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망을 디자인하라 - 디자인은 어떻게 확신을 창조하는가
정경원 지음 / 청림출판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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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 디자인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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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분야에 30년을 투신해온 전문가는 어떤 이야기를 할까? 사실,디자인이라는 분야에 문외한이었지만, 30년을 디자인에 헌신해온 정경원 교수의 이력에 혹해서 책을 읽게 되었다. 한국에서 디자인 경영분야의 최고 권위자로 손꼽히는 그는 한국디자인진흥원장과 서울시 디자인서울 총괄본부장을 지낸 경력에, 다양한 수상경력을 지니고 있다. 게다가 학자로서의 탄탄한 이론과 풍부한 현장경험을 토대로 저술활동에도 매진하여, 베스트셀러인 를 비롯 많은 저서와 다수의 논문을 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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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원 교수의 2013년 신작, <욕망을 디자인하라>는 격변하는 시대의 생존전략으로서의 디자인의 가치를 다시 일깨우고, 현시대 디자인의 핵심이 단순히 심미적인 필요를 넘어 욕망의 충족에 있음을 다양한 사례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 개인이건 기업이건 <욕망을 디자인하라>를 통해서 디자인 지수를 높이고 "Good to Great"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욕망을 디자인하라>를 집필했다고 한다. 즉, "창조적 디자인에 숨어 있는 영감을 공유하기 위해(p.15)"서.....이처럼 독자를 고려해서인지 이 책은 전문 용어나 개념을 많이 등장시키면서도,다양한 사례와 정경원 교수의 디자인 철학을 솔직하게 드러내며 쓰였기에 재미있게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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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3장 구성의 이 책의 1부에서는 디자인의 본질과 가치를 역사 속에서 맥락화해주고 있다. 먼저 "디자인이란 무엇인가?"라는 화두하에, 디자인을 미술과 기술의 융합을 도모하는분야에 놓는다. 이어, 아날로그 시대와 대비해 디지털 시대의 디자인을 살피고 왜 디자인적 사고(design thinking)이 주목받는지를 설명한다. 2장에서는 디자인이 추구하는 가치를 '인간과의 교감'으로 놓고, 이를 '배려' '나눔' 그리고 '치유'의 키워드로 설명한다. 사실 '디자인'이 먹고 살만한 부유층, 디자인을 소비하고 국가적 사업으로 장려하는 부유국가에게 더 의미있으리라는 편견이 있었는데,'히포 워터 롤러 hippo water roller'등 물부족 지역에 사는 이들을 위한 물통 등을 보고 생각이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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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디자인으로 행복한 세상을 만들다"는 조선일보에 연재했던 "정경원의 디자인 노트"를 보완한 장이라고 한다. 일반 독자들에게는 가장 재미있게 술술 페이지가 넘어가는 챕터가 아닐까 한다. 패션모델들이 신기를 아예 거부했던 극악무도의 30cm 킬힐 '아르마딜로 구두'에서, 라시드의 우피 의자, 0.1초만에 에어백으로 변신하는 스카프, 날개 없는 선풍기 air multi flyer, 실켄 푸에르타 아메리카 마드리드 호텔 등을 소재로 정경원 교수의 전문가적 지식과 디자인 철학을 녹여낸 글은 참 재미나다. 학술적인 부분에 관심이 적은 이라면 <욕망을 디자인하라>의 2부부터 읽으라고 권하고 싶을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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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는 제목을 "Good desgin is good business"라는 전 IBM회장 토머스 왓슨 주니어의 말을 인용하여 지었다. 정경원 교수가 <포춘코리아>에 연재했던 디자인 경영 사례를 중점적으로 소개하면서, 국내외 주요기업들이 디자인을 통해 어떻게 경영혁신을 추구하는지를 보여준다. 예를 들어 현재 세계 최대의 IT Solution회사로 변신하며 승승장구중인 IBM을 비지니스의 변화에 부응하여 디자인 경영의 혁신을 이룬 훌륭한 사례로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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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가치 세계 1위의 코카콜라의 경우 'C가 강조된 스펜서체 로고'와 '다이내믹 리본'으로 탄산음료의 경쾌한 느낌을 전한다. 글로벌 기업 코카콜라는 비즈니스의 도전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시스템디자인으로 유명하단다. 국내 기업의 예로서는 삼성전자야 워낙 유명하다 하겠지만, 현대카드의 활약이 놀라웠다. 2011년에는 미국산업디자이너협회가 수여하는 국제우수디자인상에서 금상을 수상했을 뿐더러, 서울시에 버스 환승센터를 기부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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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원 교수는 "디자인하지 않으면 쇠퇴한다"는 제목의 후기에서, 대한민국의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최단의 지름길로 디자인을 예견했다. <욕망을 디자인하라>가 개인, 기업, 나아가 국가까지 풍요롭게 해주는 창조적 디자인의 힘을 대중에게 인식시키는 멋진 디자인 입문서로 많이 읽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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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조미료로 通하는 나만의 요리
권향자 지음 / 꿈꾸는사람들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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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천연조리료로 하는
나만의 요리

요리사가 아닌 요리연구가권향자가 지었다. <천연 조미료로 通하는 나만의 요리>. 전통 한식의 맛을 알리고 재료 고유의 맛을 끌어낸 요리를 개발, 전파하는데 애써온 권향자의 책은 배울 거리가 많다. 그녀는 레시피 하나하나 마다, 주재료의 영양학적 가치라든지 한식에서의 그 요리의 위상 등을 조근조근 어렵지 않게 설명한다. 덕분에 요리책을 공부하는 자세로 정독하기도 오랫만이다. “요리는 정해진 수학 공식이 아니라 응용활용’”이라는 그녀는 먹는 것만 보아도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그 가족이 얼마나 화목한지 알 수 있다고 한다. 과연 권향자가 제안하는 맛도 通하고, 영양도 通하는 건강한 요리는 무엇일까? 어떻게 독자를 한식요리의 세계에 입문시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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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제안하는 레서피에는 유난히도 일품 요리가 많다. 20여년 요리를 연구해온 연구가로서, ‘식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면서, 간단한 방법으로도 만들 수 있는 요리를 중시하기 떄문이다. 또한, 요리의 기본을 대량생산된 화학 조미료가 아닌 천연 조미료로 시작한다. 그래서 <천연 조미료로 通하는 나만의 요리>천연 조미료 만들기부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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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1 내 몸과 通하는 천연조미료 만들기에서는 멸치가루, 다시마가루, 건새우가루, 표고버섯가루 만들기를 소개하고 그 활용도를 일러준다. 국물 요리의 기본인 멸치육수와 다시마육수 만들기도 소개하면서 다시마가 약 90도에서 맛 성분이 가장 많이 빠져 나오므로 너무 오래 끓이면 비린내가 날 수 있다는 유용한 팁도 알려준다. 전천후 두루 활용도가 높은 맛간장 만들기 비법도 반갑다. ‘양파, 마늘, 생강, 사과,레몬, 통후주,청주,’ 들어가는 재료만 보아도 감칠맛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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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2 ‘한 그릇으로 通하는 한 끼 요리에서는 말그대로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린 일품 요리 소개가 주를 이룬다. 쇠고기 무밥, 모듬버섯영양밥, 김치 콩나물밥, 가지볶음덮밥, 무생채 비빔밥 등이 소개된다. 평소 가장 서민적인 반찬재료로만 생각했던 콩나물도 권향자의 레서피를 따르니 항공기 기내식으로 내놓고 싶어질만큼 먹음직 스러운 콩나물밥으로 다시 태어난다. 그녀는 콩나물은 밥이 한소끔 끓고 난 뒤 올려야 질겨지지 않고 콩나물 특유의 향과 질감을 살릴 수 있다는 요리의 포인트도 친절히 짚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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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볶음덮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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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한 식사! 뚝딱 한 그릇에 가지볶음덮밥 (44~47)”을 예로 <천연 조미료로 通하는 나만의 요리>의 구성상의 특징을 소개해보자. 먼저 주재료 가지의 영양학적 가치와 활용도가 소개된다. 가지가 암 유발물질을 억제하는 폴리페놀성분이 들어있는 여름야채의 하나로서, 체온을 낮춰주는 효과가 있음을 배웠다. ‘가지볶음덮밥은 가지의 달착지근한 맛과 두반장의 칼칼한 맛이 조화를 이룬 일품요리이다. 요리의 포인트와 팁을 제시하고, 깔끔하게 편집된 조리과정 사진으로 요리 초보조차 가지볶음덮밥에 도전해보고싶을만큼 쉽게 조리법을 전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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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 하나로 하는 두 가지 요리
“PART 3 재료 하나로 通하는 두 가지 요리에서는 하나의 주재료를 두 가지 색다른 요리로 탄생시켜준다. 황태는 황태찹쌀간장구이, 황태고추장양념구이, 새송이버섯도 새송이버섯조림, 새송이버섯전으로 다시 태어난다. 늘 파래김으로만 지루하게 섭취하던 파래가 오징어파래전, 파래초무침이라는 입맛 돋우는 음식으로 소개된다. 무엇보다, 평소 얼갈이된장국끓일 때나 사용해왔던 날콩가루를 날콩가루배추토장국뿐 아니라 날콩가루김치국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니 반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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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4에서는 모든 손님에게 通하는 나만의 일품요리, PART 5에서는 천연소스와 내 몸이 通하는 건강한 샐러드 요리가 소개된다. 꼬마들을 위한 영양건강간식도 “PART 6 맛으로 通 영양으로 通하는 우리아이 간식에서 잊지 않고 소개해준다. 올리브오일 파프리카샐러드와 수제 또띠아라 할만한 불고기 밀전병쌈을 꼭 만들어 봐야지 하면서 요리법을 우선 눈으로 익혔다. 주말에 꼭 시도해봐야 겠다. 왠지 <천연 조미료로 通하는 나만의 요리>는 전시용 요리책이 아니라, 자주 꺼내보는 실용적인 주방의 동반자가 되어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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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 파괴자 - 의도하지 않았지만, 자기도 모르게 서서히 관계를 망가뜨리는 사람들
랜디 건서 지음, 장호연 옮김 / 한문화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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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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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 파괴자," Saboteurs의 번역어 '파괴'의 어감도 강렬한데다가, 표지 그림의 날카로운 가윗날에 흠칫했다. 곧 누군가를 떠올렸다. 사실 "관계 파괴자"라는 말을 듣는 순간, 대부분의 사람들의 머릿 속에는 "관계를 갉아먹거나, 휘젓거나, 부식시키는 타자(들)의 얼굴이 떠오를 것이다. "나는 아니야. 내가 그럴리 없지."라는 자기 합리화와 함께. 그러나 <관계 파괴자>의 저자 랜디 건서는 직설화법으로 꼬집는다. 서서히 관계를 망뜨리는 파탄자는 바로 당신일 수 있다고. 동시에 의도성의 문제를 제기한다. "이 책에서 말하는 관계 파괴자는 선의를 갖고 있지만 종종 자기도 모르게 미묘한 행동을 저질러 관계를 서서히 망가뜨리는 사람을 말한다(p.11)"는 조작적 정의와 함께. 이쯤되면 구미가 당기지 않는가? <관계 파괴자>를 읽어보고픈. 그래서 내 안의 숨어있는 관계파괴의 성향을 진단하고 치유해보고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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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우리 모두는 관계 파괴자다"라는 심기 불편케 하는 제목으로 서문을 열려면 해당 분야에서의 상당한 자신감과 식견을 가졌으리라. 그러하다. 저자 랜디 건서는. 40년동안 무려 10만 시간 이상을 위태로운 관계의 끈으로 인해 질식해가던 개인과 커플들을 상담해왔다고 한다. '상당한' 상담시간만큼이나 '상당한' 나이의 그녀는 캘리포니아에서 임상 심리학자이자 결혼 상담가로 활약중이다. 58년전 어느 토요일 빙상에서 우연히 만났던 소년과 최고의 연인이자 친구로 평생을 살아가는 '잉꼬아내'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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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서 박사는 <관계 파괴자>를 "자신도 알아채지 못하는 관계 파괴적인 행동패턴을 파악하여 여기서 벗어나려는 실질적인 해법"을 제시하고자 집필했다. 총 14장으로 구성했다. 독자에게는 순서대로 혹은 필요나 관심에 따라서 14장을 발췌해 읽어도 좋다고 하면서도 1, 2장은 꼭 읽기를 권한다. 그만큼 현장에서의 임상심리의 경험으로 노련한 그녀의 혜안이 집약적으로 빛을 발하는 장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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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에서는 파괴적인 행동의 근원을 언급하고, 이를 다시 10가지의 구체적 유형으로 나누어 소개하였다.
1 끊임없이 관계가 불안한 사람
2 모든 걸 자기가 주도해야 하는 사람
3 너무 가까운 관계가 두려운 사람
4 이겨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
5 비관적인 태도로 일관하는 사람
6 항상 자기가 중심이어야 하는 사람
7 자신이 원하는 것은 집요하게 얻어내는 사람
8 무작정 희생하고 고통을 감내하는 사람
9 무조건 상대방을 탓하는 사람
10 약속과 믿음을 쉽게 저버리는 사람
짐작하겠거니와 그 파괴적 행동의 근원은 어린시절의 가족과의 관계로 집약, 소급된다. 한 마디로 "파괴적 관계의 부정적 내면화"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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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단계 | 행동을 판단하지 말고 관찰하라
2단계 | 행동의 뿌리를 찾아라
3단계 | 파괴적인 행동을 일으키는 계기를 확인하라
4단계 | 언제 가장 흔들리는지 살펴보라
5단계 | 새로운 목표를 찾고 다른 행동을 하라
6단계 | 옆에서 지켜볼 증인을 찾고, 그의 격려를 구하라
7단계 | 계속해서 목표에 집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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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장에서는 7단계에 거쳐 관계회복 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언뜩 보기엔, 다양한 관계양상에 대한 맞춤형 해법이기에는 도식화된 7단계 메뉴얼처럼 보이지만 그렇지 않다. "네 문제가 이거야. 그것도 여태 몰랐어?"류의 오만한 진단이 아니다.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고 구체적으로 연습해가면서 파괴가 아닌 상생의 관계를 엮어갈 수 있도록 유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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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자기 중심적인 관계 파괴자에게 제시하는 7단계 솔루션을 살펴보자. 랜디 건서 박사는 우선 가장 어려운 단계로 그 첫단계를 꼽았다. 행동을 판단하지 말고 관찰하라고 한다. 구체적으로는 파트너와의 대화를 독점한 상황을 일지에 적어보고 자신의 내면의 대화에 귀를 기울이라고 한다. 2단계에서는 자기중심적 행동의 뿌리를 찾고, 3단계에서는 행동을 자극하는 계기를 찾아보라고 권한다. 이후 단계는 오히려 쉽다. 언제 자신이 자기중심적으로 행동하기 쉬운지를 살펴보고, "관심을 다른 이들과 나누며, 타인의 말을 경청하는 훈련"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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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 파괴자>는 미국의 임상심리학자가 주로 미국인의 대상으로 한 상담을 바탕으로 집필한 책이지만, 한국문화권의 관계파괴자들이 읽어도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하게 만드는 책이다. "수동적 공격성(passive aggresiveness)" 등 (내가 믿기에는 한국인 관계파괴자들에게 핵심적 특성 중 하나)에 대한 언급도 부록처럼 수록해주었다. 파괴적인 관계패턴의 반복으로 상대방만 그 책임을 씌우고 비난해온 이라면 꼭 읽어보기를 권한다. 건강한 관계를 장기적으로 이어나갈 수 있도록 자신을 돌아보고 훈련해볼 수 있다. 훈련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니 걱정 마시길. 랜디 건서 박사가 자신의 7단계 솔류션이 성공률 높았다고 장담하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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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단식하고 먹어라 - 글로벌 건강 트렌드, 간헐적 단식 IF
브래드 필론 지음, 박종윤 옮김, 고수민 감수 / 36.5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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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래드 필론이 제안하는 간헐적 단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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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한국에 나구모 요시노리가 몰고온 "1 1" 열풍의 여세는 2013, "단헐적 간식(IF, Irregular Fast)"으로 이어질 듯 하다. IF의 선구자 브래드 필론의 가 한국에서도 출간되었으니 말이다. 사실 이 책을 2007년 영문판으로 초판하기까지 저자는 7년을 망설였다고(기다렸다고?) 한다. 그의 주장이 대중에게 수용될 여지가 희박해 보이다는 판단에서였다. 하지만 2013, 대중은 어떻게 먹어야 잘 먹을까?”의 화두에서 왜 먹지 말아야 하는가?”의 질문으로 옮아갈 준비가 되었다. 이제 사람들은 단식에 억울하게 씌우던 누명들을 다른 각도에서 보면서 단식, 소식, 단헐적 단식의 의미를 재발견하고 있다. 브래드 필론은 이 중에서 단헐적 간식을 제안한다. 말그대로 먹고 단식하고 다시 먹기. 열 살 때부터 헬스 잡지를 사모으고, 응용영양학과를 수석으로 졸업했을 만큼 건강한 몸의 문제를 평생의 화두로 삼아온 브래드 필론이 왜 간헐적 단식을 옹호하는지 더 소개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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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저자의 글쓰기에 대한 소개가 간헐적 단식 주장의 신뢰성을 높여줄 것이다. 브래드 필론은 구태의연하게 다이어트의 필요성이라든지, 영양 정보니 다이어트 방법을 구구절절 늘어놓지 않는다. 설득하려거나 가르치려는 어투도 아니다. '~카더라' ''이나, 단식 성공자의 'before & after'사진으로 무책임하게 독자를 현혹시키지며 자신의 주장을 종용하지도 않는다. '간헐적 단식'의 메카니즘을 밝히고 그 장점을 미지의 독자에게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치우침 없는 그 차분한 문체에서 진지한 완벽주의 성향의 지성인이 그려진다. 게다가 현학을 과시하지는 커녕, 미지의 독자를 배려해준다. 대중을 겨낭한 건강서적으로는 이례적으로 무려 250여개의 각주를 단 책이지만, 전문용어나 이론으로 독자를 가르치려들지 않는다. 브래드 필론은, 진심으로 단헐적 단식에 대해 보다 많은 대중이 이해하고 그 유용한 필요성을 독자 스스로 판단할 수 있게 배려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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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헐적 단식은 왜 필요한가? 왜 유용한가?
<먹고 단식하고 먹어라>를 읽어보니 그 답은 간단하다. 간헐적 단식이야 말로 먹고싶다는 본능을 거스르지 않고, 칼로리표로 스트레스 받지 않고도 융통성있게 실천할 건강법이기 때문이다. 단헐적 단식은 다이어트가 아닌 라이프 스타일이다. 습관화한다면 힘 안들이고도 일상적으로 평생 지속할 수 있으니까.
그럼에도, 왜 비교적 최근까지도 단헐적 간식은 대중의 주목을 못 끌었는가? 어떠한 대중적 오해 때문이고, 그 오해들은 어떻게 잘못되었는가?
브래드 필론은 단헐적 간식 주장에 반신반의하는 미지의 독자들을 위해 오해풀기에 총력을 다한다. "허기는 순전히 생리적인 현상일까?" "단식이 저혈당을 유발할까?" "단식이 신진대사를 저해할까?" "단식이 근육량을 줄일까?" 등등의 질문에 대해 독자들도 생각해보라. 본인이 굳게 믿고 있는 소위 건강을 위한 '의학정보'들이 '카더라' 통신으로 차곡차곡 모아둔 것이 아닌지? 대학에서 영양학 전공으로 수석졸업을 한 브래드 필론조차도 스포츠 보조제 회사의 리서치 애날리스트로 수년을 일하며 각종 대중적 이론과 다이어트 산업 광고물을 접하다 보니,어떤 주장이 옳은지에 대한 믿음이 흔들렸다고 고백할 정도니 일반 대중은 오죽하겠는가? 아침밥은 꼭 먹어야 건강하며, 단식하면 지방이 아닌 근육이 결국 준다든지, 단식으로 오히려 폭식이 유발된다는 등. 브래드 필론은 수백편의 관련 논문을 읽으며 치밀하게 공부한 데에 자신의 체험을 바탕으로 조목조목 대중의 오해를 반박한다.
간헐적 단식은 대중의 오해와는 달리, 인슐린 수치, 혈당, 만성염증을 감소시키며, 성장호르몬 수치, 지방연소 및 지방 분해도를 높여준다.
그렇다면 간헐적 단식이 만병통치약인가? 융통성 있다니 단식 중 까페라테 한잔이나 오렌지쥬스 한잔은 허용할 수 있는가? 명심하라. 결코 그렇지 않다. 단식 중에는 칼로리가 든 음료는 절대 피해야만 한다. 즉 '융통성 있는 단식'이 아니라 '완전한 단식'이어야 간헐적 단식의 효과를볼 수 있다. 그렇다고 어렵지는 않다. 브래드 필론이 제안하는 방법은 무척이나 현실적이다. 24시간의 단식을 일주일에 1~2회 시행하면 된다. 칼로리 없는 음료는 원하는 만큼 취하되 완전히 단식한다. 단식이 끝난 후에는 어떻게 먹느냐는 궁금증에는 그가 제시한 문장으로 대체할 수 있겠다.
"먹을 것을 다시 먹을 것이요 마실 것은 다시 마신다(p, 208). " 명확하지 않은가? 단식 중에는 "먹어도 될까 고민스러운 음식은 먹지 말고, 안 먹으면 안될 것 같은 (, ) 것은 취한다."
만복 상태로 당신의 몸과 마음에 과부하를 줄것인가? 아니면 간헐적 단식으로 몸도 가볍게 하고 세포가 숨쉴 시간을 주며 여유롭게 살고 싶은가? 일주일에 하루 이틀, 음식을 준비하고 먹는 시간 대신 마음을 살찌울 책을 한권 읽는 즐거움은 간헐적 단식의 보너스가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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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단식하고 먹어라 - 글로벌 건강 트렌드, 간헐적 단식 IF
브래드 필론 지음, 박종윤 옮김, 고수민 감수 / 36.5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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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래드 필론이 제안하는 간헐적 단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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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한국에 나구모 요시노리가 몰고온 "1 1" 열풍의 여세는 2013, "단헐적 간식(IF, Irregular Fast)"으로 이어질 듯 하다. IF의 선구자 브래드 필론의 가 한국에서도 출간되었으니 말이다. 사실 이 책을 2007년 영문판으로 초판하기까지 저자는 7년을 망설였다고(기다렸다고?) 한다. 그의 주장이 대중에게 수용될 여지가 희박해 보이다는 판단에서였다. 하지만 2013, 대중은 어떻게 먹어야 잘 먹을까?”의 화두에서 왜 먹지 말아야 하는가?”의 질문으로 옮아갈 준비가 되었다. 이제 사람들은 단식에 억울하게 씌우던 누명들을 다른 각도에서 보면서 단식, 소식, 단헐적 단식의 의미를 재발견하고 있다. 브래드 필론은 이 중에서 단헐적 간식을 제안한다. 말그대로 먹고 단식하고 다시 먹기. 열 살 때부터 헬스 잡지를 사모으고, 응용영양학과를 수석으로 졸업했을 만큼 건강한 몸의 문제를 평생의 화두로 삼아온 브래드 필론이 왜 간헐적 단식을 옹호하는지 더 소개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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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저자의 글쓰기에 대한 소개가 간헐적 단식 주장의 신뢰성을 높여줄 것이다. 브래드 필론은 구태의연하게 다이어트의 필요성이라든지, 영양 정보니 다이어트 방법을 구구절절 늘어놓지 않는다. 설득하려거나 가르치려는 어투도 아니다. '~카더라' ''이나, 단식 성공자의 'before & after'사진으로 무책임하게 독자를 현혹시키지며 자신의 주장을 종용하지도 않는다. '간헐적 단식'의 메카니즘을 밝히고 그 장점을 미지의 독자에게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치우침 없는 그 차분한 문체에서 진지한 완벽주의 성향의 지성인이 그려진다. 게다가 현학을 과시하지는 커녕, 미지의 독자를 배려해준다. 대중을 겨낭한 건강서적으로는 이례적으로 무려 250여개의 각주를 단 책이지만, 전문용어나 이론으로 독자를 가르치려들지 않는다. 브래드 필론은, 진심으로 단헐적 단식에 대해 보다 많은 대중이 이해하고 그 유용한 필요성을 독자 스스로 판단할 수 있게 배려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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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헐적 단식은 왜 필요한가? 왜 유용한가?
<먹고 단식하고 먹어라>를 읽어보니 그 답은 간단하다. 간헐적 단식이야 말로 먹고싶다는 본능을 거스르지 않고, 칼로리표로 스트레스 받지 않고도 융통성있게 실천할 건강법이기 때문이다. 단헐적 단식은 다이어트가 아닌 라이프 스타일이다. 습관화한다면 힘 안들이고도 일상적으로 평생 지속할 수 있으니까.
그럼에도, 왜 비교적 최근까지도 단헐적 간식은 대중의 주목을 못 끌었는가? 어떠한 대중적 오해 때문이고, 그 오해들은 어떻게 잘못되었는가?
브래드 필론은 단헐적 간식 주장에 반신반의하는 미지의 독자들을 위해 오해풀기에 총력을 다한다. "허기는 순전히 생리적인 현상일까?" "단식이 저혈당을 유발할까?" "단식이 신진대사를 저해할까?" "단식이 근육량을 줄일까?" 등등의 질문에 대해 독자들도 생각해보라. 본인이 굳게 믿고 있는 소위 건강을 위한 '의학정보'들이 '카더라' 통신으로 차곡차곡 모아둔 것이 아닌지? 대학에서 영양학 전공으로 수석졸업을 한 브래드 필론조차도 스포츠 보조제 회사의 리서치 애날리스트로 수년을 일하며 각종 대중적 이론과 다이어트 산업 광고물을 접하다 보니,어떤 주장이 옳은지에 대한 믿음이 흔들렸다고 고백할 정도니 일반 대중은 오죽하겠는가? 아침밥은 꼭 먹어야 건강하며, 단식하면 지방이 아닌 근육이 결국 준다든지, 단식으로 오히려 폭식이 유발된다는 등. 브래드 필론은 수백편의 관련 논문을 읽으며 치밀하게 공부한 데에 자신의 체험을 바탕으로 조목조목 대중의 오해를 반박한다.
간헐적 단식은 대중의 오해와는 달리, 인슐린 수치, 혈당, 만성염증을 감소시키며, 성장호르몬 수치, 지방연소 및 지방 분해도를 높여준다.
그렇다면 간헐적 단식이 만병통치약인가? 융통성 있다니 단식 중 까페라테 한잔이나 오렌지쥬스 한잔은 허용할 수 있는가? 명심하라. 결코 그렇지 않다. 단식 중에는 칼로리가 든 음료는 절대 피해야만 한다. 즉 '융통성 있는 단식'이 아니라 '완전한 단식'이어야 간헐적 단식의 효과를볼 수 있다. 그렇다고 어렵지는 않다. 브래드 필론이 제안하는 방법은 무척이나 현실적이다. 24시간의 단식을 일주일에 1~2회 시행하면 된다. 칼로리 없는 음료는 원하는 만큼 취하되 완전히 단식한다. 단식이 끝난 후에는 어떻게 먹느냐는 궁금증에는 그가 제시한 문장으로 대체할 수 있겠다.
"먹을 것을 다시 먹을 것이요 마실 것은 다시 마신다(p, 208). " 명확하지 않은가? 단식 중에는 "먹어도 될까 고민스러운 음식은 먹지 말고, 안 먹으면 안될 것 같은 (, ) 것은 취한다."
만복 상태로 당신의 몸과 마음에 과부하를 줄것인가? 아니면 간헐적 단식으로 몸도 가볍게 하고 세포가 숨쉴 시간을 주며 여유롭게 살고 싶은가? 일주일에 하루 이틀, 음식을 준비하고 먹는 시간 대신 마음을 살찌울 책을 한권 읽는 즐거움은 간헐적 단식의 보너스가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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