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엔 저도 유창하게 新年快樂 Xin Nian Kuai Le하고 이야기할 수 있을까요?  

싱가포르에서도 중국 문화의 영향을 받아서 음력 설[춘절]을 지냅니다.
Lunar New Year -  싱가포리언의 대다수가 중국계이기 때문에, 그들의 설 문화를 거의 같이 즐긴다고 보면 될 것 같아요.

사자춤과 용춤 - 아이 중국어 교과서에도 나옵니다.  작년과 달리 올해는 싱가포르 문화에 좀 더 익숙해져서 그런지, 아이와 재미있게 즐길 수 있었어요.
   
하지만, 아직은 다 모르기 때문에 열심히 공부해가면서 여기 문화에 익숙해지렵니다.
아마, 내년이 되면 싱가포르에 있는 다양한 절기와 문화에 대해 척척 말할 수 있을까요?
        -  한국의 문화와 풍습도 아직 다 모르는데, 여기서 점점 멀어지는 듯 합니다.   얼른 역사책을 읽어야 할 것 같고, 더불어 다양한 문화와 풍습, 민속 절기에 대한 책을 찾아야 할 것 같아요.



          언제: 2010년 2월 20일 토요일   /   어디: 싱가포르 우리 집 근처   
 
 
첫 장면 입니다. 사자 두 마리와 탈을 쓴 사람이 등장합니다. 그 뒤를 용이 따르고 북과 장구, 꽹과리와 비슷한 악기로 흥을 돋웁니다.
사자는 알겠는데, 이 사람의 역할이나 이름이 무엇인지를 모르겠어요. 네** 검색을 해보면 알 수 있을까요?

지난 번에 갔던 박물관 나들이에서도 사자춤을 간단하게 보여주었는데, 그 때에도 저런 탈을 얼굴에 쓴 사람이 함께 등장했거든요. 
 



일단 사자들이 다양한 춤을 보여준 다음엔, 용이 나와서 신나게 춤을 춥니다. 


 




 

중간 무렵 사람들이 나와서 귤을 가지고 글자를 만듭니다.










그리고 용이 퇴장하고, 다시 사자 한 마리가 등장해서 얼굴에 탈을 쓴 사람과 실랑이를 합니다.
그러더니 높이 있는 곳으로 다가가 사자의 입으로 배추를 물어 뜯어 사람들에게 뿌려댑니다.   - 그 이유는 몰라요. 
 







그러고나면, 귤로 만든 글자들[거기에도 배추가 있어요]을 쭈욱 따라가면서 그것들도 집어 던져요. 사람들은 환호성을 지르고...

[정확한 의미는 나중에 꼭 찾아봐야겠어요. 아이 학교에서도 사자춤이나 용춤을 구경은 하는데, 의미에 대해 이야기는 안 하는 것 같아요.]

 


*  귤 - 설이 되면 귤을 선물하라고 마트에 가득 있어요.  귤이 황금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싱가포르언들은 설 명절에 다른 집을 방문할 때면 꼭 귤을 선물로 줘야합니다.  출입문을 지나면서 일단 귤 두 개를 집주인에게 주면서 새해 인사를 하지요.

귤 두 개는 필수이고,  다양한 포장 상자들이 있어요.  붉은 선물 상자나 붉은 종이봉투, 붉은 천으로 된 예쁜 가방까지 ......

저도 설 명절에 한국인으로부터 귤 선물을 받았어요.   - 단, 여기 귤은 대부분  씨가 있고 덜 달아요. 한국의 귤이 무척 그립습니다. 가격대가 높아서 그런지 한국산 귤은 팔지 않아요. 배와 딸기, 사과는 비싸도 잘 팔립니다. ㅋㅋ
 

**  설날과 그 이후 계속되는 연휴에는 택시나 버스 등에서도 운전사 옆자리에 귤 두 개가 놓인 것을 볼 수 있답니다.
  실제로, 귤을 받아서 황금처럼 부자가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 그래서 콘도에서 사자춤을 공연할 때도 콘도에서 준비한 귤 상자를 잔뜩 쌓아놓고 함께 참여한 사람들에게 나눠주었습니다.

 新年快樂 Xin Nian Kuai Le - 이렇게 인사를 하기도 하지요.  
 Happy New Year - 외국인들에게는 그냥 이렇게 영어로 ㅎㅎ

  제게 귤 두 개를 가져다 준 콘도 가드[Guard]는 제가 한국인이라는 것을 알고 있어서 그런지 그냥 영어로 인사를 하더라구요.
  중국어로 인사할까 하다가 왠지 어색해서 저도 그냥 Happy New Year 라고 했어요.

 

  내년엔 저도 유창하게  新年快樂 Xin Nian Kuai Le 하고 이야기할 수 있을까요?   ^^ 

 

우리의 멋진 설 문화도 싱가포리언들에게 알리고 싶네요. 

 

 

 

 

  

 

 

 

 

 

 

 

  

 

 

설 명절 뿐 아니라 우리의 민속명절과 세시풍속, 놀이 문화에 대한 책들도 가득하다. 

 

 

 

 

 

 

 

 

 

 

 

 

 

 

 

 

 

 

 

 

 

 

 

 

 

 

위의 두 책은 중국의 명절에 대해 잘 알려주는 책이다. 특히 [루비의 소원]은 아이들이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서 더욱 좋다.  영어책도 갖고 싶은데 가격이 역시...

 

   

 

 

 

 

 

  

 

 

 

 

 

 

 

 

 

 

  

 

역사스페셜 작가들이 쓴 이야기 한국사 세트 (전50권 + 열린마음 다문화 6권 세트)
정종숙 외 지음, 오승민 외 옮김 / 한솔수북(한솔교육)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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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푸삼 Thaipusam] 싱가포르에서 힌두교 문화를 엿보다 

  

'타이푸삼 Thaipusam'에 대해 들어보셨나요?   
 


싱가포르에 있다보니 다양한 국가와 민족의 명절과 축제, 그리고 그들의 종교행사를 자연스럽게 접하게 된다.  

우연히 아이들과 함께 나갔다가 본 타이푸삼 [Thaipusam] 행렬에 다소 놀라기도 하고, 그들의 종교와 문화가 우리와 얼마나 다른지 알게 되었다. 

박물관을 지나며 얼핏 본 순간들과 박물관 나들이를 마치고, 도비고트[Dhoby Ghaut]에 있는 까르푸에 들러 저녁거리를 사고 난 후 택시를 타고 리틀인디아[Little India]를 지나며 본 타이푸삼. 꽉꽉 막히는 택시 안에서 짜증나기보다는, 오히려 이국적인 모습에 놀라서 여느 때와 달리 택시비를 세 배 지불하였음에도 만족했던 순간이었다. 

집에 올 때까지는 그 행렬이 무엇인지 몰랐다. 그냥 20-30분 넘게 택시 안에서 편안하게 본 그 광경을 떠올리며 열심히 검색을 해보았다.  아무것도 정보를 모르니 열심히 싱가포르와 그 날의 날짜를 집어넣은 결과 드디어 알아냈다.  그 행사가 타이푸삼이었다는 것을......

내게 카메라가 있었다면, 실컷 사진을 찍었을테지만,  택시를 탈 수 있는 인원이 한정되어있는지라, 남편을 먼저 MRT로 보낸 후였기에 안타까움이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일단, 타이푸삼이 무엇인지 말한다면 말레이시아나 싱가포르에 있는 인도계 힌두교도의 종교 행사이다. 매년 1월 말에서 2월 초에 3일 동안 열리는 참회와 속죄의 힌두교 축제. - 하지만 축제라고 말하기엔 그들의 모습은......  

  

아이들 역시 그 모습을 보면서 아프지 않을까 걱정스런 얼굴을 한 것이 떠오른다. [축제]라고 하면 경쾌한 음악과 댄스, 음식들을 상상하게 되지만, 참회와 고행의 타이푸삼은 절대 그런 축제가 아니니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에겐 일 년 중 굉장히 중요한 순간일 것이라 생각된다.

1월에 인도의 추수감사절인 퐁갈[Pongal] 축제를 보고 싶었지만, 다른 일정에 밀려 보지 못했는데, 내년엔 퐁갈 축제와 타이푸삼을 좀더 지켜볼 수 있을까?


출처[자료제공] = 싱가포르 관관청
 

더 궁금하신 분은 아래 링크 사이트도 들어가보시길 바란다. 다양한 사진 자료와 함께 방대한 내용이 있으니까...... 

http://www.yoursingapore.com/content/traveller/en/browse/whats-on/festivals-and-events/thaipusam.html 

http://www.heb.gov.sg/thaipusam2010.html 

http://100.naver.com/100.nhn?docid=763159 

더불어 여기 있는 동안, 아시아의 여러 나라에 대해 좀 더 많이 알 수 있게 되기를 바라며, 우리나라의 문화와 어떤 차이가 있는지 살펴보고 싶다. 

박물관 나들이와 함께 다양한 축제에 참여하는 것 뿐 아니라,  세계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책을 읽는 시간도 가져야하겠지! 

 먼나라 이웃나라 세트가 영어로도 나왔다. 우리 아이에게 주기에 딱 좋은 책이고, 다양한 문화를 재미있게 접할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4권의 책 뿐이란다. 나머지 책도 영어로 읽을 수 있으면 좋을텐데...

 

 


 

 

 

 

 

  

  
 내셔널지오그래픽 : 세계최대의 항구 - 싱가포르
팀 켈리 감독 / 기타 (DVD) / 2007년 5월
 

 

 

  

 

 

 

  

이 시리즈 책도 더불어 알게 되었다. 일단 아시아 책이 가장 탐이 나지만, 나머지 책도 읽고 싶다. 

 

 

 

 

 

 

  

 

 

 

 

  

 

 

 

 

 

 

 

 

 

  

 

 

 

 

 

 

 



 

 

 

 

 

   

  

 

 

 

  

 

 

그리고 인도와 말레이시아, 필리핀, 인도네시아, 미얀마, 태국 등 아시아의 국가들과 그들의 문화와 관련된 어린이용 책을 찾아보았다.

 

 

 

  

 

  

 

 

 

 

 

 

 

 

 

 

 

 

 

 

그렇게 책을 찾다보니 [여행이 준 선물] 이 시리즈가 괜찮은 것 같다. 

 

 

 

  

새로 나온 책도 있고, 책 검색을 하다가 발견한 주옥같은 책들도 많이 있다. 언젠가는 다 읽어볼 날이 있을까?   

 

 

   


  

  

 

 

 

 

 

 



 

 

 

 

 

 

 

책을 검색하다보니 국기 뺏지들이 눈에 띈다.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것처럼 또 페이퍼에 하나씩 넣게 된다.  

아! 갖고 싶다.  *^^*   

싱가포르 기념품 점에도 있는데, 비싸서 늘 갈 때마다 망설이는데...... 

 

 

 

 

 

 
또한, 다양한 인종이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싱가포르이다보니, 더욱 더 다민족에 대한 열린 마음과 함께 그들에 대해 알고자 하는 마음이 생긴다. 그리하여, 여러 책을 찾게 되는데, 정말 좋은 책을 발견했을 때의 기쁨이란 이루 말할 수 없다.  *^^*

특히 아이와 이 곳에서 살다보니 아시아의 수 많은 나라 사람들 - 특히 아이 학교에 함께 다니는 아이들을 만나게 되고,  또 우리 아이는 그들과 친구가 된다. 

어릴 때에도 중고등학교 시절에도 역사를 배울 땐 거의 한국사, 그리고 서양사와 중국사 일색이었던 나. 또한 보수적이며 움츠러들기 좋아하는 나에게 외국인들을 만나 이야기하기란 하늘의 별따기였다. 

한국에서 자라면서 대도시에 살지 않는한 외국인을 만나기란 쉽지 않았던 어린 시절. 물론 지금은 좀 달라진 듯 하지만... 

그래서인지 아시아의 여러 나라에 대해 관심이 많아진 우리 아이.  우연히 본 6권의 책인데 금새 내 마음을 사로잡았다.  요런 책은 이중언어로 쓰여있으면 좋을 것 같다.  이왕이면 영어가 아닌 각 나라의 언어에 대해 조금씩이라도 들어가있으면 더욱 아이들의 흥미를 끌 수 있을 것 같고 또 영어 이외에 다른 언어에 대해 생각하면서 보다 시야를 넓힐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우리 아이도 한국에 살 땐 전혀 생각하지 않았던 타밀어나 힌디어, 말레이어, 인도네시아 어, 따갈로그 어 등을 배우고 싶다고 하니까. 

나 역시 우물 안 개구리였던 것을 느낄 수 있고 말이다. 

잘 모르지만 의외로 우리나라에 노동자로 많이 와 있을지도 모르는 사람들. 그리고 가깝고도 먼 일본과 큰 땅 만큼은 부러운 중국 ㅋㅋ 

아마도 이 책을 읽는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다문화를 접하게 되고 보다 다양하고 편견없는 시각을 갖게 되지 않을까 싶다. 

책에 소개된 내용처럼 [특별 부록으로 유네스코에 등록되어 있는 세계유산 890곳 가운데 꼭 알아 두어야 할 세계유산들을 생생한 사진 100장으로 만나볼 수 있는 책 <세계유산 사진 꾸러미>를 함께 구성하였다.] 는 말에도 시선이 간다. 


1편. 쑤어쓰데이 캄보디아
2편. 센 베노 몽골
3편. 신 짜오 베트남
4편. 마부하이 필리핀
5편. 니 하오 중국
6편. 곤니치와 일본 

 

 

 

 

 

 

  

또한 다문화 가정이나 다문화 아이들을 다룬 책이 점점 많이 나오고 있는 듯 하다.  다문화 하면 전에 읽었던 [완득이] 책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데, 여기 있다보니 워낙 다양한 가족 구성원들을 많이 보게 되고, 다른 민족 아이들을 보며 생활하기에 다문화에 대해 알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 

 

 

   

 

 

 

 

 다문화가정동화 세트 - 전7권 (S860)  아이코리아 에서 나온 책도 눈여겨 볼 만 하다.  

 

 
 



이 외에도 다문화에 대한 책들이 있으면 하나씩 추가해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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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지하철 개통된데요. ^^

 

여기는 싱가포르 입니다.
울 집 앞에 작년 5월 말 싱가포르 지하철[MRT]가 부분 개통되었거든요.

MRT 없을 땐 늘 버스를 타고 다녀야해서 불편했는데, 개통하고 얼마나 좋았는지 ^^
그런데 이번에 좀 더 연장이 되었네요. 물론 다 개통하려면 내년 상반기까지 기다려야하지만요.


특히, 시내까지 갈아타지 않고 한 번에 갈 수 있어서 좋아요.
공항도 가까와졌구요.  자주 가는 IKEA랑 giant 슈퍼도 MRT타고 가기 편해졌네요.

물론 집 렌트 비용이 더 오를 것 같아서 다음 번 계약할 때가 두렵지만요. ㅎㅎㅎ 

 



Land Transport Authority (LTA) 는 Circle Line 의 지하철역중 지난 5월에 운행한 5곳의 지하철역에 이어 11곳의 지하철역이 4월 17일부터 추가로 운행될 예정이라고 발표하였습니다. 이번 지하철역 개통으로 인하여 시내에서 Indoor Stadium, Suntec City, Beach Road, Bras Basah 지역으로 쉽게 이동이 가능하며 Circle Line 의 일일 이용객은 평균 30,000 명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11 Stations

Tai Seng
MacPherson
Paya Lebar (Interchange, Transfer to East West Line)
Dakota
Mountbatten Stadium (Soccer Matches, Rock Concert)
Nicoll Highway
Promenade (Raffles Hotel, Suntec City)
Esplanade (F1 race, Singapore Flyer)
Bras Basah
Dhoby Ghaut (Interchange, Art Museum)

교통시간 단축 예상표 보기 : http://www.lta.gov.sg/images/Travel%20Time%20Savings.pdf
Circle Line 지도 보기 : http://www.lta.gov.sg/projects/images/CCL%20plan.pdf

(Source : LTA) 

 



 

싱가포르에서 살기가 한결 편해졌답니다. ㅋㅋ 

그리고 싱가포르에 여행오실 분들도 좀 더 편안한 여행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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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맘 2010-01-29 16: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님...ㅇㅇ

올리브 2010-02-01 1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직 기다려야하지만, 연장되는 노선이 좋아서 기다리고 있답니다. ㅎㅎ
어느 새 2월이 되었네요.
행복한 2월 맞이하세요 ^^
 
내가 선정한 OOO을 위한 추천도서!
중국어, "나도 할 수 있다." 2009 중국어 도전하기

좌충우돌 싱가포르 생활기 제 1편

난 그래도 천둥 번개가 싫다 !
                                        26th March 2009


우르르 쾅!  쿠르르르 쿠쿵!

싱가포르에 살면서 점점 익숙해지는 소리이다.
때로는 비도 안 오는 것이 건방지게 천둥 소리와 번개 빛만 찾아올 때가 있다.

도대체, 왜?
아무도 반기지 않는데 자꾸만 놀러 오려고 문을 두드리는지 알 수 없는 일이다.


뭐, 워낙 자그마한 국가여서, 게다가 바닷가가 가까우니
천둥 번개가 더 요란한 것인지도....
이럴 땐 과학적 지식이 풍부하면 좋겠다. ㅋㅋㅋ


오늘은 왠 미사일 소리인지 쾅 폭발음에 온 동네가 들썩였다.
[좌충우돌 싱가로프 생활기] 제목도 붙여놓고, 나름 시리즈로 연재해본다고 대강 연재 순서까지 정해놓고서 막상 첫번째가 천둥번개인 이유는 오늘 첫 글을 쓰며 하루동안 경험했던 일이었음이라!


요즘 싱가포르 케이블 TV를 통해 8시에 한국에서 방송해주는 KBS 9시 뉴스를 본다.  반가운 소식도 많지만 자꾸만 우리를 불안하게 하는 것은 북한의 미사일 소식이다.

그런데, 오후 4시 경 갑작스런 소리에 놀라
혹시~ 이런 불길한 생각을 했는데
[사실 여느 때 치던 천둥 번개랑 확연히 다른 엄청난 굉음이었다. ]


얼마나 컸던지 바로 옆에 있는 학교 운동장에서 신나게 축구를 하던 아이들과 선생님들이 갑자기 축구를 멈추더니 비상태세에 돌입을 한 것이다. - 모두 운동장에서 나와 가방을 챙기고 집에 갈 준비를 하는 것이다.

나 역시, 놀이터에 놀러 간 우리 아이를 찾으러 부리나케  휴대폰과 열쇠를 들고 신발을 신으려다,  지난 번 폭우 때 터럼 또 길이 엇갈릴까봐 마음을 추스리며 거실에서 서성이며 있었다.
그러기를 2-3분 정도 지나자, 역시 사랑스런 나의 아들이 땀을 뻘뻘 흘린 채 뛰어들어왔다.


이럴 줄 알았더면 놀이터에 따라나가는 건데.
워낙 치안이 좋다보니 요즘엔 그냥 편하게 밖에서 놀라고 내보낸 것이 후회가 되던 시간이었다.


너무 놀라서 식은 땀 한 방울. 집에 까지 단숨에 뛰어오느라 흘린 땀 한 방울.
난 반갑게 아이를 맞이하며 꼭 꼭 꼭 안아주었다.
"엄마가 기다리고 있었어. 이제 괜찮을 거야."



다들 천둥 소리라곤 생각지도 못했던 모양. 요즘 뉴스를 듣다보니 천둥 소리가 아닌 왠 대포 혹은 미사일 소리로 착각한 나.
그러고나서 한 10 여분이 지나자, 옆에 위치한 초등학교에서도 일상으로 돌아가 축구를 한다.

"뭐야, 비도 안 오고.... 그럼 그 소리는 역시 천둥치는 소리였단 말이야!"

나중엔 너무 기가 막혔다.
종종 마른 번개와 천둥이 친다. 비는 안 오고 그렇게 밤 하늘에 요란한 소리를 내며 번쩍이는 것이 처음엔 신기했는데......

오늘 한 낮에 벌어진 작은 소동에 놀라서
더 이상 천둥 번개는 사양하고 싶다.
   - " 불청객 천둥 번개는 더 이상 오지 마라 !"  이렇게 외쳐보지만, 아마도 내 말은 여전히 무시하겠지?



파란 하늘에 오늘은 날이 좋겠다 싶어 우산을 안 갖고 나가면
어느 새 먹구름이 몰려오고 굵은 빗줄기가 내리는 아열대 기후 싱가포르.

늘상 있는 스콜, 한국의 장마보다 더 주룩주룩 내리는 우기.
엄청난 굉음에 깜짝깜짝 놀라고, 심지어는 가전제품 전원을 다 꺼놓아야 하지만

그래도 일 년 가까이 지내온 싱가포르는 참 좋은 곳이다.
조만간 한국에 이어 제2의 고향이 될 것 같은 친숙하고 정감어린 나라가 되는 것이겠지!





다음 편 예고 *^^*

좌충우돌 싱가포르 생활기 제 2편
[규칙의 나라 싱가포르]


 

 내가 싱가포르에 갈 때만 해도 이렇게 많은 책이 없었던 것 같은데 

불과 1년도 채 안 된 지금은 왜 그리도 많은지... 

안전하고 깨끗한 나라. 그리고 비교적 우리나라오 가깝기에 여행하기 참 좋은 나라. 

어학연수나 유학 등의 교육을 위한 것도 좋지만 배낭 하나 둘러메고 와서 싱가포르를 정복해보는 것도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태국 등 인접 국가와 연계한 배낭여행도 꽤 괜찮은 곳이다. 

볼 곳도 많고 흥미있는 것도 많고, 많이 보고 느끼고 배울 수 있는 여행이 되지 않을까 싶다. 

가장 읽고 싶은 책은 [싱가포르 에듀 트래블] 이다.  교육과 관련된 책이 없어서 여기서 생활하며 늘 아쉬웠는데 정말로 그런 책이 나왔을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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