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어떤 리뷰를 보다 어떤 사람의 서재로 이동하였더니 지금까지 자기가 쓴 리뷰는 사실, 편집이었고, 자신은 거의 안 보았노라고 고백한 글이 있더군요. 당혹감을 느꼈는데, 생각해 보면 그런 사람이 좀 될 것 같습니다. 리뷰의 달인 중에는 수천권을 써놓았던데, 가능할까 생각해 보니 불가능할 것은 없지만 쉬운 것도 아니지요.
저의 경우 여기나 yes24나 이제는 동일한데 아무튼 직접 본 것들만 리뷰를 쓰고 있습니다. 애들이 도서관에서 빌려오는 것들도 함께 보고 부모의 입장에서 쓸 만한 책인지 아닌지를 보게 되므로 역시 간단하지만 리뷰를 하게 됩니다. 최근에는 그런 책들이 반쯤 되는 것 같네요.
그런데 집에서는 리뷰를 쓰고 올리기(또는 저장) 버튼을 누르면 자주 서버를 찾을 수 없습니다 라는 화면이 나오면서 내용이 없어집니다. 그래서 평소에는 USB에 리뷰를 적어두고 시간이 될 때 직장에서 한꺼번에 올립니다. 여유가 있으면 열 개 가까이 올리기도 하고, 없으면 한두 개를 올립니다. 그래서 이번에 독후감을 옮겨오다 보니 같은 날 쓴 게 꽤 나왔습니다.
아무래도 먼저 쓴 리뷰를 먼저 올리는 원칙(선입선출법)을 갖고 있기 때문에 적을 때는 10여 개의 리뷰를, 많을 때는 40개 가까이 대기 상태로 지니게 됩니다.
이렇게 쌓아놓다 보면 시리즈인 경우 리뷰의 일관성(이라고 하면 좀 우습고) 비슷한 것을 만들 수 있어 좋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올리기 직전 그 후 생긴 느낌에 따라 수정할 수도 있고. 사실 이러한 수정은 많이 하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글을 쓴 그 때 당시의 느낌도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