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의 인생 수업 - 괜찮은 사람이 되고 싶은 당신에게
성지연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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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인생 수업





삶의 반경이 넓지 않지만

인생의 다양한 경험과 감정을 겪으면서

미성숙했던 인간이 조금은 여물어져가는 걸 느낀다.

이것이 나이든 건가 싶다가도

아직 철이 없는 모습을 발견하기도 하고

뭔가 과도기에 서 있는 중년인 나로서는

무얼 어른의 삶이라 정의 내리기가 참 어렵다.

나이가 들었다고 해서 총명하고 지혜로운 어른이 다 되는 건 아니기에

나 역시 그런 건강한 지성과 삶의 지혜로 풍성하면서도

여유 넘치는 어른으로 살아가기 희망한다.

책에서 조용히 그 답을 찾아보며 고민해보게 되었다.

재미는 힘이 세다.

오랫동안 혼자가 편한 사람이어서 축구팀에 들어가기 꺼렸던 김혼비는

이제 언니들과 함께 울고 웃는다.

축구를 시작하기 전엔 스스로도 알 수 없던 일이다.

내가 몰라서 못 찾은 재미도 어딘가에 있지 않을까.

나이가 들어도 재미를 느낀다면 세상은 언제나 처음이다.

p156

나이 들어서도 재미있는 것들이 많았으면 좋겠다.

삶의 에너지가 기울어질 그 나이에도

어떤 작고 소소한 일에도 눈이 반짝일 수 있는 재미와

흥미로움이 넘치는 흥이 있는 삶을 살고 싶다.

워낙 단조롭고 재미와는 거리가 먼 나에게

다이나믹한 활동으로 줄 어떤 것을 기대하는 바는 아니지만

내가 아직 경험치 못해본 영역들이 많기에

우연한 기회에 뜻밖의 재미를 만나게 되어

평생 반려 취미와 생활로 이어진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싶다.

그렇게 미지의 발견되지 못한 영역의 한계를

완전 선 긋지 않고 열어둘테다.

앞으로 나의 구체적인 삶에선 무엇이 중요할까.

정서적 지지를 해주는 가족, 가끔 만나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할 친구,

내 앞가림은 할 수 있는 건강, 굳은 머리를 열어줄 책,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글쓰기, 일상에서 가끔은 떠날 수 있는 여유,

거기다가 최소한 인간으로서의 존언성을 유지해줄 수 있는 돈.

목록이 한없이 늘어난다. 늘어나는 목록만큼 내 삶이 풍성해지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싶다.

p230

나로서 풍성해지는 삶의 목록을 생각해보면

이 모든 것을 포함하고 좀 더 세세하게 들어가면 더

다양하게 생각해 볼만한 게 많다.

삶의 기쁨의 원천이 되는 가족, 날 끝까지 지지하고 사랑해주는 배우자,

몇 안되지만 연락하면 언제나 반가운 지인들,

함께 기도해주는 좋은 동력자들,

아직은 큰 탈없이 잘 버텨주는 건강과 시간적 여유,

읽고 싶은 책을 사서 볼 수 있는 경제적 여건,

집순이가 좋아하는 공간, 내가 사랑하는 서재,

도서관과 인접한 집, 좋아하는 덕질을 아직도 할 수 있는 마음의 생기 등

재미나고 유익한 목록들을 이렇게 떠올려보니 기분이 싱그러워지는 느낌이다.

더 근엄하게 무겁게 나이들어 가는 것보다도

좀 가벼우면서도 여유 넘치고

주변 사람들과 좋은 것들을 나누고

주고받는 것이 많은 시간들을 함께 쓰고 나눌 수 있는

좋은 사람들이 내 곁에 많아진다면 나도 꽤 멋진 어른이 되어가는 것만 같다.

세월이 흐르면서 내 주변도 조금씩 정렬이 되어가고 정리되고 있다.

더 간결하면서도 군더더기없지만

실속있게 살아가는 온전한 나로 살다보면

어른이라는 수식어가 부끄럽지만은 않은 씩씩한 나로써 성장하고 싶다.

그런 마음으로 좋은 책을 읽고,

작은 사색도 적게나마 기록으로 남기며 사는 이 소소한 일상이

나를 더 그 가까이 갈 수 있게 돕는 기분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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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일기도 에세이가 될 수 있습니다 - 끌리는 이야기를 만드는 글쓰기 기술
도제희 지음 / 더퀘스트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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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일기도 에세이가 될 수 있습니다






글쓰기의 테크닉을 다루는 책들이 시중에 많이 출간되고 있다.

요즘 주변에도 글 좀 쓴다는 분들이

책을 낸다고들 하는데

진입 장벽이나 여러 방향으로 출판의 기회가 많아진게 사실이다.

이 책의 제목처럼 개인의 기록이

책으로 만들어 출간될 수 있다는 게

예전이라면 생각도 해보지 못한 기회가 아닌가 싶었다.

개인의 삶은 대단한 서사를 가지고 있는 힘이 있다.

누구나 서로 다른 인생을 살고 있고

삶을 살아가고 느끼는 바가 다르다.

이것이 글로 피어나는 과정을 거치게 되면

기록이라는 형태로 남게 되는 텍스트를 마주하게 되면

하나의 작품으로 완성될 수 있는 건 참 멋진 일이다.

그럼 어떻게 한 권의 책으로 만들어 갈 수 있을지를

좀 더 구체적인 테크닉을 이 책 속에서 꼼꼼히 찾아보며 도움을 얻어도 좋을터이다.

에세이란 기본적으로 자신을 드러내는 글이고,

따라서 글쓴이가 자신을 감추는 에세이는 금세 잊힙니다.

'좋은 말 대잔치'를 하듯 유려하고 감각적인 문장, 정확한 어휘,

참신한 소재 등 이 모든 게 다 있어도 독자가 원하는 포인트를 드러내지 않으면 모호한 메시지만 남깁니다.

p40

에세이는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서사라고 볼 수 있지만

읽는 독자를 생각하지 않고서 글을 써내려갈 순 없다.

나를 드러내면서도 지나치지 않도록 쓴다는 게 쉽진 않다.

사실 그 경계를 드러내는 게 생각보다 쉽게 손에서 떨어지지 않는다.

상당히 많은 갈등을 하게 될지도 모른다.

어느 정도까지의 고백이어도 좋을지

지극히 개인사가 너무 지루하고 장황하게 풀어나가게 되면

이또한 흥미를 잃게 마련이니 그 정도를 정하기가 쉽진 않다.

지나친 솔직함에 힘을 빼고 담백하게

나를 드러내면서 조금은 나의 생각과

독자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글을 쓴다는걸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유머란 대체로 그 상황에 딱 들어맞는 표현과 순발력과 미묘한 의미 등을

잘 잡아낼 때에야 발휘되기 때문에 참 까다로운 녀석입니다.

p88

언어유희는 문장을 더 맛깔나게 살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약간의 위트가 들어가는 문장을 읽으면서

해제되는 마음과 더 한층 가까워지는

작품과의 거리감이 좁아진다.

물론 개인차도 있겠지만

딱딱한 문장을 좀 더 가볍고 상쾌하게 만들어 줄

중요한 킥은 분명해 보인다.

일상의 기록은 개인의 기록으로서도 충분히 의미가 있겠지만,

타인과 소통하며 남기는 내 일상은 더욱 선명한 기억으로 남습니다.

p168

사실 이 부분을 용기내기가 두려울 수 있다.

공개하고 글을 쓰게 되면

내가 감당해야 할 부분도 책임감을 가지고 글을 써야하는 성실함도

나 내 몫이 되어 돌아오는 것 같아서 말이다.

부담이 될 수 있는 건 사실이지만

분명 소통하며 쓰는 글로 인해

더 지속적으로 발전할 가능성은 훨씬 높아진다는 점에서 용기내어 보면 좋겠다.

나에겐 이 점에 가장 큰 난제이자 도전이였기 때문에

올해는 나의 큰 틀어 벗어버리고

방구석 글쓰기가 봉인 해제되어 자유를 허할 수 있는 영광을 누릴 수 있었으면 한다.

모두의 글쓰기가 같을 수 없기에

고유의 성격을 가진 개인의 서사가 좀 더 많은 세상 밖으로 얼굴을 내비춰보길 소망한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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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일기도 에세이가 될 수 있습니다 - 끌리는 이야기를 만드는 글쓰기 기술
도제희 지음 / 더퀘스트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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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일기도 에세이가 될 수 있습니다










글쓰기의 테크닉을 다루는 책들이 시중에 많이 출간되고 있다.

요즘 주변에도 글 좀 쓴다는 분들이

책을 낸다고들 하는데

진입 장벽이나 여러 방향으로 출판의 기회가 많아진게 사실이다.

이 책의 제목처럼 개인의 기록이

책으로 만들어 출간될 수 있다는 게

예전이라면 생각도 해보지 못한 기회가 아닌가 싶었다.

개인의 삶은 대단한 서사를 가지고 있는 힘이 있다.

누구나 서로 다른 인생을 살고 있고

삶을 살아가고 느끼는 바가 다르다.

이것이 글로 피어나는 과정을 거치게 되면

기록이라는 형태로 남게 되는 텍스트를 마주하게 되면

하나의 작품으로 완성될 수 있는 건 참 멋진 일이다.

그럼 어떻게 한 권의 책으로 만들어 갈 수 있을지를

좀 더 구체적인 테크닉을 이 책 속에서 꼼꼼히 찾아보며 도움을 얻어도 좋을터이다.

에세이란 기본적으로 자신을 드러내는 글이고,

따라서 글쓴이가 자신을 감추는 에세이는 금세 잊힙니다.

'좋은 말 대잔치'를 하듯 유려하고 감각적인 문장, 정확한 어휘,

참신한 소재 등 이 모든 게 다 있어도 독자가 원하는 포인트를 드러내지 않으면 모호한 메시지만 남깁니다.

p40

에세이는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서사라고 볼 수 있지만

읽는 독자를 생각하지 않고서 글을 써내려갈 순 없다.

나를 드러내면서도 지나치지 않도록 쓴다는 게 쉽진 않다.

사실 그 경계를 드러내는 게 생각보다 쉽게 손에서 떨어지지 않는다.

상당히 많은 갈등을 하게 될지도 모른다.

어느 정도까지의 고백이어도 좋을지

지극히 개인사가 너무 지루하고 장황하게 풀어나가게 되면

이또한 흥미를 잃게 마련이니 그 정도를 정하기가 쉽진 않다.

지나친 솔직함에 힘을 빼고 담백하게

나를 드러내면서 조금은 나의 생각과

독자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글을 쓴다는걸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유머란 대체로 그 상황에 딱 들어맞는 표현과 순발력과 미묘한 의미 등을

잘 잡아낼 때에야 발휘되기 때문에 참 까다로운 녀석입니다.

p88

언어유희는 문장을 더 맛깔나게 살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약간의 위트가 들어가는 문장을 읽으면서

해제되는 마음과 더 한층 가까워지는

작품과의 거리감이 좁아진다.

물론 개인차도 있겠지만

딱딱한 문장을 좀 더 가볍고 상쾌하게 만들어 줄

중요한 킥은 분명해 보인다.

일상의 기록은 개인의 기록으로서도 충분히 의미가 있겠지만,

타인과 소통하며 남기는 내 일상은 더욱 선명한 기억으로 남습니다.

p168

사실 이 부분을 용기내기가 두려울 수 있다.

공개하고 글을 쓰게 되면

내가 감당해야 할 부분도 책임감을 가지고 글을 써야하는 성실함도

나 내 몫이 되어 돌아오는 것 같아서 말이다.

부담이 될 수 있는 건 사실이지만

분명 소통하며 쓰는 글로 인해

더 지속적으로 발전할 가능성은 훨씬 높아진다는 점에서 용기내어 보면 좋겠다.

나에겐 이 점에 가장 큰 난제이자 도전이였기 때문에

올해는 나의 큰 틀어 벗어버리고

방구석 글쓰기가 봉인 해제되어 자유를 허할 수 있는 영광을 누릴 수 있었으면 한다.

모두의 글쓰기가 같을 수 없기에

고유의 성격을 가진 개인의 서사가 좀 더 많은 세상 밖으로 얼굴을 내비춰보길 소망한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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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층 소녀의 비밀 직업 우리학교 소설 읽는 시간
스테이시 리 지음, 부희령 옮김 / 우리학교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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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밀하고도 고독한 지하방에서 과연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그리고 조와 함께 연대하며 맞닿아있는 이들과의 관계는

과연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를

책 속에서 찾아보며 읽어보길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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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층 소녀의 비밀 직업 우리학교 소설 읽는 시간
스테이시 리 지음, 부희령 옮김 / 우리학교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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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층 소녀의 비밀 직업





올드 진과 함께 인쇄소 지하에 숨어 지내는 17살 소녀가 이 책의 주인공이다.

이름은 조 콴.

이곳은 예전에 은신처로 쓰였던 곳인데

처음부터 조가 지하실에 왜 숨어살게 된건지 궁금증을 머릿속에 상기하며 책을 읽어 나갔다.

이 지하실에 살면서 몰래 엿듣게 되는 벨 씨 가족들의 이야기.

그 배경이 인종주의가 부활하던 시기였기에

유색인종이 겪었을 고충과 어려움이 책에 여실히 나타난다.

이런 차별 속에서 억압당하지 않으려 꿋꿋하게 다시 털고 일어서는

조의 모습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일에 재능이 있는 그녀였지만, 유색인종이라는 이유로 해고되고만다.

페인 씨의 대저택의 하녀로 들어가면서

조용하고 비밀스러운 지하 은신처에서 지내게 되는 데

상당히 긴장되면서도 귀를 쫑끗거리며 나 역시 이들 이야기에 신경이 곤두서게 된다.

폐간 위기에 처한 페인 씨를 돕기 위해 기지를 발휘하는 조.

필명으로 글을 쓰게 되는데 그녀의 대범함과 필담에 정말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경쟁 업체에 대항할 칼럼리스트로 익명의 활동을 서슴없이 행하게 된다.

나는 남부 사회의 커다란 모순에 골몰한다.

피부색이 다른 이들이 전차 뒷자석에 앉는 것에 대해 아무도 개의치 않는다.

페인 부인은 전차를 탈 일이 없겠지만, 에타 레이와 떨어져 앉기를 강요하는 사람을 나무랄 것이다.

그러나 경계선을 긋는 것은 당연하게 여긴다.

누군가를 멀리할수록, 그들을 좋아하기가 더 어려워진다.

p220

" 그들은 남자가 되고 싶은 게 아니에요.

단지 발언권을 원하는 거지요. 신께서 우리가 걷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면

발을 주지 않았을 거예요. 마찬가지로, 신께서 우리가

생각하기를 원하지 않았다면 왜 우리에게 뇌를 주었을까요?"

p307

조언과 충고를 아끼지 않으면서도 날카로운 지적에

어느 덧 신문사의 존폐 위기를 떠나

한 마음으로 조의 글에 응원과 지지를 보내고 있었다.

스위티라는 가명이 이젠 익숙하게 느껴질 정도로

그녀의 위트와 센스에 팬이 되어버린 듯한 마음으로

열혈 구독자라도 되어주고픈 마음이 쏟아난다.

그녀의 이중 생활만큼이나 더 암담한 시대적 현실을

잠깐 잠깐 잊어버릴만하면 상기시키게 되는

일련의 일들을 떠올려보면

어린 조가 겪어야했던 가혹했던 차별과 무자비함에 마음이 아파오기도 했다.

현실을 담담히 받아들이면서도 비굴하게 살지 않고

주체적으로 일어서려 하는

그녀의 명랑 쾌활함이 애틋하면서도 대견하게 느껴진다.

올해 최고의 영어덜트 소설로 꼽힌 책이기도 하고

스테이시 리 작가가 그려낸 판타지적이고 시대물적인

묘한 매력이 넘치는 이 책에 한 번 푹 빠져보시면 어떨까.

은밀하고도 고독한 지하방에서 과연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그리고 조와 함께 연대하며 맞닿아있는 이들과의 관계는

과연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를

책 속에서 찾아보며 읽어보길 추천해본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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