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콘서트가 뭔지 모르고 살았는데,

이번달 들어 세 번의 북콘서트를 경험했다 (<마술라디오> 때는 사회자)

과거에는 좀 이름난 저자들이 교보문고 등에서 저자강연을 했는데

북콘서트는 2년 전부터 성행하기 시작한, 새로운 종류의 판촉행사다.

북콘서트는 다음과 같은 장점이 있었다.

 

1) 저자강연이 저자의 일방적으로 자기 얘기를 전달하는 형식이라면

북콘서트는 사회자가 책에 관해 독자들이 궁금해할 질문들을 던지고,

참가자들로부터 직접 질문을 받는 시간도 마련하니

쌍방향이란 점에서 훨씬 효과적이다.

 

2) 저자강연은 대형서점의 승인이 있어야만 가능한 반면,

북콘서트는 출판사가 카페 등을 빌려서 하는 거라

의지만 있다면 얼마든지 할 수 있다.

 

3) 북콘서트는 저자강연과 달리 중간에 가수 등의 공연이 삽입될 수 있어서

재미 면에서 유리하다.

예를 들어 정혜윤 작가의 <마술라디오>에서는 언니네 이발관의 이석원 씨가 게스트로 등장했고,

지난 주말에 있었던 <기생> 편에서는 홍대에서 싱어송 라이터로 활약중인 김사월 씨가 주옥같은 노래 세곡을 불러줬다

 

개인적으로도 저자강연보다 북콘서트가 훨씬 더 좋은데,

이건 작년 교보에서 얻은 저자강연회를 무지 재미없게 했던 쓰라린 경험 때문이기도 하지만,

북콘서트를 하면서 내가 강의보다 일문일답에 훨씬 더 강하다는 걸 깨달아서다.

일례로 지난 주말 <기생>에 대한 북콘서트 때,

슬라이드로 준비한 내 강의에 관객들은 그다지 반응을 보이지 않았지만,

일문일답 때 내 한마디 한마디에는 거의 자지러졌다

 

북콘서트가 잘 되기 위해선 뭐니뭐니해도 사회자가 좋아야 한다.

인생 최초의 북콘서트를 <마술라디오> 사회로 시작하다보니 정말 아무것도 한 게 없이 지나가버리고 말았는데,

이틀 뒤 있었던 북콘서트 때 바갈라딘님이 사회보시는 걸 보니까 이틀 전의 내 모습이 무지 부끄러웠다.

부끄럽건 자랑스럽건 다 내 삶이 걸어온 역사,

나라도 사랑해줘야지 않겠는가?

그런 의미에서 내가 참가했던 북콘서트 사진들을 여기다 실어 본다.

 

 

<기생> 북콘서트에서 강연하는 모습. 다리가 짧아 보이는 건 상의 때문임.

 

 

 

<기생충, 우리들의 동반자>의 저자이자 <기생>을 같이 쓴 정준호님과 함께.

 

 

 

정준호님의 강연 모습. 그 왼쪽에 내가 보이는데, 자는 건 절대 아니다. 다만 의자에 앉는 자세가 안좋을 뿐.

 

 

 

모델 코스프레.

 

 

 

 정혜윤 작가의 <마술라디오>의 사회를 보는 장면.

 

 

 

이건 내 인터뷰집에 대한 북콘서트 장면. 왼쪽은 지승호님, 오른쪽은 명사회자 바갈라딘님.

 

 

 

 

* <기생> 편에서 게스트로 나온 김사월 씨는 노래와 더불어 멘트로도 감동을 줬는데,

기억나는 몇 개만 적는다.

"저도 관객의 호응에 기생하며 살고 있는 가수"

"제 노래 중 기생충과 숙주의 사랑에 해당하는 게 있어서 불러드린다"

"개미선충이 딸기 코스프레를 하는 게 인상적이었다. 제 노래에도 그런 비슷한 게 있다"

책을 꼼꼼히 읽고 거기 맞춰서 노래를 선곡하는 정성이라니,

앞으로 좋아하는 가수가 누구냐 물으면 무조건 김사월 씨라고 할 거다.

 


댓글(24) 먼댓글(0) 좋아요(2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다락방 2014-06-24 09: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김사월씨는 참 분위기 있는 외모의 소유자이시네요. 그런데 좋은 책을 읽는 독자이기도 하다니. 오, 멋져요!

북콘서트에서 마태우스님 뵐 수 있어서 즐거웠습니다!
헤헷 :)

마태우스 2014-06-24 10:00   좋아요 0 | URL
그러게나 말입니다. 김사월씨처럼 준비성이 철저한 게스트를 처음 봐서, 무지 감동했다고요. 그나저나 다락님과 레와님 뵈서 반가웠는데요, 뒷풀이를 같이 못한 건 두고두고 아쉽습다 ㅠㅠ

레와 2014-06-24 13:27   좋아요 0 | URL
완전 반가웠어요 마태우스님!

또 기회가 있겠죠?! ^^

세실 2014-06-24 1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명인사 마태우스님^^
점점 더 멋지시네요~~~~
김사월씨 노래 들어 볼게요. 준비성이 철저한 게스트라니...오홋^^

마태우스 2014-06-24 10:24   좋아요 0 | URL
앗 미녀 세실님이다! 제가 멋있어봤자 벼룩이지요 김사월씨 노래도 참 좋았어요 마음이 차분해지고, 정화되는 걸 느꼈답니다

무스탕 2014-06-24 1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거 인터넷으로 다시보기 그런거로 찾아볼수 없는건가요? +_+

마태우스 2014-06-24 10:25   좋아요 0 | URL
글쎄요, 북콘서트 때마다 촬영을 하긴 하는 것 같던데, 아마 어렵겠죠???

2014-06-24 11: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가넷 2014-06-24 1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준호님 잘생겼네요. ㅋ

마태우스 2014-06-24 22:40   좋아요 0 | URL
그 이름 가진 사람들은 대개 잘생겼더라고요^^

열혈팬 2014-06-24 1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이해할 수 없었던 의문이 풀렸어요. 아무리 생각해도 매력덩어리 교수님이 그렇게 늦게 결혼하셨다는 것은 납득이 가지 않았었었는데.....인터뷰집 보고 교수님 매력에 더 푹 빠졌네요. 예삐를 보고 가슴아파하고, 좌변기의 꿈을 보고 가장 열광했던 독자로서 언제나 응원하겠습니다. 꾸벅~

마태우스 2014-06-24 22:41   좋아요 0 | URL
네... 사실 인터뷰집 내고나서 사람들이 절 멀리할까 걱정했었는데, 그리 말씀해주시니 감사합니다. 좌변기의 꿈, 호호호. 제가 예뻐하는 글이죠! 앞으로 친하게 지내용

하늘바람 2014-06-24 1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멋지시네요 저두 가보고 싶어요 언제 기회가 있겠죠

마태우스 2014-06-24 22:41   좋아요 0 | URL
아이가 좀 크면 갈 수 있지 않을까요. 얼마 안남은 듯 싶은데요

재는재로 2014-06-24 15: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재미있어 보이네요 북콘서트는 한번도 가본적이 없어 기회가 되면 저도 한번 가보고 싶네요

마태우스 2014-06-24 22:41   좋아요 0 | URL
네 뭐 기회는 만들면 되는 거죠 시간이 대개 저녁 시간대라, 퇴근 후에 가시면 될 거 같아요. 굉장히 많이 열리더라고요

2014-06-25 09: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4-06-30 23: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드팀전 2014-06-25 1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방학되면 부산에서도 하실 생각은 없으신가요?? ㅎㅎ

마태우스 2014-06-30 23:30   좋아요 0 | URL
호호 불러주면 하겠지만, 아무도 안불러준답니다^^

하양물감 2014-06-28 1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산에서도 꼭 한번 하시길 바랍니다. ^^

마태우스 2014-06-30 23:31   좋아요 0 | URL
오오. 두분이나 부산을 권하는 걸 보면 제가 그쪽에서 인지도가 제법 있나봐요^^ 추진해 볼까요

홍퀸 2014-06-30 2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6,7년전에 북콘서트를 몇번갔었더랬는데,그때 지금은 엄청 유명한정이현씨도 보고 가수들 노래들으면서 문학얘기하니까 참 좋았었는데,결혼과동시에 아그들키우느라 그런좋은데를 못가서 참말로 아쉽던참에 이렇게라도 보니 옛추억도 생각나고 참 좋네요..암튼 잘 마치셨다니 좋네요.앞으로도 북콘서트로 더욱더 인기짱작가님되시길 바람돠~화이링~!^

홍퀸 2014-06-30 2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아,저도 부산에 한표요~!부산에서 하신다면 그참에 친구들도만날겸 부산으로 함 날라갈랍니더~ㅎ
 














논문을 쓰다보면 늘 마음에 걸리는 게 바로 통계다.

통계에 관한 한 난 아직도 고교 때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할 줄 아는 건 t-test가 고작이다.

t-test의 원래 이름이 Student's t-test, 즉 학생이 쓰는 건데

교수가 된 지금도 이 t-test에만 의존하는 건 좀 한심한 일이다.

하지만 통계란 어렵고 무서운 일, 

통계를 가르쳐주는 강의에 몇 번 참석했지만

여전히 그에 대한 공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런 나를 불쌍히 여겼는지 우연히 만난 교수 한분이 저 책을 추천해 줬다.

혹시나 싶어 네티즌 리뷰를 봤더니 과연 좋은 책 같다.


칭찬으로 점철된 리뷰를 보고나자 갑자기 통계에 대해 공부하고픈 마음이 불끈 솟았고,

대번에 주문을 했다.

토요일인 어제, 폭풍같은 스케줄을 소화한 뒤 녹초가 되어 집에 온 탓에

일요일 낮까지 늘어지게 잔 뒤에야 피로가 풀렸다.

맑은 정신일 때 통계를 공부하고 싶어졌고,

닥터 배의 통계 책을 읽으려  했다.

그런데 그 책이 보이지 않는 거다.

"어라? 분명히 내가 챙겨서 책꽂이에 넣어 뒀는데?"

같이 주문한 진중권의 <이미지 인문학>은 꽂혀 있는데,

그 책은 아무리 봐도 없다.

'아, 나는 통계 공부할 운명이 아닌가?'라는 탄식이 나왔다.

20분 가량 찾다가 안되서 아내를 불렀다.

"여보, 나 책 좀 찾아줄래? 찾아주면 수고비도 있어요."

돈에 눈이 어두워진 아내가 책꽂이를 열심히 훝었지만,

책은 보이지 않았다.

아내가 물었다.

"혹시 아직 안온 거 아니야?"

"그 책 시킨 지가 언젠데. 금요일 밤에 받은 택배에 분명히 들어 있었단 말이야."


그 말을 하고 혹시나 싶어서 조회를 해봤더니

이럴 수가!

그 책은 아직 배송중이다!


그럼 내가 이번주에 받은 책은 뭐였지?

조회를 해보니 <불량제약회사>랑 <기생>이었다!

그 중 전자를 닥터배의 책과 헷갈렸나보다.

그리고 이미지인문학과 닥터 배를 같이 주문한 것도 아니었다!

하마터면 통계에 대한 마음을 접을 뻔했는데,

뒤늦게라도 오해가 풀려서 다행이다.

닥터배의 책은 6월 17일쯤 수령 예정이라고 했으니

수요일 밤부터는 공부에 들어갈 수 있으리라. 


그건 그렇다치고, 알라딘의 배송정책이 달라진 모양이다.

<불량제약회사>도 6월 7일에 주문했는데 닷새나 걸렸고,

6월 2일 주문한 <이미지인문학>도 역시 닷새.


한때 총알배송을 자랑하던 때도 있었지만

이제는 속도보다 책의 질을 높이는 쪽으로 방향을 튼 게 아닐런지?

어떤 이유 때문이든 난 계속 알라딘에 대한 충성을 유지하겠지만,

이 정책에 대해 불만인 사람이 많을까 걱정이 된다. 



댓글(14)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립간 2014-06-16 07: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혹시 이 글을 읽은 분이 유머를 오해하실까봐. 논문 제출 당시의 Student는 가명/익명입니다.

마태우스 2014-06-16 15:26   좋아요 0 | URL
오오 세심하신 마립간님...^^ 감사합니다

stella.K 2014-06-16 1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니까요. 저도 좀 놀랐습니다.
저도 최근에 주문해 봤는데 전에는 오후에 주문하면 다음 날 배달되던데
이틀인가, 3일만에 도착하더군요. 그것도 토요일 해 떨어지고 나서.
택배 기사 주말이면 일찍 퇴근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그렇지도 않나 봐요.
그렇다고 배송 정책이 달라졌다고 공지를 하는 것도 아니고.
당일배송으로 몰빵시키려는 의돌까요?
다음엔 오전에 한 번 주문해 볼까 합니다.ㅋ

마태우스 2014-06-16 15:27   좋아요 0 | URL
아 스텔라님은 3일이군요 저는 천안이라 5일인가봐요.
급한 건 아니니 뭐 그러려니 하려고요
전 알라딘을 너무 사랑하나봐요.....
현재 알라딘에 뭔가가 있는 건 분명한 거 같습니다.

심술 2014-06-16 12: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금요일 19시 벙커1에서 지승호님이랑 같이 하신 '독자와의 만남' 후기 토요일부터 쓰고 있어요.
오랫만에 글 써 보려니 통 맘에 안 들어서 자꾸 고치게 되네요.
다 쓰면 올릴게요.
그나저나 올 월드컵엔 아직 무승부가 없네요.
곧 나오겠지만 월드컵 시작하고 11경기 끝났는데도 무승부 없는 건 제가 월드컵 보기 시작한 90년 이탈리아 월드컵 뒤로 24년 만에 첨인 듯 해요.

마태우스 2014-06-16 15:28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심술님 진짜 오랜만이네요!
1) 토요일부터 쓰고 계시다니, 엄청 대작을 올리실 거 같아서 기대됩니다!
2) 글구 무승부가 없다는 생각을 안했었는데 정말 그러네요. 흠흠.... 이말을 하면 바로 나오지 않을까 싶다는..

심술 2014-06-18 13:41   좋아요 0 | URL
드디어 올리긴 올렸는데 글이 통 맘에 안 드네요.
예전에도 제가 글 잘 쓰는 사람은 아니었지만 한동안
전혀 안 쓰다 모처럼 쓰려니 정말 어려웠습니다.
꾸준히 안 하면 가졌던 것마저 사라진다는 격언을 실감했어요.

말이 씨가 되는지 13번째 경기 이란-나이지리아전을 시작으로 브라질-멕시코, 우리나라-러시아 무승부가 줄줄이 이어지는군요.

전 배송이 약간 늦는 건 잘 참는 편입니다.
예전엔 못 참았는데 빠르게 배송하려다 택배직원들이 사고나는 일이 많다는 걸-도미노피자인가도 30분 안에 배달하기 정책 때문에 사고가 줄잇자 정책폐기했지요- 듣고는 요즘은 잘 참아요.

다락방 2014-06-16 13: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당일 배송 시켜도 며칠 있다 오더라고요. 예전엔 안그랬는데... 뭐 지금까지는 급한건 아니니 걍 그러려니 하고 넘기고 있긴해요.

마태우스 2014-06-16 15:28   좋아요 0 | URL
다락방님, 님과 저처럼 충성심 많은 독자가 있어야 그 조직이 발전...하는 거 맞죠??

레와 2014-06-16 15: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알라딘에 충성스런 고객이라고 생각했는데,
일반회원으로 떨어지고 보니 제 충성심이 부끄럽네요.

해서 좀전에 주문했습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이 무슨 황당한 변명이란 말인가..;;)

마태우스 2014-06-24 09:19   좋아요 0 | URL
하하 레와님 지난번에 뵈서 겁나 반가웠어요! 감사드립니다

하이드 2014-06-16 2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배송일에 배송 안되거나 늦으면 전화 오는데.. 제가 하는거 아니고, 전화 와요. 왜...??

마태우스 2014-06-24 09:19   좋아요 0 | URL
오오 하이드님 VIP라 그런가봐요. 저랑 책사는 단위가 다르잖아요!

낭랑 2014-08-29 1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찾아주면 수고비도 있어요~~~ ㅎㅎㅎ

제 엉덩이가 들썩 하네요.
수고비는 대략 얼마에 형성되어 있나요?
혹시 뽀뽀..이딴걸로 퉁 치실지..ㅎㅎ
 

 

 

 

 

 

 

 

 

 

 

 

 

그렇게 안사겠다고 버티다 스마트폰을 산 이후엔 비교적 잘 쓰고 있다.

주로 쓰는 기능은 카메라와 이메일 확인이지만,

최근 들어서는 문자질도 스마트폰으로 한다.

참고로 난 2G폰을 메인으로 쓰고 있으며,

2G폰의 문자 요금은 500통에 8천원이니 그걸 쓰는 게 유리하다.

하지만 스마트폰 문자질에 매료된 이유는 음성지원 기능 때문이다.

음성으로 말하면 문자로 전환되는 서비스 말이다.

2G폰에도 형식적으로나마 음성지원이 가능했지만

오류가 너무 많아 실제로 쓰기엔 불가능했다.

하지만 스마트폰 음성지원은 의외로 내 혀짧은 소리까지 잘 받아적어 줘서,

운전 중에 문자 답신을 할 때 특히 편하다.

 

나사렛대에서 강의가 있던 오늘 아침,

일찍 도착해 벤치에 앉아 커피를 마시면서 담당 선생님한테 문자를 드렸다.

한손에 커피를 쥐고 있느라 운전중이 아님에도 음성지원을 이용했는데,

계속 문자를 주고받다가 보니까 알게 모르게 오타가, 그것도 치명적인 오타가 숨어 있었다.

 

 

맨 위를 보자.

"단국대 서민이다"라니, 이게 무슨 망발인가.

나보다 나이도 많은 교수님한테.

"나사렛관 뒤편입니딘"같은 오타야 귀엽지만,

그 다음 문장엔 왜 뜬금없이 '아이스크림 아닙니다'인가?

잠시 생각을 해봤더니 원래 내가 했던 말은 이거였다.

"아유 아닙니다. 바쁘신데..."

근데 이 스맛폰이 '아유'를 '아이스크림'이라고 했다.

그 교수님을 만나서 내가 원래 그런 놈은 아니라고 말씀드렸지만,

아무래도 그 교수님은 날 그런 놈으로 보는 것 같았다.

편하다고 음성 말고 불편해도 두손으로.

 

오늘 새로이 새긴 스마트폰 문자 캐치프레이즈다.

 

 


댓글(17) 먼댓글(0) 좋아요(1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레와 2014-06-10 14: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종종 운전할때 음성인식 기능을 쓰는데요, 사투리를 못 알아서 들어서 갑갑해요. ㅎㅎㅎㅎ

아무개 2014-06-10 16:07   좋아요 0 | URL
우하하 레와님
사투리로 해보시고 화면 캡쳐 해서 올리면 대박일듯^-------^

마태우스 2014-06-10 17:30   좋아요 0 | URL
오오 사투리는 못알아듣는군요 아무개님 말씀대로 화면캡쳐 해주세요

blanca 2014-06-10 14: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단국대 서민이다,ㅋㅋ 에 빵 터졌어요. 이러면서 저도 '단군대'라고 오타를 수정하네요.

마태우스 2014-06-10 17:33   좋아요 0 | URL
진짜 어이없더라고요 받는 분이 얼마나 당황하셨을까요^^ 그분도 저한테 '요'라고 치면 자꾸 '여'가 된다고 말씀하시더이다. 그래도 저에 비하면 뭐 양호하죠

다락방 2014-06-10 15: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폰에는 '시리'라고 역시 음성인식 기능이 있는데요. 전 이걸 영어로 해놓고 간단한거 몇 번 물어봤는데 통 알아먹질 못하더라고요. 아...나의 영어 발음은 이토록이나 구리구나! 절망하고 한국어로 바꿨거든요. 그런데 한국어도 세 번 중에 한 번은 제대로 못알아 듣더라고요. 정확하게 전달해야 하는건 역시 두 손으로! ㅠㅠ

마태우스 2014-06-10 17:33   좋아요 0 | URL
영어 발음 하면 또 제가 한 발음 하죠. 그걸로 음성인식 하면 휴대폰도 어이없어할걸요^^

아무개 2014-06-10 16: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ㅎㅎ이게 뭔 문자 내용인가 했어요.
음성인식 기능이란게 있군요.
스맛폰 쓰면서 그런거 있는지 몰랐음요 ^^::::::

마태우스 2014-06-10 17:34   좋아요 0 | URL
앗 저보다 더 오래 쓰셨는데 모르셨군요 반갑습다

가넷 2014-06-10 2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시봐도 뿜었습니다. 흑...ㅠㅠ 단국대 서민이다... 라니... 으윽;;; 아까는 근무시간에 봤다가 웃음참느라 너무 힘들었습니다. ㅠㅠ

마태우스 2014-06-12 10:58   좋아요 0 | URL
저도 지금은 웃을 수 있지만, 그 교수님 뵜을 땐 죽고싶더라고요^^

무스탕 2014-06-11 09: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어쩜 좋아요. 단국대 서민이다, 라니요..

저도 아직 2G폰 쓰고 있어요. 친구들이 카톡 못한다고 무한구박을 해대고 있지만 아직 버티는 중.
011을 고집하는 이유중 하나는 울 엄마가 외우시는 핸펀이 가족들중 제 번호가 유일해서에요.
제가 번호를 바꾸면 82세 울 엄마는 멘붕이 올거에요.ㅎㅎ

마태우스 2014-06-12 10:59   좋아요 0 | URL
전화랑 문자는 2G가 편한 거 같아요. 물론 문자저장 기능이 없다는 게 단점이지만요. 근데 효심 땜시 전화기를 안바꾸시다니,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건조기후 2014-06-11 1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ㅎㅎ 아이스크림을 사다 바치란 말이냐! 분개하실 듯. ^^
띄어쓰기의 위력도 다시 한 번 느끼네요. 김석준 선생님이 나오시기로.. 김석준 선생님이나 오시기로.. ㅎㅎㅎㅎㅎ

마태우스 2014-06-12 10:59   좋아요 0 | URL
글고보니 띄어쓰기도 문제네요. 김석준선생님이나 오시기로...괜히 하찮은 존재로 취급하는 듯...ㅠㅠ

페크pek0501 2014-06-13 1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실수에서도 유머 감각을 발휘하시다니... ^^

마태우스 2014-06-16 00:47   좋아요 0 | URL
원래 실수가 젤 웃기잖습니까 유머감각이 아니라 기냥 실수임...^^
 
그의 슬픔과 기쁨 우리시대의 논리 19
정혜윤 지음 / 후마니타스 / 2014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일전에 제가 책을 하나 냈습니다. 

인터뷰집인데요, 내용상 어머니나 가족들이 알면 안될 것 같아 소문을 전혀 내지 않았습니다. 

역시 잘 안팔리더군요. 

뭐 소문을 냈다해도 큰 차이는 없었겠지만 말입니다. 

그래도 제 자식같은 책인데 이래서야 되겠나 싶어 제가 사재기를 좀 했습니다.

산 책을 집에 쌓아놓고 있다가 책 낸 사실을 누군가가 알아채면

우편으로 보내주곤 했지요.

산 책이 워낙 많다보니 인심도 후해졌습니다.

'주위에 선물하라'며 두권씩 주기도 했고,

심지어 자기 직원이 열명 정도 된다는 CEO 겸 지인한테는

열권을 사인해서 보내줬답니다.


저는 카드 결제일이 26일이라, 6월 10일까지 쓴 액수가 이달 26일에 청구됩니다.

10일이 되려면 아직 닷새나 남았는데,

지나친 사재기 탓에 누적 결제액이 장난이 아니네요.

돈 없을 때 배고프다고, 알라딘을 둘러보니 왜 이렇게 읽고픈 책은 많이 나오는지요.

안되겠다 싶어 5년만에 이주의 리뷰에 도전하기로 했습니다.

5년만이라고 했지만 이주의 리뷰에 마지막으로 된 게 언제인지

당췌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아마 5년보다 훨씬 더 전일지도 모릅니다.

제가 알라딘을 열심히 하던 시절에도 '서재달인'에게 주는 5천원은 많이 받아봤지만

이주의 리뷰는 받아본 기억이 별로 없으니까요.

제 리뷰는 사실 이주의 리뷰 같은 데 뽑힐만한 그런 수준은 아닙니다. 

곰곰생각하는발님처럼 글에 올바른 정신이 실려야 하는데,

제 글에는 결정적으로 그런 정신이 없단 말입니다.

그래서 이런 생각도 하게 됩니다.

진주의료원을 없앤 홍준표도 인지도로 도지사에 재선되는데,

나도 인지도로 이주의 리뷰에 당선돼볼까?


예전에 이주의 리뷰에 뽑히기 위한 팁이 돈 적이 있어요.

정확한 기억은 아닙니다만, 나온 지 너무 오래된 책은 피해야 하고,

너무 길어도 안되고 너무 짧아도 안되고,

무작정 욕해놓기보다는 욕을 하더라도 책을 사보게끔 만들어야 하고,

대충 이랬던 것 같습니다.

실제로 이런 기준이 있지는 않았지만,

이주의 리뷰도 마케팅의 일환인만큼 이러이러할 것이다,라고 우리끼리 막연하게 생각했던 거죠.

가장 중요한 건 책을 잘 정하는 것,

제가 5년만의 이주의 리뷰에 도전하는 책은 <그의 슬픔과 기쁨>입니다.

정혜윤 CBS 피디이자 작가가 쓴 책인데, 정말 감동적인 책입니다.

쌍용자동차 해고자들 얘기를 다뤘거든요.

그런데 그분들의 이야기를 정작가가 자신의 문체로 정돈을 해놓으니,

그분들한테 직접 듣는 것보다 몇십배 감동이 밀려옵디다.

다이아를 세공해서 다이아목걸이를 만들면 값이 뛰는데,

그것과 비슷하다고나 할까요? 


1920년대 뉴욕 양키스에는 베이비 루스라는 야구선수가 있었죠.

홈런을 기가 막히게 잘 치는 선수였는데,

그 선수는 배트로 외야 펜스를 가리키더니만

그 다음 공을 그쪽으로 넘겨 버렸다더군요 (루스가 아니라 루 게릭이 그랬던가요?)

정말 궁금합니다. 

루스가 친 공처럼 이 리뷰도 '이주의 리뷰'에 당선될 수 있을까요.^^

 



댓글(12) 먼댓글(0) 좋아요(2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노아 2014-06-06 1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 그렇지만 이주의 마이 리뷰는 폐지된 지 한참 되었어요. 이달의 마이 리뷰로 바뀌었다는 사실...;;;;;
참고로, 매달 10일에 발표됩니다. 마태우스님의 리뷰를 응원해요.^^

마태우스 2014-06-06 17:53   좋아요 0 | URL
아앗.... 이달의 리뷰로 바뀌었군요 ㅠㅠ 당장 돈이 필요한데 어쩝니까. 10일에 발표되는 거에 제 리뷰도 후보로 올라 있을까요?? 암튼 응원 감사요

stella.K 2014-06-06 1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 옛날이 좋았다니깐요. 5천원 주던 시절요.
이젠 작정하고 열심히 써도 안 줘요.ㅠ
그런데 진짜 일부러 이주라고 쓰신 거 맞죠?ㅎ
그래도 5년까지야 되겠습니까? 한 3년쯤 되지 않았을까요?
그리고 요즘은 신간 위주도 아니더군요.
절판된 책에 대해서도 리뷰를 잘 쓰면 주던데 그 점은 알라딘이 쫌
잘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마태우스 2014-06-06 17:55   좋아요 0 | URL
하하 나이든 사람은 언제나 옛날을 좋아하죠. 그땐 참 재밌었는데, 추억도 많았고요. 글구 5년보다 훨씬 더 오래전일 거에요... 제가 좀 찾아봤더니, 2006년에도 당선된 게 없던데요...

곰곰생각하는발 2014-06-06 16: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된다에 470원 겁니다 !

마태우스 2014-06-06 17:55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저를 위해 돈까지 걸어주시고, 하핫.

LAYLA 2014-06-08 06: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인본 받아보려면 어떻게 해야 하지요? 사인본 하나랑 신간 하나랑 트레이드 해주세요.. 네? ㅋㅋㅋ

마태우스 2014-06-08 21:33   좋아요 0 | URL
아, 사인본이요. 책 집에 겁나 많으니까 주소만 찍으세요. 라일라님은 제가 당근 보내드려야죠! 근데 지금 외국 아니신가요??

2014-06-08 19: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4-06-08 21: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페크pek0501 2014-06-13 1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웃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날짜순 밑에 있는 추천순을 눌러서 보니까 2011년에 당선작 있던데요...
제가 확인들어갔거든요. ㅋㅋ

마태우스 2014-06-30 23:31   좋아요 0 | URL
앗..그걸 확인하다니, 추천순으로 배열할 수도 있군요 몰랐답니다. 알려주셔서 감사
 
공부 논쟁 - 괴짜 물리학자와 삐딱한 법학자 형제의
김대식.김두식 지음 / 창비 / 2014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릴 적, 속독이라는 게 유행했었다.

한창 어린 우리들은 속독선생이 가르쳐주는대로 눈을 부릅뜬 채

쾌걸조로의 z자 모양으로 책을 읽어 나갔다.

십분에 4000글자를 보는 친구도 있었고, 더 잘하는 이는 1만자까지 본다고 했다.

난 속독에 별반 관심을 갖지 않았는데,

그건 내가 눈이 작아서 해봤자 안될 거라 지레짐작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일말의 불안감은 있었다.

내가 이렇게 현실에 안주하는 동안 속독을 배운 다른 친구들은

나보다 열배, 스무배 빠른 속도로 책을 읽을 테고,

내가 범접하지 못할만큼 공부를 잘할 것 같았으니까.

하지만 속독열풍은 신기하리만큼 빨리 사그라들었고,

우리에게 속독을 배우라던 담임 선생님은 더 이상 속독 얘기를 하지 않았다.

눈을 부릅뜬 채 책을 읽던 아이들도 평상시의 온순한 표정으로 되돌아왔고 말이다.

 

그때도 그랬지만 지금도 난 여전히 책을 천천히 읽는다.

한권을 가지고 평균 열시간 가까이 읽어야 직성이 풀린다.

물론 <양철북> 같은 책은 그보다 훨씬 더 많은 시간을 투자했고,

움베르뜨 에꼬의 <장미의 이름>은 거의 한달 가까이 손에 쥐고 있어야 했다.

눈도 작은데다 이해력도 딸려서, 이해가 될 때까지 같은 대목을 읽어야 했기 때문이었다.

김대식. 김두식 형제의 이야기를 묶은 <공부논쟁>은

대담집인만큼 좀 빨리 읽을 수 있을 줄 알았다.

그런데 꼭 그렇지만은 않았다.

자기 집을 지어야 한다는 김대식 교수의 말들이 묵직하게 가슴을 때리는지라

책 한 장 한 장을 넘기는 게 그리 쉽지 않았다.

정확히 측정하지는 않았지만 책을 다 읽은 것은 대략 열시간 가까이 시간을 투자한 다음이었다.

 

 

하지만 세상에는 고수가 참 많았다.

10시간 걸려 읽은 이 책을 서점에서 1시간만에 독파한 사람이 셋이나 된다니.

저 분들은 정말 책읽기의 고수일 듯하다.

초등학교 속독을 하던 친구들한테 느꼈던 위화감을 다시 느끼게 되는 것은,

읽어야 할 책들은 점점 늘어나는데 읽을 시간은 점점 줄어드는 슬픈 현실 때문이다.

저분들이 그랬듯 <공부논쟁>을 한시간 정도에 후다닥 읽을 수 있다면,

언제 읽힐지 차례를 기다리며 먼지만 쌓여가는 책들도 금방 다 해치울 수 있을 텐데.

효과가 있든 없든, 눈이 작든 크든, 어릴 적에 속독을 좀 배울 것을 그랬다. 


댓글(10) 먼댓글(0) 좋아요(1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곰곰생각하는발 2014-06-03 1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문학이나 철학 분야 서적을 빼고는 대부분 발췌독'을 하는데요.
속독을 못해서 저는 자연 과학 예술 서적은 문장 전체를 읽지 않고 명사만 읽습니다.
그럼 속도가 확 줄어드는데. 경험상 명사만 골라 읽어도 오독의 위험성은 그닥 높진 않습니다.
이런 책들은 문학과 달라서 아름다운 문장을 읽는 맛이라기보다는 사실 전달에 목적이 있잖습니까. 그래서 전 낱말만 읽습니다. 이거 숙달하면 속도가 확 줄어듭니다.

마태우스 2014-06-03 13:58   좋아요 0 | URL
소문으로만 들었던 그 발췌독..... 명사만 읽는 방법도 있군요. 역시 보통 분이 아니십니다.

하늘바람 2014-06-03 1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독을 아무리 잘 한들 마음이 없음 소용 없잖아요 님 님은 충분히 빨리 읽으시는거예요

마태우스 2014-06-03 13:59   좋아요 0 | URL
잉...제가 마음이 있는 거 어떻게 아셨나요??? 암튼 고맙습다

페크pek0501 2014-06-03 18: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속독보다 정독이 좋아요.
예전엔 다독에 욕심이 많았는데 이젠 반복해 읽을 만큼 좋은 책만을 골라 읽고 싶어요.
그래서 기억하고 싶은 문장을 찾아 내고 밑줄 긋고 씹어 먹는 거죠.^^

마태우스 2014-06-05 20:39   좋아요 0 | URL
저도 정독이 좋습니다. 근데 전 반복해서 읽는 건 못해요. 읽지 못한 책이 널렸는데 읽은 걸 또 읽기엔 제게 시간이 너무 없어서용...ㅠ 근데 내공을 기르려면 두번 세번 읽는 게 더 좋을 것 같긴 합니다. 씹어먹는다, 이 표현 멋지네요

하얀찐빵 2014-06-09 16: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천천히 읽고 싶은데..쫒아오는 사람이 있는것도 아니고 시험전에 초치기 하는 것도 아닌데.. 저도 모르게 휘리릭 건성건성 읽게 되어서 좀 고민이예요..ㅎㅎ 그래서 꾹꾹 눌러읽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이책 하루종일 걸린거 같아요..^^ 대담집이라고 쉬울줄 알았는데..김대식 두식 교수님께 배신당한 기분이었어요..책표지도 만화같더만..

마태우스 2014-06-09 22:43   좋아요 0 | URL
그러게 말입니다 대담집이라고 해서 쉽게 넘어갈 줄 알았는데, 빨간펜으로 줄을 박박 그으면서 읽었더랬죠. 전 배신은 아니고, 읽고 생각할거리가 많아서 좋았답니다

낭랑 2014-08-29 1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소개 포스팅을 읽고
아~ 이책을 사봐야 겠다라는 생각이 들어야 맞는데

저자 어머니는 우찌 똑똑 아들을 둘씩이나 낳았을꼬..
저자 어머니를 수소문해서 속고쟁이나 하나 받아 입고 싶네~

이러고 앉았음돠..
학생때나 지금이나 항상 정신줄은 안드로메다로 가버리네요..

마태우스 2014-09-14 14:25   좋아요 0 | URL
정말 그렇죠. 둘째도 그렇게 멋진데 첫째 형님도 저리 멋진 분을 낳으시다니, 복받으신 분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