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깨어 책을 읽고 동네 헬스장을 가며 깜짝놀랐다. 밤새 내린 많은 눈 때문이다. 

이렇게 많은 눈이 내린 줄은 몰랐다. 족히 10센치는 넘게 온 것같다. 올해는 참 많이 눈도 내리고 춥기도 춥구나. 완현한 겨울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늦은 출근으로 매장 정리하고 매장 앞 눈을 쓸고나니 은근히 땀이 났다. 앞의 도로는 밀리고 도로가 얼어붙어 차가 멈쳐 서고 정체가 되며 난린데.. 은근히 마음의 여유가 생겼다. 

쯔요시님의 음악이 흘러나오고 내리는 눈을 쳐다보니 마음이 편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이런 날도 있구나... 내가 이렇게 마음을 편하게 먹고 여유있는 웃음과 생각을 할 때도 있구나... 옅은 웃음이 행복하게 밀려왔다. 눈이 와도 비가 와도 이제 조그마한 보금자리를 가진 느낌이랄까.. 비,바람을 막아줄 작은 집과 공간이 있으니 여름내 일한 개미가 겨울날 따뜻한 보금자리에서 겨울을 즐기는 그런 마음이 들었다. 

식량과 땔감이 있어 굴뚝에서는 연기가 나오고 구둘장에서 따듯한 온기가 느껴진다. 아내는 맛있는 요리를 하며 김을 내고 있으며 두 아들은 책을 보고 장기나 바둑을 두며 장난을 친다.웃음꽃이 피어나는 소중한 가족이다. 이보다 더 행복한 삶이 어디 있겠는가? 

항상 겸손하게 하루하루 감사한 마음으로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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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셀러 작가이며 강연가로 유명한 공병호 박사의 [10년법칙] 중에 이런 대목이 나온다.

 

" 작가로서의 능역은 그야말로 연습의 산물이다. 다른 사람들처럼 학창시절 특별한 훈련을 받은 것은 아니다.
논술이나 글짓기,작문에 대해 특별한 훈련을 받은 적은 없다.15년전부터 원고지 10장,즉 2000자를 쓰는 훈련이 오늘날 작가로서의
토대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특정주제를 선정하고 그 주제를 원고지 10장에 맞추엉서 쓰는 작업을 수없이 반복했다.기계쩍이고 단순한 반복이 아니다.
더 나은 글을 쓰기 위해서 개선 방법을 찾고 그것에 맟우어서 새로운 방법을 찾아내는 일련의 과정이었다."

정말 맞는 말이다.
원래 잘 쓰는 사람은 없다.
무수히 읽고 쓰고,쓰는 반복을 하는 방법 밖에 없다.
타고난 베스트셀러 작가는 없다. 단 하루를 오늘 하루를 꾸준히 쓰다보면 그 어느 경지에 오를 수 있다.

 

끈기,반복 그리고 집요함으로 글을 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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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가을이 왔는가? 

존바이스 음악을 들으며 이 글을 쓰고 있다. 존 바이스 음악은 잔잔하면서 사람의 마음을 차분하게 하는 무언가가 있다. 웬지 술 한잔을 기울이고 싶은 마음도 들고 지나온 날을 회상하게 하는 묘한 마력이 있다. 업무가 끝나는 이 시간이면 존바이스 음악을 듣노라면 눈을 감고 싶다. 

이제 3개월도 채 남지 않았다. 이 2009년이라는 시간도 말이다. 채 남지 않았다는 말은 나에게 어울리지 않는다. 채 3개월이나 남았다. 이렇게 말하고 싶다. 오늘은 마음이 참으로 숙연해지는 하루다. 분명 바쁘고 분주하게 보냈는데도 그렇게 보낸 느낌이 들지 않는다. 내가 마음의 여유가 생긴 것인가? 아니면 내공이 조금 쌓여 번잡스러움을 이겨내고 있는 것인가?   

아침에 출근해 청소하고 정리후 남한산성 읽다가 택배찾으로 가고 수리산현대 설치후 병원에 다녀왔다. 충훈부 현대아이파크에서 시간을 많이 투자했다. 몇번 통화한 소비자가 몇 분을 소개해주셨다. 인연이라는 게 이런가 보다. 정작 본인은 나중에 한다고 하시고 지인들만 2분을 추천해주셨다. 또 as후 매장에 손님이 방문하셨는데 그 분도 충훈부 현대에서 오신 분이다. 오늘 이 분들 잔치하는 날인가? 사이즈 실측하고 명학역 설치마치니 하루가 마감이다. 이 글을 남기고 또 드럼학원에 간다. 그렇다... 어차피 가는 시간이다. 단 오늘 하루를 얼마만큼 가치있게 소중하게 자신에게 투자하느냐... 이것이 문제로다. 정말 가을이 오는 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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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전 설빈이와 같이 설겆이를 끝냈다. 학원을 다녀온 아들과 정말 맛있게 늦은 저녁을 먹었다. 오뎅국에 김치와 반찬들... 설빈이와 먹는데 쩝쩝 소리만 났다고 한다. 이렇게 항상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준 아내에게 감사할 뿐이다. 그래서 이제부터 늦은 저녁을 먹는 날은 어떤 일이 있어도설겆이를 하기로 마음먹었다. 그 것도 아들과 같이 하니 모범적이고 일종의 좋은 습관을 기르게 해 준것 같아 마음이 흐뭇하다... 

오늘 하루는 어떻게 갔는지 모르게 바쁘게 지나갔다. 하지만 시간을 효율적으로 보내기로 마음먹은 나에겐 여유있으며 소중한 시간을 보낸 느낌이라 행복하다. 10월은 추수의 가장 기본이 되는 것들을 소중히 하나 하나 만들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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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간의 추석연휴가 끝났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짦은 시간이었다. 휴~  라는 생각이 든다.  

10월1일...  11시에 출발하여 4시간만에 도착하였다. 가는 내내 막히는 구간 한 번 없이 논스톱으로 도착하였다. 어머니의 반겨주심과 먼저 도착한 누나가족과의 상봉.. 먼저 어머니와 논에 가서 깻잎을 뜯으로 갔다. 예전 내가 살았던 외딴집에 오랜만에 가보았다. 이사 온지 25년이 지난 자리는 이제 차로 5분거리에 위치해 있었다. 그 커다란 산은 동네 뒷산처럼 작았고 흘러내려오던 강은 이제 냇가라 부리기도 힘든 모습이었다. 형체는 알아 볼 수도 없고 둑이 세워지고 포크레인에 새길이 산에 들어서고 보라고 부르던 그 물가도 이제는 고기 한마리 살지 못하도록 인간의 새로움에 다 오염되었다. 그 옜날 내 유년시절을 보낸 그 자리는 이제 형체도 알아 볼 수 없었다. 

매형의 저녁내내 망치질과 톱질하는 소리는 몇시간 째 계속되고 있었다. 평소에 일 안시던 분이 무슨 일로 화장실을 고친다고 삼겹살에 맛있게 식사하는 가족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는 말인가? 몇번이나 도와준데도 거절하고 내일 밝은 날에 같이 하자고 해도 막무가내로 밤9시가 넘어서도록 시끄러운 소리를 내면서 식사하고 피로도 풀겸 소주한잔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만든다. 정말 맞지 않는 처남 매부지간이다. 이해하기도 싫다는 생각이 들었다. 감기가 거의 낳은 것 같아 모정에서 동생과 설빈이와 같이 텐트에서 잤는데 역시나 새벽에는 엄청 추웠다. 비가 많이도 온것 같다. 

오전에 산소에 다녀온 후 오랜만에 산주에 들려서 원배네 집, 양수네 집에 인사를 드리러 다녀왔다. 두분다 오랜만에 뵈니 많이도 늙으셨다. 세월은 그저 가는 게 아니구나... 개집치우고 밭일 좀 하고 저녁에는 형네 식구들이 다 모여서 또 간밤처럼 삼겹살,등갈비 파티가 벌어지고 조카들,아들들 노래자랑에 한 껏 분위기가 고조되었다. 제수씨와 선주, 아내의 술자리는 폭소를 방불케하고 분위기는 최고였다. 12시가 넘어서 선주가 술이 취했고 진심을 알게 되었다. 33살의 막내 여동생이 결혼의 부담으로 힘든 결정과 갈등속에서의 속마음이 나왔다. 그리고 좋은 분위기로 이어지는 이야기였는데 어머니의 큰 소리 한번이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어 버리셨다. 막내딸의 술 주정과 며느리들이 한 잔했다는, 늦은 밤에 소리가 크다고... 역시 그 좋았던 분위기도 여름날 우박이 떨어지듯이 금새 사라졌다. 어머니의 평생 살아오신 그 힘든 삶이 이 분위기를 이해하시기에는 힘드셨나 보다... 잠을 청해려 해도 도저히 잠이 오지를 않는다. 역시 내가 술 마시지 않기를 잘했지. 뒤치닥거리도 하고 어머니의 넋두리... 집이 좁아서 피난민 수용소처럼 잠을 자는 형제들과 조카들... 이건 정말 아니다 싶었다. 어서 큰 집에 집을 지어서 이사를 가자. 어머니를 빨리 모시자. 동네에 사둔 그 땅에 어서 집을 짓자. 이건 정말 사는 게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 저기 잠꼬대들, 기침소리, 막내조카의 우는 소리들.... 정말 한시간도 못자고 새벽4지에 깻나보다. 어머니께 5시에 출발한다고 말씀드렸었지만 우리 가족이라도 가야만 남은 형제들이 푹 잘 수 있을 것 같았다. 

5시의 고속도로는 차 한대 없었다. 너무나 피곤한 몸을 이끌고 잠시 청한 2번의 쪽잠과 휴게소의 식사한번으로 안양에 도착한 시간이 8시50분이었다. 정말 난생 처음 이렇게 힘든 운전은 처음이다. 그리고 지금도 감기가 안 나간 것 같다.... 

내일 다시 한 번 바둑 복기하 듯이 이 번 추석을 반추해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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