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완도에서 지역 축제인 장보고 축제가 있었다.

비도 오고 축제 장소가 여기저기 떨어져 있어서 다 가보진 못했는데

신지해수욕장에서 있었던 모래 조각 전시회를 아이들이 좋아했다.

축제 마지막 날 오후에 갔더니 작품이 많이 상해 있었다.

모래조각가 김길만 씨의 작품이다.





장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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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스탕 2008-05-23 14: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아~ 고흐도 멋지고 방패연도 멋지고 장보고랑 물고기랑 다 멋집니다 @.@
저 저런거 직접 본적이 없어서 정말 보고싶어요.. ㅠ.ㅠ

소나무집 2008-05-27 10:01   좋아요 0 | URL
그림처럼 정교해요. 어떻게 모래로만 저렇게 만들 수 있나 모르겠어요.

세실 2008-05-23 16: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우 고흐 해바라기, 어린왕자 멋져요. 아 바다를 보니 울렁거립니다. 바다는 바라보기만 해도 설레여라~~~

소나무집 2008-05-27 10:02   좋아요 0 | URL
저도 바다가 곁에 있어 자주 보는데도 여전히 바다가 좋아요.
바다는 사람의 마음을 끄는 뭔가가 있죠?

하늘바람 2008-05-24 1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작품이 곧 사라질테니 넘 아쉽네요

소나무집 2008-05-27 10:02   좋아요 0 | URL
맞아요. 사라지리라는 걸 알기 때문에 더 귀한 대접을 받는지도 몰라요.
 


주말에 정읍에서 남편 회사 직원의 결혼식이 있었다. 

남편은 날도 좋은데 집에 있으면 뭐할 거냐는 말로 꼬여서는 데리고 갔다. 

결혼식이 끝나고 내장산에 들렀는데 단풍으로 너무 유명한 탓인지 사람들이 많지 않았다.

단풍 든 가을 내장산도 좋지만 봄 내장산도 무척 싱그럽고 아름다웠다.


내장산 진입로 가로수가 온통 단풍나무다.

내 마음에 쏙 들어온 풍경.

아침 일찍 산책을 나섰더라면 더 운치가 있었을 것 같은 분위기다.

가을이 되면 노랗게 빨갛게 물들겠지.

언제 푸르렀던 적이 있느냐는 듯 아주 화려하게.



새로 나온 보들보들한 단풍잎.

정말 아기 피부처럼 연하고 부드러워 자꾸만 만지고 싶었다.



케이블카 타고 올라가면서 찍은 모습.


꽃잎이 풀풀 날리던 산벗나무.

좀더 일찍 갔더라면 환한 벗꽃으로 그득해진 내장산을 만났을 것 같다.



아이들이 너무 좋아했던 전기 자동차. 사실은 엄마도 신났다.

크기도 작고 귀여서 아이 어른 모두 좋아하는 내장산의 명물이란다.

국립공원 올라가는 매표소 입구에서 탐방 안내소까지 무료로 태워준다.

 최고 속도는 40킬로지만 조용하고 냄새도 안 나니 기분이 짱~~~.

내장산 가는 분들 놓치지 말고 꼭 타 보시길.



전망대까지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갔다.

케이블카를 타고 산에 올라가 보기는 처음.

등산을 하면서 느끼는 숲과 공중에 떠서 바라보는 숲은 아주 달랐다. 

등산을 할 때는 길과 숲만 보였는데 케이블카에서 내려다보니 아주 큰 산이 보였다.



얘들아, 가을에 단풍 보러 또 가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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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08-04-24 1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반가운 님과 가족의 모습! 참 따뜻해 보입니다.
여린 잎이 참 예쁘네요. 저두 가을에 가보았습니다. 봄에도 나름 운치있을듯.
여기저기 초록빛이 참 눈부셔요.

소나무집 2008-04-25 21:44   좋아요 0 | URL
오랜만에 가족 사진 하나 찍었어요.
내장산 하면 늘 가을 단풍만 생각했는데 봄 단풍나무도 예쁘더라구요.

무스탕 2008-04-24 1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장산엔 여름에 한 번 가봤어요. 여름에 갔을때도 이쁜 산이다.. 하고 왔었지요 ^^
좋은 봄나들이 다녀오신 가족분들, 부럽습니다.
전 요즘 꼼짝마라! 모드에요..

소나무집 2008-04-25 21:45   좋아요 0 | URL
무스탕님은 늘 바쁘신 것 같아요.
시골에 살다 보니 주말에 할 일이 없어서 늘 남편 꽁무니만 따라다니게 되네요.

miony 2008-04-25 1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떤 땐 활짝 핀 꽃보다도 새로 돋은 초록 잎들이 더 예뻐보이더라구요.
마지막 사진에 님의 가족들이 모두 만족스럽고 푸근하게 웃고 있는 모습이 참 보기 좋습니다.^^

소나무집 2008-04-25 21:48   좋아요 0 | URL
늘 봄만 되면 겪는 일이지만 새싹이 나오는 게 정말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봄 새싹들이 예뻐서 요즘 동네 산에도 자주 간답니다.
함께 간 직원한테 부탁해서 오랜만에 가족 사진 찍었어요.
늘 찍사 한 사람은 빠지게 되는데... 칭찬 고마워요.

치유 2008-04-29 18: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족들의 미소가 참 이뻐요..닮은꼴가족들..참 이쁜 가족입니다.

소나무집 2008-04-30 09:23   좋아요 0 | URL
그리 보아주시니 고마워요.
이쁘달 것까지는 없지만 싸우지는 않고 살아요.

씩씩하니 2008-05-02 1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케이블카가 주는 맛도 나름 있어요.그쵸?
님의 사진 보니깐,,좋다~~~
옆지기분과 아이들이 봄 산보다 더 이쁘네요~~~

소나무집 2008-05-03 11:43   좋아요 0 | URL
사실 가기 싫은데 억지로 갔다가 너무 재미있게 놀다 왔어요.
아이들이 크니까 놀러 다니는 게 더 즐겁네요.
공감대 형성이 되어줘서요.
가족 사진을 잘 안 올려서리
앞으로 자주 찍어서 올릴게요.
 

꽃이 피면 가자고 미루어 둔 곳이 바로 청산도였다. 청산도는 <서편제>를 찍었던 곳으로 한때 유명세를 탔고, 요즘은 슬로시티로 지정되어 한참 인기가 오르고 있는 섬이다. 아침 8시에 출발하는 배를 타려고 아이들과 얼마나 서둘렀는지 모른다. 서울에서 오려면 하루 전날 와서 완도에서 자야 갈 수 있지 싶다. 완도항에서 배를 타고 40분이면 닿을 수 있다. 청산도 가는 배는 완도항에서 하루 네 번.

배에서 내리면서 바라본 청산도는 정말 예뻤다. 구불구불한 해안선처럼 어디로 눈을 돌려도 둥글둥글한 선들이 눈에 들어왔다. 아기자기하다는 말이 딱 어울리는 섬이었다.

 
청산도에서 가장 눈에 띄는 색은 노랑이었다. 일부러 조성해놓은 유채꽃 밭은 내 마음을 아주아주 행복하게 해주었다. 노랑이 짙푸른 바다 색과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은 유채꽃 하면 제주도만 떠올렸는데 이제는 청산도가 떠오를 것 같다.

 

옛날 어촌에서는 누군가 죽으면 고기잡이 나간 가족이 돌아오길 기다렸다가 장사를 지냈다고 한다. 그래서 풍장이란 게 생겼고, 청산도에는 아직도 이런 풍장 풍습이 남아 있다고 한다. 오른쪽 사진 끝에 약간 허얗게 보이는 게 거적으로 만든 임시 무덤이란다.

  
청산도에서는 유채꽃만큼이나 흔한 게 보리밭이다. 한창 물오른 청보리가 어린 시절 보리 피리 불던 추억이 떠오르게 만든다. 보리는 관광객들을 위해 심은 듯했다. 아직 여물려면 멀었는데 곧 있을 모내기를 위해 여기저기 보리를 베고 있는 걸 보면.

 

영화 <세편제> 세트장이다. 오른쪽은 재현한 모습. 실제 세트장은 마을 한가운데 있어서 그냥 지나치기 쉽다. 그래서인지 바다가 잘 보이는 곳에 세트장을 그대로 재현해놓았다. <서편제>가 다시 보고 싶어진다.


 

드라마 <봄의 왈츠> 세트장. 나는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드라마지만 요즘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이라고 한다. 일본인 관광객도 만났는데 아마 <봄의 왈츠>가 일본에도 수출된 모양이다. 멀리서 보면 깨끗하고 예쁜데 가까이서 보니 대충 지은 드라마 세트장이었다. 지금은 찻집으로 변해서 차 한 잔에 천원씩 팔고 있었다. 바람이 많이 불었다는 걸 정신 없이 날린 내 머리를 보니 알겠다.

  
길가에 차를 세워두고 마을로 걸어 내려갔더니 이런 돌담을 많이 만날 수 있었다. 섬 출신인 남편은 섬에 돌담이 많고 집들도 다닥다닥 붙어 있는 이유는 바람을 막기 위해서라고 한 말씀.

 
청산도에서 내 마음을 끌었던 것 가운데 하나가 바로 논밭이랑 길이었다. 곧게 펴고 합쳐서 크게 만들 법도 한데 논두렁 밭두렁이 모두 구불구불했다. 동네 사람들의 욕심 없는 마음이 그대로 보인다. 길도 구부러진 대로 포장만 했다. 왜 슬로시티로 지정되었는지 알 것 같다.

  

물을 잡아놓은 논둑에 앉아 있던 아들이 청개구리를 한 마리 잡았다. 청산도의 논은 구들장 논이란다. 경사진 곳에 논이 있다 보니 물이 너무 잘 빠져서 논바닥에 구들장을 깐 후 농사를 지었다고 한다. 이렇게 애쓰면서 부지런히 일한 덕분에 어촌이면서도 농사 짓는 사람들이 더 많다고.


 

청산도에서 발견된 고인돌과 하마비.


청산도와 다도해의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범바위. 꼭 호랑이가 엎어져 있는 모양이라고 하는데 비슷한 구석을 찾기는 힘들었다. 주차장에서 내린 후 10분쯤 걸어가면 나온다. 맑고 푸른 바다를 눈이 시리도록 볼 수 있다. 


범바위 올라가는 길에 바라본 청산도 앞바다. 

청산도를 제대로 느끼려면 구불구불한 길을 걸어서 다녀야 한다. 사실 차 없이 섬 한 바퀴를 돌기는 힘들다. 하지만 우리처럼 중간 중간 차를 세워두고 걸어다니면서 밭 매고 돌아오는 동네 할머니도 만나 보고, 외양간에서 송아지를 핥아주고 있는 어미 소도 보고, 못자리를 준비하는 아저씨도 만나 보면 더 오래 기억에 남는 여행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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씩씩하니 2008-04-15 17: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청산도라니...너무 이쁜걸요? 가보구 싶다~~~~그쵸?

소나무집 2008-04-16 08:51   좋아요 0 | URL
완도 와서 가본 곳 중에 제일 예쁜 섬이었요.
꽃이 잔뜩 핀 봄이라서 그렇게 느꼈을 수도 있지만요.
님도 꼭 한 번 다녀가세요.
청주에서 오실려면 시간이 많이 걸리기는 하겠지만 언제 휴가 내고 아이들 체험 학습으로 오시면 어떨까 싶은데...
 

토요일 완도에서 한 시간 거리에 있는 영암의 한 고등학교에서 딸아이가 한자 급수 시험을 보았다.

혼자 하도록 내버려두었다가 확인해보니 엉망이어서 일주일 동안 벼락치기 공부를 시켰다.

시험은 붙거나 말거나 뒷전이었고.

마침 왕인문화축제 기간이어서 잘 놀아볼 생각만 했더라는.

축제 첫째날이라서 그런지 사람들이 엄청 많았고, 촌 아줌마는 오랜만에 사람 구경 실컷 했다.



왕인유적지 가는 길. 4킬로 정도가 이런 벛꽃 길이다.

얼마나 흐드러지게 피었는지 도로 옆에 차를 세우고 한 컷 찍었다.

내가 사는 동네엔 벛꽃 길이 없어 아쉬운 참에 꽃구경 실컷 했다.

영암에는 왕인의 생가 터를 비롯한 유적지가 있다.

그 주변으로 유적지 조성을 잘해 놓아 백제 문화에 대한 공부도 하고 놀기 좋다.

백제인이었던 왕인은 응신천황의 초청을 받아 <논어> 10권과 <천자문> 1권을 가지고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 태자의 스승이 되었다고 한다. 

우리나라 사람들보다 일본인에게 더 많이 알려진 탓에 왕인문화축제 기간이면 일본인 여행객이 상당히 많다고.

왕인학당. 일반인에게 천자문을 가르치기도 하는 모양이었다.

왕인묘. 참배하는 곳.

걸어오는 스타일 좋은 여인네는 직원 가족.

 

왕인박사 기념관에는 일본에서 가져 온 백제 유물과 왕인박사 관련 유물이 전시되어 있었다.



일본에서 온 공연단의 모습.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넓은 잔디밭이 마음에 들었다.

굴렁쇠 굴리기가 생각만큼 쉽지 않은 걸요.



한지 공예 체험관에서 연필통을 만들고 있는 딸아이.

옆에 있는 아이는 함께 간 직원네 가족.

체하는 바람에 아빠와 함께 내내 차 안에 있던 아들이 갑갑하다며 잠깐 나왔다.

뒤에 보이는 조형물은 천인천자문이다.

국내외 유명 인사 천 명이 직접 한 글자씩 썼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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씩씩하니 2008-04-07 17: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 어쩌면,,저랑 감각이 비슷하신가봐요~~
유진이랑 똑같은 연둣빛 티셔츠...ㅋㅋㅋ
님땜에 완도도 거제도도 너무나 가까운 곳이 되버렸어요~~
감칠난 님 설명까지 곁들여져서..넘 좋아요~~

소나무집 2008-04-08 11:32   좋아요 0 | URL
연두빛 티셔츠 어디서 샀는지 기억도 안 나는데...
저도 아이도 단순한 스타일의 옷을 좋아해요.
분홍색 졸업한 지는 오래 되었구요.
제가 다녀온 곳은 거제도가 아니고 거문도인데...
거제도는 경상도 어디에 있는 섬 아닌가요?

무스탕 2008-04-07 2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일 첫 사진 벚꽃사진 보고 숨이 턱- 막혔어요. 꽃이다... @_@
남쪽에서 하는 행사들은 사실 거의 본게 없어요. 이런 좋은 행사도 가보시고.. 좋으셨겠어요 ^^

소나무집 2008-04-08 11:34   좋아요 0 | URL
벚꽃 참 예쁘죠?
이쪽 동네 살면서 누리는 최고의 혜택인 것 같아요.
한 시간만 차 타고 나가면 언제든지 멋진 여행을 할 수 있다는 거요.
 

지난 주말 날이 안 좋아 집에 있고 싶었지만

2학년 아들 녀석이 쉬는 토요일마다 체험학습 보고서를 내는 숙제가 있어

마지못해 다녀온 곳이 해남 매실 농원이다.

이 곳은 소주 회사 보해에서 운영하는 농원이다.

꽃맛을 흠씬 느끼기엔 날씨도 흐리고 추웠지만 꽃향기는 금방 코를 마비시킬 정도로 진했다.

우리 아들 딸은 매실이 매화나무에서 열린다는 사실을 처음 알고는 깜짝 놀라기도.

날이 흐린 탓에 사진 상태는 별로다.



끝이 보이지 않는 매화 터널이다.

여기서 무슨 드라마를 찍었다는 팻말이 있었는데 잊어먹었다.


동네 한 자락이 매실 꽃으로 덮여 있다.

꼭 눈이 온 것 같다.

전망대에 올라가서 본 풍경.

전망대라고는 했지만 사실은 사무실 옥상이다.


전날 비가 내려서 꽃이 많이 진 상태였다.

그래도 이렇게 큰 꽃밭은 처음이야!

매화 종류도 엄청 많던데

요건 홍매라던가?




매화밭 옆에 동백꽃도 많이 심어놓아서 이렇게 활짝 피어 있었다.



엄마는 찍사라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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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스탕 2008-03-25 1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꽃천지네요!!
나무가 키가 큰 다음에 가지가 갈라지지 않고 땅에서 바로 갈라지니 신기해요.
저런곳에 있으면 꽃내음에 절로 취하겠습니다 ^^

소나무집 2008-03-26 15: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저는 꽃만 보아서는 복아숭나무인지 매실나무인 잘 모르겠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