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으로 쓰면서 외우는 JLPT N1 30일 완성 : 문법편 손으로 쓰면서 외우는 JLPT
나무 지음 / 세나북스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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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말부터 시작한 일본어 공부가 진척을 보이지 않아 자괴감에 빠진지 벌써 올해도 반이 넘어갔네요. 그나마 단단히 맘먹은 거라곤 하루 10분이라도 공부하자 였었는데 눈으로 보고 입으로만 하니 며칠만 지나도 단어와 문장들이 머릿속을 둥둥 떠다니네요. ㅎ 뭔가 좀 더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겠다는 생각에 시험이라는 목표를 잡아보았는데요. 일본어 능력 시험에 도전해보면 좀 더 목표가 생길듯하더라고요. 그래서 이번에도 여러 교재를 둘러보다 택한 책은 쓰기 위주의 책이랍니다. 이전 독학 교재에서도 쓰기의 중요성을 강조했었기에 독학으로 하기 위한 길은 쓰면서 내 것으로 만드는 방법뿐인 듯싶네요.

N1 30일 완성이라는 목표로 기획된 이 책은 1급을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 책입니다. 개념노트 같다고 할까요.. 고난도로 이루어진 문장을 독해하다 보면 비슷하고 헷갈리는 애매한 어휘들로 난감할 때가 많은데요. 이런 부분을 연습하고 쓰면서 정리를 해 보는데 도움이 됩니다. 즉 애매모호하거나 비슷한 유형의 문장과 여러 가지 의미로 쓰이는 단어, 그리고 다양한 표현들로 어휘력을 상승시킬 수 있는 표현들로 구성이 되어 있는데요, 예문을 보아도 다양한 표현과 활용 문장이 눈에 들어오네요.
또한 책사이즈가 일반 문고사이즈와 같아서 들고 다니기도 좋아요. 짜투리시간이 주어질 때마다 꺼내보기 정말 좋은 것 같네요.

 

 

하루에 5문장씩 쓰는 과정을 통해 어휘력을 키워나가는데요. 총 30일에 걸쳐 마스터하게끔 구성이 되어 있어요. 아무래도 수준에 따라 5문장을 쓰더라도 개개인에 따라 걸리는 시간은 다르겠지만 보통 1시간 미만으로 집중 공부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또 9일간 공부후 반복 복습할 수 있는 틈도 있어요. 그리고 최종적으로 복습할 수 있게 마지막 장에서 한 번씩 더 써볼 수 있고요. 책에서 두 번씩 쓰고 또 노트에 여러 번 써보고 말해보면서 머릿속에 쏙쏙 넣는다면 정말 효율적인 학습방법이 될 것 같아요. 예문에 대한 간단한 설명도 되어 있어서 이해도를 높이며 쉬어가기 코너에서도 잘못 쓸 수 있는 부분들에 대해서 콕 집어준답니다. 여러 번 써보면서 자기만의 예문도 만들어 볼 수 있는 페이지도 있으니 문장을 써보는 것도 효과를 높이는 방법이지요. 마지막 장 색인 코너도 활용하실 수 있어 유용할 것 같네요.

그런데 점점 쓰다 보니 제대로 공부를 안 한 통에 N1이 무리인 것 같다는 생각이 서서히 들기 시작했어요.ㅎ 난이도를 낮추어야 할 것 같아 N2 교재도 준비해야 할 것 같네요. 시간이 더디긴 하지만 빠른 길 보다 꾸준히 하는 쪽을 택해야겠어요. 이 책 한 권을 여러 번 공부하고 나면 충분히 문장력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아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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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시작 마법사 이야기 - 세계 대표 작가들이 들려주는 세계 대표 작가들이 들려주는 이야기 8
안토니오 텔로 지음, 에드거 시칠리아 그림, 공민희 옮김 / 가람어린이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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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에 본 미라 영화를 보고 나오면서 든 생각이 떠올랐다. 우주는 거대한 주술의 힘에 지배를 받고 그 속에 과학이니 기술이니 하는 것들이 미미하게 존재하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 말이다.
선과 악, 그리고 심령과 존재의 실체.. 과거와 미래의 흐름 등을 모두 다 이해하기엔 진실이라고 믿어야 하는 일들이 아닌 경우가 많다.
뜬금없는 이야기 같긴 하지만 우리가 늘 동경하던 실체들.. 마법을 부리는 사람들.. 평범하지 않은 능력을 지닌 사람들, 어쩌면 신의 존재까지도 부정할 수 없는 이유가 누군가는 경험을 했다고도 하고 누군가는 또 보았다고 하는 전해오는 수많은 전설들 때문이기도 하다. 단지 그것들이 거짓이라고도 단정할 수 없는 이유도 아직 실체를 설명할 수 없는 미스터리 같은 사건들이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기에 더한 것이다. 그래서 많은 이야기의 소재로 이런 초능력을 가진 인물들이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도 비슷하지 않을까 한다.
가끔 고대 역사 책을 보면 현실감 떨어지는 인물이 많이 등장하는 것도 한몫한다. 상상력을 맘껏 동원할 수 있는 소재가 되니 더욱 흥미롭게 느껴지나 보다.^^

이 책에는 그러한 호기심의 틈새를 채워줄 마법사들에 관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전설 속 전해져오는 마법사들과 역사 속 마법사들로 이루어져 있는데 아무래도 전설보다는 역사 속 마법사들 쪽에서 들어봄직한 이름들이 더 많았다. 마법사의 탄생과 그들의 능력을 발휘한 사건 등을 재미있게 이야기하며 그림책의 묘미인 책 속 일러스트도 많은 볼거리를 제공한다.
니벨룽겐의 반지를 보며 반지의 제왕을 떠올렸고 니벨룽겐의 모습을 보며 골룸을 떠올렸는데 이미 아이들에게 시각화된 영상물이 효과를 발휘하는 순간이었다. 트로이의 목마 이야기 속 카산드라의 능력을 부러워하기도 하고 예언 능력을 지녔던 시빌이 죽고 싶어도 죽지 못하는 고통에 대해서도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다.
요 황제의 이야기에서는 아첨꾼이 들어오면 몸이 구부러지는 '취이'라는 식물의 이야기에 그 식물이 정말로 존재한다면 아첨하는 이들을 잡아내는데 효과적일 거라는 이야기도 나누었다. 또한 알라딘 이야기는 각색된 여러 편의 이야기를 읽은 적이 있는데 이번 이야기도 새로운 느낌이었다.

 

 

역사 속 마법사들 이야기는 조금 더 현실감이 느껴지는 이야기들이 많았다. 특히 파라겔수스가 남긴 말이 요즘 내가 생각하고 있는 진리와 비슷하다고나 할까.ㅎ
"세상을 바꿀 것이 아니라면 자연에 모순되는 삶을 살아서는 안된다." -p.101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 능력에 관한 숨은 이야기와 불멸이 고통임을 인지하지 못하고 불멸을 꿈꾸던 생제르맹 백작 이야기까지 신비한 능력을 소유한 마법사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그래서 그런지 가끔 불멸의 존재들이 어딘가에 존재하며 마법을 쓰는 마녀들도 어딘가에 살고 있을것 같기도 하다.~^^
디지털 시각화에 익숙해진 아이들에게 이런 고전 마법사 이야기가 통할까?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아이들이 가끔 옛날이야기를 꺼내 달라는 걸 보면 이야기가 지닌 힘은 대단한 것 같다.
한창 마법에 관심을 보이며 해리 포터를 좋아하던 큰 아이는 지금은 마술을 즐기고 있다. 해리 포터 속 마법의 지팡이까지 만들던 놈이 말이다.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면서 마법사들의 능력에 상상력을 더욱 키워보는 건 어떨까. 매력적인 그림을 함께 감상하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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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리씽 에브리씽 (예담)
니콜라 윤 지음, 노지양 옮김 / 예담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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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내 손을 가볍게 끌어당겼다.
그건 질문이었고, 나는 알았고, 우리 손의 기적에서 눈을 떼고 고개를 들어 그의 얼굴과 눈과 입술이 나에게 가까이 다가온 기적을 지켜보았다.
그가 움직였던가? 아니면 내가 움직였던가?
-p.163

 

 

언제나 똑같은 일상으로 17년을 산다는 건 어떤 느낌일까.
만나는 이도 한정되어 있고 혼자 놀기에 익숙한 소녀, 그나마 책은 세상과 통하는 유일한 통로이다. 이제 막 18살이 된 매들린에겐 그녀를 방어해줄 튼튼한 면역체계가 존재하지 않는다. (실제 이병은 존재하는 병이었음. 뭐 오만가지 병이 다 있으니 그럴 만도 하지.)
그래서 세상의 공기는 오히려 그녀에겐 죽음의 공포이다. 바깥세상이 들려주는 모든 소리와 맑은 공기와 햇살 그리고 흙냄새들 따위와 함께 할 수 없는 삶이라고 생각하니 얼마나 절망적인가..

아기인 나는 조그만 폐에 가능한 한 많은 공기를 가득 넣어놓고 숨을 참는다. 그때 이후로 나는 계속 그 숨을 참고만 있다. -p.201

집은 그녀의 유일한 세상이자 생명을 유지할 수 있는 공간이며 매들린과 엄마는 서로에게 전부(everything)이다. 엄마는 딸만을 위한 삶을 사는 열정 맘이며 매들린은 엄마 말을 잘 듣는 착한 딸이었다. 그러나 그들의 삶에 작은 균열이 생기기 시작하는데, 새로운 이웃의 등장이었다. 이웃집 소년 올리는 그녀의 심장을 깨우는 친구이자 이성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바깥세상의 모든 소리를 들으면서 나의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오는 건 쉽지 않았다. 그전까지는 별반 신경 쓰이지 않던 것들이 내 주위를 잡아끌었다. 바람이나무를 건드리는 소리가 더 잘 들렸다. 아침마다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도 더 또렷이 들렸다. 블라인드 사이로 쏟아져 들어오는 네모난 햇살 조각들을 가만히 바라보았고, 하루 동안 햇살이 방 안에서 위치를 옮기는 모습을 유심히 관찰하기도 헀다. 해의 방향을 보면 시간을 짐작할 수도 있었다. 내가 세상을 멀리하려 할수록 나에게 다가오기로 작정을 한 것만 같았다. -p.46

 

 

 

그렇게 사랑에 빠져버린 매들린, 그리고 매들린의 인생에 불을 붙이는데 일조한 간호사 칼라 덕에 그녀의 심장 속 나비는 날아오를 태세를 한다. 그러나 엄마를 속이며 이루어진 만남은 들통나게 되고 적잖은 혼란으로 숨어버리기도 하지만 그럴수록 점점 그녀의 욕망은 멈출 수가 없었다. 두 매들린 사이에서 고민하던 그녀는 결국 삶의 방향을 틀기로 작정한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모든 게 리스크 아닐까. 아무것도 안 하는 것도 리스크거든. 모두 네가 하기에 달렸어. -p.88
이것 말고도 네가 두려워해야 할 것들이 얼마나 많은데. 사랑 때문에 죽지는 않아. -p.111
용감해야 해. 기억해. 인생은 선물이란걸. - p.178


그렇게 탈출을 감행한 매들린에게 동기부여가 된 소설은 바로 어린 왕자이다. 마지막에서 어린 왕자가 죽음을 감내하고 장미에게로 돌아갔듯이 그녀는 죽음을 각오하고 모험(?)을 감행한다. 사랑하는 올리와 함께~ 그녀는 삶의 모~~든(everything, everything) 것을 경험하길 간절히 원한다.
여행은 시작되고 달달한 애정전선은 첫사랑의 기운을 실어 보내며 한층 로맨스 소설로서의 한자리를 내어준다. 게다가 아픈 그녀가 혹시 죽어버리지는 않을까 하는 불안함이 뒤섞여 긴장감까지 더해지니 조바심도 나고.
그러나 후반에 가서 떠오르는 단어는 그냥 하나였다. 헐~!

시한부라는 꼬리표가 붙은 주인공과 그리고 사랑~ 모든 비슷한 포맷을 끌고 가는 소설이 그렇듯 여느 소설과 비슷한 느낌은 있었다.
인간의 오감을 자극하는 첫사랑의 감성은 많은 여성 독자들의 심장을 짜릿하고 설레게 하기에 충분했다.
게다가 죽음의 정령 같은 패션을 고수하고 불안한 가정에도 자신과 매들린을 껴안는 올리는 충분히 매력이 넘치는 소년이니까~~

소설의 결말을 생각한다면 그렇게 그녀를 온실 속의 화초로 가두어 놓고픈 엄마의 심정도 이해는 되었다. 남편과 아들을 잃었다는 조건이 붙은 여자였으니.~~ 어디까지나 나는 독자이고 엄마이기도 하니까.. 매들린과 함께 분노를 느끼다가도 비난은 안타까움으로 정제돼가고 있었다.
매들린의 everything 과 엄마의 everything을 동시에 놓고 본다면 그 무게를 잰다는 사실이 의미가 없음을 알게 되었으니까. 
무엇보다도 나의 everything이 타인을 옭아매는 일 따위는 없어야 하겠다. 내가 너 때문에 산다라기보다는 네가 있어 행복한 삶, 그리고 자식이든 누구든 그의 인생을 존중해주는 자세가 중요하겠다. 너의 전부와 나의 전부가 잘 조화되는 삶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내가 느낀 소설의 하이라이트라면 첫 키스가 아닐까 한다. 마냥 키스가 하고 싶어지는 소설이었다. 또한 매들린의 일기장 같은 느낌의 구성과 문체가 나름 신선하였다. ( 책 속 일러스트가 작가의 남편 데이비드 윤의 작품이다. 그의 사랑이 담뿍 느껴짐.)
하지만 내게는 조금 아쉬움이 남는 소설이다. 책을 읽기도 전에 안녕 헤이즐에 너무 근접하게 붙인 거 조금 문제였던 듯.. 하지만 소설은 푹 빠졌다 나오는데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아서 로맨스가 그리운 분들에게 권하고 싶다.
오롯이 자신만의 인생의 가치를 찾고자 했던 한 소녀의 삶과 사랑에 올인해 보아도 괜찮은 소설이었다.

마지막으로 소설 속 삶의 변화를 추구하는 장면은 이상하게 내 발목도 잡아끄는데 다이빙 장면에서 심장이 반응을 보였다. 나도 관광지 색다른 체험하기에 동참해볼까 하는데 뛰다 심장마비가 오진 않겠지? ㅎㅎ

작가의 이름만 보고는 동양계인 줄 알았더니 남편이 한국계였다.
아, 그래서 코리아타운이 등장했구나.^^ 이런 이유로 한국 독자들에게 더 친근하게 다가올듯하다.
영화도 좋은 성적을 기대해보며 한국에서의 개봉날을 손꼽아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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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 강아지, 고양이 스케치 세트 - 전2권 5분 스케치 시리즈
김충원 지음 / 진선아트북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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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들이 한창 연필을 쥐고 그림을 그리던 시절, 못 그리던 실력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나는 아이들의 주문이 두려웠다.
"엄마, 고양이 그려줘. 강아지 그려줘" 하면 늘 같은 얼굴에 같은 자세만 그렸는데

그러다 간혹 구체적인 지시사항이 떨어지면 적잖게 당황한 기억이 난다.

그림은 그려볼수록 실력이 늘어난다고 하지만 사물을 자세히 관찰하는 습관도 없는 데다가 포토샵에 익은 손은 연필그림은 당최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

마음속으로는 그림 연습 좀 하고 싶은데..라는 막연한 바람만 한가득이었다.
그런데 요즘은 뭐든 독학으로 해보기에 좋은 교재들이 줄기차게 나오고 있는데

탐나는 것이 한두 개가 아닐 만큼 좋은 책이 많다.
조금만 연습해도 적당히 그럴듯한 작품이 되니 신나는 건 당연하거니와 자기만족할 수 있는 조건이 충분하기 때문이다.
이번에 만난 스케치북은 익히 잘 알고 있는 김충원님의 책으로

아이들이 어렸을 때 저자의 책이나 교재를 많이 활용한 적이 있었다.
이번엔 아이들이 아닌 내가 도움을 받고 동물 그림에 자신이 없던 내게 재미와 흥미를 준 책이었다.

이번에 출간된 5분 강아지, 고양이 스케치는 연습 노트까지 구성품으로 알차기도 하지만 엽서보다 조금 큰 사이즈로
가방에 넣어가지고 다니면서 틈날 때마다 스케치를 했는데

아이들이 그린 그림만 해도 여러 장을 훌쩍 넘겼을 정도로 특히 좋아했다.
슥슥 선을 따라 그려보기도 하고 다양한 스케치 기법으로 각양각색의 그림이 완성되니 신기한 모양이었다.
그림을 그리고 있을 때 지나가는 사람들도 힐긋 쳐다보며 관심을 보이기도 하였고
엄마의 입장에서는 폰이 아닌 그림에 집중해 있는 모습이 참 보기도 좋았다.

 

 

 

 

앞부분은 간단하게 선으로만 표현하는 스타일이 주인데 만화용 펜을 이용해서 그리면 표현하는데 더욱 깔끔하다. 각기 굵기가 다른 펜을 활용과 다양한 스케치 기법은 그 품종과 캐릭터의 느낌에 어울리게 표현해 볼 수 있다.
또한 단순히 스케치 도안만 있는 것이 아니라 충분한 코멘트도 곁들여져 있어서 해당 종에 대해 더욱 깊이 있게 다가갈 수 있다. 뒷장으로 갈수록 섬세한 터치를 사용하거나 다양한 선 쓰기를 통해 더욱 실물 같은 그림을 그려볼 수 있다. 다른 건 몰라도 각종 그림도구에 욕심이 있다 보니 여러 가지 필기구를 이용해 볼 수 있는 기회도 가져보았고 무엇보다 연필로 스케치를 할 땐 연필의 그 느낌을 맘껏 느껴볼 수 있어 좋았다.

 

 

 

 

코커 스파니엘을 그리다 몇 년 전에 키웠던 코카 세 마리가 떠올랐다. 지금은 모두 하늘로 가버렸지만 정말 즐거웠던 기억이 많았다. 가장 기억이 나는 건 사냥견의 습성을 가진 덕에 공원에서 두꺼비를 물어 독이 퍼져 응급실을 쫓아갔던 기억과 아침부터 마당에서 뱀과 대치하고 있던 장면은 잊을 수가 없는데 나중에라도 한번 기억을 더듬어 스케치해 보아야겠다.~^^
좀 더 섬세한 그림을 선호하기에 뒷장 부분을 몇 개 그려보았는데 확실히 레이아웃은 잡혀 있으니 그리기가 한결 수월했다.
제일 어려운 구도와 비율이 맞추어져 있으니 섬세한 표현을 연습하고 결과도 괜찮아 만족스러웠다.

 

 

 

동물을 좋아하지만 한 번도 그려본 적이 없었는데 이제는 나의 냥이를 예쁘게 담아 보아야겠다. 충분히 더 연습하면 그리는 시간도 단축이 되니 더욱 부담 없이 스케치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세세한 동작의 움직임이나 재미있는 순간까지도 포착해서 담을 수 있을 것 같고 또 촬영해 두었던 사진을 보며 키우는 냥이의 모습도 그려 보았는데 확실히 자신감이 커졌다.
굳이 누군가에게 배우지 않아도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그림을 그려볼 수 있는 일이었는데 왜 여태 망설이고만 있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벌써 가까운 지인들에게도 보여주었더니 반응이 좋았고 나도 아이들과 외출 시 꼭 챙기는 아이템이 되었다.
특히 동물을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한 권 챙겨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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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견만리 : 새로운 사회 편 - 정치, 생애, 직업, 탐구 편 명견만리 시리즈
KBS '명견만리' 제작진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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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4차 혁명 시대를 온전히 받아들일 수 있는 대안은 있는 걸까, 서점가에는 4차 혁명에 관한 다양한 서적이 쏟아져 나오고 있으며 앞으로 다가올 미래를 다양한 각도로 예측한다. 그렇다고 불확실한 미래에 정답이 없는 것처럼 그들이 그려놓은 미래를 마냥 쫓아가야 하는 게 맞는지도 의문이 든다. 그래서 조금 더 현실적 시각으로 진단해 놓은 명견만리는 무엇보다 대한민국의 현실을 잘 파헤쳐 놓고 있다.
KBS 다큐 프로로 시작한  〈명견만리〉는 이미 그러한 문제점들을 많이 끄집어 내왔고 다양한 주제로 접근해 왔다. 1편과 2편을 거처 이번에 출간된 3편은 그 연장선으로 과도기적 변화에 걸맞게 4가지 소주제로 나누어 분석하고 선진국의 사례를 들어 그 해결방안을 제시한다.
물론 그곳엔 방송의 힘이 더욱 컸다. 나도 3편에 대한 내용도 이미 방송을 통해서 접했었고 볼 때마다 느끼는 점이 상당했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공존하는 사회에 생각이 멈추어서는 안되며 끊임없이 대안을 찾고 개혁해 나가야 한다는 점이다. 국민 개개인의 의식변화는 그 모든 것의 원동력이며 우리가 먹고사는 일로 지나칠 문제가 아니라 함께 이야기하고 해결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1부 정치 편에서 중요한 사실은 합의와 소통이다. 이번 대한민국의 정치적 쇼크는 전 세계를 집중시키며 대대적인 망신을 당함과 동시에 대한민국 국민의 힘을 보여준 사건이기도 하다. 물론 나도 이번을 계기로 국민을 위하고 나라를 살리는 정치란 무엇인지, 그리고 국민 개개인이 정치에 대한 관심도를 얼마큼 높여야 하는지도 뼈져리게 느꼈다. 소통과 대화를 저버린 권력자의 최후가 어떠한지, 또한 구체적이고 사회적 합의안 없이 이루어진 결정들이 특정 기득권들 손아귀에서 좌지우지된 사건들은 우리에게 있어 믿음과 신뢰의 공기적 흐름을 파괴하였다.
갈등의 사회적 비용은 계속 증가하고 내부적으로는 계층 간, 세대 간의 분열은 더욱 증가하였다.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과제를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이들이 나서야 대한민국의 미래에 청신호가 켜질 것이다. 또한 적극적인 정치 참여로 변화를 끌어내려는 자세가 더욱 필요하다.

 

 

결국 인간의 역사란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갈등을 에너지로 전환하며 발전해 온 기록이다.
갈등관리 역량을 키우는 것이 곧 사회 발전의 토대가 된다. -p.44

 

2부 생애 편에서는 고령화에 따른 여러 가지 인식 변화와 시스템의 변화에 주목하였다. 또한 연금에 대한 나의 기본적 지식의 무지함을 다시 한번 일깨우고 셀프 부양을 위한 안전망을 마련하여야겠다는 생각이 절실해졌다. 특히 늙음에 대한 새로운 프레임을 보며 서드에이지로 곧 뛰어들 나의 인생에서 내가 설계해야 할 직업의 이모작에 대한 구체적 대안이 눈에 들어왔다. 내가 인적자원으로도 쓸모가 있으려면 평생학습에 대한 자세를 준비하여야겠다는 점에서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독일과 일본의 고령화사회에 따른 대안을 보면서 우리가 배우고 해결해야 하는 과제가 많음을 느끼게 되니 마음이 더 조급해지기까지 한다.

 

역풍이라 여겼던 은퇴인구를 새로운 인적자원으로 인식하고 그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국민 모두가 이모작 경제를 실현할 수 있게끔 하회 시스템의 재정비가 필요하다. -p.120

독일이 각종 제도를 통해 정부 차원에서 노인 부양을 책임지는 이유는,
결국 그것이 가족을 지켜내는 힘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p.143

 

 

3부 직업 편에서는 대한민국의 심각한 자영업의 위기와 안일한 직업관에서 오는 정체된 사회의 위기를 구하는 해법은 무엇인지 고민해 볼 수 있다. 대안이 아닌 자영업의 길을 수많은 이들이 걷고 있다는 문제점은 많은 이들을 빚더미에 삶의 구석으로 밀어 넣는다. 또한 각종 대기업이나 프렌 차이점에 밀려 개성이 사라지고 있는 상권의 심각성은 서로가 조금씩 이익을 양보하고 분배한다면 나라 경제가 좀 더 밝아질 텐데 하는 생각도 들었다. 동네 상권이 살아나고 특색 있는 거리가 주목을 받아 함께 공생하는 살기 좋은 지역을 만드는 일은 그만큼 사회적 규제와 새로운 시스템이 구축되어야 할 것이다.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살지 못하는 나라, 남들 눈치에 바빠 그 틀에 끼워 맞춰야 하는 나라, 이런 나라에서 어떻게 꿈이 현실이 되는 세상이 열릴 수 있을까~ 모든 이의 꿈이 공무원이 아닌 정말 하고 싶은 일에서 꿈을 키워갈 수 있는 나라로 발돋움할 수 있다면 내 아이를 키우는데도 신이 날 것 같다.

 

이제 좋아하는 일을 해보겠다고 마음먹은 청년에게 '그게 밥 먹여주냐?'라는 못된 한마디를 던져 고개를 떨구게 하지 말자. -p.222


 마지막으로 아이를 키우는 부모 입장에서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 주제는 단연 4부 탐구 순서였다.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능력은 바로 호기심이다. 왜?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끌어내어 해답을 찾기 위한 인류의 노력이 지금의 모습이듯이 앞으로도 교육의 장에서 쉴 새 없이 이루어져야 한다. 그러나 대한민국의 현 교육시스템을 들여다보며 닥친 문제점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들여다보며 영재를 영재로 키워내지 못하는 교육 환경과 우리나라의 연구지원의 턱없는 역량 수준에 대해 짚어보고 해결책을 고민해 보아야 한다.
방송에서 특히 눈길이 갔던 부분은 IT 강국인 에스토니아의 사례였다. 무엇보다 온 나라가 주체가 되어 아이들의 창의성을 이끌어내어 생각하는 힘을 길러내어 뛰어난 인재를 배출하는 그들의 실력에 감탄하여 이민의 열망까지 들게끔 하였다. 


호기심의 차이가 개인의 삶의 질을 결정하고, 호기심을 어떻게 대하느냐가 한 나라의 운명을 결정하는 미래가 이미 우리 앞에 와 있다.
이른바 '호기심 격차 시대'라 부를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p.236

 

새로운 사회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은 과거를 문제점을 재빨리 인지하고 개혁하는 것이다.  일부 소수자들에게만 이러한 문제 들을 숙제로 떠안길 것이 아니라 우리가 함께 참여해야 한다. 새로운 시대를 예측할 수 있는 능력은 생각하는 힘을 키워나가는 길뿐이다. 나 또한 방송을 보며 흘려버렸던 주제들을 다시 한번 읽어보며 생각을 더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들을 찾아내는 일과 생각의 전환점을 찾는 일 그리고 그러한 의견들을 함께 공유하고 토론하는 일을 게을리하지 않아야겠다. 그렇게 한다면 대한민국의 좋지 않은 통계의 상위권은 탈피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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