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인 이야기 3 - 승자의 혼미 로마인 이야기 시리즈 3
시오노 나나미 지음, 김석희 옮김 / 한길사 / 199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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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권의 부제는 ’승자의 혼미’다.

작가의 < 로마인 이야기 > 전15권 중 세 번째 책으로 기원전 133년부터 기원전 63년까지의 로마사를 다루었다.


 
작가는 이 시대를 600년 이상 훌륭하게 작동하던 로마의 체제, 즉 로마 공화정이 흔들리는 때로 규정한다.
로마는 기원전 753년에 도시국가로 탄생한 후 기원전 500년 경에 왕정에서 공화정(과두정치)으로 체제를 변경했다.
그리고 그 공화정 체제는 이후 370년 동안 로마가 소규모 도시국가에서 지중해 연안을 포괄하는 패권국으로 탈바꿈하게 만들었다.
공화정 체제의 3두 마차인 민회와 원로원,집정관은 자신들의 역할에 충실했고
국내 정치와 외교정책, 국방과 재정/세제 역시 로마가 패권국가로 거듭나게되는 주요한 원동력이 되었다.
 
하지만, 로마 공화정 체제는 ’한니발 전쟁(포에니전쟁)’ 직후 급격하게 흔들리게 된다.
그 주요한 원인은 정책입안과 자무늘 주요 역할로 하는 공화정의 핵심 주체인 원로원이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면서 비롯된다.
로마는 급격하게 지중해 패권국가로 성장하고 인구와 경제력이 증가하면서 국가 내부에 많은 문제점이 발생한다.
빈부격차가 늘어나고 무역이 확대되면서 자작농이 줄어들고 빈농과 무산자와 실업자 계층이 늘어났다.
군대를 제대한 많은 군인들이 농지나 직장을 가지지 못하여 곧바로 실업자가 되었다.
’로마연합’의 일원으로 전쟁 참여와 지원은  늘어났지만 로마 시민권은 이탈리아 반도 내에서 확대되지 않았다.
한마디로 로마 내 귀족계급과 상인계급의 권력과 부는 늘어났지만 평민과 하층민들, ’로마연합’ 동맹국 국민들의
권력과 부는 그 기간 동안 점점 줄어든 것이다.

400년 넘게 변화된 경제,사회 상황에 맞추어 법률과 정책을 제때에 정비하지 못한 것이다.
그리고 공화정의 핵심주체인 원로원은 이러한 체제 내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할 의지도 능력도 없었다.


 
그럼에도 로마에는 시대에 요구에 따라 법률과 정책을 변화시키려는 내부의 시도는 있었다.
기원전 133년~120년 사이에 호민관, 집정관이었던 크라쿠스 형제와 드루수스 등은 평민계층, 하층민, 반도 내 동맹국/자치도시 시민들을 등에 엎고 여러차례 법률과 정책개혁을 시도했다.
하지만, 원로원과 귀족계급은 사사건건 개혁법률과 정책을 반대하고 무산시키면서
’최종권고’와 같은 방식의 무력으로 변화를 저지시켰다.
그 와중에 여러차례 로마 내에서 폭동과 무력충돌이 일어나고 많은 사람이 죽게된다.
급기야 시민권 확대를 둘러싸고 ’로마연합’ 내의 동맹시가 반란을 일으키면서 ’동맹시 전쟁’이 일어나고 이를 계기로 로마가 분열내되면서 내분에 휩싸이기도 했다.
 
가이우스 마리우스와 루키우스 코르넬리우스 술라는 둘 다 장군이었다.
하지만 마리우스는 개혁을 지향한 측이었고 술라는 공화정과 원로원을 지키는 측이었다.
두 사람 모두 공화정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인식했지만 방향은 달랐고 방법은 같았다.
마리우스와 술라는 반대파를 무자비하게 살륙하고 자신의 의지를 관철하려 했다.
특히, 술라는 원로원을 통해 무기한의 ’독재집정관’에 취임하여 수 천명의 로마인을 처형한다.
그리고 그 이전까지의 개혁적인 법률과 정책을 후퇴시키고 원로원과 귀족의 이익을 대변하게 된다.
하지만, 그런 술라의 회귀체제는 폼페이우스에 의하여 몇 년도 안돼 무너지기 시작한다.
(물론, 이 시기 동안에도 로마는 지중해 패권을 지키기 위하여 여전히 북아프리카, 이베리아반도, 게르만족, 소아시아 등과 수 차례 전쟁을 치르게 된다.)
 
이 시기의 로마를 읽다보니 자연스럽게 한국 현대사가 겹쳐진다.
법과 도덕, 정책과 제도는 사람들이 만들어 내는 것이고 그 시대에 맞게 구성되는 것이다.
시대가 바뀌고 환경이 변하고 사람들이 변하면 그에 맞추어 법과 제도가 바꿔야 하는 것...
하지만, 기존 법과 제도에 의한 기득권층이 먼저 나서서 바꾸는 것은 당연히 어려운 것이고
평민과 하층민의 힘으로 바꾼다 하더라도 그것이 정착되려면 상당한 기간과 과정이 있어야 하고...
그것을 잊어버리고 지키지 못하면 다시 과거로 회귀될 수 있다는 것...
 
** 오늘 인터넷 포탈 야후에서 조금 황당한 기사를 접했다.(뉴시스 9월 23일자)
MB가 22일 수해지역을 방문하면서 피해주민에게 건넸다는 말이,
"마음 편하게 먹어요. 기왕 이렇게 된거니까..."라고.
좋게 생각하면 마음 먹은 것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언어가 부족한 사람’이라고 할 수도 있고
심하게 표현하면 어느 네트즌 말대로 "아무 생각이 없는 사람"이라 할 수 있는데...
언젠가 아는 사람에게 들은 이야기도 있어서 맘은 편하지가 않다.
3~4개월 전인가...
당시 방송통신위원회가 업무보고를 하면서 인터넷을 통한 재택 근무 시범추진을 이야기했더니

국무회의 중에 MB가 여성가족부 장관에게 했다는 말...
"그런 것을 연구해 보세요. 재택근무 활성화되면 ’출산율 저하’도 방지할 수 있겠네!!’."
내 참... 국무회의가 ’무한도전’ 프로그램도 아니고...


 

 [ 2010년 9월 24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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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인 이야기 2 - 한니발 전쟁 로마인 이야기 시리즈 2
시오노 나나미 지음, 김석희 옮김 / 한길사 / 199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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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인 이야기> 15권 중 두 번째...
2권의 부제는 ’한니발 전쟁’이다.
시기적으로는 기원전 264년 ~ 기원전 146년에 해당한다.
(책 읽는 시간은 추석 연휴 2일째 + 3일째 오전까지 소요되었다.)


 
로마는 이 시기에 서구에서 가장 유명한 전쟁 중의 하나인 ’한니발전쟁(포에니전쟁)’을 승리로 거두었다.
’한니발전쟁’의 승리를 통하여 로마는 이탈리아 반도의 지배국가에서
이탈리아 반도를 넘어서 지중해 전역에 대한 지배국가로 탄생하게 된다.
여기서 지중해 전역이라 함은,
1. 지중해 서쪽으로는 이베리아도 전역(현재의 스페인과 포루투칼)
2. 지중해 서북부지역(현재의 프랑스 남부)
3. 지중해 동북부지역(현재의 크로아티아와 알바니아 해안가, 그리스전역)
4. 지중해 동부(터키 서부, 시리아, 이라크 서부, 이스라엘)
5. 지중해 남부 전역(튀니지, 알제리와 리비아/이집트 해안가)


 
로마는 이탈리아 반도를 제외한 지역에 대한 지배방식을 ’속주’, ’자치국’, 그리고 ’동맹국’으로 나누어 통치,관리했다,
당시 로마 지배지역의 국가와 도시명으로 보면,
1. 속주 : 먼에스파냐, 가까운 에스파냐, 카르타고, 시칠리아섬, 사르데냐섬, 코르시카섬, 갈리아, 일리리아, 마케도니아, 아카디아동맹, 소아시아, 마그네시아
2. 자치국 : 프랑스남부 프로방스, 스파라타, 아테네
3. 동맹국 : 누미디아왕국, 이집트왕국, 비티니아왕국, 폰투스왕국, 아파도키아왕국, 시리아왕국, 크레타왕국, 키프로스왕국, 로도스왕국이 이에 해당한다.
 
어떻게 하여 로마는 약120년 만에 그 거대한 지중해 전역에 대한 패권을 장악했을까?
그것은 외형적으로 크게 두 가지 이유인데,
하나는 로마가 융성하기 시작한 이 시기에 이르러 그 전까지 절대적, 상대적으로 강력했던 국가인 마케도이나왕국과 페르시아왕국이 쇠퇴한 때문이고
또 하나는 당시 지중해 패권국이던 카르타고와 국가의 운명을 건 ’한니발전쟁’에서 승리했기 때문이다.
저자도 그런 이유로 <로마인 이야기> 제2권을 대부분 ’한니발전쟁’에 할애했다.
마케도니아왕국은 알렉산더대왕 사후에 알렉산더의 유언에 따라 몇 개의 지역이 왕국-마케도니아, 아카디아, 소아시아, 시리아, 이집트-으로 분할되어 각자 유지되어 있었다.
 
* 한니발전쟁과 포에니전쟁 : ’한니발전쟁’은 카르타고의 명장의 이름이 ’한니발’이었기 때문에 후세에 붙여진 이름이고 ’포에니전쟁’은 포에니가 라틴어로 페니키아인을 의미하고 카르타고는 페니키아인들의 후손이기 때문에 로마인들이 칭한 이름이다.
 
’한니발전쟁’은 세 차례로 나누어 전개되었다.
제1차 전쟁은 기원전 264~241년에 진행되었는데, 어렵지 않게 로마가 승리하였고 로마는 그 대가로 시칠리아섬에 대한 지배권과 이탈리아반도와 그리스 도시국가의 해상통로에 대해 안정을 가져왔다.
제2차 전쟁은 기원전 219~216년에 진행되었고 가장 치열한 전쟁이었으며 로마와 카르타고의 국가운명을 건 한 판 승부였다.
카르타고의 명장 한니발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경로(아프리카 -> 이베리아반도 -> 프랑스 중부 -> 알프스산맥 -> 이탈리아북부)를 거쳐 로마 본토에 진입한 것이다.
한니발은 이베리아반도에서 보병 9만명과 기병 1만2천명을 구성하여 프랑스를 지날 때 보병 5만9천명과 기병 9천명이었으나 로마의 본토에 도착하였을 때에는 보병 2만2천명과 기병 6천명 밖에 남지 않았다.
하지만, 한니발은 로마와 속국을 분리시켜 갈리아용병 2만4천명을 추가하였고 로마는 시민병 4만2천명과 동맹국 4만5천명을 동원하였고 이탈리아 반도 중부 평원에서 그 유명한 ’칸나이 전투’를 치르게 된다.
’칸나이 전투’는 한니발의 완벽한 승리로 끝났으나, 한니발은 로마를 공략하지 않고 이탈리아 남부로 위회하여 로마의 속주와 자치국을 공략하여 ’로마연합’을 붕괴시키려 했으나 시라쿠사와 타란토 등 일부를 제외하고는 실패했다.
전쟁이 장기화되고 로마는 새로운 집정권과 장군 크라쿠스, 마르켈루스, 스키피오가 등장하여 한니발을 이탈리아 반도 내에서 고립시키고 카르타고 본국의 지원을 차단하였다.
로마는 이탈리아 반도 내에서는 장기전을 치르되, 이베리아 반도의 한니발 후속군대와 카르타고 본국에 대한 전투에서 잇달아 승리하여 결국 한니발은 본국으로 후퇴하였으나,
결국 한니발은 아프리타 북부 자마에서 스키피오 아프리카누스의 군대에 결정적으로 대패한다.
제3차 전쟁은 기원전 149~146년에 진행되었고 이 전쟁은 전투가 아니라 일방적인 학살이 되버리고 결국 카르타고 왕국은 멸망하여 역사에서 사라진다.


 
로마가 ’한니발전쟁’을 승리로 이끈 근본적, 구조적인 요인은 무엇일까?
저자가 주장하는 몇 가지 이유를 정리해 보면,
첫번째는 로마 건국 후 500년 넘게 정착된 정치체제(공화정)에 있었다.
- 특히, 당시의 로마는 원로원과 로마시민, 평민이 똘똘 뭉쳐있었다.
  그만큼 원로원은 정치와 정책제안이라는 제 역할은 다하였고
  집정관, 장군들을 비롯하여 전쟁에서 사망한 원로원 의원이 상당수였다.
두번째는 역시 로마 건국 후 500년 넘게 정착된 외교체제에 있었다.
- 비록 이탈리아 북부의 갈리아인과 시라쿠스 등 일부 속주와 동맹국이 로마를 배신하였으나,
  다른 속주들과 동맹국들은 로마와 함께 군대에 동참하여 전쟁에 참여하였다.
  이들이 없었다면 수 십 만명이 참가한 ’한니발전쟁’에 로마는 제대로 군인을 충원할 수 없었다.
- 특히, 로마가 건국 이래 지속해온 대외 정책, 즉 ’주변국의 로마화’가 핵심...
  로마는 원칙적,기본적으로 전쟁에서 승리한 후 패배한 민족이나 국가를 멸망시키거나 말살시키지 않고 가급적 상대방의 체제와 종교,문화를 인정하되 세금이나 군대협조를 이끌어낸다.
  그리고 그들을 통해 로마의 세력권과 경제력에 포함시키는 것이다.




나머지 요소들은 모두 ’운’이라고 할 수 있다.
즉, 한니발의 실책, 카르타고 본국의 실책, 명장 스키피오의 등장, 그리스 도시국가의 동요 등...
 
저자는 <로마인 이야기> 제1권과 제2권을 통하여 로마가 지중해 패권을 차지하게 된 이유가 결국 공화정과 속주/동맹국 체계 등 로마의 초기 국가체제에 있었음을 이야기하였고
그와 동시에 원로원 등 공화정 자체의 구조적인 약점과 한계도 암시하고 있다.
 
1권과 2권을 통하여 가장 인상깊은 로마의 모습은 ’로마연합’과 ’로마화’에 있다.
인류가 탄생한 이래 주변국가를 침략하는 대다수의 지배국가들의 승전 원칙은 대부분 ’학살’과 ’노예화’, ’약탈’과 ’점령’이었다.
그리스 문명의 아테네와 스파르타가 그랬고 이집트와 페르시아가 그랬으며,
중세의 유렵, 십자군전쟁, 이슬람이 그 인간성과 전통(?)을 이었다.
심지어 19세기와 20세기까지 그렇게 지배가 이어졌으며,
아시아지역과 아메리카 지역을 비롯한 지구상 모든 승전국가가 그런 식이었다.
로마는, 인류문명이 아직 제대로 태동하기 전인 기원전에 새로운 체계와 정책을 시도했고
그 결과 1,200년 동안 지중해 인근의 패권국가로 군림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런 우수한 로마의 역사와 전통을 이었다고 자부하는 서구 열강들이 19세기와 20세기에 보여준 수 많은 학살과 노예화, 약탈과 점령을 계속해온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특히, 종교와 이념을 무기로 자행된 수 많은 학살과 약탈을...
물론, 한반도도 그런 면에서는 자유롭다고 말 할 수 없다.
21세기에 들어서도 현대식 ’학살’과 ’약탈’이 자행되고 있으니...


그런 면에서 기원전 1세기 경에 카이사르가 한 말은 인류가 멸망할 때까지 명언이 될 것 같다.
"인간은 보통 자기가 보고 싶은 것, 보이는 것만 본다..."

  

[ 2010년 09월 22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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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인 이야기 1 - 로마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다 로마인 이야기 시리즈 1
시오노 나나미 지음, 김석희 옮김 / 한길사 / 199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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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첫날부터 <로마인 이야기> 15권에 대한 ’책읽기 전투’에 돌입했다.
9일에 15권을 읽어야 하니 하루에 한 권하고도 반 권을 읽어야 하는데 이틀 동안은 실패했다.
목요일부터 목이 간질간질하더니 ’아무래도 안되겠다’ 싶어 금요일 저녁에 약국에 가서 목감기 약을 이틀 분 사서 먹었다.
그 바람에 토요일 종일 헤롱헤롱하는 통에 책을 읽다가 자다가 읽다가 자다가를 반복했다.
오늘(19일, 일) 아침에 깨보니 감기는 내 몸에서 빠져나갔고 본격적으로 책을 읽기 시작!!
일요일 하루 만에 어제 읽다만 1권 나머지와 2권을 단숨에 읽었다.
밤에는 <월든> 서평을 쓰고 이렇게 <로아인 이야기 1>에 대한 서평도 쓴다.
내일부터는 본격적인 전투에 돌입한다.
9일만에 15권이 가능할까???
서평을 쓰는 것만 아니면 가능할 것 같은데.... 모르겠다. 한 번 도전해 보는 것일뿐...ㅎㅎ
 
이 책 <로마인 이야기>는 워낙 유명한 책이라 주변에 모르는 사람이 없는 듯 하다.
하지만, 내가 주변 사람들에게 중고책이라도 빌려 읽어보려 도움을 청했을 때 정작 소장하고 있는 사람은 없었다.
오래전부터 알던 권00선배로부터 선뜻 한 질을 사주겠다는 연락이 왔다.
물론, 권선배도 아직 읽지 못했기에 내가 먼저 읽은 다음에 돌려달라는 뜻이었지만,
그럼에도 그 선배의 추석 선물(!)이 너무 반가울 뿐이었다.
 
저자가 왜 20세기 후반에 로마사를 다시 재해석해야 하는가에 대해 답한 글이 있다.
"지성에서는 그리스인보다 못하고 체력에서는 켈트족이나 게르만족보다 못하고
기술력에서는 에트루리라인보다 못하고 경제력에서는 카르타고인보다 뒤떨어진 로마인들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왜 그들만이 번영하고 마침내 지중해 세계의 패자가 되어 천 년 제국을 경영할 수 있었는가?"를 찾기 위해서였다.




<로마인 이야기> 제1권은 ’로마’라는 국가의 탄생으로부터 제1차 포에니전쟁 직전까지의 500년을 다룬다.
로마인들이 자신들의 건국을 기원전 753년이라고 주장한 것을 인정한 상태에서 츨발하여
제1차 포에니 전쟁이 기원전 264년에 시작되었으니 약500년이라 볼 수 있다.
이 시기에 로마는 라틴족의 일부가 현재 로마시 지역에 모여 부락을 구성하기 시작하였고
주변의 다른 부락이나 민족, 종족, 민족들과 생존과 농경지, 민족간의 전쟁을 통해 거주지역 경계를 넓히고 인구를 늘렸다.
로마가 전투를 벌인 민족은 사비니족, 같은 라틴족의 알바롱가, 에트루리아족, 켈트족(갈라리아인), 삼니움족, 프렌타니족, 다우니족, 그리스인 등이다.
이 중 그리스인의 도시국가를 제외한 나머지 종족,민족은 모두 현재의 이탈리아 반도 내에 거주한 상태였다.
로마는 이 시기를 거친 후, 라틴족을 통일하고 사비니족과 에트루리아족 일부를 통합하였고
이탈리아반도 중북부의 에트루리아족 일부, 반도 북부의 켈트족(갈라리아인), 반도 중남부의 삼니움족, 프렌타니족, 다우니족, 그리고 그리스인의 도시국가 5~6개와 동맹을 체결하여 이탈리아 반도 전체에 대한 주도권을 장악하였다.




저자가 1권의 부제를 "로마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다 "라고 정한 것에는 나름 이유가 있다.
그것은 1권을 다룬 그 500년 동안 로마는 건국 이후 고난이 끊이지 않았던 세월이었기 때문이다.
로마는 ’순조로왔던’ 시기에도 일보 전진과 일보 후퇴를 거듭했고 잘못하여 10~20보씩 후퇴하기도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로마는 그 500년 과정에서 자신들만의 철학과 제도, 정치와 정책, 군사와 외교를 만들어왔고
그런 과정이 로마보다 더 강력했던 카르타고, 그리스, 마케도니아 등을 물리칠 수 있었다.
즉, 포에니 전쟁에서 시작된 ’강력한 로마’는 하루이틀이 아닌 500년 동안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그 과정을 간략히 요약하면,
로마 건국 -> 제1기 왕정의 시대 -> 제2기 공화정의 시대로 나뉜다.
로마의 건국자는 로물루스이고 로물루스의 이름을 따라 국가 이름이 ’로마’가 됨.
로물루스는 군신 마르스와 알바롱가 왕녀 사이에서 태어났으나 왕녀의 삼촌에게 쫒겨나 늑대가 키움.
알바롱가는 트로이의 왕의 사위 아이네아스가 트로이 멸망 후 정착하여 이끈 왕조...
 
로마는 건국 이래 244년 동안 7명의 왕(민회에서 선출)이 이끈 ’왕정’ 체제로 이루어짐.
1대 왕 로물루스는 민회와 원로원, 백인대를 창설하고 사비니족을 흡수함.
2대 왕 누마는 달력을 개혁하고 수호신을 정비함.
3대 왕 툴루스 호스틸리우스는 알바롱가를 명망시키고 주민들은 시민권을 부여함.
4대 왕 안쿠스 마르티우스는 테베레강에 다리를 놓고 오스티아를 정복함.
5대 왕 타르퀴니우스 프리스쿠스는 원로원수를 200명으로 늘리고 간척사업을 벌임.
6대 왕 세르비우스 툴리우스는 성벽을 쌓고 군제를 개혁함
7대 왕 거만한 타르퀴니우스는 쫒겨나고 기원전 509년에 공화정이 수립됨.
 
로마의 2기 공화정은 매년 2명의 집정관과 관리를 민회에서 선출하는 제도...
2기 공화정 260여년 동안 로마의 공화정은 일보전진과 일보후퇴를 거듭하면서도 결국 괄목한 성과를 이루어내었다.
로마는 테베강 중류의 조그마한 도시국가에서 출발하였으나,
제1차 포에니 전쟁 직전인 기원전 250년경에는 이탈리아 반도 거의 전체를 자국의 영토와 동맹국의 영토로 만들었다.
그리고 로마 공화정의 기본 국가체계인 원로원, 집정관, 법무관, 회계감사관, 재무관, 안찰관, 호민관, 민회, 시민권, 법률체계, 국방체계 등을 갖추었다.


 
이러한 로마의 성장이 가능했던 이유는,
1. 집정관-원로원-민회로 이루어진 3각 의사결정체제와
2. 귀족과 평민에게 동등한 선거권,피선거권을 공유한 제도,
3. 전쟁의 승전물에 욕심내기보다 전쟁의 승패를 세력권 확대의 기회로 삼는 외교정책(로마연합)
    (초기에는 원로원 의석과 시민권을 부여하면서 로마인으로 흡수하고
     후기에는 동맹국으로 삼아 자치권과 안전을 보장하되 전쟁시 군대를 파견하도록 함)
를 핵심으로 들 수 있다.
 
소문대로, 팔려나간 책만큼 깔끔하게 재미있게 정리한 로마사였다.
 
그런데, ’한국인판에 부치는 저자의 말’에 조금 기분이 상했다.
저자는 ’한국과 일본이 불행한 과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관계 개선이 어려운데,
두 나라 국민이 서로 자기네 이야기만 하는 것도 요인의 하나다.
다른 나라 이야기를 소재로 서로 이야기하다 보면 두 나라 국민 사이를 맺어주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과연 그럴까?
그렇게 많은 한국인들이 저자가 쓴 <로마사 이야기> 15권을 읽은 후에 관계가 개선되었을까?
로마사를 그렇게 연구할 정도로 똑똑한 저자는 알고 있을 것이다.
일본이 과거사를 인정하지도 반성하지도 배상하지도 않기 때문이라는 것을...



[ 2010년 09월 2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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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 보이
팀 보울러 지음, 정해영 옮김 / 놀(다산북스)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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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처음 이 책을 고른 이유는 <해리포터>와 함께 영국 카네기 메달상 후보에 올라 <해리포터>를 제치고 만장일치로 메달을 받았다는 홍보 문구를 보았기 때문이었다.
책을 사고 몇 년 그냥 책 꽂이에 꽂아 두었가 최근에야 문득 생각나 읽었다.
나의 딸이 올해 드디어 10대에 접어들었기 때문...
 
국내에서는 <해리포터>의 작가 J.K 롤링이 유명하지만 실제 영국에서는 상황이 좀 다르다고 한다. 영국에서는 청소년기의 심리와 그 시절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춘 팀 보울러의 작품에 끊임없이 열광한다고...
한국인들과 같이 영국인들도(판타지도 좋지만..)교복을 입고 줄지어 걸어가면서 자신만의 꿈을 얘기하던 시간들, 그 이전에도 그 후에도 다시는 경험할 수 없는 강렬하고 끈끈한 친밀감, 별 것 아닌 일에 킬킬대며 웃고 꺽꺽대며 울었던 순간들을 그리워하는 것이리라.
그 흔들리던 감성과 섬세한 욕망들을 다시금 떠올리게 하는 게 바로 팀 보울러 소설의 특징이라고 한다.
특히 그는 매 작품마다 격렬한 통과의례를 경험하는 십대를 주인공으로 내세운다.
평론가들은 그의 작품이 "아이가 고통과 방황의 끝에서 유년의 껍질을 벗고 한 발짝 더 성장하는 이야기는, 건조해진 가슴을 울리고 묻어두었던 감수성을 일깨우고 인생의 소중한 지혜를 곱씹게 하고, 주인공들은 하나같이 ‘소중한 사람의 죽음, 폭력과 학대, 차가운 고립감’ 등을 겪으면서 좌절하고 주저앉지만 결국에는 다시 일어나 삶을 똑바로 바라보면서 거침없이 인생의 한복판으로 나아간다."고 평가한다.
 
어찌보면 스토리를 단순한 편이다.
무뚝뚝하지만 누구보다도 손녀 제스를 사랑하는 할아버지. 그리고 할아버지의 모든 면을 자신처럼 이애하고 있는 제스.
그러나 항상 강인할 것만 같던 할아버지가 갑자기 심장발작으로 쓰러진 후, 그녀는 할아버지를 영원히 잃을 것 같은 불안감에 시달린다. 그렇게 죽음과 이별, 상실의 공포가 제스를 짓누르는 사이 기력을 되찾는 할아버지는 그녀에게 미리 계획해놓았던 유가여행을 떠나자고 재촉하고...
결국 제스는 불안한 마음을 감춘 채 할아버지와 함게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여행길에 오른다.
그리고 여다섯 살, 제스와 똑같은 나이에 화재로 집과 부모를 잃은 후 한 번도 찾아가보지 않았다던 할아버지의 고향에서 그들은 가슴 뭉클한 마지막 이별을 준비하게 된다.
그러나 관광객도 없고 아무도 살지 않는다는 그곳에서 자꾸만 마주치게 되는 한 소년.
제스가 그를 ’리버보이’라고 부르기 시작하면서 할아보지와 제스, 리버보이는 신비롭고 아름다운 강의 마법에 휩싸이게 된다.... 


책에서는 10대 소녀가 공포와 슬픔을 동반하게 되는 이별의 과정과, 그 순간, 그리고 그것을 극복해가는 과정을 차분하게 그려낸다.
내가 10대였을 때에도 어려움에 처하면 간혹 들었던 슬픔, 분노, 좌절, 포기, 고통 등의 모든 종류의 감정을 경험하고 마침내 한 가지씩 깨달았듯이...
인생을 결국 수 없이 만남과 헤어짐이 반복되는 과정임을 알아가고, 그 과정에서 어떻게 그것들을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10대들의 삶은 달라질 수 밖에 없다.
작가는 주인공의 감정과 생각을 통해 독자들에게 밑바닥가지 슬퍼하고 다시 웃는 법을 알려주려고 한다.
"수많은 돌부리를 만나도 결코 멈추는 법 없는 강물처럼"  인생은 그렇게 사랑과 추억을 바탕으로 아름답게 흘러가는 것임을...
 
이 책이 단순한 성장소설은 아닌 것 같다.
영국의 문화와 생활방식, 가족관계 등이 동양이나 한국과는 다소 다르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전제하고 책 속에 들어가야만이 조금 더 가슴에 와닿을 것 같다.
하지만, 미스테리한 ’리버보이’와 섬세한 풍경묘사, 그리고 갈등을 표현하는 글은 좋아 보인다.
 
한국의 10대들은 영국의 10대들보다 더 힘들고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의 10대들이 한 번씩은 공감하여 서로 돌려보고 어른들까지 알려질 정도로 이야기 꽃을 피울 수 있는 ’한국인의 성장소설’이 나오기를 기대한다.
1990년대 초 대중음악에서 ’서태지와 아이들’이 나타나 10대~20대에게 열정과 희망을 제시한 것처럼...
  

[ 2010년 10월 09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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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로 코엘료 지음, 이상해 옮김 / 문학동네 / 200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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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의 철학자 ’플라톤’에 따르면,
천지창조 초기에는 남녀가 오늘날과 전혀 달랐다고 한다.

하나의 몸, 하나의 목, 그리고 각자 반 방향을 바라보는 두 개의 얼굴이 있는 남녀 양성의 존재들만 있었다.
마치 두 피조물의 등이 붙어있는 것처럼 성기가 둘이고 팔 다리는 네 개씩...
그런데 질투심이 많은 신들이 그 피조물은 팔이 네 개라 일을 훨씬 많이 하고 얼굴이 두 개라 번갈아 잠을 잘 수 있는 바람에 몰래 공격할 수 없고, 다리가 넷이라 큰 힘을 들이지 않고서도 오래 서 있거나 먼길을 걸을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무엇보다 그 피조물이 양성(兩性)이어서, 어느 누구의 도움을 받지 않고도 스스로  번식할 수 있었다.
올림푸스 신전의 최고 주인 제우스는  ’나에게 저들의 힘을 빼앗을 방도가 있다’고 말하고는 벼락을 던져 그 피조물을 둘로 쪼개 남자와 여자로 나누었다.
이렇게 해서 지상의 인구는 훨씬 늘어난 반면, 그들은 힘을 잃고 방황하게 된다.
이제 그들은 잃어버린 반족을 되찾아 다시 결합해야만 예전의 힘, 습격을 피하는 능숙함,피곤과 일을 견뎌내는 지구력을 되찾을 수 있게 되었다
두 개의 육체가 서로 뒤섞여 하나가 되는 결합, 그것을 ’섹스’라 한다.
 
하지만 그 피조물 중 일부는 재결합을 통해 에너지를 증가시키기는 커녕 빼앗기만 하는 다른 일들과 똑같은 일로 느겨지도록 했을까...
책 속 주인공은 이런 재결합을 ’매춘’이라고 한다.

주인공은 ’매춘’의 역사가 두 가지라고 했다.
하나는 통상적인 매춘...
어떤 아가씨가 자신이 선택한, 또는 다른 누군가가 그녀 대신 선택한 여러 가지 이유들 때문에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몸을 파는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 것.
고전 텍스트에도, 고대 이집트의 상형문자에도, 고대 수메르의 기록에도, 구약과 신약에도 창녀가 언급되어 있다.
직업으로서의 매춘은 기원전 5세기 그리스의 입법자 솔론이 국가에서 관리하는 공창(公娼)을 설치하고 ’살의 매매’에 대한 세금을 거두어들이기 시작했을 때 비로소 조직화되었다.
또 하나의 역사는 성(聖)스로운 매춘이다.
그리스의 역사가 헤로도토스는 바빌론에 대한 글에서 ’수메르에서 태어난 모든 여성을 적어도 평생에 한 번은 사랑의 여신 이슈타르의 신전으로 가서 환대의 표시로 상징적인 돈만 받고 생면부지의 사람에게 몸을 바친다’라고 했다.
이 여신 이슈타르의 영향은 중동 전역으로, 사르디니아, 시칠리아, 지중해의 항구까지 이루었고 로마의 여신 베스타는 철저히 순결을 지키거나 아니면 누구에게든 몸을 줄 것을 요구했다.
베스타 신전의 무녀들은 성스러운 불을 유지하기 위해 청년들과 왕들을 성(性)에 입문시키는 역할을 했고...
그 성스러운 매춘은 2000년 동안 지속되다가 어느 순간 사라졌다고 한다.
 
이 책은 작가의 이전 작품과 사뭇 다르면서도 비슷한 분위기가 있다.
다른 점은 기존의 작품들이 자아나 사랑, 성령 등에서 희망이나 신화를 찾고자 했지만 이번 작품은 아주 통속적인 소재인 성(性)을 주제로 한 점이고
비슷한 점은 개인적인 차원에서 세상과 삶을 바라보고 영적인 삶과 고민을 주제로 했다는 점이다.
 
작가는 브라질 태생의 10대 후반 처녀의 성 입문과정을 통해 몸과 마음의 화해, 영적 자기 발견을 내밀하게 표현했다.
이 책은 2003년에 출간되어 유럽, 남미 등에서 <해리 포터와 불사조 기사단>을 누르고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했다.
제목 ’11분’은 성 행위의 평균 지속시간을 의미한다.
인간에게 사랑과 성이란 과연 어떤 의미가 있는가, 성에 성스러움이 담길 수 있는가, 그 성스러움에 다가가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하는 주제를 다루고 있다.
작가는 오래 전부터 성에 대한 소설을 구상하고 있었지만, 늘 실패로 끝났다고 한다. 그러다가 2000년에 젊은 시절 창녀라는 직업에 종사한 적이 있는 한 여성과의 우연한 만남을 계기로 이 소설이 구체화되었다고...
 
출판사의 책 자랑은 "사랑을, 사랑에 빠지는 과정을 이만큼 내밀하게 담은 책은 없었다"로 요약된다.
작품의 줄거리는,
브라질의 한 시골도시에 마리아라 불리는 한 젊은 처녀가 있다.
열한 살 때 이웃 남자아이를 짝사랑했지만 소년이 건넨 말을 마음에도 없이 외면해버린 후 그와 다시 이야기를 나눠보지 못한 채 떠나보내고 만다.
이후 10대 시절 남자친구를 사귀지만 가장 친한 친구에게 빼앗겨버린 후 사랑이란 고통만 줄 뿐이라고 여기게 된다.
고등학교를 마친 뒤 직물 가게 점원으로 일하다 리우데자네이루로 짧은 휴가여행을 떠난 그녀는 그곳에서 한 외국 남자로부터 유럽에서 연예인으로 성공하게 해주겠다는 제안을 받고, 부와 모험을 위해 스위스 제네바로 떠난다.
그러나 그곳에서 그녀를 기다리는 일은 몸을 파는 일.
마리아는 새로운 세계 앞에서 비틀거리는 대신 그때그때의 상황에 맞서 자신을 지켜나가면서 자신이 깨달은 것을 기록해나가기 시작한다.
몇 개월이 지난 후 우연히 들른 한 카페에서 그녀는 그녀에게서 ’빛’을 보았다는 한 젊은 화가를 만나게 되는데...
 
이 작품 속에서의 주인공의 어렸을 때 성(性)에 대해서는 가정에서나 학교에서 제대로 다루어지지 않았고 교육되지도 않았다.
그럼에도 열려있는 사회구조와 문화 속에서 성(性)에 대해 이런 작품을 쓸 수 있고 그 작품이 베스트셀러가 되는 상황은 서구의 장점이라 하겠다.
서구와 달리 동양이나 한국에서의 성(性)은 아직 ’금기’스러운 주제이기 때문에 깊이있게 다루는 작품이 많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 문화가 반드시 나쁘다고만 할 수는 없지만, 점점 성 범죄가 늘어만 가는 사회분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법과 제도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을, 소유하지 않은 채 가지는 것"
작가는 이것이 진정한 사랑이고 진정한 자유라고 말한다.

[ 2010년 10월 11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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