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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이 좋아지는 책 토드 파의 그림책 1
토드 파 지음, 유혜자 옮김 / 삐아제어린이 / 200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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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EBS 교육방송에서는 <토드의 즐거운 세상>이라는 제목으로 이 책의 주인공들이 나오는 만화가 방영되고 있습니다. 우리 아이가 참 좋아하고 즐겨보는 프로그램 이지요. 어렸을 적부터 아이가 만화를 보거나 할 때는 제가 항상 옆에서 보고 있는데 이 만화는 친구들 간의 따뜻한 우정을 다루고 있어서 아이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같아요.

 

텔레비젼 프로그램에서는 <애들아! 사랑한다.>라고 외치는 데 우리 아이가 항상 그 장면을 보면서 참 좋아합니다. 저 여기 우리 아이에게 같이 보면서 사랑한다고 말을 해 주지요. 항상 제게 엄마, 나 사랑해? 얼만큼 사랑해?"라고 물어보는 우리 아이인지라 사랑한다는 말을 들는 것을 참 좋아하는데 역시 아이들에게는 표현을 해주는 것이 참 중요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네요.

 

서점에 갔다가 아이가 이 책을 보더니 텔레비젼에서 나온 주인공들이 들어있는 터라 정말 열심히 책을 읽더군요, 화려한 색채와 다소 형이상학적인 등장인물의 모습도 특이하지만 내용이 너무 좋아서 주위 우리 아이 친구들에게도 많이 알려주었지요.

 

각기 개성이 다른 아이들이지만 모두 착하고 때로는 아직 자기중심적인 모습을 벗어나지 못하지만 곧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사과를 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무척 사랑스럽게 느껴집니다. 제목 그대로 정말 아이들이 읽으면 읽을수록 기분이 좋아지는 책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멋지고 화려한 색채의 그림들이라 책 자체가 정말 눈에 잘 띄는데 그만큼 내용까지 알찬 것 같아 정말 읽기를 잘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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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벌탐사 도감 - 초등학교 현장체험학습
김종문 지음 / 예림당 / 200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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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여름이면 우리 아이는 유치원에서 갯벌과 염전에 갑니다. 다섯 살 때는 멋모르고 갔다 오면서 염전에 들러 조그마한 소금 상자를  달랑거리며 신나게 들고 오더니, 작년 여섯 살 때는 집게와 통까지 들고 갯벌레 가면 소라며 조개를 담아 올거라고 의기양양하게 들고 갔습니다.

몇 백명 아이들이 함게 가는데 혼자 통을 달랑 들고 가니... 겁이 많은 우리 아이 대신 친구가 잡아 준 망둥어를 두 마리 담아 진흙을 잔뜩 묻혀 돌아왔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갯벌에 언제 가는지 빨리 가고 싶다고 하지요.

하도 졸라대던 우리 아이 덕분에 이 책을 사서 보니 우리나라에 갯벌이 정말 많더군요. 신이 난 우리 아이는 여기 나온 갯벌을 모두 가자고 하니... 아마 올해도 여름에 유치원에서 갈 것 같지만 아직 추운 이 겨울에 가족끼리 먼저 가야 한다고 날씨가 따뜻해지기를 손꼽아 기다린답니다. 

 

갯벌에 살고 있는 여러 생물들에 대해서도 사진과 함께 자세한 설명이 나와 있고 우리나라 갯벌의 각각의 특징을 잘 설명해 주고 있네요. 아마 갯벌에 대해 알고 싶은 아이들이나 갯벌에 가고자 할 때 도움이 많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봄이 되면 여기 나온 곳중 가장 가깝고 또 아이가 가 보고 싶은 갯벌을 선택해서 탐사에 나서렵니다. 그 때를 위해 준비한 빈 통과 집게를 잊지 않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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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귀염둥이, 너를 사랑한단다 벨 이마주 11
낸시 태퍼리 글 그림, 창작집단 바리 옮김 / 중앙출판사(중앙미디어) / 200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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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들려주는 사랑의 메시지 - 사랑하는 내 아이를 위한 책

  처음 보았을 때부터 제목이랑 책 앞표지 그림이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런데 책을 읽어보니 안의 내용이 너무나 아름다워서....  우리 아이 잠 잘 때 들려주었더니 이야기를 들으면서 빙그레 웃음 띤 얼굴로 잠이 듭니다.

  커다란 책의 크기와 세밀하게 그려진 그림들이 너무 예쁩니다. 마치 한 폭의 풍경화처럼 느껴지듯이 그렇게 멋지게 숲 속 경치와 귀여운 동물들을 그려 놓았네요. 따뜻하고 정감이 넘치는 그림을 보면서 아이가 더욱 멋진 꿈을 꿀 것만 같아요.


  깊은 숲 속 모래 강기슭에서 아기 사슴과 엄마 사슴이 서로 마주보고 서 있습니다. 아기 사슴은 엄마 사슴에게 묻지요. “엄마, 나 사랑해?”라고, 엄마 사슴은 이렇게 대답을 합니다.

  “그렇고 말고 귀염둥이야. 네 앞에서 노래하면서, 시원한 물을 마시게 해 주는 저 강물처럼 너를 사랑한단다. 엄마는 저 강물처럼 언제까지나, 늘 너를 사랑한단다.”

  엄마 사슴은 자신의 애정을 사슴들이 늘 마시는 강물에 비유하고 있습니다. 강물은 사슴에게 없어서는 안 될 목숨과도 같은 소중한 것이지요. 엄마 사슴이 아기 사슴에게 마치 자신의 목숨과도 같이 사랑한다고 말하는 모습에서 세상 모든 엄마의 자식 사랑을 느낄 수 있습니다. 

 

  계속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깊은 숲 속에 사는 엄마와 아기 짝을 지어 등장합니다. 엄마 오리와 아기 오리. 엄마 토끼와 아기 토끼. 엄마 생쥐와 아기 생쥐 등. 그 동물들이 사는 곳을 그림에서 보면서 또 엄마 동물의 대답을 통해 각기 다른 동물들의 생활 모습을 함께 알 수도 있어 너무 유익합니다.

  또한 “엄마, 나 사랑해?”라고 묻는 아기 동물들과 변함없이 “그렇고 말고 귀염둥이야. ~ 엄마는 ~처럼 언제까지나, 늘 너를 사랑한단다.” 라고 반복하면서 대답하는 엄마 동물의 이야기가 아이들에게 더 없는 엄마의 애정을 보여주고 있네요.


  “그렇고 말고 귀염둥이야. 네 밑에서 맑고 잔잔하게 흐르는 이 연못처럼 너를 사랑한단다. 연못은 맛있는 먹이를 주고 헤엄도 치게 해 주잖니. 엄마는 이 연못처럼 언제까지나, 늘 너를 사랑한단다.”

  “그렇고 말고 귀염둥이야. 따뜻한 잠자리를 주는 포근하고 아늑한 땅처럼 너를 사랑한단다. 엄마는 이 땅처럼 언제까지나, 늘 너를 사랑한단다.”

  “그렇고 말고 귀염둥이야. 머리 위에서 살랑살랑 흔들리는 야생 호밀처럼 너를 사랑한단다. 호밀은 너에게 먹이를 주고 지켜주잖니? 엄마는 이 야생 호밀처럼 언제까지나, 늘 너를 사랑한단다.”


  이렇듯 아기에 대한 사랑을 담뿍 담은 엄마의 이야기가 우리 아이 뿐 아니라 제 부모님 생각까지 나게 합니다. 엄마는 이렇게 날 기르셨구나 하는 생각에 더욱 살아계실 때 잘 해드려야겠구나 다시 한번 결심을 하게 됩니다.


  이제 서서히 날이 저물어 가고 있습니다. 깊은 숲 속, 컴컴한 동굴 안에서는 아기 곰이 엄마 곰에게 묻습니다. 변함없는 엄마 곰은 “그렇고 말고 귀염둥이야. 눈도 비도 다 막아 주는 크고 든든한 산처럼 너를 사랑한단다. 엄마는 이 산처럼 언제까지나, 늘 너를 사랑한단다.”라고 하지요.

  엄마 동물들이 아기 동물에게 이야기를 해 주면서 꼭 껴안아 주기도 하고 서로 머리를 맞대고 있기도 합니다. 저 역시 책을 읽으면서 우리 아이의 눈을 한 번 맞춰 보며 미소를 짓습니다. 그리고 아이를 힘껏 껴안아 줍니다. 책 속 배경은 더욱 어두워지며 이제 동그란 보름달이 떠오릅니다. 그리고 아기 올빼미와 엄마 올빼미의 정겨운 이야기가 시작되지요. 참나무 위에서 이 세상이 다 보이는 것처럼 꿋꿋한 키다리 참나무처럼 언제까지나, 늘 너를 사랑한다고 하는 엄마 올빼미.


  그리고 드디어 장면이 바뀌면서 한 아이가 나타납니다. 올빼미가 있는 참나무 옆으로 통나무집이 있고 그 오두막으로 보름달이 환하게 비춰주지요.

  “엄마, 나 사랑해?”

  아이는 엄마와 꼭 껴안고 묻습니다. 그리고 엄마가 대답하지요.

  “그렇고 말고 귀염둥이야. 하늘에서 반짝반짝 빛나는 별처럼 너를 사랑한단다. 별은 너에게 기쁨과 평화와 멋진 마음을 선물하잖니. 엄마는 저 별처럼 언제까지나, 늘 너를 사랑한단다.”

창문으로 보이는 밤하늘에는 수없이 많은 별들이 반짝입니다.  

  마치 아름다운 한 편의 시처럼 써 내려간 이야기는 어마의 사랑을 담뿍 담고 있습니다. 이보다 더 사랑을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그렇게 애정이 배어 있습니다. 늘 언제나 아이에게 읽어주어도 항상 새로운 그런 사랑의 노래입니다.


  늘 사랑을 표현해 달라고 이야기 하는 우리 아이에게 늘 들려주렵니다.

  “엄마, 나 사랑해? 얼마큼 사랑해?”라고 묻는 우리 아이에게 저는 오늘도 이야기 해 주렵니다.

  “하늘에 떠서 우리를 환하게 비춰주는 따뜻한 해님만큼, 그리고 수 없이 많은 밤하늘의 반짝이는 별님만큼 늘 너에게 잘 자라고 인사를 해 주는 달님만큼 너를 사랑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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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까지 아홉 밤 비룡소의 그림동화 89
매리 홀 엣츠 그림, 오로라 라바스티다 글, 최리을 옮김 / 비룡소 / 200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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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제가 일을 했기 때문에 연말에 무척 바빴답니다. 좀 기산적인 여유가 생기자 크리스마스가 훌쩍 지나고 2005년 새해를 맞이하게 되었지요. 아이에게 크리스마스에 관련된 책 한권 읽어주지 못해 마음이 좀 아프더군요.

  올해 일을 그만 두고 전업주부로 있으면서 아이와 많은 시간을 보내려고 노력을 했지요. 그리고 동화책을 많이 읽어주자고 다짐을 했는데 아이가 읽은 도서목록을 작성해서 살펴보니 제법 많은 양의 그림책을 읽은 흔적이 나타나 마음이 흡족하더군요.

  

  이제 12월. 아이와 12월이 되기 전부터 설레는 마음으로 예쁜 장식품을 사고 트리 장식을 하고 다양한 재료를 사다 함께 크리스마스 리스도 만들어 걸었답니다. 아이가 무척 좋아하더군요. 양초도 함께 만들자고 재료를 사 놓고 아직 조금 기다리라고 해 놓았지요. 사실 제가 꾸미고 만드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라서, 그런데 아이도 저를 닮은 것 같아요.

  그리고 성탄절과 관련된 많은 이야기들을 찾아보며 함께 읽고 있지요. 예수님의 탄생에 관련된 성탄 고유의 내용과 그 이후 사람들 속에 자리 잡은 사랑과 풍습, 산타 할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들을...


  이 책 내용을 모르고 처음에는 단순히 크리스마스가 되기 아홉 밤 전부터 아이가 느끼는 감정을 표현한 책이라고 생각했는데, 너무 멋진 이국적인 크리스마스 풍습이 저 뿐 아니라 우리 아이의 마음도 붕 뜨게 만들었답니다. 또한 유럽이나 미국 같은 기독교 문화가 아닌 다른 나라의 독특한 크리스마스 풍습이나 혹은 다른 축제 같은 이야기를 실은 동화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지요. 아이들이 책을 읽으면서 다른 나라의 문화를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하는 좋은 기회가 되는 것 같아요. 나중에도 이런 지식이 쌓이면 더움이 될 것 같구요.

  멕시코의 크리스마스 축제에 대한 이야기.

  “숲 속에서”라는 책으로 유명한 ‘마리 홀 예츠’의 작품인데 멕시코의 풍습을 알기 위해 ‘오로라 라바스티다’라는 작가와 함께 이 이야기를 만들었답니다. 또한 이 상으로 칼데콧 상을 수상했다고 하네요.

    

  멕시코에서는 크리스마스가 되기 아홉 밤 전부터 집집마다 돌아가며 파티를 벌입니다. 그것이 바로 ‘포사다’입니다. 그리고 그 포사다에는 ‘피냐타’라는 인형이 중요한 핵심이 되는데 그 인형은 점토 항아리로 된 것에 종이를 붙여 만든 다양한 모양의 인형이랍니다.

  이 책의 주인공은 ‘세시’라는 유치원에 다니는 여자 아이입니다. 드디어 세시가 처음으로 집에서 포사다를 

열게 되었지요. 그것도 제일 먼저.

  행복에 겨워 들뜬 세시. 어떤 피냐타를 갖게 될까 궁금하게 생각하기도 하고... 자신이 가장 아끼는 인형 ‘가비나’에게 이 즐거운 소식을 알려줍니다.


  또한 이야기를 통해 멕시코 사람들의 생활모습을 엿볼 수 있었지요. 부유한 집에는 세시의 집과 같이 하녀들이 있네요.

  ‘마리아’라는 하녀와 함께 빨리 포사다가 열리기를 기다리는 세시의 마음이 잘 표현되어 있답니다. 그리고 세시가 인형 가비나에게 하는 말 속에서도 충분히 알 수 있습니다.

  드디어 엄마는 세시를 데리고 시장으로 갑니다. 자신의 인형 가비나를 품에 안고 어떤 피냐타를 고를지 망설이는 세시.

  “아하, 피냐타가 이런 것이구나!” 라는 느낌이 드는 멋진 그림. 그 속에서 세시는 멋진 별 모양의 피냐타를 고릅니다. 마치 피냐타들이 살아 움직이는 것처럼 세시에게 속삭이는 장면도 재미있네요.


  이제 본격적으로 세시의 집은 포사다 준비로 바빠집니다. 음식과 불꽃놀이 준비를 하고 세시 또한 피냐타에 과일과 사탕 등 하나 가득 채웁니다.

  그리고 그 피냐타는 줄을 매어 공중으로 올려지지요. 이제 피냐타가 무엇을 하는지 알겠더군요. 학교 다닐 때 콩주머니로 열심히 박을 깨뜨리던 기억이 나면서 이런 것이구나 하는 생각이 났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첫 피냐타가 깨지기를 바라지 않는 세시.

  아이들은 모두 모여 분장을 하고 요셉과 마리아, 당나귀 인형을 들고 행렬을 합니다. “포사다”는 첫 번째 크리스마스의 모습을 재현하는 멕시코의 카톨릭 문화라는 것을 알게 되었지요.

  드디어 피냐타가 아이들에 의해 깨지고, 잠시 슬퍼하던 세시. 하지만 하늘 위로 반짝이는 별을 바라보면서 자신의 피냐타는 이제 진짜 별이 되었음을 알게 됩니다. 

  "가비나, 너도 봐! 저 별이 진짜였기 대문에 사람들은 그걸 깨뜨릴 수 없었어! 사람들이 깨드린 건 항아리일 뿐이야. 가비나, 우리가 크리스마스를 위해 이 세상에 새 별을 보낸거야. 봐 저 별이 우리 별이야! 얼마나 반짝이는지 보이지?"

  라고 자신의 인형을 들고 이야기하는 세시의 모습과 반짝이는 별 하나. 이 책을 지은 작가의 의도가 가장 잘 표현된 장면 같아요. 

  이국적인 멕시코 풍습과 크리스마스의 정취를 흠뻑 느낄 수 있는 멋진 그림책이랍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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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05-12-09 2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왓, 재밌겠어요. 이런 책은 '미리 보기' 좀 해주면 얼마나 좋아요.
리뷰도 최고^^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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