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체를 바꾸면 인생이 바뀐다 - 국내 최고 필적 전문가 구본진 박사가 들려주는 글씨와 운명
구본진 지음 / 쌤앤파커스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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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체를 바꾸면 인생이 바뀐다.


처음 제목을 봤을 때는 이거 뭔가 비과학적인 음양오행, 사주풀이 쪽으로 생각했는데 막상 펼쳐보니 대한민국 검사 출신의 법학박사 저자의 책이었고 실제 독립운동가 친필 전문 수집가에 트럼프와 김정은 필체 분석과 일간지 정기연재까지 하셨던 분이었다.


한석봉이 왜 어둠속에서 글을 썼는지, 하루 20분 6주만 연습해도 필체를 바꿀 수 있고 글씨를 보면 운명이 보이며 운명을 바꾸면 인생이 바뀐다는 내용의 책이었다. 



돈을 많이 벌고 싶다면 공부를 잘하고 싶다면 성공하고 싶다면 손글씨의 마법에 빠져보라는 제안을 하고 성공하는 사람들의 글씨 공통점도 분석했다. 


인품을 쌓고 싶으면 인격자의 필체를 따라하길 권하며 김구, 안중근, 윤동주, 백남준, 김연아 등의 글씨체를 분석한다.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글씨 연습을 통해 인생을 바꿀 수 있다는 점이다. 책은 글씨체를 바꾸는 두 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먼저 롤모델의 필체를 그대로 따라 쓰는 방법과 자신의 필적 특징을 부분적으로 바꾸는 방법이다. 책에 제시된 공부 잘하는 글씨, 일 잘하는 글씨, 존경받는 글씨, 부자 되는 글씨, 리더가 되는 글씨를 따라 쓰면 내가 원하는 모습에 다가갈 수 있다는 이야기가 아주 솔깃했다.


수많은 위인과 유명인들의 필적을 분석한 글들이 흥미로웠는데 그 중에서도 특히 

피겨여왕 김연아와 트럼프, 김정은 필적 분석을 한 대목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피겨요정 김연아의 영문 서명 “YunA Kim”을 보면 ‘Y’와 ‘A’의 윗부분이 둥글둥글하다. 이 필적 특징으로 보아 예술적 감성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Y’의 시작 부분이 매우 크고 활기찬데 이는 대범하고 기가 세며 자기 과시욕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일반적인 스포츠 선수나 연예인을 뛰어넘는다. ‘A’의 가로획이 매우 길어 인내력이 뛰어나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가 쓴 한글을 보면 ‘안개’라는 단어를 쓸 때 ‘ㅏ’와 ‘ㄱ’의 가로획을 연결해서 쓸 정도로 길다. 경쟁자였던 아사다 마오의 글씨체도 둥글둥글한 면이 있어서 예술적 감성을 볼 수 있지만 글씨의 크기가 작아서 기가 약하다는 것을 알려준다. 아사다 마오는 큰 기세와 대범함, 인내력을 갖춘 김연아의 적수가 될 수 없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이한 행동만큼 글씨체도 매우 독특하다. 논리적이면서도 무쇠처럼 강인하고 능력이 매우 뛰어난 비범한 인물이다. 2017년 10월 국방부의 요청으로 대통령에게 보고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트럼프의 글씨 분석 의견서를 작성했다. 트럼프의 글씨체는 김정은의 글씨체와 유사점이 많았다. 기초선이 오른쪽 위로 가파르게 올라가는 것은 둘 다 매우 긍정적이며 자신이 생각한 대로 목표를 향해 힘차게 질주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행 간격이 좁아서 다른 글자를 종종 침범한다. 이는 두 사람 다 남에게 피해 주는 것을 별로 개의치 않는다는 것을 뜻한다. 글자 간격이 꽤 좁은 것은 자의식이 강하고 고민을 즐겨 하는 것을 알려준다. 필압이 강해서 에너지가 강하고 주관이 뚜렷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런데 트럼프는 글자 크기가 아주 고른 등 규칙성이 뛰어나서 논리적이고 사소한 부분까지 챙기며 빈틈이 없다. 직관적이고 감성적인 면을 지닌 김정은과 비교된다. “Moon”의 ‘M’과 ‘N’ 등에서 모가 나고 “This”와 “Thank”의 ‘T’의 가로획이 매우 긴 것을 보면 트럼프는 의지와 인내심이 매우 강하고 저항적이며 감정과 충동을 통제할 수 있고 안정 지향적이다. 2018년 초 그의 북미회담 연기 선언은 고도로 계산된 행동일 가능성이 높다


글씨는 손이나 팔이 아닌 뇌로 쓴다. 글씨를 ‘뇌의 흔적’이라고 부르는 이유이다. 그렇기 때문에 글씨체는 바로 그 사람을 드러낼 수밖에 없다. 글씨체에는 성격, 성장과정, 취향, 질병, 빈부가 집약돼 있기 때문이다


필적학이란, 글씨를 보고 그 사람의 성격 등을 알아내는 학문 분야라고 했다. 필적 분석은 성격 판별뿐만 아니라 진로 결정과 기업의 인사와 교육 등 여러 가지 실용적인 분야에서도 유리하게 활용된다. 기업에서 인사를 단행하거나 신입사원을 뽑을 때 냉철한 판단이 요구된다. 경리 분야면 착실하고 꼼꼼한 사원을, 영업 분야라면 재치 있고 융통성 있는 사원이 필요할 것이다. 이런 경우 필적 진단으로 사람을 파악해 직무에 적합한 인재를 고를 수 있다.


 ‘ㅁ’을 보면 큰 부자가 될 사람인지 알 수 있다.

 ‘ㅇ’을 크고 둥글게 쓰는 사람은 에너지가 넘친다.

‘ㅎ’, ‘ㅊ’의 꼭지가 긴 사람은 최고가 되길 원한다.

세로획이 긴 사람은 끈기가 있어 일을 잘한다.

서명의 첫 글자가 매우 큰 사람은 무대 기질이 있다.

한 행을 가득 채워 쓰는 사람은 배우자감으로 좋다.


 ‘ㅁ’의 오른쪽 윗부분은 사회에 대한 태도를 나타나는 곳이어서 각지지 않고 둥그스름하게 처리되어 있으면 사회에 대한 인식이 열려 있는 것이다. 이 부분이 각져 있으면 성실하지만 다소 융통성이 부족하고 고지식하다고 할 수 있다. ‘ㅁ’의 오른쪽 아랫부분은 자신의 마음 상태를 나타내는 곳이다. 이곳을 확실하게 닫는 사람은 빈틈이 없기 때문에 돈을 아무데나 펑펑 쓰지 않고 절약한다. 보통 큰 부자가 되는 사람들은 고집도 있지만 융통성도 있다. 매우 각진 글씨를 쓰는 사람은 강직하여 완고하기만 하고 융통성이 없어서 부자가 되기 어렵다. 또 글씨에 전혀 모가 나지 않고 마무리가 약하면 융통성은 있지만 계획성과 끈기가 부족하여 번 돈을 지키기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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