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 변화의 시작 - 인생의 터닝 포인트를 만들어 주는
정정숙 지음 / 행복플러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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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살면서 감사할 일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감사보다는 불평하고 원망하면서 살 때가 많다. ‘감사를 몰라서 못 하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 알면서도 제대로 하기가 어려운 것이 감사이다. 감사한 일을 만나고도 감사한 줄 몰라서, 혹은 감사한 줄은 알지만 감사하다고 표현하는 것이 쑥스러워서 속으로 꿀꺽 삼키고 만다.

 

이 책은 미국 뉴저지에 소재한 비영리 가족교육기관인 패밀리터치의 설립자이자 원장으로서 20년 넘게 한인 이민 가정들을 건강하게 세우고 교회의 가정 사역을 돕는 일에 헌신하고 있는 정정숙 박사가 감사에 대해 다양한 의학적·사회과학적 연구 자료와 문헌을 연구하고 국내외 전문가들을 직접 인터뷰하여 감사를 통해 행복을 느끼게 만드는 구체적인 방법과 기술을 제공한다. 또 속독으로 읽고 이해하고 마는 것이 아니라 8주 동안 차근차근 실천하면서 감사를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현대인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감사를 모르고, 만족을 모르는 것이다. 성경에 보면 말세의 도덕적 타락상태가 나타날 텐데 그 타락 중에 하나가 감사하지 않는 것이라고 하였다(딤후 3:1-5). 사람들은 감사한 것, 좋은 점을 보기보다는 나쁜 점, 흠을 더 잘 본다. 자식이 부모에 대해 감사할 줄 모르고, 제자가 선생님에 대해 감사할 줄 모르고, 범사에 감사할 줄 모르는 것이다. 원망하고, 탄식하고, 불평하는 것은 잘한다. 그러나 감사를 표현하라고 하면 잘 하지 못한다. 저자는 감사는 배워야 할 기술이라고 말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감사의 유익을 제대로 누리기 원한다면 감사를 배워야 할 중요한 기술로 받아들여야 한다. 우리는 그동안 감사의 중요성을 그리 심각하게 생각해 보지 않았다. 하지만 감사는 인간이 태어나서 살아가는 동안 반드시 배우고 실천해야 할 삶의 기술이다.”(p.23)라고 말했다. 그 이유는 감사를 실천하는 삶과 그렇지 않은 삶 사이에는 커다란 차이가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감사는 몸과 마음을 변화시킨다.”고 하면서 감사가 행복감을 증진시킨다.”라고 적극적인 감사의 삶을 살 것을 권면한다. 감사는 한자로 느낄 감’()사례할 사’()로 되어 있는데, ‘사례할 사말씀 언’()쏠 사’()로 되어 있다. 우리가 감사를 느끼지만 말을 쏨으로써 표현하지 않는다면 감사가 아니라 감감감만 하고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감사하는 것, 구체적으로 감사를 표현하는 것,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현재 감사할 것이 전혀 없어 보이지만 선행하는 감사로서 미리 감사하는 것은 우리의 삶을 아주 특별하고 행복하게 변화시키는 능력이 된다.

 

이 책에 의하면 감사에 의해 자극을 받은 시상 하부는 우리가 매일 더 깊고 건강한 수면을 취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p.67)고 주장한다. 이처럼 감사로 가득 찬 뇌는 매일 밤마다 잠을 더 잘 자고 매일 아침 상쾌하고 활기찬 느낌으로 깨어나도록 한다.

 

저자는 "감사를 선물 보자기"라고 설명한다. 저자는 폐암 진단을 받고 치료 과정에서 감사의 효과를 직접 체득했는데, 건강 때문에 인생 최대의 고비를 맞았지만 60여 년 인생 가운데 가장 행복한 때를 감사가 선물한 것이다. 감사의 엄청난 가치와 효능을 비롯한 다양한 축복에 대해 알기 원하는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이 글은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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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오후에는 적보다 친구가 필요하다 - 데일 카네기 에센스 DALE CARNEGIE ESSENCE
김범준 지음 / 21세기북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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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내 나이도 인생의 중반을 넘어 청춘은 과거가 된 지 오래된 느낌이다. 가까운 지인들의 죽음도 자주 마주하다 보니 죽음이라는 단어가 낯설지 않고, 남은 삶을 살아갈 방법들에 대해 더 자세하게, 자주 생각하곤 한다. 속된 말로 나이가 들면 젊은 사람들이 뒷방 늙은이 취급한다고도 하는데, 삶의 가장자리에 서야만 세상을 제대로 살펴보는 혜안이 비로소 생긴다. 현재 우리는 MZ세대와의 마찰이 생각보다 심각하다. 나이든 사람들도 꼰대라는 말을 듣지 않기 위해 웬만한 잔소리도 그저 침묵으로 일관할 때도 많다. 나이 듦에 대해 새로이 생각하고, 적어도 부끄러운 어른이 되지는 말자며 <인생의 오후에는 적보다 친구가 필요하다>는 책을 읽었다.

 

이 책은 소통, 관계에 대한 유쾌한 통찰로 정평이 난 김범준 작가가 직접 데일 카네기 코스에 참여한 뒤, 여기서 얻은 통찰을 바탕으로 방대한 데일 카네기의 책 가운데 평생 적을 만들지 않는 불멸의 원칙만을 모아 지금 시대에 맞게 가장 현실적인 시선으로 정밀하게 재구성한 자기계발서다.

 

이 책에서 작가는 간단하고 명료한 원칙들에 담겨진 데일 카네기의 지혜가 21세기를 사는 우리에게도 유효하다고 강조한다. ‘상대방의 열렬한 욕구를 불러일으킬 것’, ‘정직함과 진지함이 우러나는 감사의 인사를 전할 것’, ‘과거와 미래의 창문을 닫아버리고 현실을 충실히 살아갈 것등과 같이 시간이 지나도 바래지 않는 24가지 관계의 법칙들이다.

 

인생의 중반쯤을 지나다 보면 삶이란 결코 혼자 살아내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데일 카네기는 매일 어떻게 하면 남을 기쁘게 해줄 수 있을지를 연구하라고 제언한다. 다른 사람을 위해 더 나은 협조자가 되고, 모든 사람의 친구가 되며, 타인을 미소 짓게 하는 사람이야말로 사회적 관계를 잘 해내는 이들이고, 그들의 삶은 행복하게 된다는 것이 그의 핵심 이론이다. 남을 기쁘게 함으로써 번뇌나 두려움의 원인이 되는 자기 자신의 고민을 더는 생각하지 않게 되기 때문이다.

 

카네기는 논쟁에서 이기는 최고의 방법에 대해서 논쟁을 피하라고 말한다. “주식에서 이기는 최고의 방법은 주식을 하지 말라와 같은 말인데, 데일 카네기는 방울뱀이 앞에 나타났다. 싸울 것인가? 지진이 닥쳐온다고 한다. 그것과 대치할 것인가? 논쟁도 마찬가지다. 그냥 피하면 된다.”고 강조한다.

 

이 책에서는 인간성의 내부에 존재하는 가장 강렬한 갈망 중 하나인 중요한 사람이 되고 싶은 욕망을 다룰 줄 알아야 꼬인 인간관계의 타래가 풀린다고 설명한다. 상대의 생각과 욕구에 공감하고 솔직한 진심을 담은 칭찬을 건네는 것, 이름을 다정하게 불러주는 것은 상대의 자기중요감을 높이고 나를 위해 기꺼이 마음을 움직이게 만든다는 것이다.

 

성경보다 많이 팔린다는 카네기 책의 강점은 처세와 소통의 비법뿐만 아니라 마음가짐과 업무적 역량을 증진하는 법칙들을 정성을 들여 현실적으로 재구성했다는 데 있다. 그의 설명을 따라 데일 카네기의 원칙들을 실천하다 보면 다가올 인생 후반을 풍요롭게 채워갈 수 있을 것이다. <인생의 오후에는 적보다 친구가 필요하다>는 말을 가슴에 새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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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걷기학 개론
박동창 지음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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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용인 동백에 있는 석성산을 자주 오르고 있는데 어성길이라는 맨발걷기를 하도록 길이 조성되어 있다. 수돗가도 있고, 신발장도 있다. 늘 사람이 많고 나름 질서정연하게 잘 조성이 되어 있어서 맨발 걷기 하기가 매우 좋다. 맨발로 걸은 후 질병을 치유한 많은 사례가 소개되면서 너도나도 맨발걷기에 동참하고 있다.

 

이 책은 서울시 비영리민간단체로 맨발걷기 시민운동본부를 창립하여, ‘맨발걷기를 통한 질병의 예방과 치유라는 인류적 차원의 대승적 이슈를 계도계몽하는 맨발걷기 시민운동을 펼치고 있는 박동창 박사가 질병의 고통에 빠진 세상 사람들에게 맨발걷기를 통한 건강한 생명의 대안을 제시함과 동시에 맨발걷기와 접지의 이론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관련 해외 임상논문들과 저자가 직접 실험으로 입증한 접지의 효과를 서술하고 있으며, 맨발걷기 방법, 치유 효과 등을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맨발걷기는 지극히 단순, 용이, 무해, 무비용의 세상에 없던 새로운 건강 추구방식이다. 누구나 실천하여 질병을 치유하고 건강을 회복할 수 있는 길인 것이다. 맨발걷기학 개론은 당장 질병의 고통에 빠진 세상 사람들에게 맨발걷기를 통한 건강한 생명의 대안을 제시함과 동시에 맨발걷기와 접지의 이론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관련 해외 임상논문들과 저자가 직접 실험으로 입증한 접지의 효과를 서술하고 있다. 그리고 맨발걷기 방법, 치유 효과 등을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햇빛과 산소는 누구나 한 시도 빠짐없이 받고 마시며 살아가는데, 땅속으로부터의 생명의 자유전자는 부도체의 신발이나 부도체의 건물과 포장된 도로 위에 살면서 그 공급이 차단된 채 살아가고 있다. 그 결과 전자의 결핍현상으로 현대인들은 수많은 염증과 만성질병의 질곡에 빠져 있는데, 숲길을 맨발로 걸으면 땅속 자유전자의 형태로 우리의 몸이 전기적 영양소를 섭취하고, 몸속 양전하를 띤 활성산소를 중화시켜 몸의 안정과 균형을 가져온다. 또한 접지는 맨발을 통해 땅속의 자유전자를 체내로 받아들여 적혈구의 표면전하를 올려 혈액의 점성을 낮춤과 동시에 혈류의 속도를 올려 심혈관질환, 뇌졸중 등을 예방하거나 치유하는 중요한 기능을 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그냥 신발만 벗고 어머니 대지에 맨발을 대는 순간 아수라 같은 이 현실의 불안함에서 에덴동산의 평화로움으로 여러분들을 안내하고 어머니의 품속처럼 따스하게 감싸드리게 될 것이다.”(p.238)라고 말했다.

 

현대인의 질병 가운데 90%는 활성산소와 관련이 있다고 한다. 그 만큼 몸속에 있는 수많은 활성산소들을 쉽고 편하게 비용도 들이지 않고 없앨 수 있는 방법이 대지와 접지하여 맨발걷기라고 한다. 이 책에는 그동안 가볍게 여겼던 맨발걷기에 대한 모든 이론과 여러 논문들, 실제 사례들이 소개되어 있어서 내가 그동안 생각해왔던 것보다 더 믿음이 간다.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노화를 막을 수는 없지만 건강하게 늙었으면(익어갔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든다.

 

무병장수의 인류건강학 <맨발 걷기학 개론>을 읽어보니 맨발걷기로 수많은 치유된 실제 사례들을 만나볼 수 있어서 나도 맨발걷기를 해야겠다는 생닥을 했다. 맨발걷기는 특별한 장비나 장소의 제한도 없어 마음만 먹는다면 언제든지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매우 효과적인 운동이므로 건강하게 살기를 원하시는 분들에게 이 책을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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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라는 지옥을 건너는 70가지 방법 - 어제의 불행이 오늘의 행복이 되는 쇼펜하우어의 지혜
이동용 지음 / 추수밭(청림출판)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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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의 삶이 안온하고 평온하면 좋겠지만 삶은 녹록지 않고 인생이 그렇게 놓아두지 않는다. 우리의 삶은 자주 치열하고 위협적이고 도전적이어서 우리의 통제 능력을 벗어난 상황들이 발생한다. 그때 우리는 투우장의 소처럼 위축되고 무력하고 두려울 때도 있다. 그럴 때마다 나는 쇼펜하우어, 니체 등 현실에 대해 냉철하게 조언하는 철학자들에 대해 관심이 많다.

 

살다보면 원치 않는데도 마주할 수밖에 없는 일들이 있다. 200여 년 전 철학자 쇼펜하우어는 인생은 고통이며, 이 고통과 고난은 절대로 피할 수 없다.”말했다. 언뜻 냉소적으로 들리는 그의 말들은 깊이 생각하면 뜻밖의 위로가 되고 도리어 살아갈 용기를 준다. 어제의 불행이 오늘의 행복이 되는 쇼펜하우어의 지혜라는 부제를 단 <삶이라는 지옥을 건너는 70가지 방법>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은 수필가이면서 철학자인 이동용 박사가 비관의 철학자’, ‘염세주의자로 불렸던 쇼펜하우어의 철학을 해설한다. 쇼펜하우어의 대표 저서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 <인생론>의 내용을 바탕으로, ‘이성’, ‘고통’, ‘죽음’, ‘행복’, ‘해탈10가지 주제를 70개의 아포리즘과 해설로 그의 사상의 깊은 정수를 담아내면서도 일상에 적용할 수 있도록 쉽게 설명한다.

 

이 책은 모두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마음으로 가는 길 찾기에서는 자기 자신의 내면에 집중하고 생각을 들여다보는 방법을 이야기한다. 2잘 살기 위해 방황하기에서는 마음속 깊은 곳의 생각들을 마주해보며 우리가 쉽게 놓치는 문제들에 질문해본다. 세상을 낙관적으로만 바라보기보다 현실을 그대로 인정하고 그 안에서 방향을 찾으려던 쇼펜하우어의 철학을 심도 있게 다룬다. 3나를 가둔 틀에서 벗어나기에서는 마음속 방황을 마치고 고통을 극복하는 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 책에서 쇼펜하우어는 세계극복자를 이상형으로 제시하고 있다. 세계극복자란 말 그대로 세계를 극복한 사람들을 일컫는 말인데, 주어진 세계를 극복하고 나면 새로운 세계가 눈앞에 펼쳐진다. 한계를 넘고 나면 새로운 한계가 주어진다. 산을 넘고 나면 전혀 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가장 소중하다고 생각했던 것까지 무의 형식으로 불태우고 나면 남는 것은 하나도 없겠지만, 그 무의 형식 속에서 새로운 것이 전혀 다른 의미가 되어 내용으로 채워질 것이라고 했다.

 

이 책의 죽음: 생로병사가 깨달음의 숙제이다에서 죽음 뒤에는 아무것도 없다.”고 하면서 죽음 속에서는 삶이 지속될 수 없다는 것이 사람을 두려움에 휩싸이게 한다. 산다는 것은 과정인데 그 과정이 불가능하다는 것이 불안에 떨게 한다.”(p.211)고 말했다.

 

저자는 나쁜 의지는 자기 자신을 속인다.”고 하면서 생각하는 존재가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자기 자신의 생각에 갇히는 것이고, 자기 자신에게 얽매이는 것이다. 이런 사람은 나쁜 사람인데, 힌두교나 불교에서는 이런 사람을 악인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쇼펜하우어는 이런 것을 두고 악인의 마음에 마야의 베일이 짙게 드리워진 것이라고 했다.

 

쇼펜하우어 철학의 진정한 메시지가 담겨 있는 이 책을 읽다가보면 삶이라는 지옥을 보다 현명하고 지혜롭게 건너는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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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당신이 철부지로 살았으면 좋겠어요 - 내일을 위해 사느라 오늘이 힘겨운 당신에게
박대선 지음 / RISE(떠오름)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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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된지가 오래 되었건만 철부지 국민학교 시절은 늘 그립기만하다. 그리운 것은 깨복쟁이 친구들과 냇가에서 가재잡고, 딱지치기 하며, 흉허물 없이 지낸 국민학교(현 초등학교) 시절이다. 국민학교를 졸업한지 어느덧 60년 세월이 흘렀으니 그때의 앳된 얼굴은 사라지고 주름살투성이 노인이 되었다. 이젠 그때 그 시절은 아련한 추억이 되어 때때로 우리를 상념에 젖곤 한다.

 

그때는 가방이 없었기에 책을 보자기에 싸서 어깨에 비스듬히 둘러메고 다녔다. 학교가 파하면 들판을 쏘다니며 노는 것이 전부였다. 그래도 우리는 신났다. 장난감도 놀이기구도 없었다. 읽을 책도 없었다. 어쩌다 누군가 동화책이라도 얻게 되면 서로 돌려가며 읽었다. 호롱불 밑에서 밤새 책을 읽다보면 눈물이 질질 나고 콧구멍은 시커멓게 변해 있었다. 지금도 그때 철부지 같이 뛰어놀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이 책은 감성코치 박대선 작가가 지난 4년간 거의 매일 무료 상담한 내용과 내담자들의 사연을 정리한 것이다. 또한, 저자의 개인적이고 내밀한 내용을 풀어 넣고, 저자 스스로 경험한 삶의 소회를 고스란히 담아내어 독자들의 공감은 물론 더 나은 삶으로 나아가기 위한 지표가 되어주며, 내일을 위해 오늘 최선을 다해 살아왔지만, 정작 자신을 챙기지 못한 서툰 어른들에게 나답게살아가는 마음가짐, 타인은 물론 나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내 마음 처방전>이다.

 

어른아이라는 말이 있다. 아직 어른이라고 하기에는 서툴고, 아이라고 하기에는 이미 몸과 마음이 커버린, 경계에 놓인 오늘을 살아가는 젊은이들이 세상살이에 대해 보다 깊어진 사유로 이야기한다. 나와 비슷한 또래의 사람들이 겪고 있는 일이겠지만, 우리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훌쩍 커버린다. 한 해 한 해 책임져야 하는 게 한두 가지씩 늘어나며, 그렇게 어느새 어른이 되어간다. 난 이러한 과정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어른아이라고 부르고 싶다.

 

이 책을 읽고 느낀 것은 세상을 살면서 갖가지 고민과 문제 때문에 힘겨워하는 서툰 어른들이 더 이상 좌절하지 않고 새롭게 도전할 수 있도록 위로와 공감의 메시지를 전해준다는 것이다. 무조건적 위로가 아닌 스스로 자기 삶의 주인공이 되어 성장할 수 있는 삶의 지침을 전하여 독자들 스스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당신의 삶과 사랑, 그리고 당신만의 꿈이 이뤄지기를 격려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세상이 나를 힘들게 하고, 사람이 나를 아프게 할 때 나라도 나에게 너그러워야 한다. 누구나 이런 실수를 하고 누구나 이런 때를 겪으니 기죽지 말고 탓하지 마라. 나라도 나에게 너그러워야 한다.”(p.25)고 말한다.

 

저자는 때로는 나에게 너그러워야한다고 이야기한다. 때로는 자신을 엄격하게 밀어붙이기보다 따뜻한 말이 버티는 힘을 줄 때가 있다. 이를 통해 커다란 벽이 있다고 해도 자신이 성장하는 과정임을 알고, 더욱더 자신에게 힘을 주어야 험난한 길을 잘 헤쳐 나갈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제는 다른 누구도 아닌 나 자신에게 가장 먼저 사랑한다.’라고 말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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