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미와 아기 냥이들 아기곰과 친구들 4
문종훈 지음 / 늘보의섬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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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미는 테라스에 앉아 혼자서 창밖을 보며 차 마시는 시간을 좋아합니다. 왠지 어른이 된 것 같기 때문입니다. 다미네 엄마 , 아빠는 늘 바빴습니다. 다치거나 갈 곳 없는 동물들을 돌봐주다 잠깐 집에 데려오곤 했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난데없이 바구니에 아기 고양이들을 담아오셨습니다. 사정이 생겨 함께 돌봐주자 하셨고 다미는 바구니 속에서 자고 있는 귀여운 아기 고양이들에게 이름을 지어주었습니다. 아기들은 끊임없이 먹고, 싸고, 잠자기를 반복해서 뒤치다꺼리해야 할 일이 한둘이 아니었습니다. 아기들을 돌보며 지켜보니 아기들은 마치 스펀지처럼 세상을 흡수했습니다. 그리고 마음에 담긴 것을 아무 거리낌 없이 표출했습니다. 별것 아닌 일에도 하늘이 무너질 것처럼 슬퍼하고, 아주 작은 것에도 온 세상을 다 가진 것처럼 기뻐했습니다. 다미는 이런 냥이들을 사랑으로 마음에 담았습니다. 



아기 냥이들이 자라서 기어다니기 시작하니 솜털처럼 사랑스럽고 폭풍처럼 혼란스러운 하루하루가 흘러갔습니다. 다미의 보살핌을 받으며 무럭무럭 자라나는 아기 냥이들은 다미를 언니가 아닌 엄마라고 부를 정도로 다미를 따랐습니다. 다미는 호기심 많은 세 아기 냥이들이 다칠세라 여기저기 따라다니고 챙기느라 혼이 다 빠졌습니다. 스스로 이제 어른이 되어간다고 느끼며 어른 흉내를 내던 다미는 천진난만한 아기 냥이들과 지내며 자기 안에 숨겨진 '아이'의 모습을 깨닫게 됩니다. 아이를 지나 어른이 되어가는 다미는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요? <다미와 아기 냥이들>은 세 마리의 아기 고양이를 키우게 되며 좌충우돌 힘겨우면서도 사랑스러운 아이들의 모습에 마음이 사르르 녹아내리는 다미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그림책입니다. 그림책을 보며 아이였던 자신의 기억을 떠올려보게 됩니다. 

위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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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산책 갈까? 웅진 우리그림책 115
김주현 지음, 김유진 그림 / 웅진주니어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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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짬을 내서 푸른 하늘과 나무와 꽃을 즐기며 걷는 산책을 좋아합니다. 계절 따라 날씨에 따라 달라지는 색감과 향기가 지친 마음에 생명 에너지를 부어줍니다. 그래서 분홍 꽃들 사이로 바람과 햇살을 느끼며 활짝 웃고 있는 아이와 강아지가 그려진 <오늘 산책 갈까?>가 더욱 사랑스럽게 다가옵니다. 비가 내리는 창밖을 아이와 강아지가 턱을 괴고 지루하게 바라보고 있습니다. 빗방울이 잦아들자 아이와 강아지가 신이 났습니다. 강아지 목에 줄을 달고, 주머니 있는 바지를 입고, 모자를 쓰고 물병을 챙깁니다. 


자, 이제 출발! 비구름이 멀어져 가는 하늘을 뒤로하고 아이와 강아지는 산책을 나섭니다. "우아, 신나다! 나만 꽉 붙들어. 놓치면 안 돼! 너는 오른발, 나는 앞발, 뒷발." 강아지가 앞장서서 아이를 끌며 내달립니다. 보통 사람이 강아지에게 산책을 시켜준다고 생각했었는데 강아지의 말을 듣고 있자니 그 반대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강아지와 아이는 봄꽃이 가득한 골목을 지나, 김밥 집과 놀이터를 지나, 강물이 흐르는 공원에 도착했습니다. "킁킁, 콧구멍을 활짝 열어 봐. 냄새들이 사뿐사뿐 날아와." 강아지의 말 따라 함께 킁킁 냄새를 맡아봅니다. 풀들이 삐죽삐죽 올라오는 냄새, 냉이랑 쑥이 쿡쿡 찌르는 냄새,  살구꽃, 앵두꽃 봉오리가 톡톡 터지는 냄새. 봄의 냄새가 코끝을 간지럽힙니다. 아름다운 수채화로 그려진 정겨운 풍경과 아이와 강아지의 해맑은 모습에 절로 힐링이 되는 그림책 <오늘 산책 갈까?>입니다. 일상에서 무심히 지나쳐갔던 순간들을 산책하며 생생하게 오감으로 느끼고 시적으로 표현해 놓아 보는 이의 감성을 자극합니다. 오늘 산책을 가야겠습니다. 



위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웅진주니어, #오늘산책갈까, #김주현, #김유진, #그림책, #산책, #행복, #우아페,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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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구름 피카 그림책 13
종종 지음 / FIKAJUNIOR(피카주니어)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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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다양한 색으로 가득합니다. 초록의 숲에는 파란 앵무새, 노란 표범, 빨간 원숭이 등 형형색색 동물들이 바쁘게 움직입니다. 푸르게 물든 바다에는 노란색, 초록색, 분홍색 등 알록달록 물고기가 떼를 지어 놉니다. 다채로운 색감으로 가득 찬 미술관에는 각양각색 작품을 구경하는 사람들로 북적북적합니다. 빨간 지붕의 녹색 집, 분홍색 집, 노란색 집 등 건물들도 다양한 색으로 각자의 개성을 뽐냅니다. 이렇게 모두가 즐거워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았다고 합니다. "나만 빼고 모두가 색을 갖고 있잖아. 마음에 안 들어." 흰 구름이 뾰로통하게 말했습니다. 구름은 알록달록한 세상에 샘이 나는 모양입니다. 심술이 난 구름은 이 세상의 색을 모두 갖고 싶었습니다. 


그때 누군가 다가왔습니다. "내가 방법을 알려 줄까?" 장난꾸러기 바람이었습니다. "갖고 싶은 색을 머릿속으로 생각하면서 숨을 크게 들이마셔 봐." 장난꾸러기 바람이 알려준 데로 흰 구름은 해보기로 했습니다. 빨간색 꽃들을 생각하며 숨을 크게 들이마셨습니다. 그러자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꽃밭의 빨간색이 흰 구름 속으로 순식간에 빨려 들어왔습니다. 그러자 구름의 몸은 빨갛게 변했습니다. 흰 구름은 빨간 구름이 되어서 너무너무 행복했습니다. 너무 신이 나서 빨간 하트를 계속 만들어내는 구름이 귀엽습니다. 이런 놀라운 일이 일어나자 구름은 욕심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구름은 또 다른 색을 찾아 아래를 내려다봤습니다. 이번에는 바다가 안고 있는 멋진 푸른색을 갖고 싶었습니다. 구름은 파란색을 생각하며 숨을 크게 들이마셨습니다. 과연 구름은 이번에는 파란 구름이 되었을까요? 색을 갖게 된 구름은 행복해졌을까요? <어떤 구름>은 자신의 모습을 남들과 비교하고 불만을 갖던 흰 구름의 신비로운 경험을 통해 우리 각자가 갖고 있는 소중한 자신만의 색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그림책입니다. 귀여운 그림과 함께 따뜻한 이야기가 사랑스럽게 다가옵니다. 아이와 함께 보며 우리는 어떤 색으로 빛나는 존재인지 이야기 나누면 좋겠습니다. 



위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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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정말 그렇게 이상한가요? 푸른숲 새싹 도서관 42
다니엘라 카루치 지음, 줄리아 파스토리노 그림, 이현경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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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하나는 이마에 달리고, 다른 하나는 귀 옆으로 세로로 달렸고, 귀는 노란색과 빨간색으로 다르고, 커다란 머리와 안 어울리게 작은 몸을 하고 있는 표지의 그림이 나에게 묻는 것만 같습니다. "내가 정말 그렇게 이상한가요?" 순간 뭐라고 답해야 하나 멈칫했습니다. 아이가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려 책장을 넘겼습니다.  "헉, 내 배꼽에서 단추처럼 생긴 것이 없어졌어요. 그래서 배 속에 뭐가 있는지 들여다볼 수 있답니다. "아이의 배 속에 무엇이 있나 보니 깜깜한 어둠 너머에 배고픔이 보입니다. 아이는 빵과 소시지, 슈크림 빵, 그리고 브로콜리를 막 먹으려는데 엄마가 나타나 아이 앞을 막아섭니다. "넌 맨날 먹을 생각밖에 안 하니? 네 머릿속엔 대체 뭐가 들어 있는 거야?" 겨우 슈크림 빵을 한 입 먹었을 뿐이데 아이는 엄마의 가시 돋친 말에 상처를 받습니다. 


마음이 상한 아이는 엄마가 자신을 싫어한다고 생각합니다. 사실은 세상의 모든 것이 자신을 싫어하는 것만 같았습니다. 하늘에서 내리는 비도, 무지개 옷을 입은 고양이도, 엉덩이 주사를 아프게 꾹 놓는 의사 선생님도. 모두 자신을 싫어한다고 생각하며 아이의 자존감은 낮아져만 갔습니다. 아이는 예민하고 어려운 감정을 잘 조율하고 자존감을 회복할 수 있을까요? 아이에게 말대꾸하지 말라며 혼내고, 생각 의자에 앉혀 아이의 생각을 바꾸려고 하는 어른들이 싫다고 말하는 아이의 말에 어른들은 생각이 많아지는 그림책 <내가 정말 그렇게 이상한가요?>입니다. 천진난만한 아이의 낙서 같은 그림과 진솔한 아이의 마음이 담긴 그림책을 보며 아이와 함께 보며 속 깊은 대화를 나누면 좋겠습니다. 


위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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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약하고 지독한 냄새 구름 나무자람새 그림책 24
파블로 알보 지음, 구리디 그림, 문주선 옮김 / 나무말미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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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시에 사는 사람들은 평소와 다름없이 평온하고 행복한 하루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짓궂은 운명의 장난에 휘말린 것도 모르는 채로 말입니다. "뿌르르르륵! 빠앙 빠앙빠아앙! 뿌왁 뿌우와왁! 뿡!" 바로 이  엄청난 소리를 듣기 전까지는요. 그 봄날 아침의 고요와 평화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우중충하고 으스스한 구름 때문에 깨지고 말았습니다. 명쾌한 붉은 선으로 그려진 행복시는 회색빛 구름으로 덮이기 시작했습니다. 구름은 뭉게뭉게 피어올라 마침내 해를 가리고 거리를 어둠에 빠뜨리고 사람들 사이에 두려움과 혼란을 퍼뜨렸습니다. 붉은색으로 상쾌하게 길을 걷던 행복 시의 사람들은 하늘에서 내려오는 회색 구름을 보고 놀라고 겁이 나서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습니다. 도시를 덮친 이상한 구름은 심지어 고약한 냄새까지 풍겼습니다. 


커다란 거인의 형상을 한 구름은 무언가를 찾는 듯 거리를 휘적댔고, 그 바람에 도시는 참을 수 없는 썩은 냄새로 가득 찼습니다. 냄새가 얼마나 끔찍했던지 고양이는 멍멍대고 강아지는 짹짹거렸습니다. 그렇다면 새들은 도대체 어디 있는 걸까요? 냄새 구름은 도시의 모든 것을 바꾸어 놓았습니다. 시계탑의 바늘은 거꾸로 돌아갔고, 알록달록한 자동차들은 검붉게 녹슬었고, 카페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은 모두 우울한 음악으로 바뀌었습니다. 사람들은 지독한 냄새를 피해 달아나기 바빴습니다. 행복 시에는 대소동이 일어났고 모두가 울며불며 눈물 콧물을 짰습니다. 사실 모두는 아니었습니다. 딱 한 사감, 토마스는 그 난리 통에 없었습니다. 게다가 토마스는 지금 하늘을 날아 사람들 머리 위를 지나고 있었습니다. 토마스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걸까요? 설마 토마스가 행복시를 덮친 불행과 관련이 있는 걸까요? 행복시는 다시 행복해질 수 있을까요? <고약하고 지독한 냄새 구름>은 엉뚱하고 유머러스한 이야기로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재미있는 그림책입니다. 빨강, 검정, 회색만으로 그려진 단순하지만 전달력 강한 일러스트가 무척 인상적입니다. 재치있는 유머와 소중한 삶의 교훈까지 담고 있어 아이들과 함께 보면 좋겠습니다. 



위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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