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의정부representative government를 가진 모든 공화국에서 권력은 국민에게 있어요. 그건 국민이 특정 개인들에게 자신들을 대표해달라며, 자신들의 이름으로 활동해달라며 권한을 이양했다는 뜻이에요. 우리가 권력 상실에 대해 이야기할 때 그건 사람들이 그들을 대표하는 자들이 하는 일에 대한, 선거를 통해 권력을 이양받은 관리들이 하는 일에 대한 동의를 철회했다는 뜻이에요.

-알라딘 eBook <한나 아렌트의 말> (한나 아렌트 지음, 윤철희 옮김) 중에서 (213/297p)

내가 보는 새로운 국가 개념의 기초 원리는 연방 시스템에서 찾아볼 수 있어요. 연방 시스템의 이점은 권력이 이동하는 방향이 상향도 하향도 아니라 수평이라는 거예요. 그래서 연방에 참여한 기구들은 각자의 권력을 상호 억제하고 통제해요. 이런 사안들을 사유할 때의 진정한 난점은 최종 방안이 초국가적super-national 시스템이 아니라 국가 간inter-national 시스템이어야 한다는 거예요.

-알라딘 eBook <한나 아렌트의 말> (한나 아렌트 지음, 윤철희 옮김) 중에서 (229/297p)

평의회 시스템의 자발적인 조직은 모든 혁명에서, 그러니까 프랑스혁명에서, 제퍼슨Thomas Jefferson, 1743~1826에 의해 미국독립혁명에서, 파리코뮌에서, 러시아혁명에서, 제1차 세계대전 말에 독일과 오스트리아에서 일어난 혁명들에 뒤이어서, 마지막으로는 헝가리혁명에서 생겨났어요. 게다가 그것들은 의식적인 혁명 전통이나 이론에 따른 결과물로 탄생한 적이 결코 없어요. 전적으로 자연발생적으로 생겨났죠. 매번 예전에는 그런 종류의 시스템이 결코 존재한 적이 없었다는 식으로요. 따라서 평의회 시스템은 정치적 행위라는 바로 그 경험과 관련이 있고, 그 경험에서 생겨난 것처럼 보여요.

-알라딘 eBook <한나 아렌트의 말> (한나 아렌트 지음, 윤철희 옮김) 중에서 (231/29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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