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궐로 떠나는 힐링여행 : 경희궁 인문여행 시리즈 19
이향우 지음 / 인문산책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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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향우 저의 [궁궐로 떠나는 힐링여행-경희궁] 을 읽고

올해 나이 칠십이 되었다. 

뜻깊은 나이도 되었지만 옛날 같으면 큰 잔치도 해도 좋은 나이련만 올해 사는 건강 위주의 풍토이다 보니 나이 이야기도 할 수 없다. 

하지만 올해 의미 있었던 것 하나는 지방 시골 초등학교(옛초등학교)동창생들의 동창회 모임을 서울에서 가지면서 우리 궁궐 경복궁을 함께 힐링 여행했다는 점이다. 

예전에는 서울에 가볼 수도 없었던 처지에서 당당하게 서울 한복판의 조선의 최고 궁궐에서 진한 우정을 나눌 수 있었던 것이다. 

우리 최고 궁궐을 찾았던 외국 관광객들과 함께 한 이 시간은 아마 영원히 잊지 못한 최고 진한 우정과 함께 멋진 추억의 시간으로 간직되었음에 틀림이 없으리라 믿는다. 

서울의 도심에는 이와 같이 우리 조선의 궁궐이 자리잡고 있다. 

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조선의 5대 궁궐이라 이야기하는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경운궁(덕수궁)>과 더불어 현존하는 조선시대에 지어진 5대 궁궐의 하나로, 광해군이 세웠던 <경희궁(慶熙宮)>이다. 

<경희궁>은 이름 자체가 매우 낯설다. 

처음 궁호는 경덕궁(慶德宮)으로 불렸는데, 영조 때 경희궁으로 고쳐 불렀다. 

하지만 고종 때 경복궁 중건으로 헐려 나가기 시작한 이후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철저히 파괴되어 현재는 흥화문과 숭정전, 자정전, 태령전 세 채의 전각만이 남아 있을 뿐이다, 

우리 궁궐지킴이와 문화재 자문위원이신 이향우 저자에 의해 2013년 『궁궐로 떠나는 힐링여행 : 경복궁』이 출간된 이래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 〈종묘〉, <문양여행>과 더불어 10여 년 만에 〈경희궁〉이 출간됨으로써 서울의 5대 궁궐과 종묘사직이 완성되었다는 점에서 이 책의 의미는 특별히 남다르다 할 것이다. 

우리 궁궐에 대한 전반적 이해와 아름다움에 애착을 갖고 오랜 시간 공들인 결과물이어서 특별히 그 노고에 박수를 보낸다. 

저자는 사라진 경희궁의 옛 모습을 찾고자 〈서궐도안〉을 기초로 경희궁의 원래 모습을 재현하고자 하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경희궁을 사랑했던 옛사람들의 행적을 좇아간다. 

저자의 발길을 따라가다 보면 눈에 보이지 않았던 건물들이 하나씩 그려지는 신비한 체험을 하게 된다. 

이제 막 깨어나기 시작한 궁궐, 경희궁은 그렇게 오랜 침묵을 깨고 우리가 사랑하고 아껴야 하는 궁궐이 된다.

경희궁은 삼각산의 서쪽 지맥인 인왕산이 남쪽으로 뻗어내린 지세에 지어진 궁궐로, 건설 당시 부지 7만 2천 8백 평에 정전, 동궁, 침전, 별당을 비롯해서 모두 98채의 전각이 들어섰다. 

1617년(광해군 9년)에 공사를 시작해 1620년(광해군 12년)에 완공했다. 처음 지었을 때의 이름은 경덕궁이었는데 1760년(영조 36년)에 경희궁으로 이름을 바꿨다. 

순조 이후 경희궁은 100여 동이 넘는 전각들이 유지될 만큼 그 규모가 컸으며, 경복궁, 창덕궁과 함께 조선왕조의 3대 궁궐 중 하나로 큰 궁궐이었다. 

경희궁은 당시 100여 동의 건물이 있던 궁궐로 역대 조선 왕들의 별궁 역할을 했으며, 영조가 특히 경희궁을 좋아해 경희궁에 오래 머물렀다고 한다. 

그후 1829년(순조 29년)에 큰 화재로 많은 건물이 불에 탔으나, 곧 복구를 시작해 1831년에 중건했다고 한다. 

하지만 고종 때 경복궁 중건으로 헐려 나가기 시작한 이후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철저히 파괴되어 현재는 흥화문과 숭정전, 자정전, 태령전 세 채의 전각만이 남아 있을 뿐이다,

궁궐에는 5백 년이 넘는 조선의 역사와 문화가 서려 있다. 

치열한 삶을 살아간 이들의 기쁨, 슬픔, 고뇌가 곳곳에 묻어난다. 

그들이 만든 삶의 궤적은 우리에게 오늘을 열심히 살아갈 힘과 찬란한 내일을 가기 위해 필요한 지혜와 교훈을 통해 힐링이 되리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궁궐을 찾아가서 하는 여행은 여러모로 얻을 수 있는 삶의 활력과 힐링이 되는 최고의 방편이라 할 수 있다. 

적극적으로 이 좋은 책을 읽고, 궁궐여행에 참여하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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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말해주세요, 꽃들의 비밀을 - 꽃길에서 얻은 말들
이선미 지음 / 오엘북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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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미 저의 [누군가 말해주세요, 꽃들의 비밀을...]을 읽고

나이가 있다 보니 걷기 산책을 통해 운동을 생활 습관으로 행하고 있다. 

산책로를 걷다 보면 숲속의 나무들과 야생화들을 통해 무언의 대화 시간을 자주 갖고 있다. 

역시 사람과는 다른 생생한 자연의 기를 듬뿍 얻을 수 있어 힐링의 시간이 되고 있다. 

특히나 꽃들의 변화 모습을 수시로 살펴볼 수 있어 좋다. 

어릴 때부터 함께 해왔던 클로버에서부터 민들레꽃, 박태기꽃, 아카시아 꽃 등 눈에 익은 것도 있지만 솔직히 이름이 낯선 꽃들이 더 많은 것이 사실이다. 

주로 얼레지, 새우난초, 금강애기나리, 금꿩의다리, 반디지치, 호자덩굴꽃……등 전혀 이름은 잘 알 수 없지만 그 고운 향기와 아름다움에 쏘옥 빠져들 때가 있다. 

그래서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밖에 없다. 

이제는 지나가다가 이쁜 꽃을 보면 어김없이 멈춰서 촬영을 하면서 나만의 것으로 저장하여 활용하곤 한다. 

이런 것을 보면서 전문 사진가들을 만날 때가 있다. 

특별한 한 장면을 건지기 위하여 오랜 동안 한 곳에 머물면서 응시하고 있는 응집력을 말이다. 

이렇게 하여 멋진 작품을 만들어 내면 영원히 잊을 수 없는 그 순간이 되고, 최고의 작품으로 간직이 되는 것이리라! 

자연스럽게 거기에 얽힌 이야기들도 엄청나게 많을 수밖에 없으리라! 

바로 이 책이 그렇다. 

저자가 길 위에서 만난 꽃들과 주고받은 이야기들이다.

 《오래된 시간, 발칸유럽 : 발칸에서 동서방교회를 만나다》저자가 이번에는 길 위에서 만난 꽃들 이야기로 찾아왔다. 

우연히 꽃섬 풍도의 바람꽃 소식에 처음으로 우리 꽃에 관심을 가진 이후 곳곳의 꽃길에서 얻은 책으로, ‘꽃과 함께한 순례의 기록’이다. 

꽃이 피는 산과 들, 특히 겨울이 지나고 꽃이 피기 시작하는 초봄의 자연은 말 그대로 야생이다. 

저자는 그 야생에서 태초의 순간을 기억해내며 창조주의 시간을 생각한다. 

그 시간은 우리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를 묻는 시간이기도 하다. 

책은 창세기의 세 번째 날을 상기시키는 꽃과의 만남에서 성경과 신화, 시와 노래들을 넘나들며 꽃들이 전해주는 말들을 기록한다. 

영원의 여정 안에서 너무나 짧은 인생을 비춰주는 거울이기도 한 꽃들은 때로 지상의 양식, 지상의 길동무, 지상의 스승이 되기도 한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놀라움은 그 만남이 ……참되다는 보증서 같은 것”이라고 했는데, 저자는 매번 찾아오는 계절에 다시 피어나는 꽃을 보면서 늘 반갑고 고맙고 경탄하는 자신이 꽤 행복한 사람이라고 고백한다. 

그 꽃길에서 얻은 120여 컷의 사진에는 기후변화나 인간의 욕심으로 훼손되고 사라져가는 우리 꽃들도 있다. 그 때문에도 지금 이 순간 만날 수 있는 꽃들이 더 반갑고 귀하다. 

그 만남으로 모두를 초대하고 있다. 

오늘 아침에도 집을 나서 산책로를 들어서면 어제는 보지 못한 나리꽃이 활짝 피어 방긋 웃으면서 인사를 건넨다. 

너무너무 기분이 좋았다. 

아니 밤새워 열심히 작업을 하여서 많은 사람들에게 선물하기 위하여 이렇게 먼저 반갑게 인사를 건네는 나리꽃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자연스럽게 건넨다.

바로 이랬으면 좋겠다. 

우리에게 매일 매일 주어지는 선물 같은 시간에 우리 들과 산에 피는 꽃들을 만날 때 서로 인사를 건네고 나눌 수 있는 징검다리 역할을 해내리라 확신하면서 이 꽃처엄 아름다운 책을 적극 추천한다.

“꽃을 찍는 순간은 모든 감각이 집중한다. 

숨도 잠시 참아야 한다. 흔들리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많은 이들이 경험하겠지만 그 순간은 오롯이 저 너머의 꽃과 나만의 순간이다. 

무념무상 완벽하게 단순하다. 

하릴없이 분주한 일상에서는 만나기 힘든 그 순간의 침묵은 눈앞에 보이는 수백 수천의 사물을 넘어 ‘없음’의 순간으로 정신을 인도한다. 

그런 시간들이 위로가 되지 않을 리 없다. 

힘이 되지 않을 수가 없다.”(4-5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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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펜하우어의 내 생각이 맞다고 설득하는 기술 메이트북스 클래식 16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지음, 강현규 엮음, 김현희 옮김 / 메이트북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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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펜하우어 저의 [쇼펜하우어의 내 생각이 맞다고 설득하는 기술] 을 읽고

우리 인간은 각자 태어나지만 결국 사회라는 공동체 안에서 함께 살아갈 수밖에 없는 사회적 동물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성장하는 과정에서 여러 사람들과 인간관계를 맺고서 사회활동을 수행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가정 및 직장 업무는 물론이고 사회 공공영역의 활동도 수행하게 된다. 

생활을 해나가다보면 어떤 목표나 업무를 수행해 나가기 위해서는 서로의 합의 과정이 필요한데 이 과정에서 하나로 의견을 모으는 절차와 대화가 필요하다. 

이때 각자의 이익만을 주장하게 된다면 실제로 어떤 정책을 쉽게 해나갈 수 없게 되면서 여러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 

바로 이런 경우에 “자기 생각이 맞다고 우기는 상대방과의 대화에서 자신의 주장을 방어하고 상대방을 효과적으로 설득하는 대화법”이 절대 필요한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감정 소모는 물론이고, 불필요한 다툼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기든 지든, 굳이 싸워서 좋을 게 하나도 없다. 

누군가는 상처와 손해를 보게되고, 그렇지 않더라도 마음이 편하기보다는 불편하기 때문이다. 

거기에 안타까운 시간만 흐른다. 

이제는 굳이 나와 결이 맞지 않거나 사고방식이 너무 다른 경우는 말을 하지 않거나, 피하는 게 훨씬 더 좋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 이유이다.

하지만 지나치게 그런 그런 과정에 끼어들고 관여하는 것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 

삶속에서 부득이한 경우라든지 불가피한 사유로 논쟁을 하거나 설명을 해야 할 경우라면 반드시 현실주의 철하자 쇼펜하우어의 ‘설득하는 법’은 아주 요긴한 기술을 제공할 것이다. 

원래 우리 인간은 자신이 먼저 제시한 주장이 거짓이고 상대방의 주장이 옳다고 결론이 나는 걸 원치 않는다고 한다. 

따라서 우리는 무엇보다도 오로지 자신의 주장이 옳다고 판단되도록 노력할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바로 이와같이 자신의 주장이 옳다고 노력하기 위해서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38가지 설득 요령이 필요한 이유이다. 

그 중에서 우리가 ‘보편적인 견해’라고 부르는 것(115p)도 사실상 자세히 들여다보면 두사람 또는 세사람의 견해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몇몇의 사람이 이야기하는 ‘보편적인 견해’는 많은 다수의 의견이기보다는 마음과 생각이 맞는 일부 몇 사람의 견해를 따르는게 대부분이라는 점이다. 

그래서 나의 견해가 결코 완벽히 옳다고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이런것이다. 

맞다고 생각한 견해를 다수가 아닌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의 말도 귀기울여 들어보기도 한다. 

내 생각이 틀릴수도 있음을 인지한다. 

어떤 한 분야의 전문가도 어떠한 논쟁에서는 취약할 수 있다. 

왜냐하면 그 한 분야의 전문가이기 때문이다. 

권위가 있으므로 그 말이 백프로 맞다고 여겨지지 않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처럼 계속해서 거슬러 올라가다 보면 모든 것은 결국 단 한 사람의 진술과 닿아 있다는 것(118p)을 깨닫게 되는 것이다. 

한 분야를 읽거나 파다 보면 하나의 이야기로 모아지게 되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볼 수 있다. 

자신의 견해를 뒷바침할 근거를 찾다 보면 옛문헌의 현인의 이야기에 도달하게 되기도 한다. 

읽으며 놀랐던 것은 “자기 생각이 무조건 맞다”며 박박 우기며 불도저처럼 밀어붙이는 이에게 당하지 않고 효과적이게 물리치는 방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와같이 38가지 설득하는 기술을 통해 모든 공격으로부터 자신의 정당성을 수호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자신의 주장을 방어하고 상대방을 설득하는 대화법을 배울 수 있도록 그 기술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38가지 설득 요령 중 ‘상대방과 관련된 모든 것을 이용하라’

‘상대가 불같이 화를 내는 방법에서 약점을 길어올려라’

질 것 같으면 다른 화제를 꺼내라’와 같이 생각하지도 못한 요령들이다. 

한 요령이 끝나면 자기 느낌을 적도록 유도하고 있어 매우 생산적이다.

“글을 읽고 느낌 점을 써봐요.”

“생각 정리도 되면서 좋아요.” 등이다.

인간의 본성을 예리하게 꿰뚫어 본 최고 설득 지침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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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 - 이어령 강인숙 부부의 70년 이야기
강인숙 지음 / 열림원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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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숙 저의 [만남] 을 읽고

이 시대와 한국문화의 지성이라 불리우는 이어령 교수님이 세상을 떠난 지가 2022년이니 정말 아쉬울 뿐이라고, 그 유려하고 박식한 우리 전통문화의 뿌리 창조성과 해박한 지혜력을 다시 만나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간 교수님의 여러 권의 책을 통해 많은 공부를 할 수 있었기 때문에 더더욱 아쉬움이 컸었는데 이어령 교수님에 대해 더 잘 알 수 있는 귀한 기회를 가질 수 있어 행복한 시간이 되었다. 

그것은 일생을 가장 가까이에서 함께 했던, 즉, 만남부터 이별까지 70년을 함께한 문학평론가, 국문학자인 부인 강인숙이 들려주는 ‘인간 이어령’의 이야기를 듣고 감동의 시간을 가졌다.

타계하신 시대의 지성 이어령 교수님과 스물세살에 만나 50년 넘게 곁에서 함께하신 저자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잘 몰랐던 교수님의 전혀 색다른 모습을 만날 수 있어 특별한 시간이었다. 

역시 그 동안 저서 속에 담긴 뿌리나 바탕의 근원이 그대로 보이는 것 같았다. 

역시 자라온 토양과 가정환경, 그리고 결혼과 가정의 영향이 사상과 글쓰기에 절대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이다. 

우선 출생지인 충청남도 온양은 중부지방으로서 온화한 기후와 고풍스러운 전통, 정감어린 인성과 남아 있는 옛 풍습 등이 이어령 교수의 문학에 커다란 영향을 끼쳤다고 진단한다. 

충청도의 토착어와 전통문화, 그리고 온화한 기후는 바로 이어령을 키운 ‘흙’이요 ‘바람’이라고 말한다. 

또 하나는 역시 가장 중요한 가족관계이다. 

대가족제도 하에서의 내림과 함께 할아버지와 할머니, 아버지와 어머니와 그가 어린 시절을 보냈던 외할머니댁의 언급이 자주 보이는 이유이다. 

이어령 교수는 “어머니는 내 문학의 근원이었으며 외갓집은 그 문학의 순례지였다”라고 말하곤 할 정도였다. 

반갑게도 이 책에서는 그의 외종 사촌누이가 쓴 어린 시절의 이어령의 모습까지 만날수 있어서 정말 반가웠다.

70년지기 아내로써 바라본 이어령 교수님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라서 더욱 의외의 이어령 교수님을 만날 수 있어 확실하게 교수님의 작품세계의 원천과 바탕을 확실하게 이해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리고 교수님이 그토록 어머니라는 존재에 대해 신성하게 생각했는지 역시 이 책을 통해서 더 자세하게 이해할수 있었다. 

저자는 교수님과 서울대 국문학과 동기동창생의 인연으로 그를 만났고 그와 긴 시간을 함께하면서 그의 모든 것을 곁에서 보아온 분이라고 할수 있다. 

새 것에 대한 끊임 없는 탐구를 즐기시고 외국에 나가시더라도 김치 없이는 절대 못 사시는 인간적인 이어령 교수님의 모습을 만나는 즐거움이 있었다. 

교수님의 해박한 지식과 탐구에 대한 존경도 느낄 수 있었지만 그렇게 할 수 있도록 모든 것을 사랑으로 뒷받침한 저자의 헌신적의 사랑의 모습이 최고의 부부로서 꽃피웠다는 사실이다. 

하지만 중간에 여러 어려움도 있었는데 가장 큰 아쉬움이 딸과의 이별 모습이다. 

2011년 딸이 미국 생활 30년을 접고 암 말기 환자가 되어 귀국하여 부모와 함께 하는 시간 묘사 장면이었다. 

결혼 전에는 대부분 아버지 ‘단독 강의’였는데, 이때는 난생 처음는 이었는데, 대화 패턴이 달라져 둘 중의 하나가 계속 상대방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긴 대화가 가능했다고 이야기 한다. 

변호사이며 목사이기도 한 딸이 먼저 세상을 떠난 장면은 큰 충격이었을 것이다. 

저자도 이제 교수님이 이제 세상에 존재하지 않아 그와만 누릴 수 있는 대화를 더 이상 나눌 수 없나는 저자의 심정에는 안타까움 역시 묻어나고 있는 것 같아 역시 사랑의 힘은 위대하고 영원하다는 진리 말씀이 맞는 것이구나 하는 확신을 가졌다.

저자인 강인숙 관장님께서 이어령 교수님 못지 않게 개인으로서, 여자로서, 아내로서, 엄마로서 삶을 꾸려냈던 훌륭한 삶과 지혜들을 보면서 많은 교훈을 얻을 수 있었으며, 이 책을 보는 모든 사람들에게 커다란 선물이 되리라 확신하면 일독을 권한다. 

더 건강하심으로 갖고 계신 많은 혜안을 이 책을 계기로 더 활짝 열어 주시기를 기대하며 힘차게 성원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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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형의 인생 수업
이시형 지음 / 특별한서재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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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형 저의 [이시형의 인생 수업] 을 읽고

우리가 학교에서 공부하면서 받는 수업을 떠올려본다. 

솔직히 말해 자발적인 면은 드물다. 

법에 정해진 규정에 따라 움직이는 절차에 그저 순응하는 일방적으로 이뤄지는 절차가 아니었을까? 

그러다 보니 아무래도 그 효과는 미지수라 할 수 있다. 

나 자신이 절절하게 필요에 의해서 받는 수업이라면 아마도 정신, 자세부터 마무리까지 모든 것이 더 달라졌을 것이다. 

자연스럽게 더 적극적으로 임하면서 더 열심히 임하여 훨씬 더 꿈과 목표에 빨리 접근하게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다. 

하지만 이 수업이나 학교 공부를 나름 적극적으로 임하면서 활용하는 사람들도 물론 많고, 성공하는 사람도 주변에 많이 있다. 

중요한 것은 학교 시간 이후 사회 진출 하면서 생활 모습이다. 

결국 우리 인간은 혼자 살 수가 없다. 

사회적 동물이므로 사람과의 관계를 갖고서 서로의 인간관계 속에서 더불어 살아갈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결국 사회 생활에서 성공 여부는 어떤 사람들과의 만남속에서 어떤 관계를 형성하면서 즐겁게 생활하느냐에 달린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나 자신이 그냥 아무 노력과 스스로의 활동 없이 바랄 수 있는 것이 절대 아니라는 점이다. 

그런 면에서 여러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이들과 소중한 인연을 맺어 가는 인간관계가 결국 우리의 인생이라 할 수 있다. 

우리의 인생은 나 자신이 주체가 되어 만들어가야 하지만 내 주변에서 좋은 소중한 사람들이 도와주었을 때 가능한 것이다. 

결국 내 멋지고 보람찬 인생은 내가 지금까지 살아온 과정에서 나하고 인연을 맺고서 함께 해오면서 서로의 정을 나누면서 도움을 주고 받던 소중한 사람들이라고 말할 수 있다. 

여기 90세 국민 정신과 의사 이시형이 인생길에서 만난, 내 인생을 만들어준 소중한 사람들! 이야기가 잔잔하게 감동으로 다가온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정신과 의사이자 뇌 과학자로 수많은 이들에게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는 메시지를 건네온 이시형 박사가 인생 90년을 살아오며 만난 사람과 삶에 관한 에세이 『이시형의 인생 수업』을 출간하고서 지금까지 저자가 백 권 이상의 책을 출간하면서 한 번도 하지 않았던 그의 지나온 인생과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것이다. 

1부에서는 일제강점기 경직된 분위기 속에서 가족과 함께 보낸 어린 시절, 전쟁을 겪으면서도 든든한 세 친구와 의지하며 견뎌낸 청소년기, 많은 인연으로 얽힌 미국 인턴 시절과 노년기에 이르기까지 삶을 돌아보며 관계가 결국 인생이었음을 말한다. 

2부에서는 인생을 살아가는 데 꼭 한 번 생각해 봐야 할 키워드를 꼽아 인생 수업 9교시에 대한 짧은 가르침을 넣었다. 

3부에서는 심리상담학자 박상미 교수와 나눈 인터뷰를 담았다. 

90년의 연륜이 묻어나는 답으로 힘들고 막막한 인생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고민하는 이들에게 길을 제시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 자신도 칠십 나이에 이르면서 함께 했던 소중한 사람들을 떠올리면서 지나간 추억들을 되새겼다 

아울러 그들에게 고마움과 함께 감사의 표현을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였다. 

그간의 여러 어려움도 잘 이겨낼 수 있었던 것도 바로 곁의 좋은 사람들이 있었고, 이들의 격려가 큰힘이 되었던 것이다. 

특히 나는 교직에 31년 근무하다 보니 학생들하고 인연이 참으로 많다. 조금 부족하고 힘들고 어려웠던 학생들에게 더 관심과 함께 적극적으로 유도했던 나의 부지런한 모습들을 따르면서 그대로 자신의 소중한 꿈을 향해 열심히 나아가는 제자들이 최고의 자랑이었다.

지금도 학교 근무때 해오던 좋은 글 캘리 메시지 글 작업으로 주변 사람들에게 선물하는 습관을 통해 배려하고 베푸는 봉사로 꿈을 갖고 나아가도록 유도하고 있다. 

좋은 만남과 관계를 먼저 솔선수범하는 자세를 견지하는 것인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바로 이것이다. 

나의 남의 인생 2막 시간은 이렇게 먼저 배려하고 봉사하는 자세로 솔선수범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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