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내 손 안의 미술관, 윈슬로 호머 (체험판)
김정일 / 피치플럼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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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Red School House, 1873 - Winslow Homer - WikiArt.org


Peeling a lemon, 1876 - Winslow Homer - WikiArt.org


https://en.wikipedia.org/wiki/Winslow_Homer 윈슬로 호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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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마음에 없는 소리 New Face Book
김지연 / 문학동네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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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내기 작가의 작품집을 알리기 위한 무가 프로젝트이다. 편집자와 저자의 대화, 다른 작가 인터뷰, 단편 한 편으로 꾸려진 삼종세트이다. 저자 김지연은 앞으로 책을 백 권 내고 싶다고 말하는 열정 있는 작가이다. 


여기 실린 단편소설 '마음에 없는 소리' -  작품집 표제작 - 에는 멸추김밥과 소고기뭇국을 파는 식당이 나온다. 그런 곳이 실제로 있으면 좋겠다. 실제 있을 것만 같다. 장소와 사람들이 어울리는 모습이 생기 있고 자연스럽다. 물 흐르듯 진행되다가 마지막에 다다른 지점이 맘에 든다. 공력이 있다. 뒷이야기가 궁금해진다. 


등단작 제목이 '작정기' 라고, 독특한데, 정원 만드는 기록이라고 한다. 김지연 작가가 성해나 작가를 인터뷰한 내용은 따로 페이퍼로 메모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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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내 손 안의 미술관, 에드바르 뭉크 (체험판)
김정일 / 피치플럼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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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체험판으로 뭉크의 그림 몇 장을 보았다. 그 중 나무 아래에 있는 두 여성을 그린 이 작품을 가져온다. 

Two Women under the Tree in the Garden (1918) By Edvard Munch - Munch Museum, Public Domain, 위키미디어 커먼즈


가지 잡고 만세하는 흰옷 입은 여성과 한 손을 대고 검은옷을 입은 여성. 왼편 흰옷 여성이 나이가 적어 보인다. 책 본문의 설명에 따르면 뭉크가 어릴 때 별세한 어머니와 누나라고 한다. 여전히 가족이란 나무를 떠나지 않고 곁에 붙어있는 광경인가. 뭉클하고 오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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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소르본 철학 수업 - 세상을 바꾸기엔 벅차지만 자신을 바꾸기엔 충분한 나에게
전진 지음 / 나무의철학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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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어쩌다가 프랑스에서 철학 공부하기로 한 거야? 프랑스에서는 어떻게 지냈어?"라고 묻는다면 대답 대신 자, 이걸 읽어, 하려고 저자는 이 책을 쓴 것 같다. 


속사정까지 포함하여 솔직히 구구절절 다 썼다. 저 질문에 간단히 짧게 답할 수 없었던 저자는 선택에 이른 과정과 결과까지 낱낱이 드러내려고 시도한다. 


책을 보면 고등학생 시절의 저자에게 누가 하이데거를 읽어보라고 권한다. 이 충고는 결정적 한 마디가 된 듯하다. 저자는 철학이란 동아줄을 붙들기로 마음을 정한다. 


썩은 동아줄일지 아닐지는 붙들어봐야 아는 일, 주사위는 던져졌고 강을 건너야 하니 저자는 학비를 벌기 위해 온갖 고생을 마다하지 않는다. 말 그대로 욕본다.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지만, 아프니까 청춘이라지만, 부디 그 청춘의 고생이 결실을 맺길 바란다. 지금 하는 공부를 어느 정도 마무리하면 책을 또 쓸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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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gri 2022-06-24 00: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작가이름도 전진. 뭐든 하긴 할것같은.ㅎ

서곡 2022-06-24 08:12   좋아요 0 | URL
필명 또는 개명한 것 같더라고요...네 진취적이에요~ㅋ
 
[eBook] 여자 없는 남자들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양윤옥 옮김 / 문학동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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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영화화된 '드라이브 마이 카'와 '기노' 외에는 '예스터데이'와 '독립기관'이 재미있다. 마침 요새 내가 데카메론을 읽고 있어서 더욱이 이 책이 하루키식 데카메론 또는 천일야화 같다는 인상을 받았다('세헤라자드'란 단편이 실려 있듯이). 


다만 하루키의 소설 속 남성이 가진 여성관은 심히 옛스럽다. 남성 (이성애자)에게 여성이란 교제의 대상이고 없으면 아쉬운 타자일 뿐 속을 알 수 없는 존재로 취급한다. 배경만 바꾸면 옛날 소설이라고 해도 무방할 지경이다. 완강한 남성문학이다. 


표제작인 마지막 수록작 '여자 없는 남자들'의, 주인공 남성과 사귄 여성들 중 셋이나 자살했다는 설정은 대체 무엇인가? 무슨 생각으로 그렇게 썼을까? 물론, 세상에는 자살이 존재하고 제 손으로 자기를 죽이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작가의 설명이 있건 없건 간에 소설에 굳이 자살을 넣은 데에는 이유가 있을 터이다. 괴담인가?


남성생존자가 여성자살자를 두고 감상에 젖는 '살아남은 자의 슬픔'이라니, 뒷맛이 시큼씁쓸하다. 게다가 '여자 없는 남자들'에서 전 여친이 자살했다고 알려주는 사람은 그녀의 남편이다. 자살이 아니라 타살은 아닌지, 그것이 알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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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22-06-22 17:4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하루키는 자유롭고 시크한 이미지이지만 글을 보면 보수적이라고 여깁니다. 시크한 보수랄까. 소설도 에세이도. 근래에도 어떤 에세이를 보고 어째 이래 생각하나 싶어 놀랐어요.
저도 독립기관이 제일 좋았어요.
하루키식 천일야화, 좋은 비유네요 ^^
영화 만들고 싶게 영감을 준다는 점에서 하루키식 독특한 매력을 무시할 순 없나 봅니다.

서곡 2022-06-22 19:19   좋아요 2 | URL
댓글 감사합니다. 데카메론에 남성의 구애를 무시하거나 배신하고 벌받는 여성들 이야기가 나오는데 하루키의 이번 작품집이 어느 정도 일맥상통하네요. 하마구치 류스케의 영화나 우리 나라의 버닝을 봐도 그러하듯이, 하루키의 매력적인 이야기를 가져와 세계관을 덧입히는 작업을 거치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