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장욕구를 불러일으키는 시리즈이다. 예전에 2001, 2010 스페이스 오디세이까지 읽어 보았는데(모음사 출간), 최근 '완전판(?)'이 나왔다. 특히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는 인류가 달에 가기 1년 전인 1968년에 쓰여졌다. 스탠리 큐브릭과 함께 만들 영화를 염두에 두고 쓰여졌고 막판에는 영화와 거의 동시에 작업이 진행되었다는데, 영화와 소설 모두 SF에서는 진정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의 서문에서 아더 C. 클라크는 다음과 같은 말을 한다.

언제나 그렇듯이 현실은 소설보다 훨씬 더 기묘할 것이다.

The truth is, as always, will be far stranger.

클라크는 지구인과 외계 지성과의 조우를 염두에 두고 한 말이지만, 일반적인 말로도, 특히 요즘, 공감하게 된다. 그러다 보니, 다른 각도로 문득 

여보게, 모든 이론은 회색이고, 영원한 것은 저 푸른 생명의 나무라네.

Grau, teurer Freund, ist alle Theorie und grün des Lebens goldener Baum.

All theory is gray, my friend, and the golden tree of life is green.

라는 파우스트의 구절에까지 생각이 가 닿는데... 파이어아벤트는 또 뭐라고 했더라? 그냥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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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개학입니다아~ 학부모님들 방학동안 수고하셨습니다. ㅋ 음악 블로그처럼 되는 것 같긴 하지만... 힘차게 3월을 달려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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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계속 입속에 맴도는 노래... 모두들 좋은 2월 보내시기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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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같다면 2017-02-13 2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들어봤어요..

아무것도 바꾸지 않겠어요
모든 것을 지금 그대로..

컨택트 ( Arrival ) 생각나네요..

blueyonder 2017-02-14 10:32   좋아요 0 | URL
네 많은 것을 느끼게 합니다. 노래란 그래서 좋은 것 같아요.
 


며칠 전 영화 '컨택트(영어 원제: Arrival)'를 보았다. 영화의 진행 속도나 주제, 반전 등이 최근 본 영화 중 최고라고 말할 수 있겠다. 사람들은 아마 비슷한 주제를 다룬 '인터스텔라'를 많이 얘기하는 것 같다. '인터스텔라'의 주인공이 엔지니어와 과학자인데 비해 '컨택트'는 언어학자가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사람들은 이 영화를 '문과생들의 SF'라고도 하는 모양이다. '인터스텔라'와 마찬가지로 '컨택트'도 인생과 시간의 신비에 대해 다루는데, 나에게는 '인터스텔라'보다 더 깊은 울림을 준다. '인터스텔라'가 블랙홀과, 중력에 의한 시간지연(time dilation)과 같은 과학적 사실을 묘사하는데 신경을 많이 썼다면, '컨택트'는 .... 스포일러 없이 기술하기가 곤란하다. 드니 빌뇌브 감독의 영화를 처음 봤는데,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전에 아무 사전정보 없이 봤던 '바벨'과 비슷하게, 이번 영화도 흥미진진함과 놀라움, 공감의 연속이었다는, 그리고 인생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한다는 공통점만 말하겠다. 아마 이런 것이 좋은 영화의 조건일 터이다. 시간의 신비와 인생에 대해 약간은 코믹하게 다뤘던 '어바웃 타임'도 생각나게 한다.


원작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찾아보니, 이미 국내에 번역이 되어 있고, 여러 개의 유명한 SF 상을 수상한 작가의 단편 작품이다(이 무지함...). 영화 때문에 원래의 소설집 제목인 'Stories of Your Life' 대신 'Arrival'이란 제목으로도 다시 출간되어 나온 모양이다. 영화와는 조금 다른 내용의 단편 소설인 모양인데, 영화에서는 다루지 못한 부분도 있는 것 같아 궁금하다. 전에 '마션' 소설을 보고 영화를 본 적이 있는데, 머리 속에서 상상했던 것과 달라 약간 실망했던 기억이 있다. 이번에는 반대로 접근하는 셈인데, 이게 더 좋을지 어쩔지... 아래에 책을 리스트해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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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같다면 2017-02-13 14:0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드니 빌뇌브 감독이 말하는 소통. 시간. 사랑. 운명..
운명을 받아들일 용기가 있다면 앞날이 어떻든 그 순간을 사랑할 수 있겠죠..

blueyonder 2017-02-13 14:13   좋아요 1 | URL
‘운명을 받아들일 용기‘, 멋진 말입니다. 말씀처럼, 인생에서 중요한 건 용기라는 생각이 자꾸 듭니다. 오늘 하루도 멋지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고양이라디오 2017-02-13 18: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 절대 실망하지 않으실겁니다^^ 영화화 된 단편말고 다른 단편들도 좋아요~

blueyonder 2017-02-13 19:13   좋아요 0 | URL
네 꼭 읽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또다시 연말, 이제는 시간이 너무 빨리 흐르네요. 지난 추석에 있었던 일인가 싶었는데, 기록을 보니 작년 추석의 일이에요. 1년이 어디로 간 것인가요. ㅋ 잠시 추억에 잠기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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