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 멋.품.격 - 최고의 당신을 만드는 이미지 설계의 기술
윤혜미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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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참 다른듯한 우리지만...
비슷하다 느끼는 부분중에 하나가... 바로 마네킹룩이다.
마네킹이 입은 옷을 그대로 벗겨오는... 코디를 거의 활용한다.
거기다 일본은... 고객의 성향을 꼼꼼하게 기록으로 남겨놓는 편이라..
다음에 방문했을때 추천해주는 스타일이 거의 내 스타일이다.
특히 남편은 디올이라던지... 특정브랜드만 고집하는 편이라...
남편의 스타일의 상품이 들어오면 따로 연락을 줄 정도니까...
전에 Take IVY라는 책을 읽으면서...
남편의 스타일링을 해보고 싶었지만... 현실적으로는 어려움이 있었는데...
마침 남자의 멋품격... 자연스러운 멋, 깔끔한 품새, 높은 격조를 알려주는 책을 읽으면서 많은 도움을 얻었다.

 

셔츠의 종류가 그렇게 많은것도 처음 알았고...
셔츠나 넥타이의 질이 얼마나 중요한것인지...
영화에서 보면 넥타이를 동그랗게 말아서 서랍에 보관하는 것이 이유가 있었다던지...
와이셔츠의 색을 고르는 법과...
화이트셔츠의 중요성...
목길이에  따른 셔츠깃의 각도차이라던지...
슈트를 자주 드라이크리닝 할 필요가 없다는 사실도...
(거의 두세번 입으면 드라이를 보냈던... ㅠ)


클래식슈트, 비지니스캐쥬얼, 캐쥬얼

충분한 사진자료와 디테일한 코디까지 잘 나와있어서 실제로 이 책을 들고 쇼핑을 나가서... 유난히 목이 긴 남편에게 어울리는 셔츠의 각을 찾아냈고... 또 얼굴길이에 맞게, 몸에 딱 맞게 고르는 카디건... 이상하게 책에는 사진이 빠진 느낌이였지만... 다행히 직원이 헨리넥크라인을 알아서 고르게 된 니트.... 책에 설명대로 데님과 잘 어울렸다. 다행히 데님을 고르는 법마저 나와있어서 어울릴만한 바지도 고를수 있었다. 

 

[우리가 말하는 남자의 멋이란, 사람이 가진 취향을 어떤 방식으로 표현하느냐에 대한 문제여서 좋아하는 색깔, 디자인, 향기 그리고 그가 쓰는 언어 등 모든 것을 총체적으로 판단한 결과물이다.]

 

지금도 그렇지만 연애할때 그는 늘 클래식한 슈트에... 아무래도 한국에서는 색이 들어간 셔츠가 유행할때라 그때는 좀 의아했던 하얀셔츠를 매치했다. 그리고 늘 같은 향수... 딱딱한 말투와 다르게 부드러운 특유의 목소리... 어쩌면 나에게 약간은 정형화된 모습으로 각인됬던 남편... 나 역시 그 남자의 멋에 빠져들어가고 있었던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결혼을 하고 보니 더 편안한 모습도 많이 볼수 있었지만 아침에 출근하는 그를 바라볼때면 늘... 연애할때의 느낌이 든다. 이제 결혼을 했으니... 나의 느낌도 조금씩 섞어보는게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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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역사를 뒤바꾼 위대한 순간들
황광우 지음 / 비아북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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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문명의 진화를 어떻게 보느냐는 학자마다 그 견해가 다르다.
진화론과 순환론이 있고 또 그 방향성에 대한 논란이 존재한다.
그 외에도 원인을 분석하는 방식에 따라 어떻게 이루어지느냐에 따라 다양한 이론이 존재한다. 그중에 나는 토인비의 '나선계단이론'쪽을 흥미롭게 보는데... 바로 세계 문명의 진화를 도전과 그에 대한 반응으로 보는 것이다. 도전을 사회에서 제대로 수용해내면 더 발전해나갈수 있지만 수용에 실패하면 그 문명은 몰락에 이른다고  간추려서 말할수 있는데...
황광우님은 도전과 열정의 대향연이라고 표현한다. 그리고 인류의 역사를 뒤바꾼 위대한 순간 9가지를 뽑았다.
 
잃어버린 고리의 발견,천상의 루시: 인류의 출현
'인형의 집' 노라가 행복을 꿈꿀수 없는 까닭은? : 일부일처제
소크라테스,죽음으로 진리를 설파하다 : 아테네 민주주의
브루투스가 카이사르를 암살한 까닭은? :로마 공화정
자본주의는 어떻게 탄생했을까? : 자본주의로의 이행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자유롭고 평등하다" :프랑스혁명
링컨은 왜 남북전쟁을 찬성했을까? : 노예해방
시간과 공간의 파괴자, 아인슈타인 : 상대성 이론
우주의 신비에 한 걸음 다가서다 : 빅뱅이론

 

소크라테스와 브루투스는 그들의 유명한 한마디만 알뿐... 전후상황은 그다지 자세히 알지 못했던거 같다. 특히 소크라테스의 강직한 성격을 조금 넘어선 꼬장꼬장한 노인같은 성품이 재미있었다. 내가 그리던 소크라테스의 모습과 많이 다른 느낌... ^^ 농업기술의 발달으로 잉여재산이 생기면서... 전쟁이 발생하며 부계사회로 이루어졌다는 내 생각과 달리 저자는 채집과 농경중간에 목축사회가 존재했고 단계적인 힘의 이동이 있음을 지적했다. 여러가지 이야기중에 프랑스혁명에 대한 이야기가 가장 흥미로웠다. 프랑스대혁명은 생각보다는 점진적인 방향으로 자유와 평등의 범위가 확대되었다. 물론 합리적이고 비판적인 토론과 보편적인 참여를 목표로 했지만 현실은 부르주아 위주의 혹은 부르주아로 제한된것이였다. 그것이 우연한 사건이 전국가적으로 파급효과를 갖고 거기에 대한 적절한 반응이 이루어지면서 시민사회가 등장한것이다. 그리고 그 확대가 지금까지 이루어지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그런 생각이 든다. 바로 여성의 차례가 아닌가...? ^^

 

책을 읽다가 방대한 저자의 지식과 사고의 깊이가 놀랍기만 했다. 다양한 지식을 습득하는것도 어렵지만 그것을 정돈하고 체계적으로 글을 쓸수 있는 능력은 어려움의 차원을 넘어간다고 생각하는데... 다양한 주제로 다양한 이야기를 쓰면서 전혀 글이 산만하지 않다. 특히 마지막에 상대성 이론에 대한 설명은... 학창시절에 이렇게 배웠다면 아인슈타인을 원망하지 않았을거 같은 느낌이 들었다. ^^ 이과성향이 전혀 아님에도 성적이 좋다는 이유로 무작정 이과로 보내진 나에겐... 수학과 물리는 그저 암기과목이였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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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직 트리 : 마법의 다리 아무도 못 말리는 책읽기 시리즈 5
안제이 말레슈카 글.그림, 이지원 옮김 / 책빛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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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매직트리... 딱 한마디로 소감을 말하라면

재미있습니다. ^^

라고 말할듯하다.
책을 받고 거의 손에 놓지 않고 읽어내려갔을 정도니까...
마법의 힘을 갖고 있는 빨간의자가 나오는데...
그 위에 앉아서 소원을 말하면 뭐든지 이루어진다.
그렇다고 바로 통통 튀어나오는 것이 아니라...
예를 들면 장난감 헬리콥터가 갖고 싶다고 말하면...
밖에서 그 사람이 제일 갖고 싶어했던 헬리콥터가 날아온다. ^^
그렇게 뭐든지 가능한 빨간의자인데...
역시 아이들답게... 작은 소원들을 빈다.
아마 대부분의 어름들에게 소원을 빌어보라고 하면...
로또? ㅎㅎ
그러다 작고 귀여운 소원들속에...
짝사랑에 빠진 아이가 나온다.
멜라니아...
그 아이는 필립이 자신을 사랑해주길 바라며...
하필이면 처음 보는 여자와 사랑에 빠지게 해주세요. 라고 말해버리고...
필립이 처음 본 사람은 멜라니아가 아니였다.
필립이 처음 본 사람은 가상의 인물이였고...
그러면서 일이 꼬이기 시작한다.
그 소원을 취소하려고 해도...
뭐든지 해주던 빨간의자는...
사랑의 힘은 너무 강력해서 어쩔수 없다고 말한다.
그 후로 전개되는 이야기도 흥미진진~
처음에 뭔가 빠진거 같아서 찾아보니 이 이야기는 2편이였다.
1편을 주문하면서... 느낀거지만...
난 정말이지 이런 마법이야기를 너무 좋아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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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고 똑똑한 세상을 만드는 미래 아이디어 80
지니 그레이엄 스콧 지음, 신동숙 옮김 / 미래의창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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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국립도서관에 갔다가... 100여년전에 미래를 상상하고 그린 그림을 본적이 잇었다.
제일 기억에 남는건 학교에서 아이들 머리에 헬멧같은걸 쓰고 있으면... 지식이 두뇌로 전송되는 시스템이였는데... 언제쯤 되려나... 고심했던 기억이 난다. ㅎ 그때와 비슷한 느낌의 책일까 했지만... 영어제목의 The very next라는 표현답게 가까운 미래... 즉 내가 죽기전에는 상용화될거같은 기술과 아이디어에 대한 책이였다.

 

제일 관심이 가는건... 어렸을때부터 활자중독증이란 소리를 듣던거에 비해선... 꽤 잘 버텨주던 시력이 조금씩 떨어지고 있는 것에 대한 두려움때문일까... 시력복원술에 대한 부분을 먼저 봤는데... 기본적으로는 안경을 쓰는 형식이긴 했지만... 곧 렌즈로 바뀌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사람의 안구의 움직임으로 그 사람의 심리를 읽어내는 기술에 대한 언급이 있었다.
이미 실제로 사용되기도 하는 기술이라고 하는데... 그렇게 되면 시력을 잃은 사람들이 쓰는 안경에서 그 사람이 본 정보를 빼내는 기술까지 나오는게 아닐까?? 이른바 시야해킹? ^^;;;

 

가볍게 화제를 던지듯 앞으로 일어날수 있는 변화를 미리 소개해주고 있지만... 읽다보면 이런저런 생각에 빠져들게 된다. 어느 영화를 볼때 사람이 지나가면 ~님 하면서 개인에게 최적화된 광고가 흘러나오는걸 본적 있다. 그런 기술이 적용되고... 내가 검색하고 구입했던 모든 것들을 분석해서 나에게 맞는 것들을 제안한다 해도... 그렇게 광고가 끊임없이 쏟아져 들어온다면... 나중엔 정말 그만해!!! 라고 외칠지도 모르겠다. 아마존이나 인터넷 서점들을 접속해도 내가 전에 구입했던 책들을 분석해서 이런저런 책들을 추천한다 는 식의 배너가 있다. 하지만 너무 내가 구입하거나 검색했던것을 기준으로 하기때문에 새로운 느낌이 전혀 없다고 할까...? 그것을 보완하는 방법도 나오긴 하지만... 좀 더 이런 부분은 개발이 필요할거 같다. 그 추천을 활용하다보면 난 너무 편향된 사람이 되어버릴거 같으니까...

 

그래도 앞으로의 변화의 방향을 어느정도 읽을수 있는 적절한 책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반짝반짝거리는 아이디어 생활에 이용되는 방식 그리고 그 변화를 미리 읽어내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까지... 또한 여러 분야를 아우르는 주제라 지루할 틈 없이 재미있게 읽을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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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1센티미터씩 바뀐다 - 장애 인권 조례를 만드는 사람들 이야기
노자와 가즈히로 지음, 정선철.김샘이 옮김 / 이매진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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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 장애인인 다카나시가 한 말이다.

"신의 장난으로 장애인은 어느 시대 어느 마을에나 일정한 비율로 태어납니다.
그런데 신의 장난이 지나쳐 사와라 시에 눈이 보이지 않는 사람이 맣이 태어나면 어떻게 될까요?
여러분, 한번 생각해보십시오. 제가 사와라 시의 선거에 입후보한다고 합시다. 그러면 이 곳에는 눈이 보이지 않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아마 당선되겠지요. 선거 때는 이런 선거 공약을 내걸겠습니다.

 

'재정도 어렵고, 지구환경도 생각해야 하는 시대이기 때문에 마을의 전등을 모두 철거하겠습니다'라고.

 

그러면 눈이 보이는 사람들이 황당해하면서 항의하러 달려오겠지요.

 

'어떻게 그런 공약을 할 수 있는가, 밤에 위험해서 돌아다닐 수 없지 않는가;라고.

 

시장이 된 저는 이렇게 말할 것입니다.

 

'당신들의 말은 이해하지만, 일부 사람들의 의견만 반영할 수는 없습니다. 일반 시민의 처지도 생각해주십시오.'

 

라고. 그렇습니다. 시각 장애인인 우리들 대다수 일반 시민에게 전등 따위는 아무 필요도 없습니다. 오히려 지구 환경이 이렇게 위기에 직면해 있는데, 왜 눈이 보이는 사람들은 제 공약의 필요성을 이해하지 못하는 걸까요."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장애와 차별 그리고 차별의 여러가지 모습... 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했다. 이 책은 단순히 장애인인권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어쩌면 더 큰 그림을 보여주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아빠는 어렸을때 나에게 보통으로 사는게 얼마나 어려운지에 대해서 많이 이야기하셨고 그 때의 난 그 의미를 이해하지 못했다. 하지만 지금의 나는 그 의미를 아주 잘 이해하고 몸소 느낀적도 있다. '소수자'라는 것은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보통이라는 이미지에서 어긋나는 순간 누구나 소수자가 될수 있고... 사회가 말하는 보통의 모습으로 사는 것은 쉬운일이 절대 아니기 때문이다.

 

사회학을 이야기할때... 사회를 바라보는 입장이 논란이 많이 된다. 그중에 나는 막스베버의 시선을 좋아하는 편인데... 그는 인간을 합리적으로 행동한다고 보고... 인간의 사회적 행위에 주목하고 있다. 따라서 사회제도 조직은 인간의 합리적 행위의 결과물이라고 생각했다. 이 책에서 그의 생각을 그대로 느낄수 있었다. 합리적으로 생각하는 인간이 비합리적이라고 느껴지는 사회제도를 바꾸기 위한 발자취를 그대로 느낄수 있는 책이다. 바로... 장애인인권조례을 위한 모든 준비와 과정을 하나하나 꼼꼼히 기록한 것이다. 그리고 그런 과정을 기록한 이 책의 존재는 참 특별하다는 생각이 든다. 만약 누군가 나에게 장애인인권에 관한 법조례를 읽으라고 하면...그 필요성과 공익성을 알면서도 참 힘든 시간이 될것이였겠지만...그 법을 만들기 위한 과정을 하나하나 따라가다보니 나 역시 그 장애인 인권에 대해서 사회의 소수자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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