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께 귀 이야기를 들려 드릴게요 - 마음과 철학을 담아 치료하는 이비인후과 전문의의 난청, 이명, 어지럼증 이야기
문경래 지음 / 델피노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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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 이야기책을 처음으로 만났다. 난청, 이명, 어지럼증 이야기를 임상에서 겪은 실화를 바탕으로 잘 전달하고 있는 이비인후과 전문의 문경래 저자님 덕분에 귀와 관련된 질환에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간 느낌이다.

가끔 시골에 가면 엄마의 귀를 점검했었다. 그런데 무슨 생각이 있어서 했던 것은 아닌데 그때 귀지가 많아서 살살 빼냈었다. 그런데 책에도 그런 이야기가 담겨있다. 할머니의 귀에 귀지가 꽉 차 있어서 마르고 딱딱해져서 마취제를 뿌리고 불려서 빼낸다고 한다. 귀가 얼마나 시원해졌을까? 나이가 들면서 이비인후과는 꾸준히 정기적으로 검진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귀에 대한 이상 신호를 무시하지 않고 인터넷으로 찾기보다는 이비인후과를 방문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팔순 노인인 내 엄마와 이비인후과를 꼭 방문해 보아야겠다.

귀는 태어나는 순간부터 노화를 걷기 시작한다는 사실도 놀라웠다. 이미 발달이 끝나있어서 계속 노화가 진행된다는 것이다. 제일 치매에 영향을 주는 것이 난청이라고 한다. 보청기를 끼는 것을 창피하게 여기는 문화로 인해 조금 더 편안하게 귀를 사용할 수 있음에도 그러지 못한 경우가 많다고 하니 우리의 의식전환이 필요하다고 생각이 든다.

빌 클린턴과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은 둘 다 보청기를 끼었다고 한다. 보청기에 대한 인식의 차이는 책의 다양한 사례를 통해서도 알 수 있었다. 보청기가 관리하기가 어렵다는 이야기를 나도 많이 들었던 것 같다. 그런데 귀의 불편함을 생각한다면 나의 경우에는 다양한 시도를 통해 그 고통에서 빠져나오고 싶은 생각이 더 강할 것 같다.

귀의 고통은 당사자가 아니면 잘 깨닫기가 힘들다. 많은 고통을 호소해도 눈에 보이는 외상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 고통의 크기는 말로 다 못할 것이다.

귀의 정교한 그림을 보면서 달팽이관까지 상세하게 설명을 하고 있는데 귀와 관련된 책은 처음이라 더욱 귀가 쫑긋거렸다. 많은 도움이 되었던 책이다. 건강을 잘 관리해 좋은 귀의 상태를 잘 유지하기를 바란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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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금 - 성공한 근대화, 실패한 근대화 한국해양전략연구소 총서 99
김석균 지음 / 예미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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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법학자인 저자 김석균 님은 해적 연구의 전문성으로 인해 "해적 박사"라는 별칭을 갖고 있다고 한다. 동아시아의 개항기와 유럽의 대항해시대를 설명하고 있는 흥미진진한 책 "해금"을 읽었다.

서양을 개해의 역사로 동양은 해금의 역사로 저자는 바라보고 있다. 해금을 통해 동양 3국의 근대화를 말하고 있다. 후추, 생강, 계피,정향 육두구는 당시에 아주 중요한 귀족의 사치품이었다. 그 향신료 무역을 차라 항로의 개척까지 숨 가쁜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책을 놓을 수 없다. 거친 자연의 바다를 목숨을 걸고 나아갔던 이유는 "기독교 전파와 신의 사업을 수행한다"라는 명분이지만 결국은 부에 대한 집착이었다. 우선권을 갖기 위한 폭력을 앞세운 그들의 집착에 힘이 없는 소국은 힘을 행사할 수 없었다. 오랜 세월 식민통치로 인해 수많은 사람과 재화가 수탈을 당했다. 애초에 무역선에 대포와 군인을 싣고 항해에 나갔다고 하니 그들의 불손한 의도를 짐작할 수밖에 없다.

그 과정에서 발생하게 된 주식회사 제도. 투자자를 모아 항해에 성공하면 어마어마한 부가 약속되는 현실 앞에 힘이 약한 나라는 어디에서도 설 수 없었다.

하멜이라는 인물이 기억나는가? 동인도 회사의 직원... 그 동인도 회사를 너무 몰랐다. "네덜란드 정부가 특허권을 부여한 회사, 21년간 동인도 무역에 대한 독점권, 동인도에 요새를 건설한 권리, 총독을 임명할 권리, 병사를 고용할 권리, 현지 지배자와 조약을 체결할 권리." 동인도 회사라는 실체를 몰라도 너무 몰랐다는 사실 앞에 많이 놀랐다. 원주민을 상대로 군사적 행동이 자연스러웠던 그들에게 약한 나라는 먹잇감과 같았다. 살육을 자행하고 원주민을 포로로 잡아 노예로 부리기도 했다는 경악스러운 일을 자행했다. 영국의 해가 지지 않는 나라의 실체는 결국 해적질이었던가? 각국의 동인도 회사의 명성은 자자해져 갔다.

우리는 왜 해금 정책을 실시했는가?

바다를 막고 우리 조상들이 추구했던 것은 무엇인가? 중국, 일본, 우리나라 역사를 따라 바닷길을 중심으로 살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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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은 협력한다
디르크 브로크만 지음, 강민경 옮김 / 알레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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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은 협력한다는 제목의 책을 읽었다. 이 책은 나에게 사실 좀 어려웠다. 자연의 현상을 복잡한 연결망, 조화, 임계성, 티핑 포인트, 집단행동, 협력 등과 연결해 말하고 있다. 자연의 복잡한 현상과 우리 사회의 복잡한 구조 사이의 공통점을 인식하고 연관짓기를 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하나를 이해하기도 힘든 나에게 연관 짓기가 될까라고 의심하며 책을 읽었다.

오늘 유튜브 동영상을 본 것 중에 김영현 교수님의 창조과학론이 있었다. 2시간 넘는 긴 강의인데 주변에 지인이 계속 추천했길래 드디어 듣다 듣다 귀에 딱지가 앉을 즈음 듣기 시작했다. 20분 간신히 들었지만 창조인가 진화인가를 질문했다. 당신에게 묻겠다. 사람은 즉 인류는 창조로 태어난 존재인가 아니면 진화로 태어난 존재인가? 그 진화론을 이야기하자면 다윈을 빼놓을 수 없다. 하지만 다윈의 논리로 모든 자연현상이 설명되는 것은 아니다.

물론 다윈의 종의 기원은 진화 생물학의 기초를 확립하고 과학계의 혁명을 일으킨 책이긴 하다. 적자생존을 들으면서 최재천 교수님의 말투가 생각났다. 자연과학자 중에 제일 좋아하는 교수님이다. 가장 강한 종이 살아남은 것이 아니고 환경에 잘 적응하는 종이 살아남는다는 것. 하지만 예전에는 정말 강한 종이 살아남는다고 해석했는데.

"협력" 장의 내용을 인용해 보겠다.

인간은 순수하게 세포 수로 말하자면 박테리아에 가깝다고 하니 놀랍다. 수천 종의 각기 다른 박테리아가 우리 몸에 공생을 하고 있다고 한다. 아주 깨끗한 실험실 쥐는 오래 살지 못하고 아이들도 깔끔 떨면서 키운 아이보다 그냥 흙에서 뒹굴고 막 놀았던 아이가 건강하듯이 미생물은 그렇게 우리와 함께 해 왔다.

"집단행동"편도 재미있었다. 물론 어렵기도 했다. 집단지성이라는 인간의 사고와 개미의 집단행동을 과연 저자는 어떻게 말하고 있는지 궁금하지 않는가? 5개의 키워드랑 연결된 자연과 인간의 공통된 연결망을 따라가며 이 책을 읽어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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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 장 고전 수업 - 365일 인생의 내공을 기르는
조윤제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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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를 시작하는 고전 한 장이다. 365일 인생의 내공을 기르는이라는 수식어가 붙어있다. 요일별로 저자의 기준에 따라 책은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자.

혼자만의 시간은 누구에게나 필요하다. 그런데 그 시간을 확보하는 것은 어렵다.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있는가? 하루 6분. 하루의 시작을 고전을 통해 자신을 다짐하는 시간으로 바꾸어 볼 것을 저자는 제안하고 있다. 신독이라는 퇴계 이황 선생 그리고 김구 선생이 강조한 그 덕목으로 말이다. "홀로 있을 때 더욱 삼간다"라는 말로 옛 선비들의 필수 교양 조건을 나도 따라 해보려고 한다.

1년 365일 월별로 날짜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나도 고전을 쭉 읽으며 생각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논어, 대학, 명심보감, 순자, 맹자, 도덕경... "

"도덕경"에서 말한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도 그 시작은 쉬운 일이고, 세상에서 가장 큰일도 그 시작은 미세하다."라는 구절을 보며 밑줄을 잔뜩 쳤다. 평범한 일상을 잘 살아내는 일... 바로 오늘을 이야기한다. 오늘을 잘 살아냈는가? 하루하루가 모여 한 달 그리고 삼 개월 육 개월 마지막에는 1년이 된다. 하루의 삶을 계획하고 한 달의 삶을 계획하고 1년을 계획하며 살아가다 보면 좀 더 긴 안목으로 자신의 변화를 꾀할 수 있을 것이다. 그냥 하루하루에 매여서 살아온 것 같다. 길게 보지 못했는데 나와 같은 오류를 범하지 말고 이 글을 읽는 사람은 좀 긴 안목으로 자신을 성찰하면 좋겠다.

참 좋아하는 말은 "배우고 때때로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않은가?"이다. 배우고 익히면 그 즐거움은 가득하다. 배움의 기쁨을 알게 되어서 무엇보다 기쁘다. 그 성취감도 좋고 그 배우는 과정의 즐거움도 크고 함께 배우며 그 시간을 보낸 동지들과의 만남도 즐겁다. 요사이 타로를 조금씩 배우고 있는데 그 즐거움도 크다. 새로운 것에 도전해 보며 나에게 다양한 기회를 주는 것은 나에게도 행복이다.

요런 스타일의 책을 내가 좋아한다. 하루에 한 장 부담 없이 읽기도 좋고 나에게 생각거리를 던져주는 책. 고전에 푹 빠져서 매일 아침을 시작하고 싶다. 나의 고전 수업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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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는 한국사 - 시와 노래로 만나는 우리 역사 푸른들녘 인문교양 40
조혜영 지음 / 푸른들녘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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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은 한국사인데 시와 노래를 통해 배우는 시간이다. 한국사는 우리의 뿌리를 알아가기 위해 꼭 필요한 분야이다. 한국사의 그 긴 시간 속에서 지금 현재 모습까지의 변천은 정말 신기하다. 그런데 시와 역사로 배우니 시대적 배경을 즐겁게 아우를 수 있어서 더욱 좋았다.

고대 그리고 고려, 조선의 노래, 개화기, 일제 강점기, 해방 이후의 노래까지 그 수많은 시와 노래를 따라간다. 원문의 내용은 전부 모르지만 한 문장씩 배웠던 기억은 있었는데 나머지는 전부 기억나지 않았다. 화랑은 신라가 삼국을 통일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 화랑을 찬양하는 노래가 찬기파랑가이다. 기파랑을 찬양하는 노래이다. 경덕왕 시절 맑고 깨끗하며 절개가 곧은 기파랑은 삼국유사 남아있는 노래를 통해서만 알 수 있다. 기파랑이라는 인물에 대한 이야기는 없다. 사다함과 무관랑 그리고 반굴과 관창... 전쟁과 우정 그리고 세속오계까지 쭉 연결되는 이야기는 감동적이다. 그리고 계백과 5천의 결사대까지. 역사의 이야기는 참으로 흥미롭다.

얼마 전에 선유도에 다녀왔는데 군산의 선유도에는 최치원의 글 읽는 소리가 낭랑해 중국까지 들렸을 정도라는 이야기가 전해오고 있단다. 그 최치원을 책에서 만났다. 당으로 유학을 갔을 시기가 12살. 그러니까 현재의 초등학교 5학년생이 당나라로 유학을 떠났다. 현재도 어려운 일을 그 삼국시대 신라의 최치원이 해낸 것이다. 유학과 성공신화를 말이다. 당나라의 빈공과에 장원으로 합격한 열여덟의 최치원은 제대로 스펙을 쌓았다. 그 절정이 토황소격문이다. 황소의 난을 토벌하며 빼어난 문장을 자랑한 최치원이지만 신라는 그를 감당할 수 없었다. 그를 인정한 헌강왕은 다음 해 운명하고 그는 제대로 뜻을 펼칠 수 없었다. 무왕과 선화공주의 이야기도 흥미로웠다.

과거의 소설 같은 이야기와 만나는 시와 노래는 옛날이야기를 듣는 시간 같아서 좋았다.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스토리텔링이 제대로 진행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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