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거벗은 세계사 : 권력자편 벌거벗은 세계사
tvN〈벌거벗은 세계사〉제작팀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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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거벗은 세계사"의 새로운 시리즈입니다. 그동안 출간된 본 시리즈를 모두 읽고 있습니다. 덕분에 즐겁게 세계사를 만나고 배우고 있죠. 이번에는 '권력자', 말 그대로 권력을 손에 쥐고 흔드는 자들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어느 나라에나 권력자는 있지만, 당시의 패권국처럼 힘 있는 나라의 권력자여야 역사, 특히 세계사에까지 그 혹은 그녀의 생각과 행동, 말 등이 영향을 끼칠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 봤습니다. 책에도 '도널드 트럼프, 푸틴, 처칠, 스탈린, 표트르 대제, 엘리자베스 2세'처럼 우리에게 잘 알려진, 걸출한 인물들이 등장합니다. 세계사에 어느 정도 관심이 있으면, 그들에 대해 완전히 꿰고 있지는 못하더라도, 최소한 이름은 알고 있거나 몇몇 에피소드를 기억할 정도는 될 법한 인물들입니다. 잉글랜드의 '헨리 8세'가 제게는 그중 가장 낯선 인물이었습니다.


본방 사수까지는 아니어도 해당 프로그램을 즐겨 보기에, 본 책에 담긴 권력자 편 중 일부는 직접 방송으로 보기도 했습니다. 다시 만나니 반갑기도 했고, 지면을 통해 활자로 만나니 새로운 느낌이 들어 좋았습니다. 책이 지면이라는 한계가 있듯, 방송도 마찬가지입니다. 방송 시간 관계상 방영되지 못했던 내용까지 만나볼 수 있다는 것이 본 시리즈 책의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합니다.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본 책에서 다룬 인물들은 권력자입니다. 물려받은 경우도 있고 쟁취한 것도 있지만, 그들은 결국 권력을 손에 쥔 일종의 승자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럼에도 오늘날 그들의 공적뿐만 아니라 과오까지 만날 수 있다는 것은 큰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양면을 모두 들여다 봄으로써 더 많이 배울 수 있고 더 넓게 생각할 수 있으니까요.


자신이 가진 힘, 자신이 있는 그 위치를 활용하여 국가를 위해 또 때로는, 그들도 인간인 만큼, 자기 자신의 안위를 위해 판단하고 행동했던 그들. 그들의 공과(功過)를 보면서 세상에 얼마나 다양한 인간 군상(群像)이 있는지 새삼 느낄 수 있었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았으나, 본 서평은 제 주관적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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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 최적의 공부법 - 20대를 뛰어넘는 암기력·집중력의 비밀
우스이 고스케 지음, 양소울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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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는 직장에서나 가정에서나 특히 바쁜 나날을 보냅니다. 회사에서는 그동안 쌓인 사회 경험과 직무 경력으로 보다 중요한 일을 맡게 되고, 집에서는 유아기부터 학교에 다니는 나이대의 자녀를 위해 경제적으로나 정서적으로나 뒷바라지가 필요하죠. 이런 와중에 평생직장이라는 개념도 사라져버렸습니다. 늘 자신의 실력을 단련하고 키워나가야 합니다. 그래야 승진이든 아니면 아직이든 가능합니다. 이에 많은 직장인들이 긴 업무로 지치고 힘든 와중에도 업무 관련 전문지식, 관련 자격증, 외국어 등 자기 계발을 놓을 수 없습니다.


시대가 변하면서 달라진 환경만큼 학습법도 달라져야 한다고 지은이는 주장합니다. 40대만을 위한 공부법과 암기법이 있다는 것이죠. 그러면서 공부만 할 수 있었던 학창 시절에 해오던 그동안의 학습법은 과감히 버려야 한다고 덧붙입니다.


불필요한 생각을 최대한 줄이고 자기가 보고 있는 내용을 온전히 암기하는 데 집중하는 것이 바로 공부 성공의 지름길이라고 지은이는 말합니다. 그렇다고 학습 내용을 고스란히, 토시 하나 틀리지 않고 외우라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면 오히려 양에 질려버릴 수도 있습니다. 이에 대한 저자의 해법은 바로 '외우려는 정보의 핵심을 찾고 압축해서 암기'하는 "정보의 표적화"입니다.


지은이는 '공부의 효과는 양과 질 두 측면에 의해 결정된다(양 X 질)'라고 주장합니다. 앞서 말했듯, 다른 연령대에 비해 특히 바쁜 40대기에 공부량을 늘려 부족한 암기력을 보충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결국 다른 한 축인 질을 높여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정보의 표적화'가 바로 학습의 질을 높여줄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자기 계발을 위한 공부를 할 시간이 없다고 한탄만 하거나 끝내 포기하기보다는, 그런 부족한 시간 내에서 보다 확실하고 뛰어난 결과를 얻어내기 위해 지은이가 제안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암기할 내용을 압축한다.

둘째, 학습 시간을 확보하려는 노력을 지속하고, 단시간 암기법을 구축한다.

셋째,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는, 즉 공부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


이는 '불필요한 사고로 정보를 온전히 암기하지 못하고, 시간이 늘 부족하다고 생각하며, 집중력이 예전만큼 오래 지속되지 않는다'라는 암기의 세 가지 함정에 대응하는 요령이기도 합니다.


지은이는 이에 대해 2장부터 4장에 이르기까지 각 장마다 하나씩, 보다 자세히 이야기를 이어갑니다. 다음으로 5장에서는 이렇게 머릿속에 집어넣은 지식의 활용법 제시합니다. 없는 시간을 쪼개고 밀도 있게 활용해 얻은 지식을 그저 머리에만 갖고 있어서는 아무 쓸모가 없습니다. 그것을 꺼내 직접 현장에서 활용해야만 의미가 있는 것이죠.

또한 2장부터 5장에 걸쳐 각 장의 주제에 부합하는 '40대를 위한 공부법 및 암기법'을 소개합니다. '키워드 암기법, 순서도 암기법, 20분 집중법, 암기 즉시 떠올리기' 등 총 8가지입니다.

마지막 6장에서는 자격증 학원 강사인 지은이에게 40대 학습자들이 물었던 질문들에 대한 답을 Q&A 형식으로 다룹니다. 그들의 절박한 심정과 조언을 아끼지 않으려는 지은이의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평소 공부와 암기, 특히 시간, 암기력, 집중력 등으로 인한 고민을 갖고 계신 분들이 본 책을 통해 좋은 해결책을 찾으실 수 있기를, 그래서 보다 좋은 성과를 이룰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았으나, 본 서평은 제 주관적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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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의 요코하마 - 나의 아름다운 도시는 언제나 블루 일본에서 한 달 살기 시리즈 6
고나현 지음 / 세나북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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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6개월도 더 지났네요. 본 출판사의, 정식 명칭이라기보다는 제멋대로 붙인 이름인, "한 달 시리즈", 정확히는 <한 달의 홋카이도>를 지난 9월경 읽었습니다. 그때의 좋은 기억을 바탕으로 이번에 다시 한번 만나게 되었습니다.

본 책은 번역가로 활동 중인 지은이가 약 한 달간 요코하마에 머물렀던 리얼 여행기를 담고 있습니다. 어떻게 번역가가 되었는지, 왜 요코하마를 좋아하게 되었는지 등 그녀의 개인적인 이야기부터 소소하게 시작합니다. 

여행 준비는 솔직히 조금은 '우당탕탕' 느낌이었습니다. 코로나19 때문에 워낙 오랜만에 가게 된 해외여행으로 감을 조금 잃었던 지은이가 여행 준비 시에 했던 작은 실수들 때문입니다. 사실 이는 지은이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코로나 팬데믹 이후 첫 해외여행을 준비하실 때 비슷한 경험을 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오히려 그런 모습이 좋았습니다. 정겨운 느낌이었다고 할까요?

지은이는 요코하마에서 한 달을 보냈는데, 일행이 따로 없었던 만큼 자칫 게을러지거나 늘어지기 쉬운 상황이었습니다. 그런 상황을 방지하고자 그녀는 루틴을 정했고 여행 기간 동안 성공적으로 실천했다고 하네요. <한 달의 홋카이도> 서평에서도 말했지만, 여행으로는 일주일 이상 한 곳에 머문 적이 거의 없습니다. 예전에 혼자 한곳에 한 달 이상 머물렀던 적이 있기는 하지만, 단순히 여행으로 갔던 것은 아니었기에 별도의 루틴을 만들 필요가 크지 않았던 것도 있지만, 따로 루틴을 만들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지은이의 그런 모습이 더 대단히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지은이는, 그녀의 표현을 그대로 빌리자면, "숨만 쉬어도 에피소드가 생기는 사람"입니다. 덕분에 요코하마 여행기가 더욱 풍성해진 것 같습니다. 크고 작은 일들이 계속 일어나거든요. 그런 것들이 나중에는 다 즐거운 추억이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지은이가 요코하마를 정말 좋아하는 것도 있겠지만, 그녀의 말에 따르면 그곳은 어떤 계절이든 갈 이유가 충분합니다. 일 년 중 어느 때 가더라도 좋다는 것이죠.

요코하마는 이웃 동네 같은 소박함과 정겨움을 느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가벼운 안줏거리와 함께 이제 막 뽑아낸 신선함 그 자체인 맥주를 마실 수 있는 '맥주 공장 투어'와 직접 컵라면을 만들어 볼 수 있는 '컵 누들 뮤지엄 투어'까지 매력 넘치는 경험도 가능한 곳이더군요.

지은이 덕분에 요코하마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았으나, 본 서평은 제 주관적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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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1페이지 고전 수업 365 - 매일 10분, 내공을 키우는 고전 한 문장
미리내공방 엮음 / 정민미디어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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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의 사전적 의미는 "오랫동안 많은 사람에게 널리 읽히고 모범이 될 만한 문학이나 예술 작품"입니다. 여기에 바로 고전의 가치가 모두 담겨 있다 하겠습니다. 세월이 아무리 지나도 수많은 사람들이 계속 찾고, 또 찾는데 그치지 않고 그들의 생각과 행동을 보다 나은 방향으로 이끌어 주는 것이 바로 고전이기 때문입니다.


비록 시대도 상황도 모두 달랐지만, 우리보다 먼저 이 세상에 와서 삶을, 인생을 경험했던 그들이 남긴 통찰과 지혜. 긴 시간이 지난 뒤에도 그것을 이렇게 만날 수 있는 것만으로도 큰 행운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그들의 말과 글 자체가 우리에게 보다 나은 인생을 살아갈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니까요.


본 책에는 <사서>는 물론 <목민심서>, <사기>, <채근담>, <손자병법>, <명심보감> 등 잘 알려진 동양 고전에서 추려낸 훌륭한 문장들이 가득합니다. 고전 문장, 그리고 문장과 관련된 이야기 혹은 간단한 설명을 곁들였습니다.


책 속에 담긴 문장들을 읽다 보면, 그 문장이 담긴 고전을 처음부터 읽어보고 싶은 마음도 생길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고 고전 자체가 부담스럽다면, 본 책을 먼저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입니다. 그것이 무엇이든 매일 같이, 꾸준히 하는 것은 정말 어렵기에, 많이도 말고 책 제목처럼 하루 한 페이지씩 말이죠. 그러면 고전에 대한 부담도 점점 줄어들고 많이 친해질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고전에 담긴 그들의 말이,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혹은 너무도 당연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또 너무 이상적이라고 느껴질 수도 있죠. 하지만 그렇게 눈과 머리에 담다 보면, 분명 우리의 마음을 다 잡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본 책과 함께 고전을 매일, 그것도 일 년 동안 함께 하며 생각을 키우고 마음을 단단히 다질 수 있기를, 그렇게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기를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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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베르니 모네의 정원 - 수채화로 그린 모네가 사랑한 꽃과 나무
박미나(미나뜨) 지음 / 시원북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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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주의 대표 화가 클로드 모네.

그가 그토록 꽃과 식물, 정원 가꾸기에 애정을 갖고 있었는지 미처 몰랐습니다. 심지어 직접 만든 정원이 있고, 가까운 지인들에게 '정원사'라고 불리기까지 했다는 것 모두 본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된 사실입니다. 그렇게 모네가 직접 만들고 가꾼 정원이 바로 프랑스의 "지베르니(Giverny)" 정원입니다. 해당 정원은 모네가 죽고 난 뒤 방치되어 있다가 40여 년 전 오늘날의 모습으로 복원되었고, 현재는 모네 재단에 의해 관리되고 있으며 프랑스 국립기념관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수채화 작가인 저자는 이 지베르니 정원에서 볼 수 있는 나무와 꽃들을 수채화 일러스트로 본 책에 담았습니다. 책 첫머리(프롤로그)부터 지베르니의 모습을 글로 표현한 저자의 글에서 수많은 꽃들이 등장합니다. 꽃과 식물 등을 주제로 그림을 그리는 저자는 꽃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가진 듯합니다. 그리고 저자는 모네가 했던 말과 모네, 지베르니를 직접 보고 알았던 사람들이 남긴 말을 일러스트와 조합했습니다. 모네에 관해, 또 모네가 그림만큼이나 정원에도 얼마나 진심이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모네의 집착과 열정이 모두 담긴 그곳, 지베르니에 언젠가 꼭 가보고 싶습니다.


모네는 자신의 정원에서 최대한 오래 꽃을 볼 수 있도록 '날씨, 일조량, 꽃 피는 시기, 열매 맺는 시기' 등을 하나하나 계산해 가며 철저히 계획적으로 정원을 꾸몄습니다. 그렇게 몸과 마음을 다 했으니 '자신의 가장 아름다운 걸작'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었던 것 아닐까요?


저자는 그림을 그릴 때는 물론 다른 사람에게 그림을 가르칠 때도 모네의 가르침을 늘 유념했고, 자신의 수채화 작업에도 모네의 채색 원칙이자 기법을 십분 활용하였다고 합니다.


그런 저자의 수채화 일러스트는 하나하나가 아름다운 작품이었습니다. 보는 이의 기분을 한결 좋게, 또 향기롭게 만들어주었습니다. 봄에 너무 잘 어울리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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