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wl Babies (Paperback, 미국판)
Waddell, Martin / Candlewick Pr / 200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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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기다리는 아기 올빼미>란 제목으로 번역되어 나온 책이다. 문제는 전집으로 나와서 50권의 책을 다 사지 않으면 구할 수 없다는 것...그래서 할 수 없이 영어 원서를 사게 된 케이스다. 그림들이 워낙 섬세하고 페이지마다 아가 올빼미들의 표정이 살아있는 탓에 아이들이 금세 주목하게 되는 점이 장점이다. 또 엄마를 기다리는 아기의 심정을 아가들이 잘 알아서인지, 자신들의 이야기라고 생각해 더 관심있게 보는 것 같았다.

 

줄거리는 잠에서 깨어난 아기 올빼미 삼 남매가 엄마 올빼미가 없어진 것을 알게 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소스라치게 놀란 아가들은 당황한다. 밖에 나가  침착하게 엄마를 기다리기로 한 삼 남매, 하지만 조만간 올 줄 알았던 엄마는 오지를 않고, 숲 속에서 들여오는 무시무시한 소리에 아가들은 무서워져 버린다. 한가지에 모여 서로에게 착 달아붙은 아기 올빼미들은 엄마가 빨리 오게 해달라고 기도를 올린다. 그때 어디선가 들려오는 부드럽게 비행하는 소리... "엄마다, 엄마다, 엄마다!" 엄마를 본 아기 올빼미들이 기쁨에 겨워 펄쩍 펄쩍 뛰는 장면으로 동화는 끝이 난다.

 

이 책은 그림이 압권이다. 사진으로 올려드렸음 금방 이해하셨을텐데, 그러지 못해 안타깝다. 아기 올빼미들이 시시각각 변하는 내면을--당황하고, 무서워하고, 간절히 기도하고, 엄마과 와서 들뜨고--- 어쩜 그리도  잘 잡아내던지... 설명을 굳이 해주지 않아도 그림만으로 이해가 될 정도다. 잠에서 깨어나 엄마가 없을 때의 공포를 아기들 입장에서 다룬 것도 좋았고. 엄마가 없을 때도 엄마를 믿고 기다리면 된다는걸 알려 주니 아가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게 해주는 데도 좋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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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아래에서 마루벌의 좋은 그림책 68
수 레딩 지음, 이미영 옮김 / 마루벌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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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과 지하에서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지 설명해주던 그림책. 가정에서, 유람선에서,무대에서, 밭에서, 거리에서, 바다에서, 전혀 다른 일들이 벌어지고 있음을 군더더기 없이 보여주던 것이 장점. 단 어른들에겐 귀여운 그림이지만 ,아이들에겐 단순한 그림들이 귀엽게 느껴지지 않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조카에게 읽어줬는데 별 감명은 못 받은 듯...하지만 그럼에도 싫어하진 않는다. 자신의 수준에는 어렵지 않냐고 말하던데, 언젠가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에 흥미를 느끼게 될지도 모르겠다. 우선은 두고볼 생각이다. 나중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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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세어 보아요 마루벌의 좋은 그림책 12
안노 미츠마사 지음 / 마루벌 / 199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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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숫자 감각을 익혀 준다고 해서 고른 책이다. 첫장을 펼치니 0부터 보이길래 만만히 봤다. 글자도 없고, 아무것도 없는 0에서 시작하고...딱 아이들 동화책 답구만 이라고 생각되었던 것이다. 그땐 점점 숫자를 더해가면서 어떤 사태가 벌어질지 짐작 못했다.

 

줄거리는 이렇다. 아무것도 없던 마을에 집 한채가 지어진다. 이어 두번째 집이 이사오고, 세번째 교회가 들어온다. 그 이후 페이지를 넘길때마다 집 한채가 늘어나고, 숫자가 하나씩 더해지며, 사람들이나 동물, 나무, 갖가지 것들이 짝을 맞춰 등장한다. 그렇게 한 마을이 생겨 나는 것을 보여주는데, 한마디로 숫자에 대해 알고 싶지 않아도 저절로 알게 되는 시스템이다. 

 

그런데 문제는 이걸 설명하단 아무래도 어른이 죽을 것 같다는 것이지. 아이들은 물론 무척 좋아한다. 갖가지 풍성한 그림들에 등장인물들, 글자는 하나도 없고, 간간히 등장하는 숫자는 눈에 익히기만 하면 되니 말이다. 혹 글자가 없단다고 해서 쉬울거라 생각하진 마시길... 대신 어른이 일일이 설명해 줘야 하니 말이다. 혹시 그림이 한적해 보일까봐, 내진 숫자 감각을 익히지 못할까봐 어찌나 알뜰하게 숫자에 맞춰 그림들을 그려 놓으셨던지... 그 정성이 갸륵하긴 했다. 내게 이 책을 그리랬더라면 아마 대충 하다 말았을텐데... 어쨌거나 중요한 것은 어른이야 죽건 말건간에 아이가 좋아한다는 것이다. 공부한다는 생각없이 자연스럽게 숫자를 받아 들이게 된다는 것도 좋고... 헥헥대는 어른을 향해  "또 읽어줘"할지도 모르니, 혹 피곤하실땐 절대 이 책을 들지 마시라고 권하고 싶다. 아님, 적어도 배를 빵빵하게 하고 읽기를 시작하심이 좋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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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풍선의 세계 여행 마루벌의 좋은 그림책 55
샤를로테 데마톤스 지음 / 마루벌 / 200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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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가 없다고 하길래 만만하게 보고 산 동화책. 내 발에 발등찍은 격이었다. 글자가 없는 대신 장면마다 일일히 설명해줘야 한다는걸 몰랐던 것.  한권 읽는데 보통 글자있는 책보다 오래 걸린다. 읽다가 진 다 빠지는건 물론이며, 몇 페이지 안 되는 두께가 장편보다 길게 느껴질 수도 있다. 노파심에서 한마디 더 거들자면 혹 아가들에게 설명을 잘 못하시는 분들이라면 패닉 상태에 들어갈 수도 있다는 것도 염두에 두심 좋겠다. 한마디로 섣불리 도전했다간 어른이 큰 코 다치는 책 되겠다.

 

하지만 그럼에도 동화책으론 손색이 없었다. 노란 풍선이씨가 여행을 떠났는데, 노란 풍선이씨가 가게 되는 곳은 그야말로 전 세계니 말이다. 사막과 북극과 태평양과 아프리카와 정글과 산악 지대와 도시과 시골... 세상 모든 곳들을 한번에 보여줄 수 있다는 점이 장점. 장면마다 등장하는 그림들을 보면서 아,맞아, 세계엔 이런 저런 면들이 있었지 하고 되새기게 된다는 점도 맘에 든다. 어른이 보기에도 혹할만큼 그림이 아기자기 풍성하게 멋졌다. 알차게 그림 채워 넣는 것만으로도 작가에게 점수를 후하게 줘야 할 듯...또 새로운 페이지마다 노란 풍선이씨를 찾는 것도 심심찮은 재미였다. 한마디로  입담과 상상력 넘치는 어른이라면 아이와 함께 재밌는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동화책이라 생각하심 된다. 괜찮은 동화책 없나 검색하시는 분이라면 솔깃하셔도 좋을 듯...물론 자신의 적성에 맞는지 우선 살펴 보시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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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라의 환상 여행 뜨인돌 그림책 10
에릭 로만 글 그림, 허은실 옮김 / 뜨인돌어린이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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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들의 취향은 정말 알다가도 모르겠다. 청색의 그림톤이 약간 의시시해서 조카가 좋아할까 ,아니 좋아하지 않을거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관심 집중이었다. 줄거리는 동화책이니 간단하다. 클라라는 밤이 되서도 잠이 안 오자 물고기 친구 야사를 불러 함께 놀러 다닌다. 하늘을 나는 물고기와 함께 하늘을 날고, 공원을 산책하고 미끄럼틀도 타는 여행... 피곤해진 클라라는 어느덧 조용히 잠에 든다는 내용이다. 

우선 탁월한 상상력이 압권이다. 하늘을 나는 물고기의 자태가 어찌나 설들력있던지...조카는 그만 눈이 휘둥그레져 버렸다. "이 물고기는 어떻게 하늘을 나는거야? 나도 이런 물고기 사줘! "라면서 클라라를 한없이 부럽다는 표정으로 바라보던 조카의 표정을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아이들의 상상력을 무리없이 자극한다는 점에서 많은 점수를 받아도 좋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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