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파로의 아름다운 딸들 마음속 그림책 8
존 스텦토 글.그림, 김민영 옮김 / 상상의힘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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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이야기'라는 부제가 달린 [무파로의 아름다운 딸들]은 존 스텦토의 칼데콧 오너상 수상작이다.

아프리카 이야기는 흔히 접하기 어렵고, 나와 마찬가지로 다른 사람들에게도 아프리카는 아마도 동경의 대상일 것이라고 생각된다.

 


 

호기심을 가득 안고 책을 펼치면 마치 밀림의 초록을 상징하는듯한 면지가 나온다.

세밀하고도 화려하게 그려진 자연과 인물의 모습, 아프리카에는 있을듯한 식물, 꽃과 새들이 이국적이고 화려하다.

입말체의 이야기가 더욱 이야기에 몰입하는 것을 돕는다.

 

 

 


무파로의 두 딸 아름다운 마니야라와 니야샤의 이야기가 전개된다.

언제나 화가 나 있는 언니, 마니야라.

늘 동생을 괴롭히며 마음이 비뚤어져, 무엇이든 부정적이다.

언니의 괴롭힘에도 작은 정원을 돌보는 자신의 일에 충실하며, 기쁘게 생활하는 동생. 작은 미물인 뱀에게도 친절해서 노래를 불러준다.


이 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두 딸들을 초대해서 한 여인을 택해 왕비로 삼겠다는 왕의 명령.

먼저 왕에게 도착하려고 욕심이 무서움을 앞서 길을 떠나는 언니, 그리고 그녀의 성품이 온전히 드러나는 과정

결국 동생은 왕을 만나고, 그 왕은 동생을 알아본다.

왜냐하면 숲속에서 얌을 나누어 준 배고픈 아이, 해바라기 씨앗을 건네준 할머니, 그리고 정원의 뱀도 모두 왕이었기 때문이다.


욕심이 곧 파멸을 낳고..

가장 작은 자를 대접하는 것..

기뻐하며 감사하는 생활..


아프리카의 아름다운 그림과 함께, 인간의 고귀함에 대해서 생각할 수 있는 그림동화였다.

우리가 삶에서 간직하고 배워야할 힌트들이 곳곳에 숨어있는 근사한 작품이다. 가끔씩 다시 읽어보면 좋을..


<상상의 힘>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한우리 북카페를 통해 서평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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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고생 상상의힘 아동문고 8
이창숙 지음, 성영란 그림 / 상상의힘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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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에 살아서 개를 키우지는 못하는 현실이지만, 어렸을때는 부모님도 개를 좋아하셔서 늘 키우고 있었다.

새끼를 한번에 8마리씩 낳던 도사견, 치와와 부부, 결혼 할때까지 같이 지냈던 마르티스 토실이등 종류도 다양하게 키워 본 경험이 있다.

그래서 그런지 [개고생]이라는 제목이 친근했고, 표지에 있는 여러 개의 그림도 사랑스러워 보인다.

이 책에는 아홉편의 단편이 실려있다.

게임 매니아인 민우가 사촌동생이 잃어버린 강아지를 찾으러 다른동네까지 갔다가 마지막에 강아지와 교감을 나누게 되는 이야기,[개고생]정 키우고 싶으면 닌텐도 게임으로 키우면 될걸 왜..라고 하는 민우가 요즘 우리주변의 아이들을 떠오르게 한다.

두번째 [나의 진도]에서는 부모님을 갑자기 잃은 큰 아픔을 개와의 우정을 통해 치유받았던 훈이, 그러나 늙어서 수명을 다해 죽어가는 진도에게 '걱정마. 할아버지하고 나하고 둘이 잘 살게.'하며 눈물 흘리는 훈이는 너무 가슴아프다.


엄마를 병으로 잃고 이민을 떠나는 은지와 절친한 사촌여동생 미솔이의 이야기.


다세대 주택에 사는 사람들을 늘 무시하고 괴롭히는 주인 할아버지와 어려운 속에서도 서로를 위하는 세입자들의 대비, 그리고 아이들의 시선이 그려진 [개나 소나]등


모두 약간은 어렵고 안타까운 상황에 있지만, 상황이나 이기심보다는 배려하고 희생하는 따뜻함이 이야기마다 스며있다.


다섯번째 이야기 [빚]은 특별히 큰 감동을 준다.

     ----------"열 살짜리 승한이헌티 그 때 나는 빚을 졌다."

"그란디 이상두 하지. 아무리 갚어두 갚어지지 않는 빚이 있더먼.

왜 그런지는 몰러도 승한이헌티 진 빚이 나헌티는 똑 그려."-----

할머니의 말씀이 두고두고 여운이 남는다.


마지막 이야기 [대장마마]에는 첫번째 [개고생]의 주인공 민우가 다시 등장해서 깜짝 즐거움도 선사한다.


선선해지는 가을, 재미와 따뜻함, 감동과 여운을 주는 이 단편집은 온 가족이 함께 꼭 한번 읽어볼만하다.


<상상의 힘>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한우리 북카페를 통해 이 책을 읽고 서평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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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세 살, 학교 폭력 어떡하죠? 사춘기 어린이를 위한 심리 포토 에세이
임여주 지음, 김예슬 그림, 김설경 사진 / 위즈덤하우스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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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두살, 열 네살 딸들을 키우면서 이 책의 제목이 무겁게 느껴진게 사실이다.

사춘기가 시작된 듯한 첫째 딸은 조금씩 더 자신의 세계를 넓혀가며, 친구, 스마트폰이 가족보다 더 재미있어지는 시점이다.

올 봄에 읽었던 [우아한 거짓말], 그리고 영화에서 재현된 사이버폭력 장면의 충격이 아직 남아있는데,

심리학을 전공한 저자는 폭력에 노출된 청소년들의 마음을 세밀하게 관찰하며 우리에게 보여준다.

 '사춘기 어린이를 위한 심리 포토 에세이'라는 부제에 맞게 풋풋한 사진들과 그림을 통해서

그 마음의 먹먹함도 느껴지지만, 하늘빛 표지와 면지는 치유와 자유를 약속하는 것 같다.

 

 


신체폭력, 언어폭력, 간접폭력, 사이버 폭력등 폭력의 종류에 따른 구체적인 사례들은

책을 읽으면서 안타깝고도 마음아프게 한다.

모든 폭력의 시작이 너무도 사소한 것으로 기인하는 것도 놀랍다.

아이들이 감당하기에 얼마나 고통스러울까...

우리의 주변에서, 학교에서 이런 일들이 일어나고 있고,

그 예쁜 시기에 고통받는 친구들을 생각하면 저자가 그랬다는 것처럼 눈시울이 붉어진다.

각각의 사례 뒤에는 사춘기 심리학 멘토링이 실려있어서, 폭력의 종류나 대처법등이 잘 정리되어 있고,

잘 숙지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되며, 또 많이 알려줘야 겠다는 마음을 먹게 한다.  

 

 


이 책은 아이들도 꼭 읽어봄으로써 또래 친구들과 더불어 사는, 기쁨도 고통도 함께 나눌 수 있는

성숙한 청소년으로 자라갈 수 있기를 바란다.


아이들이  가장 아름다운 시간을 통과하면서, 구김없이 웃고, 행복으로 겹겹이 채워갈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하게 된다.


<스콜라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한우리 북카페를 통해 이 책을 읽고 서평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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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고양이만 사는 마을 - 수량을 표현하는 방법을 배워요! 깔깔 신나는 수학 동화 1
안나 체라솔리 지음, 안나라우라 칸토네 그림, 천지은 옮김 / 담푸스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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펑점


「검은 고양이만 사는 마을」은 수량을 표현하는 방법을 재미있는 그림책으로  친근하게 이해하도록 돕는다.

검은 고양이만 살고 있던 마을입구의 표지판에 누군가가 '거짓말'이라는 글을 덧붙여 쓴다.

그 범인을 쫓다가 흰 고양이의 존재를 발견하게 되고, 사람들은 흰 고양이를 사랑한다.

사랑을 독차지하게 되는 흰고양이 때문에 검은 고양이는 마을을 떠나고, 이제는 쥐를 잡을 고양이가 더이상 없게 된다.

쥐를 잡기 위해 떠나갔던 고양이 를 설득해서 다시 마을로 돌아오고,

이제 표지판은 <이 마을에는 검은 고양이와 그렇지 않은 고양이들이 살고 있음.>으로 바뀐다.

모두 어울려서 행복하게 지내게 되는 것이다.


귀여운 그림들 사이로 글밥도 제법 많아서, 풍성하게 스토리를 따라갈 수 있다.

단순하면서도 장식적인 그림, 그로테스크한 사람들과 집의 모습이 귀엽고도 아름다운 분위기를 풍긴다.

자연스럽게 '모두, 누구도, 누군가는,...몇몇, 각자, 매번...'등의 단어가 부정확하게 사용될 경우에

오해나 실수를 부를수 있다는것을 알려준다.


중학생인 딸도 '너무 귀엽다'를 연발하면서 한참을 읽는다.

나의 생각을 정확하게 표현하는 것의 중요성을 느낄수 있다.

부록으로 나오는 '몇가지 조언'은 논리학의 첫걸음을 시작하는데 흥미와 도움을 준다.

몇번씩 반복해서 읽으며 활용하기에도 좋은 책인것 같다.  


<담푸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한우리 북카페를 통해 이 책을 읽고 서평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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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장 선거하는 날 - 반장이 되기만 하면 그뿐이야!
위베르 방 케무욍 지음, 박선주 옮김, 코로넬 무타르드 그림 / 아름다운사람들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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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장 선거 하는 날'은 프랑스 최고의 인기 동화작가 위베르 방 카무욍의 그림동화책이다.

예쁜 초록색 하드커버의 앞표지에는 하늘을 날고 있는 멋진 반장을 '반장은 나야'라고 말하는 친구들이 빙 둘러싸고

있어서 더욱 내용에 대한 기대감을 높힌다.

새학기 반장을 뽑는다는 선생님의 말씀에 아이들은 반장의 역할에 대해서 생각해본다.

"반장은 모임의 대표나 대통령과 비슷한 거야."


친구들은 반장 후보로 나가겠다고 말한다.

주인공의 단짝이고, 반장에 대해 설명해 주었던 레오

마테오, 페드로,

고모가 열 살때 대통령과 같은 학교에 다녔다는 사미라,

아빠가 시장님과 잘 아는 사이라는 엔조,

레오가 제일 좋아하는 친구인 클라리스......모두 열 여덟 명의 후보가 나오게 되었다.

 

후보들이 선거운동을 시작하면서

급식에 감자튀김이 더 자주 나오도록 하겠다, 쉬는 시간을 늘리겠다, 화장실에 휴지가 떨어지지 않게 하겠다는 등

친구들의 공약도 (말도 안되는)이어졌다.

잴리를 가져와서 나눠주는 친구, 팽이를 빌려주는 친구...

후보로 나가지 않은 주인공 쥘은 자기밖에 모르던 친구들이 요술을 부린 것처럼 착해진것이 이상하다고 말한다.


마지막의 반장 선거 결과는 반전이자 작은 감동을 준다.

모두 자기 자신에게 투표를 했고, 쥘은 단짝에게 표를 줬지만, 후보로 나가지 않은 모든 친구들이 쥘을 뽑은 것이다.

다음장면, 멋진 반장이 된 쥘과  반 친구들이 운동장에서 모두 함께 행복하게 뛰어논다.

독자들은 책에서 자신이 후보가 되어야 할 당위성을 제시하는 부분을 보면서 스스로의 느낌을 말해볼 수 있을것이다.

선거운동을 하고 공약을 하는 친구들을 보면서 내가 반장후보가 되면 어떤 공약을 하게될까,

등장인물들의 공약은 어떤 느낌이 드는지 함께 나눠보는것이 재미있다.

초등 5학년이 되었지만, 올 봄에도 반장 선거 연설문을 언니의 도움까지 받아가며 쓰고는,

직접 서서 연설 연습을 하고, 누가 반장이 될것인지 추측해보던 때가 생각난다.

진정한 마음을 알아보는 친구들에 의해 반장이 된 쥘을 보면서,

 리더의 모습이 어떠해야 하는지

우리 친구들도 자연스럽게 깨달아 갈수 있을것 같다.


마지막에 실려있는<우리나라의 선거제도를 알아보아요!> 부록도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간단하게 정리할 수 있는 유익한 내용이라서 도움이 된다.

생생한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서 우리의 모습을 반추해 볼 수 있는 그런 동화책이었다.


<아름다운 사람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이 책을 읽고 서평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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