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영어회화 표현사전 - 말로 하는 비즈니스에 다 통하는
케빈 경 지음 / 다락원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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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기가 등장하고 챗GPT 등의 등장으로 더이상 외국어도공부할 필요가 없는것처럼 보이지만 전문가들은 오히려 이런 때일수록 영어를 공부해야 한다고 말한다. 중요한 정보를 얻기 위해서, 그러한 정보에 접근하고자 할때 여전히 영어를 잘해야 가능한 경우가 많고 특히나 챗GPT를 통해 정보를 얻고자 할 때에는 제대로 물어볼 줄 알아야 원하는 답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 영어는 공부를 해야 하는게 맞고 자신에게 필요한, 목적성을 띈 공부가 필요한데 이번에 만나 본 『비즈니스 영어회화 표현사전』의 경우에는 제목 그대로 비즈니스 상황에 필요한 영어회화 표현을 배울 수 있는 책이다.


먼저 책에서는 이 책을 보다 잘 활용하는 방법을 알려주니 그냥 넘기지 말고 이 부분부터 읽어보면 좋을것 같다. 목차를 살펴보면 총 30개의 UNIT으로 내용이 구성되어 있는데 일종의 상황별 분류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러니 무려 30개의 상황에 따른 영어회화 표현을 정리 해놓고 있다는 것인데 각 UNIT에도 많게는 8개의 하부 상황들로 분류를 해놓았을 만큼 상당히 구체적인 상황들에 대한 영어회화 표현을 알려주고 있다. 

본격적인 비즈니스 영어회화 표현을 배우기에 앞서서 기본기를 알려주는데 이는 주의할 점이라고 봐도 좋을 것 같다. 


하나의 상황에 따른 세부적인 상황설정과 그 설정에 맞는 영어회화 표현으로 구성된 책인데 먼저 우리말로 표현이 되어 있고 그에 맞는 영어식 표현이 나온다. 각 표현들은 QR코드 인식을 통해 MP3 파일을 활용해 연습이 가능하다. 

전체적인 내용들이 비즈니스 상황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그 안을 들여다보면 스몰토크, 아니면 여러 상황들에서 충분히 일상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표현들이 나온다는 점이 흥미롭다. 꼭 자신이 비즈니스맨이 아니여도 사용할 수 있는 표현들이 나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우리가 쇼핑몰 등에서 물건을 사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여러 상황들에 대한 영어 표현이라든가 누군가의 부재를 알리거나 연락처를 남기거나 대신 전화를 받거나 아니면 주말을 보내고 온 주변인들에게 안부를 묻거나 반대로 주말 계획 등을 물을 수도 있고 휴가를 가는 것에 대한 안내도 가능하다.


출장을 가서 펼쳐지는 상황들에서 각종 예약이나 주문 등과 같은 표현들은 우리가 휴가를 가서 숙박하거나 식당을 예약하거나 주문을 하는 등의 상황에서 사용해도 충분히 가능한 표현들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주요 목적은 비즈니스 상황을 고려한 영어회화 표현을 배우는 책이겠지만 세세하게 들어가면 소소한 부분에서 충분히 일상적인 상황에서 사용할 수 있는 표현들도 많기에 여러모로 유용한 책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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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블루칼라 여자 - 힘 좀 쓰는 언니들의 남초 직군 생존기
박정연 지음, 황지현 사진 / 한겨레출판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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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에 성역할의 편견도 점차 희미해져 가고 있어서 간호사라고 하면 당장 여성만 존재할 것 같지만 실제로 종합병원을 가보면 남성 간호사들을 그에 못지 않게 볼 수 있고 반대로 여성 근로자가 있을까 싶은 직업군 역시도 이제는 여성 근로자가 존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조금은 진입장벽이 높아보여 혹시라도 여성 근로자가 있다면 화제가 될 수 밖에 없는 남초 직장 내에서 자신만의 몫을 해내고 있는 여성 10인의 인터뷰를 담아낸 책이 바로 『나, 블루칼라 여자』이다.


사실 블루 칼라는 직업군을 나누는 것에 지나지 않았다. 화이트 칼라로 불리는 회사원들이 보통은 흰색의 셔츠를 많이 입어서였던 것인데 우리나라에서는 그것이 사무직원과 현장 노동자를 나뉘는 일종의 직업에도 귀천이 있는 것처럼 이미지화 시켰는데 지금은 오히려 화이트 칼라보다 임금 등이 더 높은 경우도 있는 걸 보면 많이 변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런 블루 칼라 직군에서 일하는 10인의 여성들을 보면 직업이 실제로 여성은 본 적이 없는것 같은 직업들인데 대형 트럭은 아주 가끔 봤지만 레미콘 기사는 이 책을 통해서 처음 보고 용접하시는 분도 처음 보는것 같다. 이외에도 건설현장에서 반장의 자리에 오른 분도 계시고 목수, 철도차량정비원, 주택 수리 기사 등에 이르기까지 생각지도 못한 직업을 가진 분들이 나온다.


직업 현장에서 본인의 업무에 대한 이야기는 물론이거니와 여성이기에 경험했던 성차별이나 직장내 성희롱 등과 관련한 문제들, 여전히 존재하는 곱지 않은 시선들도 허심탄회하게 풀어낸다. 

사람이 가장 멋있을 때는 자신이 잘하는 일을 할 때인것 같다. 책에는 10인의 여성분들이 자신의 작업 현장 내지는 업무와 관련해 찍은 사진이 수록되어 있는데 카리스마가 느껴진다. 

남성분들도 그렇지만 오랜시간 어느 직업 현장에서 소위 말하는 연륜을 쌓아오신 분들을 보면 보통 사람은 범접할 수 없는 아우라가 있기 마련인데 가장 먼저 나오는 화물 노동자 김지나 씨와 레미콘 운전 노동자 정정숙 씨의 모습을 보면 딱 그렇기 때문이다. 

여성이기 때문에 남성에 비해 힘이 약할 수 밖에 없지만 스스로 한계를 두지 않고 자신이 맡은 바 임무를 해내기 위해 몸에 멍이 들어가면서도 장비를 옮기는 모습에서는 나약함 대신 프로의 모습이 보인다. 

지금의 자리에 오기까지의 부단했던 노력들을 보여주고 있기도 한데 이는 단순히 여성이여서 더 감동적인게 아니라 자신의 직업에 대한 자부심, 그리고 잘 해내겠다는 다부짐을 보게 되는것 같아 여러 면에서 삶의 자세와 자신의 일을 대하는 열정을 배울 수 있었던 책이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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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굴 죽였을까
정해연 지음 / 북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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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묘하게 특이점이 있다. 보통 추리/미스터리 장르라면 이 책의 제목은 『누가 죽였을까』라는 가해자, 즉 살인범 찾기에 초점을 맞출텐데 이 작품은 흥미롭게도 '누굴' 죽였는지에 주목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여기서 당연한 의구심이 들 수 밖에 없다. 살인자는 자신이 누굴 죽였는지도 모른다는 것일까 하고...

이렇게나 제목 하나가 주는 재미도 큰 작품이 바로 정해연 작가의 최신작인 『누굴 죽였을까』인데 정해연 작가는 화제의 드라마였던 『유괴의 날』의 원작소설을 썼고 『홍학의 자리』 역시 그녀의 작품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 작품이 더욱 기대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원택, 필진과 함께 동네에서 단짝으로 자랐던 선혁은 원택의 부고 소식을 듣고 고향으로 돌아오게 된다. 9년 전 이들은 한 학생을 죽음을 이르게 한 전력이 있는 가운데 죽은 원택의 입 속에서 9년 전 세 사람의 사건을 언급한 쪽지가 발견되었다는 형사의 이야기는 남은 필진과 선혁으로 하여금 의심을 불씨를 키우게 만든다. 

졸업 후 선혁과 필진은 나름대로 평범한 삶을 살았지만 원택은 그렇지 못했고 이제 출소를 한 시점에서 죽은 것이다. 잊을수만 있다면 9년 전 사건으로부터 도망이라도 치고 싶을 선혁이지만 그 사건은 세 사람에겐 영원한 비밀 같은 사실로, 사실 세 사람만이 안다고 생각했던 일로 인해서 원택이 죽었기에 왜 9년이나 지난 지금 이 시점에서 복수가 일어나는지도 의구심이 들며 그로 인해 이제는 사실을 아는 사람이라곤 선혁 자신과 필진 밖에 없기에 둘은 서로를 의심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이른다.

한 학생의 죽음, 그러나 시체조차 발견되지 않아 실종처리 되었던 사건의 당사자인 삼인방, 바로 그 사건의 복수가 시작되는 가운데 선혁을 중심으로 조금씩 9년 전 그날의 진실이 드러나는 이야기다. 

누군가를 죽음에 이르게 하고 평범하게 게다가 행복하게 산다는 것이 과연 가능할까? 진실된 사과와 죗값을 치르지 않은 가해자가 사이코패스가 아니고서야 그 사건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을 것이다. 사건의 피해자, 그리고 남겨진 이들에 비할 순 없겠지만 결국 그 사건은 올가미처럼 과거가 아닌 현재에도 자신을 옭아 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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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카 김재희 케이스릴러
김달리 지음 / 고즈넉이엔티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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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렉카라는 말을 비교적 최근에 알게 되었다. 유튜브가 수익 창출에 도움이 된다는 알게 된 이후 좋은 콘텐츠로 유저의 인정을 받는 유튜버도 있는 반면 화제성을 쫓으며 당사자의 명예는 아랑곳하지 않는 행태로 문제를 야기하는 경우도 많은데 때로는 증명되지 않은 이야기를 주장해 더욱 큰 문제가 되기도 한다.

유튜브 사용이라고 하면 클래식 음악 듣기에 활용하는 경우라 어떤 뉴스들이 있고 어떤 채널들이 유명한지도 뒤늦게 좋은 쪽이든 나쁜 쪽이든 화제가 된 이후에나 알게 되는데 역시나 사이버 렉카라는 말 역시도 이들이 올린 영상(그속에서 전하는 이야기)이 문제가 되면서 몇몇 유튜버가 언급되면서였다.

그랬기에 이 사이버 렉카와 연쇄살인이라는 두 소재가 만난 작품인 『렉카 김재희』가 상당히 궁금했는데 제목에 등장하는 김재희는 무려 150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사이버 렉카로 일명 3대 사이버 렉카로 불릴 정도로 유명한 사람이다. 사악니로 활동하며 논란을 자처하다시피 해오다 정체가 발각될 위기에 처하지만 다행스럽게도 그 순간을 모면하게 되는데 그 사건과 관련한 여캠 BJ가 사망하면서 사건은 묘하게 흘러간다.

게다가 그녀의 죽음 이후 한 유튜버의 죽음까지 목격하게 되면서 김재희 졸지에 이 둘의 죽음과 관련된 사람이라고 오해를 받게 되고 경찰 역시 김재희를 찾게 된다.

사이버 상에서 누군가의 문제로 조회수를 올리는 그지만 현실에선 그와는 정반대의 히키코모리 같은 삶을 산다. 온라인 상의 모습과 현실의 모습이 너무나 다른 그가, 일명 사이버 렉카로 너무나 유명한 그가 연쇄살인 사건과 관련한 진실을 쫓는다는 점이 묘한 괴리감이 들게 하는데 이는 어떻게 보면 사이버 렉카 사악니와 보통의 인간인 김재희 인물에서 조금씩 김재희 쪽으로 변해가는 모습이 흥미롭게 그려진다.

조회수가 곧 돈이 되는 세상에서 그 조회수를 높이기 위해 인간성을 상실한 언행이 과감없이 이뤄지는 현실을 잘 그려내고 있는 작품이란 생각도 들게 했던 작품이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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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는 오래 산다 - 30년 문학전문기자 생애 첫 비평에세이
최재봉 지음 / 한겨레출판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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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경력의 문학전문기자가 처음으로 펴낸 비평에세이, 『이야기는 오래 산다』는 한국문학사의 생생한 증언과도 같은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있다. 과연 문학전문기자는 어떤 작품을 읽을까? 그리고 어떻게 읽고 그에 대해 어떻게 기록으로 남길까? 전문 비평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저자의 레이더에 잡힌 작품들에 대한 이야기도 기대되었지만 과연 그 작품들에 대해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도 상당히 궁금했던 책이기도 하다.


특별히 어떤 장르를 가리지 않고 책을 읽는 편이지만 문학, 그중에서도 한국문학만 놓고봐도 출간되는 작품들이 상당하기에 작가가 말하는 문학의 포화라는 표현이 일견 이해가 가면서도 그렇다면 이런 포화 상태 속에서 어떤 책을 읽어야 하고 어떻게 읽어야 하는가에 대한 기록을 만나볼 수 있는 책이자 동시에 작가는 어떤 작품에 감동받고 표현 그대로 찬양하고 있을지도 상당히 궁금했던 책이다. 

무엇보다도 한국문학에 국한하고 있다는 점이 우리 문학의 역사와 시대적 변화를 겪으면서 문학의 사조는 어떻게 변화해왔는지, 우리 문학장르의 작품들이 세계 속에서는 어떤 위상을 보여주고 있는지와 같은 현주소도 만나볼 수 있었기에 참 좋았던 책이기도 하다. 


총 4부에 걸쳐서 진행되는 이야기 속에서 저자는 한국문학사에 한 획을 그은 작가들과 그들의 작품에 대해 이야기하고, 저자가 이미 <한겨레>에 실었던 칼럼과 서평을 담고 있기도 하다. 가장 흥미로웠던 대목은 바로 2부의 내용들이다. 

해마다 노벨문학상 수상 시기가 도래하면 과연 우리나라의 어떤 작가가 이번에는 수상할 수 있을까에 대해 이야기가 나오지만 역시나 수상 발표에서 멀어지면 언제쯤 우리는 노벨문학상 수상작가를 배출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을 동시에 하게 되는 아쉬운 감정을 갖게 되는데 이 책에서 저자는 그동안 한국문학계에 존재했던 여러 문제들과 함께 노벨문학상과 관련한 소신 발언, 우리 문학계가 추구해야 할 지향점이나 일본 작가가 그의 작품에 담아내고 있는 역사 인식 등에 대한 의견을 피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신만의 논조로 다양한 주제들에 대해 소신을 펼치고 있다는 점이 단순히 한국 문학사 내지는 한국 문학과 관련한 단순한 작가와 작품 소개 수준을 넘어서는 수준 높은 토론의 장으로 독자들을 끌어당기고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을 읽고 독자 역시 저자가 고민하고 주장하는 바들에 대해 함께 생각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며 이는 또다른 의미에서 능동적 독서의 길로 나아갈 수 있게 할 책이라고 생각한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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