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행을 하면서 같은 호텔에서 3일을 묵었다.

호텔마다 다르긴 한데, 어떤 곳은 gym 이라고 규모가 크던 작던 운동공간이 있곤 했는데,

이번에 묵었던 호텔을 없었다.

수화물 부치고 찾는 시간도 아깝고 성가셔서 필요 최소한의 짐만 배낭 하나에 넣어서 갔다.

그래서 갈아 있을 옷도 최소한이라 뛰어서 땀을 내면 안되니 아침마다 뛰지는 않고

동네 한바퀴 산책만 50분정도 하다 들어왔다.

일본 사람들 소식한다고 하던데, 막상 먹어보니 은근히 양이 제법되어서 주는 대로 

먹었더니 체중이 다시 급격히 늘었다.

금방 찌고 금방 빠지는 체질이라 생각했는데, 이제 금방 찌기는 하는데, 빼는 건 어렵다.

다른 다이어트나 건강에 대한 책들도 많이 있지만, 이 책.. <덜 먹고 우직하게 달려라>

가장 단순하면서도 확실한 다이어트 법을 제시해 줄거 같다.

어쩌면 이미 제목에 그 답이 다 있는거 같기도 한데, 그래도 방법론이 궁금해서 

질러 보았고, 그동안 무심히 넘기던 혈당, 당뇨 등과 관련해서 유의해야할 사항이 

이해하기 쉽게 써있다.

건강이나 다이어트 책은 여러권 있으며, 거의 매일 아침, 저녁으로 달리고 걷는데도

살과의 전쟁에서 그닥 훌륭한 성과를 못 내는데 대한 새로운 방안을 모색해보려고 

한다. 아무쪼록 효과가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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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5.부터 4.28까지 50대 이상 남성들만으로 구성된 팀의 일원으로 일본 다카마쓰에 다녀왔다.

가기 전에 이예은 저 <다카마쓰를 만나러 갑니다>로 사전에 예습을 하긴 했는데, 실제 가보지않은 지역이라 감을 잡는데는 어려움이 있었다. 즉 뭐가뭔지 잘 몰랐다는 거다.

에어 서울에서 하루에 한편 다카마쓰를 운행하는 것 같았고, 출발 비행기에 사람들은 3분2정도

채워진듯.. 모처럼 옆 2자리가 비어서 창밖도 구경하고 여유롭게 (팔걸이가 올라가지 않아 계속 

정자세로 앉아있어야 하긴 했지만) 지내다 도착했다.


날씨는 청명하게 맑은 편이고, 도착하자마자 지난 달에 짱구를 보러 도교에 가면서 깔아둔

비지트 재팬 웹을 켜고 빠른 입국 수속이 진행될 거로 기대했으나, 지문 인식에서 삑소리가

나더니 입국 심사 직원이 주소가 다카마쓰가 있는 카가와 현이 아니고, 짱구의 주소지인

가나가와현으로 되어 있다고 이걸 수정하란다.

결국 좀 빠르게 수속하려고 한게 종이에 쓴거만도 못하게 되버렸고, 일행등을 기다리게 하는민폐도 끼쳤다. 역시 일본에서는 디지털 보다는 아날로그인듯..


어렵게 입국 수속을 마치고 렌트카를 빌려 일행 중에 한분이 운전을 해서 다카마쓰의 명물이라는 우동 가게를 찾아나섰다. 4명중 3명은 초행길, 운전자만 다녀온 경험이 있어서 여행일정 내내

그분이 가이드 역할을 해주었다.

다카마쓰의 우동에 대해서는 이 책에서도 가장 먼저 다루고 있어서 책을 읽은 거 갖고 조금 

아는 척도 해보았다. 당초 목적한 우동집은 문을 안열었고, 플랜B로 찾아간 우동집은 

회사나 학교 급식 같은 방식으로 식판에 튀김류를 먼저 고르고, 우동을 주문한 후 계산하는 방식

이었다. 메뉴판에 대한 독해가 불가하여 파파고의 도움으로 나는 자루 우동을 골랐고, 나머지

멤버들도 어찌저찌 골라서 첫끼를 해결했다.

일본 올때마다 일본어 공부 좀 하고 와야겠다는 약한 결심을 하는데, 이번 여정을 통해 일본어는

되었고, 음식 명칭이라도 정확히 알고 와야겠다는 생각을 더 강하게 하게 되었다.


호텔 체크인하고 책에서도 다룬 야스마지를 방문했다.

평일 오후 시간이라 절간은 그야말로 절간같이 고요했고, 저자가 언급한 너구리 가족도 만났다.

(책을 읽었음에도 다른 이가 쥐라고 하니 믿었다가 나중에 호텔에서 책 찾아보고 너구리임을

 알았다. 이 망할 놈의 기억력... 저자가 언급한 복을 가져다준다는 부위를 못 만져본 후회도 

나중에 들었고)


야스마지에서 바라보는 세토 내해와 다카마쓰항의 풍광은 노을과 어우러져 한폭의 동양화를 

방불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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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은 책에서 언급되지 않은 오나루토 대교의 워크웨이와 오츠카 국제 미술관을 방문했다.

세토 내해와 태평양이 만나는 오나루토 대교의 소용돌이는 꽤나 유명해서 배를 타고 그걸 

구경하는 사람들도 많았고, 워크웨이에서 바라보는 소용돌이는 높이가 100미터는 족히 되어

보여 나같이 고소공포증 있는 사람들을 두려움에 떨게 했다.

일행 중 한명은 입장권까지 끊어놓고 결국 들어 오지 못했다. 위로 차들이 지나다닐때마다 

덜컹덜컹 거리니, 더 공포스러웠고.. 지진도 잦은 나라에서 이런 위험한 시설을 하다니

이런 원망감도 들긴했지만 그래도 보기 힘든 광경을 보았다는 뿌듯함은 남은 듯..


오츠카..라고 하면 잘 모를 수 있지만 포카리 스웨트, 오로나민 씨는 다들 알 듯.

그 회사에서 건립한 미술관인데 컨셉이 독특하다.

전 세계의 유명한 그림의 모조판만을 전시한다는 것..

처음에 얘기를 듣고는 그런델 뭐하러 가냐고, 게다가 3만원이 넘는 입장료까지..

그런데 막상 들어가 보니 10분만에 생각이 바뀌었다.

백문이 불여일견.. 초등생 이상 자녀을 가진 분들이나 예술에 관심이 많은 이들에게 강추..

모조도 이 정도 수준이면 아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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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째 고토히랑 궁을 찾아가는데 무슨 마가 끼었는지 내비가 인적이 끊긴 산길로 안내했다.

다시 설정해도 찾지 못해, 다른데 가자고 5분정도 가니 고토히라궁 입구를 지나가게 되었다.

그래서 1300여개의 계단을 가진 가파른 산길을 올라 갔는데, 저자의 언급대로 상당한 

인고의 시간이 되긴했으나, 하마터면 못 보고 갈뻔한 데를 볼 수 있어서 그나마 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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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시간이었지만, 국내에 많이 알려지지 않은 지역을 다니면서 제법 새로운 문물을 

많이 접하고 4일중 3일을 거의 대부분 내가 운전을 하면서 좌우가 바뀌고 우리랑은 

다른 일본의 도로 교통 시스템을 익혀 운전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된 것은 내나름대로의

큰 성과다..

이 책에서 언급한 나오시마, 데시마와 같은 예술 명소를 돌아보지 못한 아쉬움은 

있지만 그다지 멀지 않은 곳이니, 조만간 가족들과 함께 와서 미처 못 본곳을 둘러보려한다.

짱구를 통역관으로 데리고 와서 먹고 싶은 걸 제대로 먹을 수 있기도 바래본다..


책에서 언급된 곳들을 다녀온후에 다시 책을 보니 공감도 더가고 기억에도 오래 남는 듯하다.

혹 책을 사고 읽고 나서 다카마쓰를 다녀온 분이 있다면 다시 책을 보면 이해도가 많이

올라갈 거니 재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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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법의 바다 - 보이지 않는 디스토피아로 떠나는 여행
이언 어비나 지음, 박희원 옮김 / 아고라 / 2023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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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활한 바다에는 온갖 어두운 이야기가 숨어 있다
환경파괴,남획,폭행,유기,살인,노예노동 등등
엄혹한 현실을 고발하고 그에대한 대안까지 제시하고 있다
시장에서 파는 생선,마트에서 파는 참치의 숨은 이야기들을 모두들 찾아가 보았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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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년 하반기에는 어찌저찌 하다보니 강의를 한 학기동안 하게 되었다.

이제 그 한학기가 끝나가고 있지만, 끝없는 부족함을 메꾸기 위해 주말이면 

동네 스터디카페에 틀어박혀 책과 논문과 아무리해도 늘지 않는 파워포인트와 

씨름질을 하고 있다.

종종 용량이 초과된다 싶으면 페이스북이나 빙글을 뒤적뒤적하곤 했는데,

며칠 전에 우연히 한편의 페북글을 보게되었다.

아마도 <청년의사> 편집장이신 분이 올리신 글인거 같은데, 정훈이 작가가 

백혈병으로 투병끝에 향년 50세로 돌아가셨다는 글이었다.

처음에는 잘못 본거 아닌가 싶어서 다시 두어번 읽어보았지만

듬직하고 장닌끼 많은 눈빛의 사진과 함께 그의 부고 소식이 실려있었다.

한번도 그를 만나본 적은 없지만,씨네박과 다양한 매체에서 등장하는 남기남으로부터

포복절도를 선물받은 추억이 다시금 떠올랐다.

그리고 현재도 질기게 서로의 연을 이어가는 회사의 탁상용 갤린더의 삽화를 

정훈이 작가가 그렸던 적도 있었다. 그게 너무도 자랑스러워 주변 친인척과 지인들에게

부지런히 선물했고, 그때도 일면식이 없었고 현재도 없고 앞으로도 없을 확률이 대단히

높지만 웃고울고 수달떤던 알라딘 서재마을의 제법 많은 분들께 보내드렸었다.


먼지의 더께가 많이도 쌓였을 알라딘의 내 서재에 그의 출간된 거의 모든 작품을 

갖고 있는 충성 독자로써 마지막으로 <청년의사 남기남의 슬기로운 병원생활1,2>를 

구입했고, 남기남과 남우군,스테파네트 덕분에 방안을 뒹굴었다. 

(눈물나고 슬퍼야할 현실이지만, 남기남과 스테파네트가 제주도 여행 끝자락에서

 마주친 상황에서는 정말정말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 

백혈병으로 입원한 중에도 "병원에서 제일 밥 잘먹는 환자"로 자리매김하며,

다 나으면 <슬기로운 환자생활>을 써보겠다던 그의 꿈은 스러졌지만, 그가 남기고

간 많은 작품을 복습하며 저승의 영혼들에게 웃음을 선사하고 있을 그의 모습을 

떠올려본다.

즐거울 거 하나 없고 하루하루 조마조마하며 지내는 요즈음 삶에서 

그의 상실은 나에게는 너무도 아쉬운 것이지만, 그리 머지않은 시간에 다른 세상에서

그가 그려논 많은 남기남들을 볼 기대를 갖고 이승의 삶을 꾸려볼까 싶다.


정훈이 작가를 한번도 만난 적은 없지만, 너무너무 찐팬인 50대 아저씨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저승에서도 제일 밥 잘 드시는 만화가가 되시길....


<내가 갖고 있는 정훈이 작가 작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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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하고 집에 가서 잠들기전까지 짜투리 시간에 책을 좀 봐야지 하다가도

핸펀의 유투브 몇 편을 보면 금새 시간이 후다닥 지나가 버리곤 한다.

넷플릭스나 와챠를 통해 영화나 다규멘터리를 보기도 하지만, 대체로

영상을 보기 시작하는 시간이 11시 전후라 영화 한편을 완주하기에는 다음 날

기상과 출근이 힘들 수 있어 짤막한 15분에서 20분 정도의 영상을 주로 보기는 한다.

 

유투브의 유를 너로 번역해서 너투브라고 하는 이들도 있는거 같기는 한데,

예전 나름 알라딘 블로거를 통해 이웃분들과 지금보다는 훨씬 활발하게 교류할때

예스24를 그래스물넷이라고 불렀던 거를 연상시키곤 한다.

 

여튼 유투브든 너투브든 최근에 보면서 기억에 담아줄만한

유투버나 컨텐츠에 대하여 몇 글자 기록해 두려고 한다.

 

1) 지구본 연구소

- 법무법인 율촌에 전문위원으로 근무하는 최준영 박사를 중심으로 3명의 패널이

  우리한테는 비교적 친숙하지 않은 나라들에 대하여 그 나라의 역사, 문화, 경제 등의

  정보를 제공해 주는 컨텐츠다.

  지금까지 내가 지구본 연구소를 통해 가본 나라는 이스라엘, 콜롬비아, 시리아, 크로아티아,

  스웨덴, 불리비아, 아르헨티나 정도다.

  순서대로 시청을 하지 않아 아직도 가봐야할 나라가 제법 많이 남아있긴 하다.

  이 컨텐츠는 각 나라에 대하여 우리가 갖고 있던 고정관념을 많이 깨준다는데 장점이 있다.

  이스라엘 국민 (유대인)들은 전쟁이나면 모두 자발적으로 자원 입대해서 조국을 지키기

  위해 멸사봉공한다고 하는데, 그게 상당 부분 뻥이라는 거..

  병역 기피율도 상당히 높고, 유대교만을 학습하면서 전통을 고수하는 사람들 때문에 
  여러가지 어려운 사회 문제가 발생한다는 거 등등..
 

  스웨덴은 모든 국민이 요람에서 무덤까지 복지혜택을 누리며 행복한 나날을 보낼 거라는

  생각도 현실은 결코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중소기업이나 자영업자에 대한 혜택은 1도 없고, 우리나라 회사들이 어지간하면 갖고

  있는 콘도회원권, 교육비 지원, 중식비 지원 등도 스웨덴에서는 찾아보기 힘들다고 한다.

  게다가 몇 차례의 경제위기를 겪으면서 이전에 생성된 복지제도도 많이 후퇴했다고 하고..

 

  최준영 박사의 해박한 지식과 입담도 훌륭하고, 참여하는 패널들도 일반인의 수준에서

  궁금해할만한 거를 질문해서 코로나로 해외 여행길이 막힌 요즘 나름 괜찮은 대체재로

  작용하고 있다.

 

2) 디에디트


 

 

 

 

 

 

 

 

 

 

 

 

<어차피 일할 거라면 포르투>라는 영상과 책으로 나에게 1년 살기 희망 1위 도시로

포르투를 꼽게 만든 이들이다.

처음에는 여성 3명으로 구성되었으나,(포르투에는 이3명의 여성이 주인공이다)

나중에 시칠리아에서는 식구들이 많이 늘어서 당초 2명 이외에는 잘 기억이 나지는 않는다.

포르투에서 에어비앤비 통해서 집얻고, 맛있는 집 찾아가고, 밤에 야경과 파두를 즐기며,

그러면서도 회사 임직원으로서 해야할 일을 찾아서 일하고..

한국이라는 곳을 몇 차례의 해외 여행을 제외하고는 거의 벗어나보지 못한 철저한

국내파의 삶을 어여 벗어나보라고 부추기는 컨텐츠다..

 

이외에도 다양한 제품에 대한 리뷰도 있고, 자신들이 살아온 삶과 직장생활에 대한 이야기
(이 부분이 가장 공감이 가긴 했다), 시칠리아에서 2차 해외 직장생활의 이야기도 있다.

 

3) 거의없다

 

 

 

 

 

 

 

 

 

 

 

 

 

방구석 1열이라는 프로그램을 틈틈이 보다가 알라딘에서 <방구석 영화관>을 출간한

거의 없다를 알게되었다.

유부브에서 제법 영화채널을 많이 찾아보는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발없는 *, 빨간 *깨비 등등

거의 없다의 "영화 걸작선"은 새로운 컨셉의 영상이었다.

특정 영화의 문제점을 서슴없고 가차없이 파헤쳐 주는 날카롭다 못해 내가 감독이나 배우였음

무지 아플 얘기들이 넘쳐난다. 그런데 듣고 있으면 그의 비판에 절로 수긍이 가는 부분이 많다.

<사냥의 시간>이라는 최근 넷플릭스에서 논란 끝에 개봉한 영화를 나름 기대를 갖고 보았는데,

영화의 중반부부터는 다른 영화보다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가 자꾸 연상되는데,

거의 없다는 <사냥의 시간>을 여지없이 까면서(!)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가 왜 플롯이나

극의 흐름이 자연스러운 반면에 <사냥의 시간>은 엉터리인지를 논증해준다.

<사냥의 시간>의 영화적 헛점이 낱낱이 드러나는 순간이랄까?

결국 넷플릭스에서 유튜브에 민원을 넣어 더 이상 그의 <사냥의 시간>에 대한 비평은 볼 수 없게 된 아쉬움은 있으나, 영화를 보는데 조금은 안목이 향상된다는 느낌을 받게 해주는 프로그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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