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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소르본 철학 수업 - 세상을 바꾸기엔 벅차지만 자신을 바꾸기엔 충분한 나에게
전진 지음 / 나무의철학 / 2020년 11월
평점 :
"너 어쩌다가 프랑스에서 철학 공부하기로 한 거야? 프랑스에서는 어떻게 지냈어?"라고 묻는다면 대답 대신 자, 이걸 읽어, 하려고 저자는 이 책을 쓴 것 같다.
속사정까지 포함하여 솔직히 구구절절 다 썼다. 저 질문에 간단히 짧게 답할 수 없었던 저자는 선택에 이른 과정과 결과까지 낱낱이 드러내려고 시도한다.
책을 보면 고등학생 시절의 저자에게 누가 하이데거를 읽어보라고 권한다. 이 충고는 결정적 한 마디가 된 듯하다. 저자는 철학이란 동아줄을 붙들기로 마음을 정한다.
썩은 동아줄일지 아닐지는 붙들어봐야 아는 일, 주사위는 던져졌고 강을 건너야 하니 저자는 학비를 벌기 위해 온갖 고생을 마다하지 않는다. 말 그대로 욕본다.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지만, 아프니까 청춘이라지만, 부디 그 청춘의 고생이 결실을 맺길 바란다. 지금 하는 공부를 어느 정도 마무리하면 책을 또 쓸 수도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