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고난의 경험


외출 시 마스크를 꼭 챙겨야 하는 것이 일상이 된 지 3년째다. 밖에서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것도 불편한데 집에서도 마스크를 써야 했다. 작은애가 코로나 확진자가 되었기 때문이다. 지난번엔 큰애가 코로나 확진자가 되어 나를 애먹이더니 이번엔 작은애였다. 



코로나의 감염을 막기 위해 작은애의 방에 밥을 따로 넣어 주는 건 물론이고 나머지 식구들도 각자 따로 식사를 해야 하므로 일이 많았고 정신적 스트레스가 따라붙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처음 있는 일도 아닌데 뭐.’ 하는 생각으로 버티어 나갈 수 있다는 점이었다. 고난의 경험이 있다는 건 중요했다. 



그다음엔 나였다. 내가 코로나 확진자가 되었다. 이번엔 ‘애들도 겪었는데 뭐.’ 하는 생각으로 버티어 나갈 수 있었다. 코로나19로 인한 비상사태를 집에서 처음 겪는 게 아니어서 겁나지 않았다. 역시 고난의 경험이 있다는 건 중요했다. 애들도 나도 증상이 심하지 않고 목이 조금 아플 뿐이어서 다행이었다. 이제 모두 건강을 되찾았다. 



아예 남편도 나처럼 코로나에 걸리는 게 나을 듯도 싶었다. 가족이 동시에 다 코로나에 걸린 친구가 있다. 딸네 식구들과 같이 사는 친구인데 그 친구의 말에 따르면 일곱 명이 한꺼번에 코로나에 걸려 격리시킬 필요 없이 함께 약을 먹고 함께 회복되어 마음이 편했다고 한다. 

 


보통 때는 시간이 빨리 가는 게 아쉬웠는데 코로나에 걸리고 나니 시간이 빨리 가길 바랐다. 시간이 어느 한 순간도 쉬지 않고 흐른다는 사실이 위안이 될 줄이야.... 





    


2. 책
















....................

당신이 이미 행복한 것처럼 행동하면 정말 행복해질 것이다. 심리학자이며 철학자인 윌리엄 제임스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행동이 감정에 따르는 것 같지만 실제로 행동과 감정은 병행한다. 따라서 우리 의지의 직접적인 통제하에 있는 행동을 조절함으로써 우리는 의지의 직접적인 통제하에 있지 않은 감정을 간접적으로 조정할 수 있다. 유쾌한 상태가 아니더라도 기분을 유쾌하게 만드는 최상의 방법은 유쾌한 마음을 갖고 이미 유쾌해진 것처럼 행동하고 말하는 것이다.”(124쪽)

- 데일 카네기, <카네기 인간관계론>에서. 

....................


⇨ 행복은 삶의 조건에 달려 있는 게 아니라 자기 마음에 달려 있다는 이 식상한 말은 모든 경우에 해당되는 것은 아니지만 일리는 있다. 기분이 좋아서 웃기도 하지만 웃고 나니 기분이 좋아지는 경우도 있으니까. 내용이 형식을 좌우할 때가 있지만 형식이 내용을 좌우할 때도 있는 것이다. 

 

















....................

법만 알아서


대법원 판사가 어느 날 친구에게 돈을 빌렸다.

친구는 돈을 빌려 주면서 한 가지 단서를 달았다.

“차용 증서를 쓰고 증인을 세워 서명해 주게.”

“아니, 자네 날 못 믿겠다는 건가? 난 오랫동안 법을 연구하고, 법을 지키며 살아온 사람일세.”

“바로 그 점이 염려되는 걸세. 자넨 법을 연구하고만 있어서 마음에 법이 가득하네. 그래서 빚 같은 건 쉽게 잊어버릴 수 있기 때문이지.”(49쪽)

- <탈무드>에서. 

....................


생각1 ⇨ 큰 돈을 빌려 줄 땐 아무리 친하고 믿을 수 있는 사람이라도 차용 증서를 받아 놓는 게 필요하다. 인간의 마음속에는 선과 악이 공존하고 있어 착한 사람도 상황이 나빠지면 돌변하여 어떤 모습을 보여 줄지 모르기 때문이다. 


생각2 ⇨ 법을 잘 아는 사람에게 돈을 꿔 주는 것은 위험하다. 그는 죄를 짓고도 법망을 빠져나가는 방법을 잘 알 테니까. 그러므로 차용 증서를 받아 놓아야 한다. 


생각3 ⇨ 돈을 꿔 주면서 차용 증서를 받아 놓지 않으면 돈을 꾸었다는 사실을 상대가 잊을까 봐 마음이 불안해질 수 있고 또 상대가 잊은 척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 줄 수 있다. 







........................

코로나를 앓았더니 기운을 내라고 산양산삼이 선물로 들어왔다. 

그걸 일주일 동안 먹어 기운을 얻고 나서 글을 써야겠다. 


오늘은 이쯤에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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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2-04-21 19:5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이고 고생많으셨습니다. 아이들 관리에 페크님까지 ㅠㅠ 얼릉 나으시고 기운도 펄펄 나시길 *^^* 푹 쉬세요 페크님 ~~

페크pek0501 2022-04-26 10:36   좋아요 2 | URL
고맙습니다. 일부러 인터넷을 끊고 며칠간 쉬었죠. ^^

프레이야 2022-04-21 19:5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이고 고생하셨습니다. 가족이 연이어 이러면 ㅠ 고난의 경험은 중요하지요 ^^
산양산삼 드시고 기운 팔팔 나시길 바랍니다

페크pek0501 2022-04-26 10:37   좋아요 3 | URL
차라리 잘 걸렸단 생각이 들더군요. 조심할 게 없어져서요. ㅋㅋ
프레이야 님도 빠른 쾌유를 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coolcat329 2022-04-21 20:0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아 고난의 시간을 잘 이겨내셔서 다행입니다. 긍정적인 분이시니 금방 원래모습으로 회복하실거에요. 화이팅!

페크pek0501 2022-04-26 10:38   좋아요 2 | URL
제가 긍정적 마인드라는 걸 또 한 번 느꼈죠. 감기가 아니라 코로나라고 하니까 차라리 잘 됐단 생각이 들더군요. 늘 언제 확진자가가 될까 전전긍긍하다가...ㅋ
파이팅 감사합니다.

그레이스 2022-04-21 20:3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고생하셨어요
맛있고 영양가 있는것으로 잘 챙겨드시고 얼른 회복되세요!

페크pek0501 2022-04-26 10:40   좋아요 2 | URL
우리 모두 고생이지요. 코로나에 걸리지 않은 사람도 편한 것만은 아니니까요.
점점 코로나가 감소, 안정세가 이어져서 다행이에요.
그레이스 님도 잘 챙겨 드시고 건강하세요.

2022-04-21 20: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4-26 10: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미미 2022-04-21 22:1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역시 긍정적이신 페크님^^♡ 페크님 글 읽으니 가족 전체가 함께 걸리는 것도
정말 나쁘지 않을 것 같네요ㅎㅎ 고생하셨어요!! 잘 드시고 후유증 없이 가뿐해지시길
바랍니다. 페크님 글 기다릴께요~*

페크pek0501 2022-04-26 10:43   좋아요 2 | URL
하하~~ 고맙습니다. 긍정적인 게 그렇더라고요. 긍정적이지 않으면 버티기 힘드니까
저절로 긍정적이게 되더라고요.
빨리 새 글로 뵈어야 할 텐데... 미미 님, 고맙습니다. 좋은하루 되세요^^.

햇살과함께 2022-04-21 23:0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정말 순차적으로 걸리기보다 한꺼번에 걸리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잘 드시고 쾌차하세요^^

페크pek0501 2022-04-26 10:44   좋아요 3 | URL
그렇죠? 한꺼번에, 가 나을 것 같더라고요. 이중 삼중으로 고생하지 않고 말이죠.
햇살과함께 님도 좋은 봄날 보내세요.

감은빛 2022-04-22 13:0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가족들이 순차적으로 확진되면 무척 힘들죠.
저도 아이들과 애들 엄마가 며칠 간격으로 연속 확진 판정을 받았을 때 아찔했어요.
물론 저는 같이 살지는 않으니 제가 고생을 하지는 않았지만요.
말씀하신 것처럼 먼저 고난을 겪어본 경험은 힘이 되는 것 같아요.

페크pek0501 2022-04-26 10:45   좋아요 2 | URL
아찔한 시대에 살고 있어요, 우리가...
고난의 경험이 힘이 될 때가 분명히 있더라고요. 감은빛 님도 좋은 봄날 보내세요.^^

희선 2022-04-23 00:2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페크 님 고생 많으셨습니다 그 시간이 지나가서 다행입니다 다른 때는 시간이 잘 가도 시간이 가기를 바라면 잘 안 가기도 하죠 페크 님이 좋아하시는 거 잘 드시고 기운 내시기 바랍니다 주말엔 더 푹 쉬세요


희선

페크pek0501 2022-04-26 10:47   좋아요 3 | URL
고생했다기보다 편히 누워 지냈네요. 병 덕분에 집안일도 안 하고 음식도 시켜 먹고...
시간의 흐름이 주는 위안이 있더라고요.
희선 님도 행복한 봄날을 만끽하며 봄꽃 많이 보고 잘 지내세요. 고맙습니다.^^

라로 2022-04-26 13:2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이고, 이젠 괜찮으세요?? 고생하셨어요!! 근데 산삼은 효과가 있던가요?? ^^;;

페크pek0501 2022-04-26 13:35   좋아요 1 | URL
ㅋㅋ아직도 산삼을 다 먹지 못했어요. 보약으로 지은 한약부터 먹고 나서 남은 산삼을 먹을 예정이에요. 당연히 효과가 있을 걸로 생각합니다. 코로나를 앓고 나서 두 달 동안 무리하지 말라고 어떤 의사가 그랬대요. 라로 님도 건강에 유의하세요.고맙습니다.^^
 






정보라 작가의 단편집 <저주토끼> 중 표제작인 ‘저주토끼’를 오디오 북으로 두 번 들었다. 섬뜩한 무서움이 느껴지지만 두 번 들을 만큼 흥미로운 작품이다. 49분이 소요된다. 

















정보라의 호러/SF/판타지 소설집 <저주토끼>가 2022 부커상 1차후보로 지명되었다. 우리 독자에겐 한강의 <채식주의자>가 2016년 수상하며 더욱 각별해진 그 상이다. 정보라의 소설을 번역한 안톤 허는 와우북페스티벌에서 이 책을 발견하고 "한 문장을 읽는 순간 인상적이어서" 번역해 소개하고 싶었다고 한다. 한 문장에 독자를 사로잡는 소설, <저주토끼>의 첫 문장은 이것이다. "저주에 쓰이는 물건일수록 예쁘게 만들어야 하는 법이다." - 알라딘 홈피에서 옮김. 


 


몇 년 전부터 오디오 북을 애용하고 있다. 아마 단편까지 합하면 백 권 이상을 구매했을 것이다. 종이책과 달라서 오디오 북은 구매하는 대로 바로 듣게 되어 쉽게 완독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내가 구매한 오디오 북의 90프로 이상을 완독한 것 같으니 말이다. 또 하나의 장점은 반복해 들을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안톤 체호프의 <사랑에 관하여>라는 단편집 중 내가 좋아하는 몇 편의 단편은 수십 번 들은 것 같다. 




나는 오디오 북을 구매할 때 다음 사항을 중요시한다.


1) 책 내용도 중요하지만 책을 읽어 주는 사람의 목소리도 중요하다. 귀에 쏙쏙 들어오며 듣기 좋은 목소리로 읽어 주는 오디오 북을 선호한다. 


2) 책 내용 사이사이에 음악이 잠깐 나오는 건 괜찮지만 책 내용을 읽어 줄 때 음악이 함께 나오는 오디오 북은 선호하지 않는다. 음악에 신경이 쓰여 집중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3) 목소리나 음악 소리가 갑자기 커지거나 작아지는 건 질색이다. 소리가 커지면 깜짝 놀라게 되고 작아지면 잘 들리지 않아 불편하다. 동일한 음량이 유지되는 오디오 북을 좋아한다.


  


내가 구매한 오디오 북 중에서 골라 소개한다.











(내 휴대 전화에 저장되어 있는 오디오 북이다.)




오디오 북으로 들어서 좋았던 것은 종이책으로도 갖고 싶어서 종이책을 구매할 때가 많다. 구매한 종이책을 펼쳐서 기억하고 싶은 글에 밑줄을 그어 놓는 습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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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넬로페 2022-04-12 16:5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내용이 무서운거라 오디오북으로 들으면 더 선명할 것 같아요.
정보라작가에게 좋은 결과 있으면 좋겠어요^^

페크pek0501 2022-04-13 11:04   좋아요 3 | URL
저주토끼는 내용은 무시무시한데 담담한 문장으로 되어 있는 데다가
읽는 사람도 담담하게 읽어 줘요. 무서움은 독자의 상상력으로 느끼게 될 뿐.
저는 이런 오디오 북이 좋아요. 감정 잡지 않고 그냥 무심히 읽어 주는 게 좋아요.
예전 김영하 팟캐스트가 그래서 인기가 많았어요. 여성 목소리를 따로 내지 않고 그냥
읽어 줍니다. 독자의 상상력에 맡긴다는 듯이...
정보라 작가에게 이미 좋은 결과가 있더군요. 미국 출판사에 3만 달러에 판권이 팔렸다는 소식이에요. 댓글 감사합니다.^^

mini74 2022-04-12 17:0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책표지와 오디오북 표지가 다르네요 ~ 전 내일 저주토끼 온다는데 넘 기대됩니다 ㅎㅎ

페크pek0501 2022-04-13 11:06   좋아요 2 | URL
처음 나온 책이 품절되어 이번에 새로 나왔나 봐요.
오!!! 종이책으로 읽는 건 어떨지 저도 기대가 되네요.^^

미미 2022-04-12 19:1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페크님 두번이나 들으셨다니 저도 오디오북으로 들어보고싶어요~^^♡
최근에는 오디오북 열 손가락에 꼽을만큼만 들어봤는데 자꾸 듣는동안 다른 생각으로 빠져서ㅠㅠ 어릴땐 곰돌이 푸우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수없이 많이 반복해 들었어요ㅎㅎ

페크pek0501 2022-04-13 11:08   좋아요 2 | URL
저는 폰으로 결제하고 바로 폰에 저장해 듣거든요. 집중이 안 된다는 분들도 이외로 많더라고요. 저는 눈 피로를 막을 수 있어 좋은 것 같아요. 운전하면서 듣는다는 사람도 있어요. 그래도 종이책의 인기를 따라갈 수는 없지요. ㅋㅋ

그레이스 2022-04-12 21:2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실감나겠는데요. 흡
저는 그냥 책으로 ^^

페크pek0501 2022-04-13 11:09   좋아요 2 | URL
이북, 오디오 북, 종이책 중에서 하나만 고르라면 저도 망설임 없이 종이책입니다.
다만 오디오 북 사용으로 독서를 더 많이 할 수 있는 게 장점이에요...

희선 2022-04-13 00:2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주에 쓴다고 해서 이상하게 만들면 다 알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예쁘게 만드는 걸까 싶네요 두번이나 들으셨군요 그만큼 좋아서 그러셨겠습니다 좋은 소식 있으면 좋겠네요


희선

페크pek0501 2022-04-13 11:12   좋아요 3 | URL
토끼를 누군가를 저주하기 위해 사용한다는 것 자체가 반전인 것 같아요. 토끼의 새로운 이미지를 작가가 창조했다고 볼 수 있죠. 그런데 토끼가 무섭게 느껴지진 않아요.
토끼는 본능적으로 할 일을 할 뿐인 거죠. 권선징악, 이라는 식상한 주제를 참신하게 풀었다는 느낌입니다.
좋은 하루 보내십시오.^^

프레이야 2022-04-13 19:0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오디오북
저도 목소리나 읽는 속도 배경음악 등등 이런 게 거슬리면 듣고 있기가 힘들더라구요.
저주토끼 오디오북 어디꺼인가요? 알라딘?
소요시간이 안 길어 좋네요 ^^

페크pek0501 2022-04-16 13:20   좋아요 2 | URL
오디오북은 미리 듣기를 통해 목소리를 들어 보고 구매할 수 있어 좋아요.
읽는 속도는 조절이 가능하고요.
저의 식구들이 새벽 6시만 조금 넘으면 출근 준비로 밥 먹는 소리, 머리 말리는 드라이 소리 등 많은 소리가 들려서 잠을 잘 수가 없어요. 그때 오디오북을 켜면 모든 소음이 차단되고 오디오북을 들으며 참을 청할 수 있죠. 보통 한 시간을 예약해 두면 한 시간 뒤에 자동으로 꺼지는데 제가 30분쯤 듣다가 잠드는 것 같아요. 편리해요.

알라딘 거 아니고 구글페이먼트 거예요. 알라딘에도 있더군요. 제가 처음 구매할 땐 몇 년 전인데 그땐 알라딘에서 오디오북을 못 봤던 것 같아요.
단편이라 소요 시간이 짧죠. 아직 단편집 전체의 오디오북은 나오지 않은 것 같아 단편만 2700원에 구매했어요.



서니데이 2022-04-14 21:5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번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에 우리 나라 작가 두 명 정보라, 박상영 작가의 책 번역자가 안톤 허 라고 들었어요. 원서도 좋겠지만, 번역자의 번역도 좋았을 것 같아요. 이 책은 오디오북으로 들으면 조금 서늘할 지도 모르겠네요. 저는 오디오북을 거의 쓰지 않지만, 좋은 점 많다고 하더라구요.
페크님, 좋은 하루 되세요.^^

페크pek0501 2022-04-16 13:22   좋아요 1 | URL
저의 경우엔 오디오북 덕분에 독서를 더 많이 할 수 있게 되었죠. 잘 활용하면 좋은 것 같아요. 라디오 듣는 것과 비슷해요. 라디오로 연속극 들으면 상상력으로 인해 더 재밌잖아요. 그런 효과를 볼 수 있어요. 좋은 하루 되세요...^^

감은빛 2022-04-21 14: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페크님께서는 오디오북을 자주 들으시네요.
저는 아직 한번도 들어본 적이 없어요.
왠지 다른 사람의 목소리로 이야기를 듣는 것에 거부감이 드는 것 같아요.
저는 라디오도 특정한 몇몇 프로그램만 듣는데,
디제이가 말을 많이 하는 건 듣지 않고 음악을 많이 틀어주는 것만 들어요.
유튜브나 뉴스도 간결하게 핵심만 전달하는 걸 좋아하고,
주저리 주저리 떠드는 것들은 바로 꺼버려요.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ASMR 이나 먹방은 극도로 싫어해요.

아마도 저는 평생 오디오북을 시도해 볼 일은 없을 것 같아요.
사람은 바뀌지 않는다는 걸 아니까요.
그래서 오디오북을 즐겨 들으시는 페크님이 제겐 무척 신기한 사람처럼 느껴집니다. ^^

페크pek0501 2022-04-21 20:18   좋아요 0 | URL
오디오북을 몇 년 전부터 듣게 되었는데 그게 김영하의 팟캐스트를 애청하다가 오디오북을 애용하게 되었답니다. 생각보다 편하답니다. 타이머 설정도 되고 읽는 속도를 조절할 수도 있답니다. 물론 종이책의 인기를 따라갈 수는 없겠지만요...

저도 주저리 주저리 떠드는 건 좋아하지 않는데 책을 차분히 읽어 주는 건 좋더라고요.
특히 목소리가 좋은 성우가 읽어 주면 맘에 들어서 그 성우가 읽어 주는 다른 책도 구매하게 되더라고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댓글 감사합니다.^^
 




한 노인이 뜰에서 어린 나무를 정성 들여 심고 있었다. 지나가던 젊은이가 이 노인과 얘기를 나누던 중 이 나무가 열매를 맺으려면 70년은 지나야 될 거라는 걸 알게 됐다. 젊은이는 깜짝 놀랐다. 왜냐하면 70년이 지났을 때 노인이 살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노인은 빙그레 웃으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여보게, 젊은이. 물론 나는 그때까지 살 수 없을 걸세. 그러나 그건 중요한 문제가 아니지. 내가 태어났을 때 이 과수원에는 나무마다 과일이 주렁주렁 달려 있었다네. 내가 태어나기 훨씬 전에 할아버지께서 나를 위해 어린 나무를 심어 놓으셨기 때문이지. 나도 먼 훗날 내 후손들을 위해 지금 이렇게 나무를 심는 것이라네.” 


이는 탈무드에 있는 이야기다.








길을 지나가다가

목련, 벚꽃을 보고 

봄이 왔음을 느끼게 되었고 

잠시나마 꽃을 보는 즐거움을 누렸다.

꽃나무를 심기 위해 애쓴 모든 이들에게 감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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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선 2022-04-12 01:4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나무는 지금이 아닌 앞세대를 생각하고 심는 거죠 내일 지구가 멸망해도 사과나무를 심는다고 하니... 나무는 사람보다 더 오래 살기도 하는군요 누군가 나무를 심어서 길에서 꽃을 보기도 하네요 며칠 따듯해서 여기도 벚꽃이 활짝 피었어요 빨리 피면 빨리 질 것 같기도 합니다 천천히 지면 좋을 텐데, 봄꽃은 오래 가지 않네요 봄에만 꽃이 피는 건 아니군요

페크 님 오늘 좋은 하루 보내세요


희선

페크pek0501 2022-04-12 11:01   좋아요 2 | URL
맞아요, 그 유명한 명언...ㅋ
갑자기 꽃들이 만발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답니다. 꽃봉오리인 상태도 있었을 텐데 그건 보지 못했어요.
오늘 비가 온다고 했는데 그러면 꽃이 지지 않을까 해서 아깝다는 생각이 드네요.
꽃 지기 전에 사진을 잘 찍어 놓은 것 같아요. 실컷 봐야겠어요.
하루하루가 소중한 봄날입니다. 희선 님, 좋은 시간 많이 가지세요...^^

서니데이 2022-04-12 02:2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 목련 나무는 정말 크네요. 이렇게까지 자라는데 오래 걸렸겠지요.
집에서 가까운 화단의 나무들은 크지만, 가지치기를 해주어서 그렇게 까지 크지는 않은데, 그대로 두었다면 이렇게 되었을지도 모르겠어요.
사진이 참 예쁩니다. 이렇게 좋은 시기인데, 갑자기 너무 더워져서 꽃이 피면서 지는 건 많이 아쉬워요.
앞으로 나는 70년을 살지 못해도, 누군가는 그 나무를 볼 수 있다는 마음으로 사는 건 좋은 것 같습니다. 한 개인의 길지 않은 유한한 시간을 조금 더 확장하는 것 같은 느낌도 들고요.
페크님, 좋은 하루 되세요.^^

페크pek0501 2022-04-12 11:04   좋아요 2 | URL
나무가 커서 꽃잔치를 하는 듯 느껴졌어요. 오래 걸렸겠지요.
어젠 갑자기 더웠고 이러다 여름이 오겠네 싶었어요. 봄이 좀 천천히 진행되면 좋겠어요. 금방 여름이 올까 봐 아쉽습니다. 봄은 짧잖아요.
70년. 참 길죠?
최선을 다한 하루를 살아가는 자세겠지요. 뿌듯한 마음이 자리할 듯합니다.
서니데이 님도 좋은 시간 많이 갖는 봄날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mini74 2022-04-12 15:3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나무사진도 넘 예쁘고 ㅠㅠ 페크님 이야기 읽으며 ,열매가 70년전의 누군가의 노고라 생각하면 저도 어디 가서 나무라도 심고싶어집니다 ㅎㅎ

페크pek0501 2022-04-13 10:53   좋아요 1 | URL
첫 번째 사진은 하늘을 나오지 않게 찍었더니 꽃이 가득한 느낌을 주는 것 같았어요.
어쩌면 인터넷에서 떠다닐 우리의 글도 70년 뒤에 누군가가 읽을 수도 있지 않을까요.
예를 들면 70년 뒤 누군가가 네이버에서 어떤 책을 검색했더니 그 책에 대해 리뷰를 쓴 우리의 글이 뜨는 거죠. 하하~~
저는 나무 대신 따뜻한 위로가 되는 글을 쓸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새파랑 2022-04-12 19:4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목련과 벚꽃 좋네요 ㅋ 이번주말에는 한번 낮에 산책을 해봐야 할거 같아요 ~!! 우리가 지금 보는 예쁜 나무도 옛날 누군가의 노력이 있어서 가능하겠죠? 칼럼 기고 각입니다 ^^

페크pek0501 2022-04-13 10:55   좋아요 2 | URL
산책을 해 봐야 꽃이 눈에 들어와요. 차로 달리면 못 보게 돼요.
걷기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합니다. 요즘 걷기 좋더라고요.
좋은 봄날 보내세요...^^

프레이야 2022-04-13 19:0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와우 목련 눈이 부시네요
오래 길게 보는 눈과 마음을 길러야겠다고 생각합니다. 나무를 심는 사람의 마음이겠네요.

페크pek0501 2022-04-16 13:09   좋아요 0 | URL
프레이야 님. 몸 다 회복되신 거죠?
이번엔 제가 코로나 확진자가 되었답니다. 며칠 있으면 격리 해제...
가벼운 증상이라 감기인 줄 알았어요.
몸 건강의 소중함, 일상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느꼈답니다.^^

프레이야 2022-04-16 15:59   좋아요 2 | URL
아이고 걸리셨군요. 오래 가지 않고 잘 나으시길 바래요. 전 회복은 오래 걸릴거라 느긋하게 마음 먹고 있어요.

페크pek0501 2022-04-21 20:12   좋아요 0 | URL
예, 프레이야 님. 드디어 걸렸어요. 조심하다가 막판에 걸리더라고요.
걸릴 거면 동시에 초기에 걸리게 할 걸 그랬다는 생각이 들더군요.ㅋㅋ

그레이스 2022-04-13 19:4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산목련처럼 보이네요^^

페크pek0501 2022-04-16 13:11   좋아요 1 | URL
그런가요? 저는 잘 몰라요. ㅋㅋ
비가 오면 꽃이 다 시들어버릴까 봐 비가 오지 않길 바랐답니다. 비를 무지 좋아하지만요...

감은빛 2022-04-21 15: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렸을 때 읽었던 탈무드가 생각나네요.
당시엔 마치 무슨 대단한 삶의 지혜라도 되는 것처럼 느꼈었는데,
일종의 지혜가 맞긴 하지만 상황에 따라 사람에 따라 무수히 많은 경우의 수가 있으니,
삶에 정답이 없는 것처럼 탈무드에 나오는 이야기들이
무조건 다 맞는 이야기도 아니란 생각이 들어요.

아, 페크님의 글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으로 남기는 댓글은 아닙니다.
써놓고 나니 혹시 오해하실까봐 걱정이 되네요.

늘 느끼지만, 페크님 사진 참 잘 찍으세요! 멋져요! ^^

페크pek0501 2022-04-21 20:24   좋아요 0 | URL
예, 그렇죠. 정답 없는 경우가 많지요. 탈무드 역시 다 맞는 얘기라 볼 수 없고요.
비판적인 자세, 좋습니다. 제가 배울 점인 걸요.
절대... 네버... 오해 안 합니당~~~

저는 탈무드를 어찌나 좋아하는지 종이책 말고도 오디오북을 두 개나 구매했더라고요. 짧게 끝나는 이야기로 되어 있어서 좋습니다. 오디오북을 몇 번이나 반복해 들었어요.
오늘 새 글을 올렸는데요, 이건 순전히 감은빛 님 덕분입니다. 님의 댓글을 보니 오늘 글을 올려야겠단 생각이 퍼뜩 들었어요. 하하~~
제 서재에 관심을(사진에 대한...) 표명해 주시는 점에 제가 황송했던 모양이에요. ㅋㅋ
사진은 전문가 수준으로 찍고 싶을 뿐, 실제로는 초보자입니다. 찍을수록 나아지겠지 하는 마음으로 찍어요. 잘 봐 주셔서 감사합니당^^
 


그저께 받은 생일 케이크.




1. 단상


1) 

그저께 내 생일이었다. 알라디너 한 분이 내 생일날을 기억하시고 비밀 댓글을 남기셔서 웃음이 나왔다. 물론 좋아서 나온 웃음이다. 아마 예전에 만우절이 내 생일이라고 써서 올렸던 글을 보신 적이 있어 이번 만우절에 기억이 나신 모양이다.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뜻을 전한다. 동창생들도, 시집 식구들도 휴대 전화로 생일 축하 메시지를 보내왔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만날 수 없으니 비대면 소통이 일상화되었다. 




2) 

일본에서 있었던 일이다. 마스크 쓰고 연애하다가 결혼한 뒤 마스크를 벗은 신랑의 얼굴을 보고 신부는 실망했고 이런 이유로 둘은 이혼했다고 한다. 



“야후 재팬에 따르면 미오코는 결혼정보업체를 통해 의사 A씨를 소개받았다. 미오코는 A씨의 진실한 눈빛에 끌려 연애 2개월 만에 혼인신고를 했다. 하지만 미오코는 혼인신고 후 A씨와 함께 지내면서 충격에 빠졌다. 그동안 마스크를 쓰고 데이트를 한 탓에 A씨의 얼굴을 제대로 보지 못했던 것이다. 미오코는 마스크를 벗은 A씨의 얼굴을 자세히 보고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기 시작했고, 결국 이혼했다.”(서울신문, 2022-04-02)



이는 ‘코로나19’가 유행하는 시대적 배경이 낳은 결과라 하겠다. 시대적 배경이 바뀌면 삶도 바뀌게 마련이다. 우리 삶에도 변화가 많이 있지 않는가. 예를 들면 나의 경우 코로나19 사태 이후에 립스틱을 바르지 않게 되었고, 친구 모임을 갖는 걸 생략하게 되었고, 가족이 외식하는 것도 생략하게 되었다.



내 생각엔 조사해 보면 한국 사람들의 체중이 코로나19 사태 이전에 비해 이후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날 것 같다. 감염 가능성 때문에 헬스클럽을 다니는 사람들이 많이 감소했으니 말이다. 내가 배우러 다니는 발레 학원만 해도 코로나19 사태 이전엔 한 반에 수강생이 열 명이 넘었는데 요즘은 예닐곱 명이다. 

    


이르면 오는 18일부터 야외에서는 실외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 과연 그렇게 될지 모르겠지만…. 만약 마스크를 쓰지 않을 경우 코로나 확진자가 더 증가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 





 

2. 오 헨리















오 헨리, <오 헨리 단편선>


 

상대를 오해함으로써 의외의 결말을 보여 주는 이야기가 있다. 오 헨리의 단편 ‘마녀의 빵’이라는 소설이다. 마사 양은 미혼 여성이고 마흔 살이다. 그녀는 길모퉁이에서 작은 빵집을 운영한다. 그녀는 일주일에 두세 번씩 찾아오는 중년 남자인 단골손님에게 관심을 갖기 시작한다. 옷은 낡아서 여기저기 기운 자국이 있긴 하지만 그는 말쑥해 보이고 예절이 깍듯했다. 그는 늘 저렴하게 파는, 오래 묵어 딱딱한 빵 두 덩어리를 샀다. 

 


언젠가 마사 양은 그 손님의 손가락에 적갈색 얼룩이 묻은 걸 보고 그가 무척 가난한 화가라고 믿었다. 또 그녀가 그림을 빵집에 일부러 갖다 놓았는데 그 그림을 본 손님이 데생이 잘된 편이 아니라고 말하는 걸 보고, 그녀는 그가 화가인 게 분명하다고 느꼈다.



어느 날 그 손님이 평소처럼 들어와 묵은 빵을 달라고 했다. 마사 양의 머리에 기발한 생각이 떠올랐고 이를 실행에 옮겼다. 딱딱하게 굳은 빵 두 덩어리 안에 손님 몰래 버터를 듬뿍 넣고 표 나지 않게 만들어 주었던 것이다. 그가 돌아가자 그녀는 빵에 버터를 발라 준 자신의 호의를 그가 발견하는 장면을 상상해 보았고 얼굴을 붉혔다.



그날 두 남자가 빵집에 왔다. 마사 양이 모르는 젊은 남자와 그 손님이었다. 그 손님은 그녀를 향해 고래고래 악을 쓰기도 했고 “당신이 날 망쳐 놨어.” 하고 소리도 질렀다. 마사 양은 젊은 남자에게서 그 손님이 성난 이유를 듣게 되었다. 그는 화가가 아니라 건축 설계 도면을 그리는 제도사이고 공모전 수상이 걸려 있는, 새 시청 설계 도면을 그리느라 석 달 동안 열심히 작업했다고 한다. 제도사들은 연필로 도면을 그리고 잉크 작업을 끝내고 나면 굳은 빵 부스러기를 문질러서 연필 선을 지워 버린단다. 그런데 그녀가 딱딱한 빵에 살짝 넣은 버터 때문에 그의 설계 도면이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어졌단다. 마사 양이 선의를 베풀었건만 결과적으로 그를 화나게 만들어 버린 셈이 되었다. 



(오 헨리는 이 소설을 통해 독자가 무엇을 느끼길 바랐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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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 2022-04-03 12:3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좀 늦었지만, 페크님의 생일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

페크pek0501 2022-04-03 12:39   좋아요 4 | URL
오!!! 감사합니다.
한 친구는 생일이 있는 날의 한 주를 전부 생일날로 정하고 축하 받고 모임 갖고 한다네요. 저도 내년엔 코로나가 끝나 그렇게 될 수 있기를...
라파엘 님께 좋은 봄날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2022-04-03 12: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페크pek0501 2022-04-03 12:44   좋아요 3 | URL
하하~~ 축하 감사하고요... 큰애가 어제 비싼 핸드백을 사 주겠다고 해서 백화점에 갔는데 엉뚱한 것만 사 오고... 그래서 다시 또 백화점에 가야 한다고 하네요. 쇼핑을 좋아하지 않아 좀 귀찮지만 따라가야겠지요? 사 줄 때 받는 걸로^^
좋은 봄날 되세요. 감사합니다...

blanca 2022-04-03 12:4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페크님, 늦게나마 생일 축하드립니다. 봄꽃이 만발한 정말 좋은 날 태어나셨군요! 저는 한여름에 만삭을 만들어 저희 친정 엄마 정말 고생하셨다고...

페크pek0501 2022-04-03 12:49   좋아요 3 | URL
어머님께서 고생하셨겠군요...
저는 하필 만우절에 태어나 학창 시절에 내 생일이라고 말하면 친구들이 만우절이라 장난 치는 걸로 알았다는 억울한 에피소드가 있답니다.
blanca 님께도 행복한 봄날 되시길 바랍니다.^^

미미 2022-04-03 13:0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페크님 생일 축하드려요~♡ 케잌이 딸기로 꽉차 화려하고 먹음직 스럽네요. 생일날 웃을일이 많으셨을것 같아요!^^* <오 헨리 단편선> 재밌어 보이네요. 손님에게 버터 알러지가 있었던건가 추리했는데ㅋㅋ호의도 상대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와 배려가 필요한 것 같아요.

페크pek0501 2022-04-04 16:58   좋아요 1 | URL
ㅋㅋ 그 케이크 너무 맛있어서 다 먹었어요. 그렇게 단 것은 생일에만 먹는 걸로 해야겠어요.
알러지 추리, 훌륭하네요. 단편집은 읽다 보면 줄거리 요약을 해 보고 싶을 정도로 특별히 좋은 게 있더라고요. 감사합니다.^^

얄라알라 2022-04-03 14:4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생일 축하드립니다. 4월 생일이신지라 신선한 딸기 그득한 케이크를 선물받으셨네요. 한끼 식사가 충분해보일만큼 탐스럽습니다!^^

페크pek0501 2022-04-04 16:59   좋아요 1 | URL
그렇네요. 4월이라 신선한 딸기가 가능한 거였군요.
저는 케이크는 식사가 아니라 간식, 이에요. 맛있더라고요.^^

서니데이 2022-04-03 16:0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도 일본부부 뉴스 봤어요. 요즘엔 마스크 때문에 마기꾼이라는 신조어가 있더라구요.
페크님 생일 축하드립니다.
행복하고 건강한 한 해 되세요.
케이크가 정말 예쁩니다.^^

페크pek0501 2022-04-04 17:01   좋아요 2 | URL
일본 부부의 얘기, 웃지 못한 사건입니다. 그럴 수 있겠다 싶어요. 저도 마스크를 쓰고 사진을 찍은 건 봐줄 만한데 마스크 벗으면 맘에 안 드는 사진이 돼 버려요. ㅋㅋ
케이크가 예뻐서 보존하고 싶었는데 먹다 보니 다 먹었어요ㅋ

새파랑 2022-04-03 16:42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페크님 생일 축하드립니다~!! 오헨리 저 단편 생각나네요 ㅋ전 약간 작위적인 느낌이 들었어요 ㅎㅎ 그래도 오헨리 다른 단편들은 좋더라구요 ^^

페크pek0501 2022-04-04 17:02   좋아요 2 | URL
작위적인 느낌이 드셨군요. 많이 책을 읽으시니 그러신 듯해요.
오 헨리와 체홉이 단편 작가로는 으뜸인 것 같아요.^^

페넬로페 2022-04-03 17:09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페크님 생일 축하드려요.
올해는 딸기가 대세인가봐요.
케잌에 딸기장식이 풍성하더라고요^^

페크pek0501 2022-04-04 17:03   좋아요 2 | URL
페넬로페 님께도 강추예요. 케이트 사실 일 있으면요.
저는 모카 케이크 좋아했는데 찾기가 쉽지 않더군요. 다 팔리거나 안 나오거나...ㅋ

프레이야 2022-04-03 17:15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페크님 생일 축하드려요. 일주일간 생축하시는걸로요. 만우절날 전 퇴원했어요 거짓말처럼 두 발로 걸어 나왔더라면 얼마나 좋을까마는 ㅋ. 따님이 이쁜 거 사주겠다고 할 때 언능 받으시구요. 일본인 저 뉴스는 저도 읽었는데 오죽했으면 저럴까 싶어 웃프더군요. 오 헨리의 단편소설 이야기와 잘 맞아떨어지는 연결성이 있네요. 우리는 마음대로 그야말로 자신이 바라는대로 믿어버리고는 황당해 하죠. 욕심이 조금이라도 개입되지 않았다고 말하지 않을 수 없고요. 자주 있는 일이지만 의도와 결과 사이 그 아리송하고 머나먼 간극을 어찌하오리까. ㅎㅎ

페크pek0501 2022-04-04 17:08   좋아요 2 | URL
일주일간 생축하고 있어요. 내일도 큰애따라 쇼핑 가야 해요. 언제 컸는지 예전에 나만 졸졸 따라다니던 것이 이젠 앞장서서 나를 달고 다녀요.

퇴원하신 건가요? 빨리 쾌차되시길 바라겠습니다.

오 헨리 단편은 처음엔, 제멋대로 추측해 버리는 인간의 특성에 주안점을 두었다가, 그다음엔 인생에는 반전이 있다는 것. 시간이 많이 지나서는, 인간은 의도 따위에는 신경 안 쓰고 결과만 가지고 얘기한다는 것, 에 중점을 두게 되더라고요. 사실 이게 현실이죠. 의도보단 결과를 중시하는...

빨리 회복되시어 글 올려 주세용^^

cyrus 2022-04-03 19:0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생일 축하합니다. 딸기가 많이 얹은 케이크가 먹음직스러워 보여요. ^^

페크pek0501 2022-04-04 17:09   좋아요 1 | URL
오랜만입니다. 감사하고요.
보기만 해도 먹음직스러웟는데 먹어 보니 더 맛있었어요.
예전엔 단 것 안 좋아했는데 요즘은 맛있어요. 잘 지내시길요...^^

2022-04-03 20: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4-04 17: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4-04 20: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4-05 21: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stella.K 2022-04-03 20:3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정말 마스크 끼고 사람을 판단하면 안 되겠더라구요.ㅋ
생일축하해요.💕
저도 오 헨리 단편집 땡깁니다.ㅎ

페크pek0501 2022-04-04 17:13   좋아요 1 | URL
그렇죠? 예전엔 나가면 사진을 안 찍겠다고 얼굴 가리고 그랬는데
이젠 마스크를 쓰니 자유롭게 찍게 되더라고요. 부담 없어요. ㅋㅋ
축하, 감사합니다.
민음사 것이라 더 좋았어요.^^

scott 2022-04-03 22:02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페크님 생일 추카드립니다.
𝐇𝐚𝐩𝐩𝐲 𝐁𝐢𝐫𝐭𝐡𝐝𝐚𝐲 🍰🎉💜
      ღღღღღ
     ╭┻┻┻┻╮
     ┣********┫
   ╭━┻━━━━┻━╮
   ┣********┫
 ╭━┻┻┻┻┻┻┻┻┻┻━╮
 ┣╮╭╮╭╮╭╮╭╮╭╮╭┫
 ┻┻┻┻┻┻┻┻┻┻┻┻┻┻
  ⌘⌘⌘⌘⌘⌘⌘⌘⌘⌘⌘⌘⌘⌘

상콤한 딸기 처럼 페크님의 4월은 건강하게!

오 ! 헨리 저 단편 어렸을때 읽고 감동 받았었는데,,,


실제로 바람둥이에 가정 폭력범이라는 거 알게 되고능 ㅎ

페크pek0501 2022-04-04 17:16   좋아요 1 | URL
이런 그림은 어디서 팝니까? 사고 싶당...ㅋㅋ
직접 그리시는 거겠지요? 부럽당...

오 헨리가 감옥에 간 적이 있는 건 알았지만 바람둥이에 폭력범이었나요?
바람둥이까지는 봐 줄만 하지만 폭력범은 노노노, 지요.
그러니깐 작가와 작품은 따로 봐야 하나 봅니다. 루소도 그렇고 실생활을 알게 되면 실망하게 되어요.

이하라 2022-04-03 22:2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페크님 생일축하드려요.^^
특별한 날이 생일이시라 더 특별하게 느껴지실 것 같아요.
사랑 가득한 생일 되셨기를 바랍니다.^^

페크pek0501 2022-04-04 17:17   좋아요 2 | URL
일단 코로나로 인해 친구 지인 모임은 자제... 가족의 축하를 많이 받았지요.
이하라 님도 생일에 글 올려 주시면 축하 메시지를 남기겠습니당.~~

베텔게우스 2022-04-04 08:2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페크님 생일 축하드립니다.^^
좋은 한주 보내시길 바라겠습니다.

페크pek0501 2022-04-04 17:17   좋아요 2 | URL
베텔게우스 님도 감사드리고요...
좋은 한 주 보내시길 바랍니다.^^

꼬마요정 2022-04-04 08:4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페크님 생일 축하드려요!!!!! 케이크 정말 상큼달콤하니 맛나 보입니다.
저도 코로나 이후 그나마 바르던 립스틱마저 안 바르게 되었네요. 아주 편해요 ㅎㅎ
오 헨리 좋아요^^

페크pek0501 2022-04-04 17:20   좋아요 2 | URL
딸기도 맛있지만 치즈 맛이 나는 것도 있고 밑에는 딱딱한 과자가 있어 와풀처럼 맛있어요.그야말로 골고루 먹는 케이크였네요.
저도 립스틱을 안 바르니... 화장품 가게에서 매출 하락, 이라고 하더라고요. 선크림도 안 팔린대요.
꼬마요정 님도 좋은 봄날 보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희선 2022-04-07 02: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페크 님 지났지만 태어난 날 축하합니다 4월 첫날이군요 언젠가 사월 첫날 벚꽃이 피기도 했어요 다른 해보다 꽤 빨리 벚꽃이 피었던 해네요 2022년에는 좀 늦네요 예전에는 더 늦게 피기는 했는데... 사월 좋은 날 보내시기 바랍니다 좋은 뜻으로 하는 것도 안 좋은 결과가 나오기도 하는군요 자기 마음대로 생각하지 않고 말을 했다면 나았을지... 그것도 쉽지 않을 듯합니다


희선

페크pek0501 2022-04-08 11:49   좋아요 1 | URL
축하, 감사합니다. 생일 잔치를 일주일이 아니라 그 이상을 하는 것 같아요. 희선 님 덕분에요. 하하~~

소설 속 : 시간이 지나서 그 손님이, 마사 양이 왜 빵 속에 버터를 넣었는지 그 의도를 생각해 보면 좋겠어요. 화가 좀 가라앉고 나면 한 번쯤 생각해 보려나요...
의도보다 결과를, 과정보다 결과를 중시하는 현대인들에게 주는 메시지로 읽히기도 하네요. 다양하게 해석할 수 있는 게 문학의 장점이죠.
좋은 봄날 지내고 계신가요?
요즘 산책하기 좋은 계절이에요. 즐기시며 보내세요... 고맙습니다....^^

psyche 2022-04-13 02: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많이 늦었지만 생일 축하드려요!!

페크pek0501 2022-04-13 10:44   좋아요 0 | URL
오!!! 감사합니다.
이달을 저의 생일 달로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은빛 2022-04-21 15: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많이 늦은 축하를 드려봅니다!

만우절이 생일이시군요.
그렇게 특별한 날이 생일이면 독특한 경험이 많으실 것 같아요.

제 큰 딸은 10월의 마지막 날 태어났는데,
그게 아내가 아이에게 평생 남겨줄 수 있는 큰 선물이라는 생각을 했어요.

페크pek0501 2022-04-21 20:29   좋아요 0 | URL
10월의 마지막 날에... 아름다운 날에 따님이 태어나셨군요. 분위기 멋진 계절이잖아요.
가을은 날씨도 좋지만 특히 저는 고생스런 여름날을 끝내고 맞는 계절이 가을이라 더 좋더라고요.

생일 축하해 주시는 감은빛 님, 진심 감사합니다. ^^
오랜만이라 더욱 반가웠다는...^^
 





1. 단상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창문을 활짝 열어 실내 공기를 환기시켰다. 어제 비가 왔기에 공기가 깨끗하다. 봄철이면 미세 먼지로 뿌연 하늘이 되곤 해서 오늘 같은 날이면 감사함을 느끼게 된다. 


‘미세 먼지’라는 말이 일기예보에 등장하기 전에 맑은 공기 속에서 사는 게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미리 알았더라면 우리가 행복한 나날을 보낼 수 있었으리라. ‘코로나19’가 뉴스에 등장하기 전에 마스크 없이 거리를 다니는 게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미리 알았더라면 우리가 행복한 나날을 보낼 수 있었으리라.


인간의 불행 중 하나는 다리를 다쳐서 걸을 수 없게 되고 나서야 튼튼한 두 다리로 걷는 게 행복임을 뒤늦게 깨닫는다는 점이다. 






2. 책 세 권
















....................

알렉스 삼촌이 무엇보다 개탄한 것은, 사람들이 행복할 때 행복을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우리가 한여름에 사과나무 아래서 레모네이드를 마시면서 윙윙거리는 꿀벌들처럼 이런저런 이야기를 주고받을 때면 삼촌은 즐거운 이야기를 끊고 불쑥 큰 소리로 외쳤다. "이게 행복이 아니면 무엇이 행복이랴!"

그래서 지금은 나도 그러고, 내 자식들도 그러고, 내 손자들도 그런다.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부탁하건대, 행복할 때 행복을 느끼고 그 순간에 나처럼 외치거나 중얼거리거나 머릿속으로 생각해보라. "이게 행복이 아니면 무엇이 행복이랴!“(128~129쪽)

- 커트 보니것, <나라 없는 사람>에서.

....................


⇨ 지나고 나서 그때의 행복을 추상하지 말고 현재의 행복을 느끼는 자가 되고 싶다. 이런 자가 현명한 사람이다.  





















.................... 

모든 불행의 원인은 인간관계가 원활치 못하는 데서 비롯됩니다. 내가 남을 미워하면 반드시 그도 나를 미워하게 돼 있습니다. 남이 나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나는 잘못한 거 없는데 그가 나를 싫어한다고 여기는 불행감의 거의 다는 자신에게 있습니다. 자신이 그를 좋아하지 않고 나쁜 점만 보고 기억했기 때문입니다.(139쪽)

- 박완서, <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에서. 

....................


⇨ 싫은 티를 내려 하지 않아도 상대는 누가 자기를 싫어하는지 눈치챈다. 그러므로 상대를 싫어하는 마음부터 없애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에게서 장점을 찾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누구에게나 장점이 있으며 장점을 찾게 되면 그를 싫어하는 마음을 덜 수 있을 테니까. 

 


 














....................  

제 우물에 침 뱉기


사나이는 자기 집 뜰의 돌멩이를 도로에 내다 버리고 있었다.

지나가던 노인이 물었다.

“왜 당신은 그런 짓을 하고 있는 거요?

그러나 사나이는 웃기만 할 뿐 대답이 없었다. 20여 년이 지나서 이 사나이는 자기 땅을 팔게 되었다. 

그런데 남의 손에 넘기고 다른 고장으로 가려고 첫발을 내딛는 순간, 전에 자기가 버린 돌멩이에 걸려 넘어지고 말았다.(80쪽)

- 이동민 옮김, <탈무드>에서. 

....................


⇨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라는 속담처럼 뿌린 대로 거두는 법. 자업자득(自業自得)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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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22-03-26 18:1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박완서 작가님의 말씀은 찔리네요. 제가 주로 혼자 막 생각하고 그런 유형이거든요. 저 사람 날 싫어하나봐,, 괜히 예민하고 그런,,^^;; 좀 무뎌질 필요성이 있는 사람이에요. 나이 들어서 많이 좋아진 것 같은데도 여전하니 젊어서는 어찌 살았을까요? 제가,,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페크pek0501 2022-03-27 11:42   좋아요 1 | URL
레알? ㅋㅋㅋㅋㅋ 믿어지지 않네요. 라로 님은 무한 긍정 스타일이실 것 같아요. 안 예민하고 말이죠. 게다가 넘치는 에너지를 갖고 계심은 라로 님의 강점. 저로선 부럽죠.
열공하시는 데다가 (글을 많이 올리시는 걸로 봐서) 쉽게 쓱쓱 글을 쓰시고... 등등
라로 님 같은 분을 저는 우러러 봅니다. 라로 님 같은 분을 친구로 가까이 두어야 좋은 건데... 너무 멀리 계십니다. 비행기를 타고 가야 만날 수 있으니 말이죠.
아무튼 라로 님의 활동은 저에게 활기를 줘서 좋습니다.^^

세실 2022-03-26 19:4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사람이 미울때 그 사람의 작은 장점이라도 발견하면 신기하게 덜 밉더라구요~~

페크pek0501 2022-03-27 11:44   좋아요 1 | URL
그렇죠? 그리고 장점을 발견해서 좋게 봐 주면 상대도 좋게 변한다고 합니다.
미운 자식에게 떡 하나 더 줘야 하는 이유와 같습니다.
요즘 세실 님은 어떤 책을 읽고 계시는지요? 저와 많이 겹치는 편이라 우리가 통하는 사이라고 생각한 적이 있죠. ㅋㅋ

서니데이 2022-03-26 20:5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있을 때는 잘 모르고 있다가 빈 자리가 되면 지금까지 내게 있었다는 것에 감사한 마음이 들 때가 있어요. 있을 때 감사하는 것보다 끝나고 나서 그런 마음이 드는 이유는 잘 모르겠어요. 페크님 잘 읽었습니다. 좋은주말보내세요.^^

페크pek0501 2022-03-27 11:46   좋아요 2 | URL
부재를 경험해야 깨닫게 되는 것들이 있어요. (있을 때 잘하지)라는 말이 있잖아요.
떠난 다음에 잘하려고 하면 소용 없음, 이에요. 건강도 마찬가지겠지요.
좋은 휴일 보내세요.^^

새파랑 2022-03-26 22:1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행복할때 행복을 느껴야 좋을텐데 그 행복이 지나기야 꼭 깨닫게 되더라구요 ㅎㅎ 아는것 만큼 행하는게 그렇게 쉽지만은 않구나 라는 생각도 듭니다~~!

페크pek0501 2022-03-27 11:47   좋아요 2 | URL
저도 그렇습니다. 인간의 약점인 듯해요.
그렇죠. 아는 것과 행하는 것은 별개죠.
좋은 휴일 보내세요. 댓글 고맙습니다.

mini74 2022-03-26 23:1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커트 보니것의 글이 맘에 와닿네요. 무언가 대단한 걸 기대하다가 소소한 행복을 그냥 지나쳐 버리는 , 꼭 네잎클로버 찾으려 세잎클로버를 밟고 사는 거 같아요 ㅎㅎㅎ 페크님 주말 행복하게 보내세요 *^^*

페크pek0501 2022-03-27 11:49   좋아요 1 | URL
이게 행복이 아니면 무엇이 행복이랴... 좋은 구절 같습니다. 평상시 잊고 살게 돼요.
요즘 같이 코로나를 민감하게 느끼고 사는 한, 감사는커녕 불평만 늘지요.
그래도 책을 위안 삼아 살아야겠어요. 행복한 날 보내세요.

희선 2022-03-27 00:0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지금이 가장 좋은 때일지 모르는데 그때는 그걸 잘 모르기도 하네요 지나고 나서야 그때가 더 나았어 하다니... 언제나 지금 좋은 걸 잘 보면 좋겠습니다 그게 쉽지 않지만...

페크 님 남은 주말 편안하게 보내세요


희선

페크pek0501 2022-03-27 11:50   좋아요 2 | URL
현재의 행복을 느끼기란 쉽지 않지요. 지나고 나야만 그때의 가치를 알게 되는 것 같아요.
오늘은 우리가 가장 젊은 날이라는 걸 잊지 말도록 하자고요. 오늘같이 젊은 날은 앞으로 없을 거라는 것....
편안한 휴일 보내시기 바랍니다.^^

2022-03-27 21: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3-28 13: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3-28 21: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3-29 10: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scott 2022-03-28 00:5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콩심은데 콩! 팥 심은데 팥!

제가 씨앗을 심으면 엉뚱한 식물이 자랐던 (어린시절)
그리하여 저는 저 속담을 믿지 않고
성장 했습니다 !ㅎㅎ

페크님 한 주 시작 건강 하게!^^

페크pek0501 2022-03-28 13:32   좋아요 2 | URL
아, 웃겨요!!!, 스콧 님...
생각해 보면 그럴 수도 있겠어요.
덕분에 웃으며 한 주를 시작할 수 있겠습니다. 좋은 한 주 보내세요.^^

프레이야 2022-03-28 14:2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페크님 요즘 드는 생각이 ,,, 장점을 우선해서 보고 참다가도 단 하나의 단점이 너무 결정적으로 못 견딜 사안이면 안 되더군요 ㅎㅎ 듣다듣다 한마디 해버렸네요 화지끈! 무지도 어느 정도이지 말입니다 어휴;
또 한가지는 콩 심은 데 팥 나기도 하더라는 ㅋ
세상이 달라져서 그럴까요.
창문을 수시로 열며 답답한 가슴 환기하곤 합니다. 내일 집으로 갈거에요. 여기 더 있다가는
복장이 먼저 터질듯 ㅎㅎ 여러가지 체험 중입니다. 까칠모드프레이야.

페크pek0501 2022-03-28 14:40   좋아요 3 | URL
하하하~~~ 까칠모드라니요... 어울리시지 않게시리...
프레이야 님이 열받을 일이 있으신가 봅니다. 예전에 제가 너무 큰 상처를 받아서 아예 관계를 정리한 적이 있어요. 결정적으로 못 견딜 사안이었던 거죠. 포용이 안 되는 큰 단점이란 게 그렇더라고요. 그 밑바탕에 좋지 못한 인간성이 깔려 있는 경우요.
만나봤자 새로 정이 생길 것 같지 않음, 이 느껴져서 연락 단절해 버렸어요. 그랬더니 시원해지더군요.

장점 찾기가 좋은 삶의 자세이긴 하겠지만 예외가 있는 법, 인 걸로 다시 정리하겠습니다.^^

프레이야 2022-03-28 17:44   좋아요 4 | URL
ㅎㅎ 그러기도 하지요.
제가 한터프 하는데 사람들이 그걸 잘 몰라요 ㅎㅎ 결국 설득당해 며칠 더 있다 나가기로 했어요. 지낼만합니다. ㅎㅎ
지혜롭게 살아야겠어요 제가.

페크pek0501 2022-03-29 10:21   좋아요 2 | URL
또 마음이 약해지셨네요.ㅋ 터프한 면도 보여야 존중받아요. 좋은 사람 모습만 보이면 쉽게 대할 수 있음. 또 너무 참으면 마음의 병 들어요, 늘 적정선 찾기가 힘들죠.
좋은 하루 보내세요.^^위로의 하트 하트^^

서니데이 2022-03-31 23:0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페크님, 오늘은 3월 마지막 날이예요.
내일부터 4월입니다.
항상 건강하고 좋은 일들 가득하시면 좋겠어요.
따뜻하고 좋은 밤 되세요.^^

페크pek0501 2022-04-02 11:39   좋아요 1 | URL
벌써 4월이 되었네요. 시간은 휴일이 없네요.

서니데이 님께도 좋은 일 가득하시면 좋겠습니다.^^

그레이스 2022-04-01 16:5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얼마나 불편하실까 생각해봅니다.
얼른 회복되시길...!

2022-04-02 11: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4-03 20: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4-02 11: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사과나비🍎 2022-04-04 18:21   좋아요 1 | URL
아, 페크 님의 생일이 제 기억이 각인이 됐나 봐요~^^;
그나저나 생일에 제 생각을 하셨었군요~^^*
저를 잊지 않으시고 기억하시고 계셨다니, 저도 감사해요~^^*
아, 저는 잘 지내고 있답니다~^^*
페크 님의 답글! 저도 정말 감사합니다~^^*
그럼, 페크 님도 오랫동안 행복이 가득하시기 바랄게요~^^*

페크pek0501 2022-04-04 17:54   좋아요 1 | URL
사실 어제 올린 케이크 사진도 사과나비 님 덕분에 올린 거랍니다. 생일 말씀하셔서
케이크 먹었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서요. ㅋㅋ
사과나비 님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 드리고
행복한 봄날 많이 가지시길 바라겠습니다.

사과나비🍎 2022-04-04 19:52   좋아요 1 | URL
아, 제가 비밀글로 답글을 남기려고 했는데, 실수를…^^;
아, 케이크 사진을 그래서 올리셨군요~^^*
그런데, 정말 케이크 사진 맛있어 보여요~
생일에 행복하게 보내신 것 같아서 덩달아 저도 좋더라고요~^^*
예~ 페크 님의 말씀에 저도 감사드리고요~
오늘도 따뜻한 봄날처럼 보내시기 바랄게요~^^*

2022-04-05 21:52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