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미술 5: 우리미술 생각하는 미술 5
김정.김혜숙 지음 / 마루벌 / 199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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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 현대미술관에 가면 1층에서 손님을 맞이하는 작품은 바로 백남준의 비디오 아트이다. 개천절을 상징하기 위해 1003개의 텔레비전을 사용한 다다익선. 바로 그 작품이 이 책에 나온다. 우리 아이들은 그 작품 앞에만 서면 책에서 보았다며 떠들어댄다.

생각하는 미술 시리즈는 우리 현대 미술관과 호암 미술관을 비롯해 국내외 유명 미술관에 전시된 작품들이 실려 있다. <우리 미술>에는 조선 시대 민화에서부터 김홍도, 박수근, 김기창, 김환기, 장욱진, 이응로, 백남준 등의 작품이 나온다. 이 책을 보고 현대 미술관에 가면 만날 수 있는 작품도 여러 점이 있다.

이 책은 아이들이 그림 보며 뭔가를 느끼고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다. 그래서 처음 그림을 보는 아이들도 그림 속에는 많은 이야기가 들어 있음을 알게 된다. 아이들이 있는 집이라면 이 생각하는 미술 시리즈 다섯 권은 꼭 있어야 한다. 어려서부터 그림을 보며 느낌을 이야기하는 습관을 들인다면 예술 작품에 대한 안목이 조금씩 생기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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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에 얽힌 8가지 재미있는 이야기 재미있는 이야기 살아있는 역사 1
배수원 지음, 황혜영 그림 / 어린이작가정신 / 200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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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 매그럽게 읽히지 않으면 화가 난다. 도서관에서 제목만 보고 빌려온 책을 딸아이가 재미있다며 열심히 읽고 있었다. 제목과 목차만 봐서는 정말 재미있을 것 같아 나도 손에 들게 되었다. 삼국유사에 소개된 내용들도 조금씩은 글쓴이 마음대로 고친 부분이 있었다. 아이는 이런 사실도 모르고 읽고 또 읽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이 책은 기획 의도는 아주 좋았는데 글쓴이의 역량이 많이 떨어진다. 사실 우리 문화재를 다룬 책이 아이들 수준에 맞춰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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곱셈놀이 로렌의 지식 그림책 5
로렌 리디 글 그림, 천정애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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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는 연산만 나오면 끙끙 앓는다. 생각이 하기 싫어서 문제도 보기 싫고, 그러다 보니 수학이 들어 있는 날은 학교도 가기 싫다고 했다. 엄마로서 정말 심각했다. 그래서 지겨운 연산만 잔뜩 나오는 문제집보다 수학을 재미있게 유도해주는 책이 없을까 고민하다 만난 책이 바로 로렌의 지식 그림책 시리즈이다.

이 책에는 공부하라고 잔소리하는 엄마도, 틀렸다고 빨간 펜으로 쫙 그어버리는 선생님도 나오지 않는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마법사와 고양이와 유령과 박쥐가 나올 뿐이다. 더하기와 빼기를 할 줄 몰라도 곱하기를 할 수 있게 만들어 준다.

구구단은 2단부터 있는데 곱셈놀이는 0부터 시작된다. 아이들은 0을 곱한다는 것에 정말 재미있어 했다. 곱했는데 있는 숫자까지 사라져버리는 것이 신기하단다.  1은 아무리 곱해도 곱한 자신의 수만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사탕 만드는 기계를 통해 알려준다. 이렇게 5까지의 곱셈 놀이가 계속된다.

우리 아이들은 내친 김에 구구단까지 다 외워버렸다. 이제 막 일곱 살이 되는 동생까지 누나를 따라 구구단을 외우고 다닌다. 참 신기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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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천자문 10 - 강철의 주먹, 주먹 권拳 손오공의 한자 대탐험 마법천자문 10
시리얼 글 그림, 김창환 감수 / 아울북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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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만화책을 싫어하기 때문에 절대로 사줄 수 없다고 버티고 있는데 선물로 10권을 다 받았답니다.

아이들은 당연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하루에도 몇 권씩 읽어댑니다.

보람이라면 책에서 본 한자를 어디선가 만나면 바로 아는 척을 한다는 사실이지요.

또 기가 막힌 건요 아빠랍니다.

 "진짜 재미있다. 나 어렸을 때 왜 이런 책 안 나온 거야! "

정말 할 말 없게 만드는 책입니다.

억지로 한자 학습지 한 권 하는 것보다 이 책 한 번 읽는 게 학습 효과 면에서 훨씬 나을 것 같습니다.

한자가 마법처럼 스르르 머리속으로 들어온다나 어쩐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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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동화 - 아는 힘을 두 배로 키워 주는 17가지
이영 지음 / 동화사(단행본) / 200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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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에서 철학을 배우던 무렵 집에서 키우던 강아지를 칸트라고 부른 적이 있다. 철학자 이름에 무슨무슨 사상을 외우며 힘들어하다가 그 어려운 공부를 하게 만든 철학자를 강아지로 전락시켜놓고 시도 때도 없이 불러댄 것이다. 그 당시 교과서 수업 대신 이런 철학 동화를 읽고 토론을 했더라면 '철학'이 성장하는 데 더 보탬이 되었을 것 같다.
 
그렇다 . 이 책은 철학이 결코 어렵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철학 동화'라고 했지만 '철학'이라는 단어는 제목 외엔 거의 등장하지 않는다.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저절로 생각하는 힘이 키워진다. 그리고  철학은 책이나 선생님에게 배우는 것이 아니고 아주 가까운 생활 속에 있음을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결국 살아가는 데 있어 영어나 수학보다 더 절실하게 필요한 건 철학이라는 생각이 들게 만들어 준다.
 
이 책에는 지구상의 모든 어린이를 꼬마 철학자로 만들고 싶어하는 소 선생님과 독특한 개성을 가지고 토론을 즐기는 네 명의 아이가 나온다. 이 책이 아주 재미있게 읽히는 것은 그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엉뚱함 때문이다. 그들은 누구나 생활 속에서 부딪힐 수 있는 17가지 에피소드 중심으로 이야기를 이끌어 간다.  인간은 왜 동물과 다른지, 전쟁은 꼭 필요한지, 신은 있는지, 나의 주인은 누구인지, 생명은 왜 고귀한지, 동물의 생명을 인간 마음대로 할 수 있는지, 자연의 주인은 누구인지..... 사실 어른들이 생각하기에도 쉽지 않은 문제들을 짧은 동화 속에서 자연스럽게 이끌어내고 수시로 '왜 그런가'와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생각의 씨앗'에서는 주제를 콕 집어줌으로써 한 번 더 생각할 기회를 주고, '철학하고 놀자'에서는 나의 생각을 묻는 질문들이 들어 있어 나의 삶 자체가 철학임을 일깨워준다. 즉 내가 바로 철학자가 될 수 있는 것이다. 특히 여럿이 모여 함께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다른 친구들의 생각도 들을 수 있어 사고의 확장을 기대해볼 수 있는 코너이다.
 
'영원히 사는 사람'을 읽으면서 지난 달 친구 아내의 부음을 듣고 장례식장에 다녀온 일이 생각났다. 아직 젊은 나이에 갑작스레 부인을 잃은 친구를 보며 '사람은 왜 죽어야 하나', '부부가 같이 죽을 수는 없는 걸까' 하며 함께 통곡을 했다. 한번쯤 죽음에 대해, 죽은 이후 세상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면 가까운 지인의 죽음 앞에서 그렇게 당혹스럽진 않았을 것이다. 가족과 함께 '생명을 파는 가게'나 '영원히 사는 사람'을 읽으며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 보아도 좋을 것 같다.  
 
이 책은 '철학은 어렵지 않다' 라는 확실한 목표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아이들은 여전히 철학을 어려워한다. 과학 동화나 수학 동화처럼 어려운 분야를 학습시키기 위한 한 장르로 이젠 철학까지 끼어들기를 한 것이다. 어려운 분야를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환영할 만한 일이다. 사실 아이를 키우는 엄마 입장에서 어려운 분야를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책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하지만 동화책을 읽고 많은 상상과 감동을 할 수 있는 여지가 없어 씁쓰름하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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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5-12-22 1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철학하면 워낙 가리키는 부분이 광범위해서 단순한 생각이나 사상을 표현한 철학동화도 있고 도덕적인 내용을 쓴 철학동화도 있고 철학이론을 소개한 철학동화도 있어서 사실 믿음이 안갔는데 이 책 눈여겨 봐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