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는 1991년 KBS에서 방송했다는 '유년의 뜰' 영상이다. 

오정희 작가의 '유년의 뜰'을 처음 읽을 때 끔찍하던 느낌이 떠오른다. 아버지 없는 가족의 가장 행세를 하며 여동생을 잡는 오빠, 못 나가게 하려고 딸을 가둔 옆집 등등. 다시 읽어도 덜 끔찍한 건 아니다. 추위와 허기, 전쟁의 공포와 시대의 폭력이 일상화된 세상에 정처가 있을 리 없다. 


유년의 뜰 (다음백과)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v102ha410a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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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파상의 사무실 By Gustave Fraipont - Public Domain,https://commons.wikimedia.org/w/index.php?curid=94896061


문소리 배우가 낭독한 모파상의 '목걸이'를 들었다. 아는 이야기지만 오랜만인데다가 또 배우의 목소리 연기로 들으니 재미 있었다.

By Théophile Steinlen -Public Domain,https://commons.wikimedia.org/w/index.php?curid=3697755


새 옷을 산 여주인공이 착용할 주얼리가 없어 고민하자 남편은 꽃을 달면 되지 않느냐고 말한다. 생화 말이다. 아, 그러나 보석이 없는 여자들이나 꽃을 다는 것이다......부유한 친구로부터 빌리는 아이디어를 낸 장본인도 남편이다. 쯧쯧쯧. 




"확실히 알 수는 없지만 4백 프랑쯤 있으면 될 거에요." 남편은 얼굴빛이 약간 해쓱해졌다. 그는 꼭 그만한 돈을 예금해 두었지만, 그 돈으로 총을 사서 이번 여름에 낭테에르 벌판으로 사냥을 가려던 참이었다. 일요일마다 그 곳에 가서 종달새 사냥을 하는 몇몇 친구들과 어울릴 심산이었다. 그러나 그는 이렇게 대답하였다. "그래, 내 4백 프랑을 줄 테니 좋은 옷을 맞추도록 해." 

무도회의 날짜는 점점 다가왔다. 루아젤 부인은 근심과 슬픔에 싸여 있었다. 옷은 거의 다 되어 가고 있었다. 남편은 어느 날 저녁에 이렇게 물었다. "왜 그래? 당신 요새 며칠 동안 아주 얼빠진 사람 같구려." 그녀는 대답하였다. "나는 보석도 패물도 아무것도 몸에 붙일 것이 없으니, 이런 딱할 데가 어디 있어요. 내 모양이 얼마나 꼴불견이겠어요. 차라리 그 야회에는 가지 않는 게 좋겠어요." 남편은 말했다. "생화를 달고 가구려. 요즘은 그것이 아주 멋있어 보이더군. 10프랑만 주면 아름다운 장미꽃 두셋은 살 수 있을 거야." 

그녀는 고개를 옆으로 저었다. "싫어요! 돈 많은 여자들 틈에 끼여서 가난하게 보이는 것처럼 창피한 일이 어디 있어요." 그러나 남편은 큰 소리로 말했다. "참 당신도 딱하구려! 아 당신 친구 포레스티에 부인 있지 않소. 찾아 가서 보석을 좀 빌려 달라고 하구려. 그만한 것쯤 편리를 못 봐줄 사이가 아닐 테니까." "참 그렇군요! 그 생각을 미처 못 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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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2-12-21 21:3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모파상의 목걸이네요. 단편으로 읽기는했는데, 이런 일러스트가 있는 건 처음 봅니다.
그 시기에는 신문의 연재였을 수도 있겠어요.
잘읽었습니다. 서곡님 따뜻한 밤 되세요.^^

서곡 2022-12-21 22:10   좋아요 2 | URL
네 두번째 삽화는 위키백과에 있는데 초판이라고 합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내일 추운 모양인데 조심하시고 연말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네이버 지식백과] 강요배 [姜堯培]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1201764&cid=40942&categoryId=34387


https://www.vogue.co.kr/?p=317115 몸을 써 마음을 나타내려는 의지 2022.12.17 정지혜



[역사 품은 제주의 풍광…강요배 개인전 / 연합뉴스TV 2022. 8. 28.] https://youtu.be/864dx_zc20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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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가는 대신 여행기를 읽는다. 타이완에 기기묘묘한 바위들이 잔뜩 있는 야류지질공원이란 데가 있다고 한다. https://www.taiwantour.or.kr/bbs/board.php?bo_table=m08_01&wr_id=35 대만관광청 


KBS 걸어서세계속으로와 EBS 세계테마기행 영상을 가져온다. 직접 못 가도 볼 수 있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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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박민정의 2018년 젊은작가상 대상 수상작 '세실, 주희'를 읽었다(계간 문학동네 2017년 가을호 수록작으로서 저자의 작품집 '바비의 분위기'에 실려 있다).

cf. 2018 경향 신춘문예 평론부문 당선작 | 인아영 ‘유토피아에서 있었던 일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박민정론)’ https://m.khan.co.kr/culture/book/article/201801012047005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 By Sakaori (talk) - 자작, CC BY-SA 3.0,위키미디어커먼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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