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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잔네의 봄 - 4미터 그림책 ㅣ 4미터 그림책 (수잔네의 사계절)
로트라우트 수잔네 베르너 지음, 윤혜정 옮김 / 보림큐비 / 2007년 12월
평점 : 
처음 <수잔네의 봄>을 봤을 때, 난 수잔네 가족의 봄...이란 뜻인 줄 알았다.
그런데, 그게 아니라 이 그림책을 만든 작가의 중간 이름이...수잔네다.^^
그러니까~ 수잔네란 이름을 가진 사람의 봄! 이란 뜻이다.ㅋ
<수잔네의 봄>은 글씨가 하나도 없다.
게다가 그림책 길이가...자그마치 4M나 된다.
책을 펼치고 펼치고, 또 펼쳐도 끝이 없다.
결국 우리집 마루가 꽉~ 찼다.
아이와 함께 "와~ 우리 집 마루 작다~" 했다.ㅋ
<수잔네의 봄> 책을 어떤 식으로 읽어줘야 하나...하고 읽기 전에 고민을 참 많이 했는데, 그 이유는 많은 엄마들이 그렇듯이 나 또한 워낙 글자 없는 그림책에 약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수잔네의 봄>을 펴서 잠깐 보고는, 괜한 걱정을 했다 싶었다.
표지 다음장에 각 등장인물을 간단히 소개를 하고 있다.
그 소개글에는 숙제하듯이 그 혹은 그녀 혹은 그들이... 무엇을 하고 있을까요? 아니면 왜 그랬을까요? 하는 식으로 미션이 적혀있다.
한 등장인물을 정해서 따라만 가도 신난다.
그 등장인물이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 찾다보면 어느새 신나는 보물찾기 놀이가 되고, 책을 읽어나가게 된다.
게다가 굉장히 많은 이야기가 숨어 있어 등장인물을 가끔 놓치기도 하고 다른 이야기로 빠지기도 하며 못 찾고 넘어갈 때도 있다.
그러다가 다음 등장인물 찾을 때 그 전 인물을 찾게되면... 또 얼마나 기쁜지..^^
못찾았다고 짜증이 나는 게 아니라 찾게 되면 정말 보물이라도 발견한 듯 흥분된다.
그림 속에는 무궁무진한 이야기가 들어있다.
두 중년 아저씨와 아줌마가 사랑에 빠지게 되는 과정이라든가, 장난이 심한 아이들이 어떻게 장난치다가 혼나는지 같은 이야기들.
혹은 여우나 강아지 고양이 등 등장인물이 사람에만 국한되어 있지 않아 더 좋다.
그럼 수잔네를 찾아 떠나볼까?^^ 어쨌든 주인공이니까~
<수잔네의 봄>에 나오는 등장인물들
수잔네를 따라가보자~
수잔네가 킥보드를 타고 가고 있어요~
앗! 모자가 벗겨져버렸네?
벗겨진 줄도 모르고 가던 수잔네는...
드디어 모자를 찾습니다. 하지만 모자는 온데간데 없네요.
잠깐 책방에 들러 책도 보고.. 그런데 사건이 터졌네요.
모자 가게에 들러 새로운 모자도 구입합니다.
친구도 만납니다. 그런데... 새로운 모자가... 먹히겠네요.^^
그런데... 그녀의 노란 모자는 어디로 갔을까요?
까치가 가져갔네요.^^ 어디다 쓰려는 걸까요?
4M의 긴~ 그림으로 글자 하나 없이 수많은 이야기를 주는 책이다.
아이와 함께 보물 찾기 여행을 떠나 놀다 보면 어느새 아이도 엄마도 이야기 속에 푹! 빠지게 된다.!!!
멀리 가는 것이 여행이 아니다.
그림책 주인공을 통해 나도 같이 경험하고 느끼는 것, 그것이 여행이다.
아이와 함께 긴~ 여행을 떠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