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를 구해야 해 별숲 동화 마을 10
하은경 지음, 홍선주 그림 / 별숲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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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되면 유독 추리 소설이나 괴담을 다룬 이야기들이 땡기곤 한다. 무더위를 날려 버릴 시원함을 느끼기 때문일 것이다. 아이도 무섭다면서 괴담 같은 것을 보곤 하는지라 이번에 새롭게 추리 동화를 접하게 해주었다. 아이들용 추리 문학이 있다는 것은 알지만 접해 준 적이 없었는데 이번에 '아버지를 구해야 해'가 추리 동화라서 관심도 생겼고, 아이 반응도 궁금해졌다. 단순한 추리 동화가 아니라 역사 추리 동화라서 더 의미 있는 시간이 되었던 것 같다.

 

'아버지를 구해야 해'는 힘 있고, 돈 있는 사람들의 횡포로 고통 받으며 살아가는 백성들의 모습을 담고 있고, 그런 상황들로 시련을 겪는 한 가족이 등장한다. 먹고 살기 힘들어 돈을 빌리지만 빚은 눈덩이처럼 불고 빚독촉에 시달리게 아버지는 나중에 방화범이라는 누명을 쓰게 되고, 아들 금동이는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서 고군분투 한다. 서당에서 글 배우는 것도 싫어하던 금동이가 아버지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추리하고 사건을 풀어가는 과정이 기특하다.

힘든 세상이라 어려운 사람을 돕기 위한 의적 보라매가 등장하는데 책을 읽다 보면 여러 인물들이 등장을 하고, 과연 그가 누구인지 추리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또 금동이가 밝혀낸 인물 말고 새로운 범인이 나타나서 놀라운 반전을 보여주기도 한다. 금동이가 열심히 성장해서 속편이 나왔으면 하는 바램이다. 아이가 읽는 동화라서 가볍게 생각했는데 읽어보니 재미있다. 추리도 하고 역사적 시대 상황을 떠올리면서 그들의 삶을 생각해 보기도 하고, 의적이라고 해도 도둑질을 하는 것이 과연 옳은 것인지에 대해 철학적인 물음도 가능하니 두루 활용하기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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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홈즈 : 모리어티의 죽음 앤터니 호로비츠 셜록 홈즈
앤터니 호로비츠 지음, 이은선 옮김 / 황금가지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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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이 되면 공포나 스릴러, 추리소설에 끌리는데 오랜만에 셜록 홈즈를 만났다. 탐정의 대명사 하면 바로 셜록 홈즈일 것이다. 가는 곳마다 사건이 벌어지고 무심코 지나쳤던 것들 속에 숨겨져 있는 비밀을 풀어가다 보면 탄성이 절로 나오곤 한다. 이번에 셜록 홈즈 책을 보니 금박 마크가 새겨져 있다. 지금껏 많은 셜록 홈즈를 읽으면서도 주의깊게 보지 못했었는데 아서 코난 도일 재단에서 엄격한 기준으로 작가 사후에 나온 작품들을 평가하고 고유 마크가 찍힌다는 것도 새롭게 알게 되어 더욱 흥미로웠다.

 

셜록 홈즈와 모리어티 최후의 결전지인 라이헨바흐 폭포에서 새로운 이야기가 펼쳐진다. 핑커턴 탐정 사무소의 체이스와 런던 경찰인 존스는 함께 사건을 풀어간다. 둘이 함께 사건을 풀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셜록홈즈와 왓슨 박사 같은 콤비처럼 느껴졌다. 경찰관 존스의 추리 실력을 보면서 감탄하고 점점 좋아하게 되었는데 마지막에서 생각지도 못한 반전이 이루어졌고, 머리를 한대 얻어 맞은 것 같은 충격과 배신감이 들었다. 믿기지 않아서 몇번을 반복해서 그 장면을 읽었는지 모른다.

 

존스의 모습 속에서 명탐정 셜록 홈즈의 추리 방식을 보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마치 영화의 한장면을 보는 것처럼 리얼하고 생생한 느낌을 준다. 감탄스러우면서도 잔인한 장면들이 머릿속에 저절로 떠올라 무섭기도 했다. 셜록 홈즈와 왓슨의 환상 콤비 모습을 보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셜록 홈즈의 공백기에 이뤄진 내용이기때문에 볼 수 없다. 셜록 홈즈는 나오지 않아도 그 존재감은 크다. 존스의 추리 방식 속에서 그가 느껴지기 때문이다. 다양한 사건과 등장 인물들의 등장하기 때문에 한 순간 방심하면 그 흐름을 놓치게 되니 조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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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0분 사자소학 따라쓰기 하루 10분 초등 따라쓰기
키즈키즈 교육연구소 지음 / 미래주니어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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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소학은 우리 조상들이 어린이들에게 한자를 가르치기 위하여 엮은 기초 한문 교과서라고 한다. 그 속에는 효도와 윤리도덕이나 벗 사귀는 법 등이 적혀 있어서 아이들이 읽으면 좋은 책이다. 이번에 하루 10분 초등 따라쓰기 시리즈 중에 '하루 10분 사자소학 따라쓰기'가 있어서 반가웠다. 어린이를 위한 사자소학 100문장을 따라 쓰며 지혜와 성품을 익힐 수 있고, 따라 쓰면서 바르게 글씨 쓰는 연습도 된다. 서당에서 어린이들이 처음 배우는 책이라니 더욱 궁금해졌다.

사자소학을 읽으려고 하면 어렵게 느껴지는데 한 문장씩 따라 쓰면서 사자소학을 접하니 아이도 부담감을 덜 수 있다. 사자소학 원서의 한자를 그대로 실어 한자를 따라 읽고 익힐 수 있다. 한자 풀이도 있고 속뜻이 나오니 아이들도 이해하기가 좋다. ​사자소학의 효행편, 형제편, 사제편, 붕우편, 충우편, 경장편, 수신편을 담고 있다. 효도, 형제자매간의 우애, 스승과 제자, 친구와의 우정, 충성, 웃어른을 공경하는 방법,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 등을 담고 있는데 참 좋은 내용들이 많다.

아이와 함께 사자소학을 읽다 보니 평소 자주 들었던 문장도 있고, 새롭게 알게 되는 것도 있었다. 긴 시간을 투자하지 않아도 하루 10분씩 꾸준히 할애를 하면 아이도 사자소학 자연스럽게 접하고, 그 뜻을 새기다 보면 바른 심성을 키우는데 도움이 된다. 하루 10분 초등 따라쓰기 시리즈로 맞춤법, 교과상식, 속담, 고사성어, 사자소학 등 그 분야도 다양해서 초등 아이들이 활용하면 학습에도 도움이 되고, 정서적인 안정을 키우는데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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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자님, 참된 마음은 어떻게 닦나요? - 사람의 도리를 일깨우는 어린이 맹자 봄나무 어린이 인문학 시리즈 6
우쭤라이 지음, 박영인 옮김, 왕자오 그림, 임익권 감수 / 봄나무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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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되어서도 인문학 도서를 읽을때면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좋은 책이라는 것은 알지만 쉽지 않기에 자주 읽지는 못한다. 아이가 크면서 인문학 도서를 읽히고 싶지만 단계에 맞는 책을 찾기가 어려웠다. 얼마전 봄나무 어린이 인문학 시리즈 중에서 공자를 읽었는데 생각보다는 접근하기가 좋았다. 모든 것을 다 이해할 수는 없다 하더라도 시간을 두고 반복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두번째 도전으로 맹자편을 시작했다. 아이도 '맹모삼천지교'란 뜻을 알고 있기에 낯설지 않았다.

'맹자님, 참된 마음은 어떻게 닦나요?'는 봄나무 인문학 시리즈로 맹자의 가르침을 담고 있다. 맹자는 천하통일처럼 거창한 꿈이 아니라 현세의 행복과 즐거움을 바라고 행동했다. 가족의 건강과 행복, 부끄러움 없는 삶, 인재를 키우며 존경을 받는 것이라는 생각을 엿보면서 맹자님이 알려주려고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 수 있었다. 세상을 올바르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인간의 참된 도리를 알아야 한다. 사람의 도리를 알면 세상을 살아 가는데 있어서 삶의 진리도 깨닫게 된다.

맹자의 사상과 가르침을 대화 형식으로 접하니 딱딱하지가 않아서 좋았다. 아이들이 읽기에 무리가 없어 보인다. 맹자의 말씀이 한자와 뜻 풀이도 나오고, 한자 따라 쓰기 노트도 있어서 사자성어도 알게 되고, 한자도 익힐 수 있다. 구성이 다양해서 좀더 활용하기 좋다는 것이 장점이다. 처음엔 인문학 도서에 대해서 관심이 없던 아이도 좀더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도록 시도를 해주니 무리없이 읽었다. 성인의 가르침과 철학, 꼭 읽어야 할 도서들도 이렇게 접근하면 좋을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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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 옷장에 갇힌 인도 고행자의 신기한 여행
로맹 퓌에르톨라 지음, 양영란 옮김 / 밝은세상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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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에 이케아가 들어온다는 소식부터 동해를 일본해라고 써진 지도를 팔아 불매 운동을 하자는 이야기까지 그간 시끌시끌했었다. 그만큼 사람들의 관심과 이슈가 되었던 이케아가 소설 속 제목과 무대에 등장을 하다니 흥미롭게 느껴졌다. 과연 사람이 옷장에 숨어 들고, 그 속에 갇혀 며칠씩 여행을 할 수 있을지 의문스럽긴 하지만 소설이 지닌 하나의 가능성과 매력이 될 수도 있으니 그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이케아와 인도 고행자의 조합은 뭔가 어울리지 않고 낯설다. 속세와는 거리가 멀 것 같은 고행자가 무엇 때문에 이케아 침대를 사기 위해 파리로 떠났는지 엉뚱하기만 하다. 가진 것이라곤 고작 위조지폐 100유로뿐이면서 고급 실크 양복을 걸치고 택시를 타며 돈 많은 사업가 행세를 한다. 택시비를 사기치고 침대를 사기엔 부족한 돈을 메꾸기 위해 프랑스 아가씨에게 작업을 걸고 하는 모습은 고행자와는 거리가 멀다.

 

평소 기대하던 고행자와의 모습과는 거리가 먼 파텔이지만 기발한 방식으로 영국, 스페인, 이탈리아, 리비아 등지로 여행을 하고 밀입국 하는 불법 체류자들을 만나 돌발 상황을 겪으면서 자신의 지난 삶을 되돌아 보고 성장하는 계기를 갖게 된다. 여행을 하거나 산을 오르면 낯선 사람들과 만나게 되고, 그들이 건네는 작은 친절과 말 한마디에 큰 위로를 받는다는 것을 경험으로 알기에 공감이 갔다.

 

세상에는 다양한 여행이 있지만 이케아 옷장에 갇혀 세계 여행을 하는 기상천외한 여행은 처음 접했다. 이케아, 인도 고행자, 프랑스 등 뭔가 어울리지 않는 조합들이 섞여서 색다른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것이 신기하다. 인생이란 여행도 예기치 않은 만남과 깨우침으로 다른 흐름을 보일 수 있다. 때로는 마음이 흘러 가는대로 살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먼 훗날 이 인생 여행의 끝자락에서 어떤 생각을 하게 될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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