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리 마셜 교수와 함께하는 노벨상으로의 시간 여행 라임 틴틴 스쿨 16
배리 마셜 외 지음, 버나드 칼레오 그림, 이계순 옮김 / 라임 / 2019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요즘 아이들의 꿈 1순위가 연예인이라고 하지만, 여전히 과학자를 꿈꾸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누구나 한번 쯤은 어린 시절엔 과학자가 되어 노벨상을 타는 것을 꿈꾸기도 했지요. 이 책의 주인공 메리 역시 나중에 어른이 되어서 노벨상을 받는 게 꿈입니다. 이런 꿈을 꾸는 아이들은 노벨상의 거장들을 만나는 일을 너무 바랄 듯 하네요. 라임출판사 《배리 마셜 교수와 함께하는 노벨상으로의 시간 여행》은 과학자를 꿈꾸는 아이들의 바람을 책 속에 담아내 12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책이랍니다. 수상자들은 자신이 발견한 과학적 사실과 그 발견 과정을 상세히 들려주고, 마셜 교수는 그 업적들이 현대 사회에까지 미치는 영향을 덧붙여 설명하고 있답니다.

 

과학 실험을 무척 좋아하는 메리는 엄마가 한 연구 센터를 방문해 노벨상 수상자는 만난다는 얘기를 우연히 듣고 어렵사리 따라왔지만 노벨상을 받았다는 교수님을 만나지는 못했지요. 지루함에 복도를 서성이던 메리는 방해하지 말라는 메모가 붙어 있는 문을 발견하고 궁금증을 이기지 못하고 문을 열었다가 논쟁하는 어른들을 발견하게 되고 그들이 바로 노벨상 수상자들로 마셜 교수의 주도하에 시간 여행을 통해 모였다는 걸 알게 되지요. 메리는 비밀을 지키는 조건으로 마셜 교수와 함께 타임머신을 타고 역대 수상자들을 만나게 가게 됩니다. 그렇게 메리는 시간과 공간의 비밀을 이야기해줄 알레르트 아인슈타인, 마리퀴리, 무선 통신 시대를 연 굴리엘모 마르코니, DNA 이중 나선 구조를 알려줄 제임스 왓슨, 페니실린의 알렉산더 플레밍, 개똥쑥으로 말라리아를 물리친 투유유, 별을 사랑한 과학자 수브라마니안 찬드라세카르, 거트루드 엘리언, 노먼 볼로그, 리타 레비몬탈치니, 장피에르 소바주, 헬리코박터균의 비밀을 파헤친 배미 마셜, 로빈 워런을 만나게 됩니다.

 

이렇게 만나게 된 과학자들은 메리에게 오랜 시간 연구를 하면서 터득한 방법을 알려주고, 현실적인 조언도 해주었지요. 그렇게함으로써 메리는 노벨상을 타기 위한 연구가 아니라 좋아하는 과학 분야를 찾아서 깊게 파고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되지요. 메리가 과학자들을 만나는 과정을 통해 우리는 수상자들이 노벨상을 수상한 과정과 연구 내용, 그들의 업적이 인류에 미친 영향 등을 사상헤 살펴보게 됩니다.

 

"내가 해 줄 수 있는 말은, 느긋하게 여유를 갖고 생각하라는 거야. 어떤 문제는 몇 주나 몇 달 안에 해결할 수 없거든. 십 년이나 이십 년이 걸리기도 하지. 난 결코 남들보다 똑똑하거나 지능적이지 않아. 문제를 해결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뿐……." (본문 28p)

"메리, 뭔가 특별해 보이는 게 있다면 절대로 그것을 허투루 지나치지 말거라. 물론 별거 아닐 수도 있지만, 그것이 매우 중요한 발견으로 이어지는 단서가 될 수도 있거든." (본문 84p)

"상 받는 데 연연하느라 인생을 낭비하지 마. 네가 하고 싶은 걸 하도록 해. 그러면 그건 전혀 일처럼 느껴지지 않을 거야. 그리고 그 일이 설사 힘든 거라 하더라도 용기를 내서 도전해 봐. 가치 있는 건 쉽게 나오지 않는 법이거든." (본문 125p)

 

여전히 많은 아이들이 과학자를 꿈꾸고, 노벨상을 꿈꾸고 있습니다. 이 책은 타임머신을 통해 노벨상 수상자들을 만나면서 그들의 인내와 노력, 끈기를 배우게 되지요. 이 책은 이렇게 노벨상을 꿈꾸는 아이들에게 길잡이 역할을 해주고 있어요. 과학서적은 어렵고 지루할 수 있지만, 타임머신이라는 흥미로운 소재를 통해 동화처럼 구성되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답니다. 덧붙히자면, 그동안 잘 알지 못했던 노벨 수상자들을 만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19년 12월 서평 쓴 책들

 


3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돌아오지 않은 광복선
김경숙 지음, 서영경.황여진 그림 / 단비어린이 / 2020년 1월
12,000원 → 10,800원(10%할인) / 마일리지 600원(5% 적립)
양탄자배송
내일 아침 7시 출근전 배송
2020년 01월 07일에 저장

나의 잠을 깨우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소리
백승권 지음, 이승연 그림 / 단비어린이 / 2020년 1월
13,800원 → 12,420원(10%할인) / 마일리지 690원(5% 적립)
양탄자배송
내일 아침 7시 출근전 배송
2020년 01월 07일에 저장

검은 고양이 카페- 손님은 고양이입니다
다카하시 유타 지음, 안소현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9년 12월
13,800원 → 12,420원(10%할인) / 마일리지 690원(5% 적립)
양탄자배송
내일 아침 7시 출근전 배송
2020년 01월 07일에 저장



3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검은 고양이 카페 - 손님은 고양이입니다
다카하시 유타 지음, 안소현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9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린시절, 어떤 일을 계기로 고양이가 무서워졌던 나는 몇 해전부터 고양이와 관련된 많은 책들을 접하게 되면서 그 무서움이 사라지게 되었다. 그만큼 고양이는 사랑스러운 존재이기 때문이이라. 그런 탓인지 최근에는 강아지를 소재로 하는 책보다는 고양이를 소재로 하는 책들이 더 많이 등장한다. 이번에 읽어보게 된 책은 소담출판사 《검은 고양이 카페》로 이 책의 저자 다카하시 유타는 고양이를 소재로 한 작품들을 꾸준히 발표해 애묘인들의 사랑을 듬뿍 받은 인물이라고 하니 나 역시 기대가 된다. 요즘은 각자의 사정으로 인해 고양이를 키우지 못하는 이들이 고양이 카페를 자주 애용하는 듯하여, 제목으로 보아하니 그러한 고양이 카페를 배경으로 한 내용이 아닐까, 하는 예측을 하게 되지만 상상이상의 내용을 보여주기에 나와같은 섣부른 예측은 피하길 바란다. 확실한 것은 이 책을 읽다보면 고양이를 더 사랑하게 될 것이니 주의(?)하길.

 

서른 살을 코앞에 둔 구르미는 사이타마 현 가와고에 시에 있는 다세대 주택에 혼자 살고 있다. 출판사에서 계약직 직원으로 일하던 구루미는 출판사가 어느 기업과 경영통합을 하면서 경영 합리화라는 명분으로 6개월 전 해고되었고, 생활비를 아끼려고 숙주 볶음과 낫토만 질리도록 먹고 있는 실정이다. 실업급여를 받으면서 새로운 일자리를 구하러 다녔고, 고용지원센터에도 다니고 인터넷 구인 광고도 샅샅이 살펴보았으며 심지어 구인 잡지까지 사서 꼼꼼히 들여다보았지만 모두 허사였다. 집세와 각종세금도 내야하는데 실업급여도 이번 달까지 받으면 끝이나기 때문에 다세태 주택에서 쫓겨날 판이다. 아무리 노력해도 평범한 인생으로 다시 돌아가기는 어려울 거라는 막막한 느낌이 들자 구루미는 숨이 턱 막히고 꼭 죽을 것만 같아서 도망치듯 집에서 뛰쳐나갔다.

 

산책을 시작한 구루미는 가와고에의 히키와 신사에 들어가 일자리를 구하게 해달라고 절을 하고 나서 히카와 신사 옆으로 흐르는 신가시가와 강을 바라보다 그곳과 어울리지 않는 택배 상자를 발견하게 된다. 그때 강 한가운데에서 고양이 소리가 들렸고, 택배 상자 안에 검은 고양이가 들어 있는 것을 보게 된다. 태풍이 다가온다는 뉴스를 본 구루미는 내버려 두었다가는 택배 상자 통재로 둥둥 떠내려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기분 전환을 하려고 산책을 나왔다가 졸지에 고양이의 운명을 책임질 처지에 놓였음을 깨닫는다. 결국 비가 내리기 시작했고, 강이 범람할 수도 있기에 구루미는 빗속을 헤치고 강기슭으로 내려가기 시작했다. 그러다 마치 감춰 놓은 것처럼 보이는 고양이 석상을 발견하게 되고 눈앞의 석상에 대고 잘됐으면 좋겠다며 조용이 기도한 후 어렵게 고양이를 구해낸다. 그리곤 흠뻑 젖은 채로 잠시 검은 고양이의 앞날에 대해 고민하던 중 노부인 구로키 하나를 만나게 되고 노부인은 자신이 운영하는 카페로 구루미와 고양이를 초대한다.

 

카페에서는 숙식이 가능한 카페 점장을 모집하고 있었고 다음날 일자리를 부탁하기 위해 카페를 다시 찾은 구루미는 하나 씨 대신 자신을 구로키라고 소개하는 잘생한 남자를 만나게 된다. 미남 구로키가 자신이 카페 점장이라 하자 구루미는 일자리를 빼앗겼다는 사실에 슬퍼하는데 이 남자가 자신의 집사가 되어 달라고 부탁한다. 그렇다. 구로키는 자신이 구해준 검은 고양이였던 것이다.

 

"나의 집사가 되어줘."

"……네?"

"고양이 목걸이를 원해."

"네?" (본문 63,65p)

 

해가 지면 잘생긴 남자로 변하는 고양이 구로키 포와 구루미의 만남은 이렇게 시작되고, 이제 카페는 다양한 사연을 가진 고양이와 집사들이 모여들게 된다. 그렇게 사람과 고양이가 함께 서로 의지하고 상처를 치유해가는 과정들이 고양이들의 매력이 더해져 흥미롭게 진행된다. 그저 고양이만으로도 매력이 철철 넘쳐 사랑스러운데, 잘생긴 남자로 변신까지 하다니??!! 이들이 가진 사연이 무엇인지에 대한 궁금증 때문에 책에서 손을 뗄 수가 없었다. 흡입력도 좋고, 신선한 소재도 마음에 드는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19년 11월 서평 쓴 책들

 


4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혈액형에 관한 간단한 고찰 1 (한정판 양장 에디션)
박동선 글.그림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9년 10월
12,000원 → 10,800원(10%할인) / 마일리지 600원(5% 적립)
2019년 12월 27일에 저장
품절
하늘이 처음 열리던 날
정은성 지음 / 단비어린이 / 2019년 10월
12,000원 → 10,800원(10%할인) / 마일리지 60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6월 4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2019년 12월 27일에 저장

멋진 신세계
올더스 헉슬리 지음, 안정효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5년 6월
13,800원 → 12,420원(10%할인) / 마일리지 690원(5% 적립)
양탄자배송
내일 아침 7시 출근전 배송
2019년 12월 27일에 저장

한잔 술, 한국의 맛- 알고 마시면 인생이 즐겁다
이현주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9년 11월
16,800원 → 15,120원(10%할인) / 마일리지 840원(5% 적립)
양탄자배송
내일 아침 7시 출근전 배송
2019년 12월 27일에 저장



4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나의 잠을 깨우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소리 단비어린이 그림책
백승권 지음, 이승연 그림 / 단비어린이 / 2020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불밖은 위험하다는 말이 있습니다. 겨울이 되면 이불밖은 더더더더 위험하죠. 아침이면 따뜻하고 포근한 이불밖으로 나오는 일이 정말 어려워집니다. 이불 속에서 신 나는 꿈을 꾸는 일은 정말 행복해집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엌에서 엄마의 아침밥 준비하는 소리를 들으면 꼬르륵 기상나팔 소리가 들리듯 저절로 일어나게 되죠. 누구나 경험해보는 지극히 평범해보이는 일상이지만 단비어린이 《나의 잠을 깨우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소리》에서는 재미있고 특별하게 수록되었습니다. 더욱이 페이지마다 펼쳐지는 의성어는 읽는 재미와 함께 어휘력을 향상시켜 줄 듯 해요. 읽다보면 저절로 즐거워지는 그림책입니다.

 

 

아이는 오늘 엄마가 깨우지도 않았는데 처음으로 혼자서 잠에서 깨어났습니다. 하지만 일어나기는 너무 싫어요. 보드라운 이불이 얼마나 좋은지요. 더욱이 이불 속에서 머리를 파묻고 신 나는 꿈을 꾸는 건 정말 행복한 일입니다. 꿈속에서 공주님이 되어 꽃마차를 타고 무지개다리를 건너거나, 비눗방울을 타고 하늘로 날아가 구름이랑 새랑 노는 일이 얼마나 행복한 일이게요. 이런 행복한 단잠에서 깨기는 정말 싫죠. 어라? 그런데 무슨 소리가 들려요.

 

 

 

 

지난 여름 가족이 바닷가에서 모래를 병 속에 넣고 흔들 때 났던 사그락 사그락 소리, 엄마랑 손잡고 유치원 가는 길에 났던 타다닥 탁하는 엄마 구두 소리, 바람이 빵빵하게 들어간 풍선이 하늘로 솟아오르며 내는 피빅 피비빅픽 소리, 비눗방울 놀이할 때 방울이 마구마구 생기면서 났던 보글보글 소리, 지난 여름 할머니 집 마당에서 들었던 지그르 지그르 매미 소리. 어디서 나는 소리일까요?

 

 

그런데 이런 소리를 듣고 있자니 갑자기 입에 침이 고이고 배 속에서 꼬르륵 소리가 나네요. 아이는 이불 밖으로 나와 엄마를 부르며 서둘러 일어납니다. 이불 속에서 들었던 소리들은 엄마가 맛있는 아침을 준비하는 소리였어요. 아이는 이불 속에서 부엌에서 나는 소리를 들으며 또다른 상상의 나래를 펼치고 있었네요. 우리의 일상에서는 정말 다양한 소리가 들린답니다. 저자는 그 일상의 소리를 재미있게 표현했을 뿐만 아니라, 비슷한 소리를 들을 수 있는 다양한 상황도 함께 보여주고 있습니다. 책을 읽는 아이들은 그 의성어를 들으면 어휘력이 자랄 뿐만 아니라 또 다른 상상을 할 수 있겠네요.

 

 

 

화려한 색감으로 보는 즐거움과 다양한 의성어로 책을 듣고 읽는 즐거움 그리고 무한한 상상력을 펼칠 수 있는 그림책입니다. 이 그림책은 이렇게 우리 아이들에게 행복한 소리를 전해준답니다.

 

(이미지출처: '나의 잠을 깨우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소리' 본문에서 발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