던 어린시절 엄마가 묵을 쓰고 나면 난 꼭 묵누릉지를 긇어 달라고 옆에서 조르곤 했다.
그러니 내가 묵을 쑤고 나서도 두말 하면 잔소리,이럴 때는 프라스틱 숟갈로 긇으면 싹싹 긇어진다.
묵누릉지가 더 맛있기도 한데 야채와 함께 묵무침을 하면 도토리묵무침이 더 맛있기는 하지만 말이다.

가끔 친구와 가는 밥집에서는 도토리묵을 썰어서 말렸다가 살짝 불려서 마요네즈에 버무려
묵샐러드를 내 놓는데 참 맛있다.새롭고... 묵을 많이 쑤면 그렇게도 해볼만한 가을이다.
햇볕이 좋으니 잘 마를 듯 한데 지금은 그냥 묵무침을 해 먹기에도 부족하니 이것도 다음에 한번
해봐야겠다. 말려서 냉동실에 넣어 두었다가 반찬이 없을 때나 손님이 왔을 때 묵샐러드를 하면
좋을 듯 하다. 내일은 묵무침하여 맛있게 먹을 수 있겠다.두어시간이면 묵이 단단하게 굳는데
오늘은 옆지기가 회식이 있다니 내일 해먹어야 할 듯...

201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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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jy 2011-09-07 14: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참, 이렇게까지 해주시지 않아도 제가 묵 쑤어 본다니깐요^^^; 왠지 저를 위한 레시피인듯 싶어서 괜히 우쭐하고 있습니다요ㅋ

서란 2011-09-07 21:51   좋아요 0 | URL
정말 쉬워요..한번 해보세요..
십여분 투자하면 반찬이 한가지가 뚝딱~~~
오늘 도토리묵키위무침을 했는데 맛있게 먹었어요~~~
 

 
파프리카를 듬뿍 넣은 잡채






 


참 쉬운게 잡채인데 하기가 또 번거로운 것이 잡채이다. 식구가 모여야 하게 되고
생일날이 돌아와야 하게 되고.. 이번엔 큰딸 생일이 바로 월요일이라 함께 있지 않기에
더 챙져주고 싶어 미역국과 잡채를 하게 되었다.

* 잡채 하는 법
당명 500g,피망 2개 빨간색 노란색 파프리카2개,큰양파 1개,당근1개,팽이버섯 한 봉,
느타리버섯 한팩,맛살 5개,납작 어묵 2장...

모든 재료들을 채썰어 함께 넣고 간장,들기름,통깨,다진마늘등을 넣고 볶아 준 후 당면을 삶아
위 볶아 놓은 재료들은 넣고 간장,들기름,통깨,설탕약간 등을 넣고 함께 버무려준다.
우린 애들이 맛살이나 어묵을 채썰어 넣으면 좋아하기에 조금 더 넣고 하기도 하고
난 파프리카가 좋으니 파프리카를 듬뿍,그러면 잡채에 파프리카 향이 나서 좋기도 하지만
파프리카는 기름에 볶아주면 달짝하여 맛있다. 영양가도 높은 파프리카는 이렇해서 먹으면
더 좋고 잡채에 여러 색을 주니 더욱 보기도 좋다.

바로 잡채를 무치고 나니 뜨듯하여 맛있어 금방 한접시 뚝딱,
그리고 락앤락에 한 통 담아 딸들에게 가져 가기위해 넣어 놓고
나머지는 바로 먹을 것 냉장실에 나중에 먹을 것은 비닐팩에 담아 냉동실에 넣으면 끝.

201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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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jy 2011-09-05 17: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잡채는 아무래도 뜨뜻하게 바로 해먹어야 더 맛있는데요~~ 아, 올케가 잡채는 참 맛나게 하는데 말입니다^^; 아무래도 이번엔 제가 해야될듯 싶습니다..간이 고민되네요^^;;

서란 2011-09-05 22:33   좋아요 0 | URL
정말 뜨듯할 때 방금 무친 잡채는 맛있죠.
간만에 해 먹으니 맛있네요..한번 해 보네세요 넘 쉬워요~
 

 
연잎가루를 넣은 부추부침개






 

어제 <최종병기 활> 영화를 보고 나오면 '내일은 푸른소금이에요..' 라고 분명히 말을 했고
옆지기가 전화를 해 왔기에 '오늘 영화예매할거야... 알았죠. 8시30분..' 했는데
바로 다시 걸려온 전화, '오늘 축구있어서 안돼..한국축구잖아.' '알았어..축구본다 이거지~.'
그리곤 영화를 예매하려다 바로 접었다. 스포츠광에 축구광인 옆지기,보겠다는데 어쩌겠는가
내가 포기해야지.그렇게 긴 시간을 살아왔기에 내가 피곤하지 않으려면 포기하는 수 밖에.

그리곤 저녁에 비빔국수를 해 먹을까 하다가 조금 늦게 밥을 안치고 냉장고를 열어보니
지난번 김치를 담고 남겨 두었다. 부추가 한 줌 있다.그냥 부추초무침을 할까 하다가
지난번 '자연누리'에 가서 '연잎가루'를 사온 것이 있어 괜찮은가 한번 먹어볼겸
연잎가루부추부침개를 하기로 했다.부추를 3~5cm로 자르고 당근 양파 청양고추를 썰어 넣고
연잎가루를 넉넉하게 한숟갈 넣었다. 그리고 밀가루 부침가루 달걀 한 개,천일염을 넣고
반죽을 한 후 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연잎가루부추부침개를 한 쪽 부쳐 접시에 담아 놓고
양념장을 하고 있는데 그가 오늘따라 제시간에 칼퇴근을 하여 들어왔다.
-웬일이세요. 오늘따라 정확하게 퇴근했네. 밥은 아직인데. 했더니
-오늘 영화보러 간다며 부침개하고 있어.빨리 하고 가야지...
이런이런 그와 난 늘 엇박자다. 마님이 하는 말을 귀담아 듣지 않고 딴소리 잘하는 옆지기,
분명 자기가 축구본다고 하여 영화예매도 안했고 하면 꼭 시간과 함께 문자를 넣어 주는데
문자도 넣지 않았는데 그는 영화를 보러 가는 줄 알고 준비를 하고 온 것이다.정말 정말 정말~~

-이거 내가 하고 있을께 자기는 그럼 얼른 영화예매해.아직 늦지 않았잖아.
-싫어,자기가 내 맘 상하게 해서 영화볼 맘이 없어졌어.그러니까 내가 부침개하고 있지.
더운데 이거 하고 영화보러 가자구.안갈거야. 내일 시간되면 보던가.아님 담주에 보던가.
내일은 확실히 산행가는거에요.딴소리 없기야...
-난 그럼 자기가 맛있는 부침개 부치니 얼른 가서 '막걸리' 사와야지.여시 데리고 갈까..
그렇게 그는 여시를 데리고 아파트 앞 마트에 나가 막걸리를 사오고 난 남은 연잎가루부추부침개를
마무리 하여 담아 내고는 마무리 하여 저녁을 준비했다.

부침개를 부치면 울딸들은 부침개 테두리를 먼저 다 뜯어 먹는다. 바싹하여 맛있다며
가운데를 나중에 먹고 바깥쪽을 먼저 뜯어 먹는 딸들이 오늘따라 너무 생각이 난다.
옆지기와 딸들 이야기를 하며 막걸리를 마시는 그의 잔을 뺏어'나도 한모금..' 하며 마셔 보니
막걸리가 옛날 맛이 아니다. 그래도 그는 맛있는 부침개와 함께 하니 맛있다며 잘 먹는다.
연잎가루를 넣어 은은한 향이 나면서 부추부침개라 맛있다.
맛있는 것은 가족이 모두 둘러 앉아 먹어야 더 맛있다. 연지에 가면 난 꼭 이렇게 연잎가루를
사와 보쌈,고기요리,수제비,부침개 등에 넣어 먹는다.조금 남아 아껴 먹고 있었는데 한 통
사왔으니 이제 자주 해먹을 듯 하다.

201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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