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자란 곳을 떠나 혼자가 된 소년 진과 방황하는 진을 거둔 변호사 트레버. 뉴욕에서 터를 잡은 트레버에게 '캐나다'에서 온 진학 제의를 밝힐 수 없었던 진은 그만...!예전에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서 무리의 수장에게 덤비다 쫓겨나 유럽을 횡단해서 새로운 무리를 이끄는 훌륭한 우두머리가 된 늑대의 이야기를 본 기억이 있어요. 늑대는 무리생활을 하기 때문에 혼자가 된 늑대는 후회도 하고(아마도) 새로운 무리에 끼지 못해 좌절도 하지만 산맥을 넘고 강을 건너 굶주림을 견디고 새로운 무리를 만들며 마침내 훌륭하게 우두머리로 성장한다는 이야가였는데, 여리고 어리게만 보였던 진에게서 우두머리 늑대의 모습이 보인 건 기분탓이었을까요. 더는 돌아갈 수 없는 고향을 그리워하며 떠난 진이 묵묵히 자신을 기다리고 있을 집에 돌아오기까지의 긴 시간동안 조용히 자리를 지켜준 트레버에게서 깊은 사랑을 느꼈어요. 끝까지 다 읽고 표지를 보니 울컥하네요. 트레버는 정말 멋진 사람이었어요. (중간에 꽃중년수가 아니라니! 하며 욕해서 미안해...)
돔에게 지배당하지 못하면 일상생활이 어려워서 호르몬 억제제를 맞아야 하는 섭과, 섭을 만나지 못하면 욕구가 가득 쌓이는 돔. 그런 둘이 제대로된 상대를 만난다면 어떨까?자주 가는 카페의 점원을 상대로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소설을 쓰던 돔이 그 카페에서 운명의 섭을 망나는 이야기...인데, 굳이 멀티버스일 필요가 있는 소재인 것일까?싶은 부분을 빼면 무난한 이야기였습니다. (플레이로는 채울 수 없는 패널티를 넣기 위함일까요? 한 권만 읽고서는 판단하기 어렵네요.)
뜬금없이 엄청난 능력을 보인 켄스케가 셀럽의 눈에 띄자 켄스케의 능력을 알아주는 세상에 기뻐하면서도 켄스케를 독점하고 싶은 마음이 날뛰는 하세쿠라. 그런 하세쿠라에게 또 다른 시련이?켄스케를 향한 하세쿠라의 마음이 얼마나 깊고 또 둘의 인연은 얼마나 쉽게 끊어질 수 있는지를 알 수 있는 에피소드였어요. 아직 갈 길이 먼 초보 연인이지만 사랑의 깊이만큼은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다고!!! 사랑으로 이겨낸 시련이 인상적인 이야기였습니다.
별로 엮이고 싶지 않았던 상대와 페로몬의 농간으로 격렬하고 적극적인 하룻밤을 났는데 그게 원나잇으로 끝나지 않고 사랑이 된다는 설정에 산유국 왕자! 아니 이건 너무 낯이 익어!! 했는데, 앗. 구면이었네요. 외전 아직 읽지 않은 이야기라 달달한 외전까지 읽게 되었습니다. 할리킹의 정석같은 이야기라(공.수 둘다 할리킹 재질인 건 안비밀) 좋았어요.
어른들의 피로를 풀어주고 새로운 활력이 되어 줄 귀여운 토끼들이 기다리는 곳, 래빗 허치★ 어느새 래빗 허치의 최고참이자 에이스가 된 7호, 나나 짱은 늘 즐겁기만 하던 일에 의욕이 떨어져 괴로워하고 있는데... 나나 짱에게 무슨 일이?!아니이게대체무슨일이야흉하게나...난ㄱ...? 하며 덜덜 떨던 첫인상이 잊혀지지 않았는데 어느새 최고의 순애보 및 복지 만화가 된 래빗 허치 2권 입니다. 직업이 직업이다보니 수위가 상당하고(매우 야하다. 나는 갖고 싶다 원서. 필요 없다 화이트) 그 와중에 꽃피는 사랑이 애틋해서 좋았어요. 클럽에서 동생을 만나 행복을 찾아 떠난 3호 짱이나(혈육 아님 주의)잘못된 정보로 인해 티격태격 했지만 사실은 연인이었던 15군과 47군조용한듯 하지만 사실은 천직이었던 46호 짱.처연한 얼굴로 과부 연기를 강요받지만 사실 연애도 순항중인 9호 군.그리고 이 시리즈의 메인이라 할 수 있는 7호 나나 짱과 시바 씨의 이야기까지 전부 귀엽고 사랑스러운 사랑을 하고 있어서 좋았어요. 시바 씨 내면에 숨겨져있던 호랑이 멋지고 좋았습니다. 나나 짱(본명 : 레오)과 잘 어울릴 듯ㅎㅎ 토끼가 46호 까지 있고 신입이 또 들어왔는데 사연을 알려 준 토끼는 극히 일부라 아쉬웠어요. 또 다른 시리즈로 만날 수 있게 되길!!!심각한 이야기를 기획했다가 '토끼는 모두 행복해져야 해.'라며 노선을 바꾸게.했다는.편집자 최고... 올해의 센스 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