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특권>은 숀 아처가 지은 책입니다. 숀 아처는 하버드대 최고 인기강좌 1위를 10년간 놓치지 않은 '행복학' 강좌를 기획 강의한 행복학의 권위자입니다. <나는 한 번 읽은 책은 절대 잊어버리지 않는다>의 저자 카바사와 시온이 긍정 심리학의 결정판이라고 추천하여 읽게 되었습니다. 이 책 꼭 읽어볼 필요가 있는 책입니다. 코페르니쿠스적인 의식의 전환, 패러다임의 전환을 가져다주는 책입니다.


 그동안 사람들은 "성공후에 행복이 찾아온다." 고 믿었습니다. 때문에 행복을 보류한채 성공을 위해 많은 것을 희생해왔습니다. 하지만 새롭게 떠오르는 긍정 심리학 전문가들은 "성공은 행복후에 따라온다." 고 이야기합니다. 우리가 행복하고 긍정적이며 열정적일 때 비로소 성공이 따라온다고 말합니다. 행복이 먼저고 성공은 그 다음이라는 것입니다. 


 먼저 행복의 정의부터 집고 넘어가겠습니다. 책에 소개된 내용입니다.


 많은 학자들은 행복이란 긍정적인 감정 상태, 또는 의미와 목적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내면 깊은 곳으로부터 느낄 수 있는 기쁨이라고 정의 내리고 있다. 이러한 행복의 개념에는 현재의 긍정적인 감정 상태와 미래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함께 들어 있다. 긍정 심리학의 개척자 마틴 셀리그먼은 행복이 즐거움, 열정, 의미라고 하는 세 가지 요소로 이루어져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다양한 연구에 기초해, 세 가지 요소 중 한 가지에만 집중하는 방식으로는 행복이 우리에게 가져다주는 많은 혜택들을 온전히 누릴 수 없다고 주장한다. 이것은 아마 여러분도 이미 알고 있을 것이다. -p63  


  다음은 신속하게 우울한 기분을 털어내고 긍정적인 감정을 자극함으로써 행복의 특권을 얻는 방법들입니다.


1. 명상하기

2. 신나는 계획 세우기

3. 타인 도와주기

4. 사무실에 긍정적인 바람 몰고 오기 (ex. 모니터 옆 가족 사진, 가벼운 간책)

5. 규칙적인 운동

6. 돈쓰기 (but, 쇼핑이 아닌 경험을 위해 투자)

7. 장점 살리기 (www.viasurvey.org 사이트에서 자신의 장점 확인)


 다음은 저에게 굉장히 필요한 내용입니다. 시간을 바라보는 태도를 바꿔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쉽지 않습니다. 


 다음 장에서 자세히 살펴보겠지만 자기 자신에게 즐거운 시간을 선물하면 그만큼 업무 효율성이 올라간다. 이를 위해서는 가장 먼저 여가 시간을 바라보는 태도부터 바꿀 필요가 있다. 가족들과 외식을 하고, 스도쿠 게임을 하고, 친구와 비디오 축구 게임을 하거나 장시간 통화하는 일을 그저 시간 낭비라고 생각한다면, 그 시간 속에서 아무런 기쁨을 끌어낼 수 없다. 지렛대의 중심을 옮겨 여가 시간이 진정한 기쁨을 가져다주는 소중한 기회라고 여기고, 에너지를 재충전하고 인간관계를 다지는 기회로 바라볼 때, 당신은 비로소 여가 시간의 진정한 가치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p110


 다음 내용도 꼭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저도 잠시 매너리즘에 빠졌었는데, 이 글을 통해서 빠져나올 수 있었습니다.


 예일대 심리학자 에이미 프제스니에프스키는 업무 태도가 업무 성과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에 대해 오랫동안 연구했다. 그녀는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는 많은 사람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업무 태도를 기준으로 노동, 직업, 사명이라는 세 그룹으로 사람들을 분류했다. 먼저 노동 그룹에 해당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을 의미 없는, 경제적인 수단으로만 여기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언제나 의무적으로 일을 하고, 조금이라도 더 많이 쉬기위해 애를 쓴다. 다음으로 직업 그룹에 해당하는 사람들은 마찬가지로 경제적 이유로 일을 하지만, 그래도 성공에 대한 개인적인 목표를 가지고 있는 이들이다. 그들은 자신의 일에 많은 관심과 열정을 지녔으며, 앞으로 더 발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 마지막으로 사명 그룹의 사람들은 자신이 지금 하고 있는 일 그 자체를 목적이라고 믿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외적인 보상이 아니라 내적인 만족감으로 움직이고, 최고의 성과를 이루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며, 그 과정에서 의미와 보람을 느낀다. 그리고 거기서 얻어지는 뜻하지 않은 외적 보상은 열정을 더욱 자극하는 촉진제가 된다. 어떤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사람들을 대부분은 이 사명 그룹에 속한다. -p117


 스티브 잡스는 애플 CEO로 돌아왔을때 연봉 1달러를 받았다고 합니다. 돈이 목적이 아닌, 애플을 다시 일으키는 것이 자신의 사명이라고 여겼습니다. 오프라 윈프리도 인터뷰에서 자신은 보수를 받지 않아도 오프라 윈프리쇼를 진행할꺼라고 말했습니다. 그만큼 오프라 윈프리는 그 쇼를 사랑하고 자신의 사명으로 생각했습니다. 자신이 노동, 직업, 사명 그룹 중 어디에 속하는지 한 번 생각해봐야합니다. 


 다음은 지렛대 원리 장의 요약글입니다. 지렛대 원리란 태도의 변화를 말합니다. 태도(지렛대)를 옮김으로써 어떤 구체적 효과들이 나타나는지 설명해줍니다.


  따라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지금까지 고정적이라 믿었던 존재들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상대적일 수 있다는 사실에 주목하는 것이다. 앞서 우리는 75세 노인들이 어떻게 생물학적 시계를 거꾸로 돌릴 수 있었는지, 몇 마디의 말이 수학 성적을 어떻게 끌어올렸는지, 대다수의 사람들이 자신의 일을 노동이라고 생각할 때 소수의 사람들은 어떻게 그 속에서 가치와 사명을 발견했는지에 대해 살펴보았다. 또 긍정적인 태도가 행동과 성과를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 확인했다. 이제 다음 장에서는 일상생활 속에서 긍정적인 태도의 힘을 활용하는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 알아볼 것이다. 이를 통해 당신은 행복의 특권을 얻고, 조직 전체의 성과를 높이는 다양한 기술을 이해하게 될 것이다. -p129


 














 이 책도 읽고 싶다고 여러 번 생각한 책입니다. 다니엘 골먼의 <EQ 감성지능>입니다. 성공에는 IQ보다 EQ가 훨씬 중요하다는 주장을 담고 있는 책입니다.


 





 










 제이슨 츠바이크의 <머니 앤드 브레인> 입니다.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위해서 읽어보고 싶은 책입니다. 우리는 돈을 대할때도 이성보다는 감정으로 대할 때가 훨씬 많습니다. 대부분의 소비는 충동구매라고 합니다. 그리고 또한 대부분의 돈에 대한 의사결정도 이성보다는 한 때의 기분으로 판단할 때가 많습니다. 


 다음은 저자가 소개하는 '20초 법칙'에 대한 글입니다. 먼저 글의 이해를 돕기 위해 활성화 에너지에 대해서 간략히 설명하겠습니다. 설명을 건너뛰셔도 문맥을 파악하면 이해하는데 큰 무리는 없습니다. 활성화 에너지란 화학반응에서 필요한 최소한의 에너지입니다. 더 어렵게 설명하는 느낌입니다... 예를들면 대청소를 하자고 생각하는 경우는 활성화에너지가 굉장히 높은 경우입니다. 대청소를 시작하기까지 굉장히 큰 심리적 에너지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책상 위만 정돈하자라고 생각하는 경우는 활성화에너지가 낮은 경우입니다. 쉽게 마음먹고 시작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활성화에너지는 어떤 일을 할 때 필요한 심리적 에너지를 빗대어 표현한 것입니다.


  두 번째 실험에서 나는 기타 연주에서 최소 저항의 길을 만들었다. 기타를 꺼내서 잡기까지 들어가는 시간과 노력을 없애버림으로써 활성화 에너지를 최소한으로 낮추었다. 이것이 바로 성공 비결이었다. 단 20초의 수고를 제거함으로써 새로운 습관을 형성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나는 여기서 영감을 얻어 활성화 에너지를 낮추는 기술을 종종 '20초 법칙' 이라는 이름으로 소개하고는 한다. 물론 어떤 때는 20초 이상의 시간이 들기도 하고, 또 다른 때는 더 짧은 시간으로도 충분하다. 그래도 그 원리는 똑같다. 당신이 지금 특정한 행동을 습관 들이고 싶다면, 그 행동을 하는 데 필요한 활성화 에너지의 수위를 최소로 낮추어야 한다. 반대로 당신이 없애고 싶은 나쁜 습관이 있다면 활성화 에너지 수위를 최대한 높이면 된다. 이러한 습관 형성의 기본적인 원리를 잘 이해한다면 우리는 새로운 습관을 들이고 나쁜 습관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성공 가능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 -p234


 활성화에너지, 20초 법칙, 습관에 대해서 큰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저는 이를 바로 실천해보았습니다. 진료실의 모니터에서 즐겨찾기로 저장해놓은, 유투브와 만화사이트 그리고 구글을 삭제했습니다. 즐겨찾기에서 삭제해 놓고나니 만화사이트를 들어가고 싶을 때 네이버에 검색해서 찾아서 들어가야 되는데, 그게 귀찮아져서 만화사이트에 안들어가게 되었습니다. 만화사이트에 들어가는 활성화 에너지를 높인 경우입니다. 저자는 책에서 자신이 활성화 에너지를 낮춰서 좋은 습관을 들인 실례를 소개했습니다. 아침에 조깅을 하기 위해서 트레이닝 복을 입고 잤습니다. 이렇게 하면 활성화 에너지가 확 낮아집니다. 문 밖을 나가려면 옷을 갈아입어야 되는데, 미리 옷을 갈아입고 자면, 그냥 운동화만 신고 나가면 됩니다. 저자는 이런 방법을 사용해서 조깅하는 습관을 들였다고 합니다. 대신 저자의 어머니은 그런 모습을 보고 한숨을 쉬시긴 했지만 말입니다.


 


 


 












 배리 슈워츠의 <선택의 패러독스>도 읽어보고 싶습니다. <선택의 심리학>은 <선택의 패러독스> 개정판입니다. <점심메뉴 고르기도 어려운 사람들>은 2015년 출간된 책으로 비슷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저도 선택을 잘 못하고 우유부단한 편입니다. 이 책을 꼭 읽어보고 싶습니다. 미리 몇 가지 원칙을 세워두면 다양한 선택 상황에서 방황하는 동안 의지력이 고갈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저자가 말하는 행복 특권의 일곱가지 원칙을 소개하며 글을 마칩니다.


 원칙1. 행복의 특권

 긍정적인 뇌는 부정적인 뇌에 비해 생물학적인 차원에서 경쟁우위를 차지한다. 이 원칙은 뇌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고, 이를 통해 더 높은 성과를 올리는 원리를 보여준다.


 원칙2. 지렛대 원리

 경험의 내용과 성공 가능성은 우리 자신의 태도에 달려 있다. 이 원칙은 긍정적인 태도가 지렛대의 원리를 통해 행복과 성공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는 과정을 보여준다.

 

 원칙3. 긍정 테트리스 효과

 사람들은 스트레스와 긴장이 지속될 때 스스로를 실패의 구덩이로 몰아간다. 이 원칙은 우리의 시선을 부정성에서 긍정성으로 전환함으로써 새로운 기회를 포착하고 잠재력을 실현하는 방법을 보여준다.

 

 원칙4. 넘어졌다 일어서기

 실패와 좌절에 직면했을 때 우리 뇌는 비상한 능력을 동원하여 탈출구를 찾아낸다. 이 원칙은 위기와 실패를 행복과 성공의 기회로 전환하는 방법에 관한 것이다.

 

 원칙5. 조로의 원

 거대한 장애물에 맞닥뜨리면 본능이 이성을 지배한다. 이 원칙은 커다란 과제를 다루기 쉬운 작은 하위 과제들로 구분하여 다시 통제력을 회복하는 기술을 설명한다.

 

 원칙6. 20초 법칙

 의지력 저장고는 생각보다 훨씬 작다. 이 때문에 우리는 아주 쉬워 보이는 도전과제도 종종 실패한다. 이 원칙은 지극히 간단하고 쉬운 방식을 통해 나쁜 습관을 없애고 좋은 습관을 형성하는 실천적인 방안을 보여준다.


 원칙7. 사회적 관계

 위기 상황이 닥쳐올 때 사람들은 혼자만의 공간으로 숨어든다. 하지만 정말로 위기를 이겨내고 싶다면 친구나 동료, 가족 등 사회적 관계에 더 많이 투자해야 한다. 최고의 자산이라고 할 수 있는 사회적 관계를 통해 위기를 극복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p31~32


 아마 일곱가지 원칙을 읽어도 무슨 애긴지 잘 안 와닿을 것입니다. 노파심에 다시 설명하자면, 원칙1에서는 긍정적인 태도가 부정적인 태도보다 낫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긍정적인 태도가 바로 행복의 특권입니다. 원칙2 지렛대 원리는 그런 긍정적 태도는 작지만 큰 위력을 발휘한다는 내용입니다. 원칙3 긍정 테트리스 효과는 우리가 테트리스 게임에 중독되면 사물들이 테트리스 조각으로 보이듯이 긍정적인 사고를 가지고 세상을 대하면 보다 많은 기회와 행복을 발견 할 수 있다는 내용입니다. 원칙4 넘어졌다 일어나기는 실패와 좌절에 직면했을 때 긍정적인 태도가 얼마나 큰 위력을 발휘하는지 알려줍니다. 원칙5 조로의 원은 자기 통제력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교훈을 알려줍니다. 극복하기 어려워보이는 장애물이라도 작게 쪼개면 자기 통제력을 잃지 않고 해쳐나갈 수 있습니다. 코끼를 먹는 방법은 "한 번에 한 입씩 먹는다." 입니다. 원칙6 '20초 법칙'은 우리의 의지력은 20초를 채 버티지 못합니다. 따라서 무언가를 하고 싶을 때는 20초 이내에 할 수 있게끔 설정해놓아야 하고, 무언가를 하고 싶지 않을 때는 그 일을 시작하는데 20초 이상이 걸리게 설정해 놓아야 합니다. <7번 읽기 공부법>의 저자 야마구치 마유는 방에서 공부할 때 침대의 유혹을 이겨내기 위해서 침대를 세워놓았다고 합니다. 혹은 유명한 오디세이아도 세이렌의 유혹을 이겨내기 위해서 자신을 돛대에 묶어놓았습니다. 원칙7은 행복의 조건 중 가장 중요한 조건은 인간관계라는 것을 알려줍니다. 이는 다양한 관찰과 실험으로 과학적으로 입증된 사실입니다. 위기 상황이 닥쳐올 때 사람들은 자신만의 동굴로 움츠려듭니다. 그것보다 더 좋은 방법은 친구나 가족, 동료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내야합니다. 최고의 자산은 사람입니다.


 이쯤이면 눈치채셨겠지만 정말로 좋은 책입니다. 긍정심리학의 결정판이라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긍정이 좋긴 머가 좋아?" 라고 부정적으로 생각하시는 분들은 이 책을 읽을 좋은 기회를 벌써부터 놓치게 됩니다. 한 번 긍정적인 태도로 이 책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저자는 풍부한 근거를 가지고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합니다. 읽어볼 가치가, 아니 꼭 읽어봐야 할 책입니다.


긍정과 행복, 성공은 서로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며 서로의 주위를 도는 행성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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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못다쓴 페이퍼를 마저 씁니다. 페이퍼나 리뷰를 쓰다가 비공개로 저장해놓고 나중에 다시 쓰면 처음에 저장한 시점으로 저장이 되는 것 같습니다. 최신글이 아닌 예전글이 되어버립니다. 그래서 비공개로 저장해놓으면 글을 올려도 아무도 읽어주시는 분이 없기 때문에, Vol1, Vol2로 나눠서 썼습니다. 

 

















 먼저 쿤데라의 <커튼> 꼭 읽어보고 싶습니다. 소설론에 관한 쿤데라의 에세이입니다. 244p 라 부담도 없습니다. 카프카에 대한 밀란 쿤데라의 해석은 '성격극'에 '상황극'을 대립시킨다. 입니다. 카프카 이전까지만 해도 인물의 성격이 중시되었다면 카프카는 인물이 처한 상황을 내세웁니다. <변신>은 인물이 처한 상황 자체입니다. 카프카는 개인의 정체성을 다른 방식으로 인식했습니다. 카프카 이전에는 그 사람이 자라온 환경이나 성격으로 그 사람의 정체성을 인식했는데, 카프카는 어쩔 수 없는 상황 속에 놓인 사람으로서의 면모를 인식합니다. 실존주의에 대한 고민의 시작입니다. 최초로 시스템의 사회, 관료주의적 사회의 끔찍한 모습을 카프카는 예민하게 감지했습니다. 아래는 쿤데라가 말하는 카프카입니다.


 K가 행복한 어린 시절을 보냈건 아니건 간에, 그가 애지중지 키워졌건 고아원에서 길러졌건 간에, 그가 큰 사랑을 받았건 아니건 간에, 이는 그의 운명이나 태도를 조금도 바꿔 놓지 못한다. 바로 이러한 문제들을 뒤집고, 인간의 삶에 다른 방식의 질문을 던지며, 개인의 정체성을 다른 방식으로 인식함으로써 카프카는 과거의 문학뿐만 아니라 그의 위대한 동시대인들인 프루스트나 조이스와도 구분된다. -p251 


 

















 다음은 노벨문학상 수상자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콜레라 시대의 사랑> 입니다. 같은 작가의 <백년의 고독>은 마술적 사실주의라고 합니다. 마술적 사실주의가 뭔지 모르겠지만, 새로운 매력을 느껴볼 수 있을것 같습니다. <콜레라 시대의 사랑>은 사랑을 미화하지 않고 굉장히 현실적으로 그린 소설입니다. 


 

 














 살만 루슈디의 <한밤의 아이들>은 부커상을 세 번 수상했습니다. 부커상(1891년), 부커 오브 부커스(1993년), 베스트 오브 더 부커(2008년) 이렇게요. 이 소설은 출간된지 30여 년 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이미 고전의 반열에 오른 책입니다. 박웅현씨는 이 소설을 미친 소설이라고 말했습니다. 저는 '미친' 이라는 표현은 최고의 찬사라고 생각합니다. 제게도 기억에 남는 '미친' 책, '미친' 영화가 몇 편 있습니다. 혹시 <한밤의 아이들>이 그 속에 포함될지 기대가 됩니다.


 



 













 최근에 뉴스를 봤는데, 어딘가에서 '인류 최고의 천재는 누구인가?' 라는 주제로 연구를 했다고 합니다. '1위는 누굴까?' 생각하면서 뉴스를 지켜보았는데, 놀랍게도 1위가 괴테였습니다. 그동안 1위는 레오나르도 다빈치나 뉴턴일거라 생각했었습니다. 2위는 뉴턴이었고, 3위가 아인슈타인이었던 것 같습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도 6위인가? 10위권 안이었던 것 같고요. 괴테의 <파우스트>는 구입해서 읽어봐야겠습니다. 책 한 권이 한 편의 시와 같습니다. 아래는 악령 메피스토펠레스와 파우스트의 대사 중 마음에 드는 구절들입니다. 책과 이론보다는 삶과 현실이 더 중요하다고 조르바도 말하고, 메피스토펠레스와 파우스트도 이야기하네요. 저도 좀 더 삶과 현실을 즐겨야 할텐데, 읽고 싶은 책들이 이렇게 많아서...


여보게, 이론이란 모두 회색빛이고,

푸르른 것은 오직 인생의 황금나무뿐이라네.-p329, 악령 메피스토펠레스의 대사


그러면 고서들이 신성한 샘물과 같아서,

그걸 한 모금 마시면 갈증을 영원히 진정시켜준단 말인가?

그것이 자네 자신의 영혼에서 솟아나지 않는다면,

결코 상쾌한 마음을 얻지는 못할 것일세. -p333,  파우스트의 대사


 아래는 오지 않는 파우스트를 기다리며 마가레테가 하는 말입니다. 역시 한 편의 시네요.



마음의 평화는 사라지고, 

가슴은 한없이 답답하네.

그 평화 이제는 못 찾으리,

결코 다시는 찾지 못하리.


그이가 계시지 않은 곳,

내게는 어디나 무덤.

온 세상 돌아본다 해도

내게는 쓰디쓴 고난일세.


가련한 내 머리는

미칠 듯 어지럽고,

가련한 내 심정은

산산조각나고 말았네.


마음의 평화는 사라지고,

가슴은 한없이 답답하네.

그 평화 이제는 못 찾으리, 

결코 다시는 찾지 못하리.


행여나 그이 오실까

창문으로 내다보고,

행여나 그이 만날까

집 밖으로 나가보네.


그이의 의젓한 걸음걸이,

고귀한 그의 모습.

입가에 흐르는 미소,

눈길에 담긴 그 정기,


거기에 마술처럼 흐르는 

그이의 오묘한 말씀.

꼭 잡아주는 손길,

그리고 아 그분의 키스! 

-p340


 시입니다. 이런 시라면 저도 이해할 수 있고 즐겁게 읽을 수 있습니다. 


 <파우스트>를 믿음사판으로 살지, 문학동네판으로 살지 고민입니다. 믿음사판이 세일즈포인트도 높고, 리뷰도 많고 평점도 안정적입니다. 헌데, 박웅현씨는 문학동네판으로 소개를 해줘서 고민입니다. 왠지 믿음사판은 딱딱한 느낌이고, 문학동네판은 읽기 편한 느낌입니다. 북플친구분들도 믿음사판을 읽으신 것 같아서 믿음사판으로 구입해야겠습니다.


 항상 "책속의 책과 글" 카테고리에 페이퍼를 작성하면서 하는 생각이 있습니다. "이번 페이퍼에 쓴 책들부터 우선적으로 읽겠다!" 고 다짐합니다. 그 다짐을 지키기가 너무 어렵습니다. 밀란 쿤데라의 <커튼>,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콜레라 시대의 사랑>,<백년의 고독>, 살만 루슈디의 <한밤의 아이들>, 괴테의 <파우스트> 까지. 모두 당장 읽고 싶은 책들입니다. Vol1에 쓴 책들도 상당히 많습니다. <다시, 책은 도끼다>에 소개된 책들부터 읽겠다고 다짐을 해보지만, 지킬 수 없다는 것을 압니다. 하나씩 하나씩 읽어나가는 수 밖에 없네요. 조급함, 초조함을 극복하고 싶습니다. 니코스 카잔차키스는 이를 극복했다고 하는데, 어떻게 극복했는지 궁금합니다. 코끼리를 먹는 방법은 한 번에 한 입씩이라고 합니다. 한 번에 한 권씩 읽어가야겠습니다. 에피타이저로 밀란 쿤데라의 <커튼> 부터 시작해야겠습니다. 다음은 <파우스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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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웅현씨의 <다시, 책은 도끼다>를 읽고 있습니다. 아직 다 읽진 않았지만, 읽었던 부분 중에서 좋았던 글들과 책들을 올립니다. 8강 중 6강을 읽고 있습니다. <책은 도끼다>, <여덟 단어>도 즐겁게 읽었습니다. <다시, 책은 도끼다>도 읽고 싶긴 했지만 그리 기대는 하지 않았습니다. 전작을 뛰어넘는 후속작은 흔치 않으니까요. 그런데 <다시, 책은 도끼다>는 전작을 뛰어넘었습니다. 너무 좋은 문장들이 많아서 전부 밑줄을 치고 싶을 정도입니다. '지금까지 내가 책을 잘못 읽었구나.' 하는 반성도 하게 되었습니다. 모든 독서가들이 속독을 경계합니다. 저도 앞으로는 빨리 읽으려는 조급함, 초조함은 버리고, 집중해서 깊게 읽고 사색하며 읽어야겠습니다. 더욱 음미하고 즐기면서 읽어야겠습니다. 


 

 

 

 

 

 

 

 

 

 

 

 

 

 

 

 아르투르 쇼펜하우어의 <문장론>을 검색하니 <헤세의 문장론>도 눈에 들어옵니다. 마르셀 프루스트의 <독서에 관하여>도 읽어보고 싶습니다. 다독이 아닌, 심독을 위해 읽어보고 싶습니다.

 

 다독은 인간의 정신에서 탄력을 빼앗는 일종의 자해다. 압력이 너무 높아도 용수철은 탄력을 잃는다.

 

 지나친 독서는 현실에 대한 감각을 떨어뜨리는 위험성이 내포되어 있다.

 

 진정 스스로 사색하는 자가 되고 싶다면 무엇보다 그 소재를 현실세계에서 찾아야 한다. 그런데 독서는 어디까지나 작가에 의해 가공된, 인공적인 현실이다. 

-<문장론>, 쇼펜하우어

 

 쇼펜하우어의 말들도 새겨들어야겠습니다. 단순한 독서가 아닌 읽고 사색하기 위한 독서가 되어야 하고, 현실에 대한 감각을 잃지 않도록 해야겠습니다.

 

 

 

 

 

 

 

 

 

 

 

 


 

 김사인씨의 <시를 어루만지다> 입니다. 저는 과거에는 시를 좋아했지만, 지금은 시를 잘 읽지 못하게 되어버렸습니다. 상상력과 감정이 부족해진 걸까요? 혹은 조급함, 초조함 때문에 시를 즐기지 못하게 되었을까요? 이 책을 통해 시를 읽는 법을 다시 배우고 싶습니다. 아래는 저자 박웅현씨가 <시를 어루만지다>에서 제일 좋았던 구절입니다.

 

  사랑이 투입되지 않으면 시는 읽힐 수 없다. 마치 전기를 투입하지 않으면 음반을 들을 수 없는 것처럼 -p70

 

 

 

 

 

 

 

 

 

 

 

 

 

 

 

 톨스토이의 <살아갈 날들을 위한 공부>와 볼테르의 <미크로메가스. 캉디드 혹은 낙관주의> 입니다. 삶의 지혜를 배울 수 있는 책들입니다. 멋진 시를 한 편 소개하겠습니다. 제게 도끼처럼 다가오는 시입니다.

 

 행복을 추구하는 한 너는

 행복할 만큼 성숙해 있지 않다.

 가장 사랑스러운 것들이 모두 너의 것일지라도

 

 잃어버린 것을 애석해하고 목표를 가지고 초조해 하는 한

 평화가 어떤 것인지 너는 모른다.

 

 모든 소망을 단념하고

 목표와 욕망을 잊어버리고

 행복을 입 밖에 내지 않을 때

 

 그때 비로소 세상일의 물결은

 네 마음을 괴롭히지 않고

 너희 영혼은 마침내 평화를 찾는다

-헤르만 헤세 <행복>

 


 다음은 2000년도에 코카콜라의 전 CEO 더글라스 대프트의 신년사입니다. 공유하고 싶은 좋은 글입니다.


 

 인생을 공중에서 다섯 개의 공을 돌리는 저글링이라고 상상해봅시다. 각각의 공에 일, 가족, 건강, 친구, 그리고 영혼(나) 라고 이름을 붙이고, 이것들을 모두 공중에서 돌리고 있다고 생각해봅시다.

  머지않아 당신은 일이라는 공은 고무공이어서 바닥에 떨어뜨리더라도 이내 튀어 오른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겁니다. 그러나 다른 네 개의 공들은 유리로 만들어진 공이라는 사실도 알게 될 겁니다. 만일 당신이 이중 하나라도 떨어뜨리게 되면 이 공들은 닳고, 상처입고, 긁히고, 깨지고 흩어져 버려서 다시는 이전처럼 되돌릴 수 없게 될 것입니다.

 당신은  이 사실을 깨닫고 당신의 인생에서 이 다섯 개의 공들이 균형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균형을 유지할 수 있을까요?

 우선 자신을 다른 사람과 비교함으로써 자신의 가치를 훼손하지 마십시오. 왜냐하면 우리들은 저마다 모두 다르고도 특별한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당신의 목표를 다른 이들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에 두지 말고, 스스로에게 가장 최선이라고 생각되는 것에 두십시오.

 당신 마음의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것들을 당연하게 생각하지 마십시오. 당신의 삶을 대하듯 그것들에 충실하십시오. 그것들이 없는 당신의 삶은 무의미합니다.

 과거나 미래에 집착해 당신의 나날의 삶이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게끔 하지 마십시오. 당신의 삶이 단 하루뿐인 것처럼 인생의 모든 나날들을 살아가십시오.

 아직 할 수 있는 것이 남아 있다면 절대 포기하지 마십시오. 당신이 노력을 멈추지 않는 한 어떠한 것도 진정으로 끝났다고 할 수 없습니다.

 당신이 완벽하지 않다는 사실을 두려워하지 말고 받아들이십시오. 우리를 구속하는 것이 바로 이 덧없는 두려움입니다.

 위험에 부딪히기를 두려워하지 말고, 용기를 배울 수 있는 기회로 받아들이십시오.

 찾을 수 없다는 말로 당신의 삶에서 사랑을 지우지 마십시오. 사랑을 얻는 가장 빠른 길은 사랑을 주는 것이며, 사랑을 잃는 가장 빠른 길은 사랑을 꽉 쥐고 놓지 않는 것이며, 사랑을 유지하는 최선의 방법은 그 사랑에 날개를 달아주는 것입니다.

 당신이 어디에 있는지,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지도 모를 정도로 바삐 살진 마십시오. 사람이 가장 필요로 하는 감정은 다른 이들이 당신에게 고맙다고 여길 때의 감정입니다.

 시간과 말을 함부로 사용하지 마십시오. 둘 다 다시는 되돌릴 수 없는 것들입니다.

 인생은 경주가 아니라 그 길의 한 걸음 한 걸음을 음미하는 여행입니다.

 어제는 역사이고, 내일은 미스터리이며, 오늘은 선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현재present'를 '선물present' 이라고 말합니다.

-p114 

 

 삶의 아름다움은

 미래를 위해

 무엇이 좋을지 알지 못한다는 데 있다. -p114 

 

 불행하다고 느껴진다면

 바로 자신이 저질렀던

 모든 나쁜 행동을 기억하라. -p115

 

 

 


 

 












 고대 로마의 시인 루크레티우스의 <사물의 본성에 관하여> 입니다. 굉장히 읽고 싶은 책입니다. <1417년, 근대의 탄생>이란 책의 저자는 <사물의 본성에 관하여>란 책에서 르네상스가 시작되었다고 주장합니다. 이 책은 당대의 지식인 레오나르도 다빈치, 몽테뉴, 마키아벨리, 보티첼리 등이 읽게 되었다고 합니다. <1417년, 근대의 탄생> 은 세계사의 흐름을 바꾸는 발화점이 되고, 수많은 사상가와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줬던 책에 대한 소개를 하고 있습니다. 논픽션 부문 퓰리처상을 수상한 책이기도 합니다. 두 권 다 꼭 읽고 싶습니다. 


 



 

 











 <그리스인 조르바>의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기행문들입니다. <스페인 기행>, <영국 기행>, <일본. 중국 기행>, <러시아 기행>. 여름에 휴가도 못갔는데, 4개국으로 떠나볼까 합니다. 기대가 됩니다. 박웅현씨가 가장 좋아하는 작가가 니코스 카잔차키스라고 합니다. 저도 무척 좋아하는 작가인데, 그의 작품을 많이 읽지는 못했습니다. <그리스인 조르바>는 두 번 읽었는는데, 읽을 때마다 너무 좋았습니다. 박웅현씨가 판단하길 니코스 카잔차키스는 기행문을 정말 잘 쓰는 작가라고 합니다. 니코스 카잔차키스가 느낀 여행과 감상을 따라가 보고 싶습니다. 


 

 

 

 

 

 











 밀란 쿤데라의 <커튼> 입니다. 소설 쓰는 사람이라면 아니, 그렇지 않더라도 소설 읽기를 좋아하거나 소설을 읽으려는 사람들도 꼭 한 번 읽어봐야 할 책이라고 합니다. 이 책을 읽고 소설을 읽으면 훨씬 재미있게 읽힌다니 한 번 읽어보고 싶습니다. 밀란 쿤데라도 더 많은 작품을 읽어보고 싶은 작가입니다. 너무 이름을 많이 듣고 작품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들어서 왠지 친숙하고 많은 작품을 읽어본 것 같은 착각도 듭니다.

 
















 

 <돈키호테>와 <마담 보바리> 이번 기회에 읽어야겠습니다. 더이상 미루지 말고 읽어봐야겠습니다. 


 책은 남은 부분 즐겁게 읽고 다시 글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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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22 20: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8-22 21: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모티머 애들러의 <평생공부 가이드>를 읽었습니다. 전문가가 아닌 종합적 교양인이 되기 위해서 어떻게 공부해야하는지 가이드를 제시해줍니다. 전에 <독서의 기술>을 즐겁게 읽다가 말았는데, 다시 읽어봐야겠습니다. <토론식 강의기술> 도 함께 읽어봐야겠습니다.

 

 그가 이 책을 통해서 전하는 메시지는 "읽고 토론하라." 입니다. 부록으로 혼자 공부하는 이들에게 도움이 될 책들을 추천해줍니다.

 

호메로스: <일리아스>, <오디세이아>

소포클래스: <안티고네>, <오이디푸스 왕>

투키디데스: <펠로폰넷스 전쟁사>

플라톤: <소크라테스의 변론>, <국가>

아리스토텔레스: <니코마코스 윤리학>, <정치학>

타키투스: <역사>

플라타르코스: <영웅전>

아우구스티누스: <고백록>

단테: <신곡>

세르반테스: <돈키호테>

몽테뉴: <수상록>

마키아벨리: <군주론>

파스칼: <팡세>

셰익스피어: <햄릿>, <맥베스>, <오셀로>, <리어 왕>

애덤 스미스: <국부론>

에드워드 기번: <로마제국 쇠망사>

조너선 스위프트: <걸리버 여행기>

존 스튜어트 밀: <대의정부론>

톨스토이: <전쟁과 평화>

멜빌: <모비 딕>

윌리엄 제임스: <심리학의 원리>

 

클리프턴 패디먼: <평생독서계획>

찰스 밴 도런: <독서의 즐거움>

 

 

 굉장히 많네요. 모두 익히들어본 책들, 즉 고전입니다. 평생동안 충분히 읽을 수 있겠죠ㅎ? 그저 장수하고 싶을 따름입니다. 

 

 

 

 

 

 

 

 

 

 

 

 

 

 

 

 읽어보고 싶은 유유출판사의 책들입니다. <열린 인문학 강의>는 하버드를 대표하는 교수진이 인문학 고전과 대표 인물을 망라하여 풍부한 내용을 담고 있다고 합니다. <공부하는 삶>은 지성인의 정신 자세와 조건, 방법에 대해 조언해주는 책이라고 합니다. 두 책 조만간 읽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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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홉 번째 한겨례인터뷰특강 <길은 걷는 자의 것이다>를 읽었습니다. 굉장히 좋았습니다. 훌륭한 강연들을 많이 들을 수 있었습니다. 주제는 '선택' 입니다. 저자들은 어떤 선택을 해왔는지, 어떤 선택을 해야할지 생각해보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아래는 읽다가 흥미로운 구절이라서 소개합니다. <우리 모두는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합니다> 라는 책을 읽고 이런 글을 읽으니 다소 혼란스럽습니다. 저는 젠더에 따른 차별에 반대합니다. 하지만 젠더에 따른 차이는 인식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남자는 여자에 비해 '일반적으로' 힘이 세고 키가 큽니다. 여기서 일반적이란 단어에 주의해야 합니다. 물론 여자가 남자보다 키가 크고 힘이 셀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평균적으로 볼 때는 남자가 여자보다 키가 크고 힘이 셉니다. 이러한 생물학적인 차이들은 인식해야합니다. 여기에서 문제점이 발생합니다. 무엇이 생물학적인 차이고, 무엇이 문화적인 편견과 고정관념의 차이인지 혼동스럽습니다. 혹은 '일반적'이라는 단서가 붙는 차이들이 '모든' 상황에 적용됩니다. 고정관념과 편견으로 작용해버립니다. 아래 글에서 볼 수 있듯이 '일반적으로' 남성은 좀 더 공격적이고, 위험을 감수합니다. 테스토스테론이라는 호르몬때문입니다. 여성은 보다 덜 공격적이고 위험보다는 안정을 선택할 확률이 높습니다. 물론 여기서도 어떤 여성은 남성보다 공격적이고 위험을 감수할 수 있습니다. 남성이 여성보다 공격적이고, 위험을 감수하려는 경향이 있다는 말은 일반적, 확률적, 평균적으로 그렇다는 말입니다. 이런 일반성때문에 우리는 종종 개별 사례에서 편견과 고정관념으로 판단하는 오류를 범합니다. 예를 들면, 어떤 자리에 어울리는 인물을 뽑아야하는데, 그 자리는 공격성과 위험을 감수하는 성향이 필요한 자리입니다. 이 때 두 명의 지원자가 있습니다. 남성과 여성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일반적인 젠더의 차이가 아닌 두 개인의 차이에 주목해야합니다. 그래야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남성이 일반적으로 여성보다 공격적이고 위험을 감수하는 성향이 있다고 해서 두 명의 지원자 중에 꼭 남성이 다른 지원여성보다 공격적이고 위험을 감수한다고 여겨져서는 안됩니다. 두 명의 지원자의 성향을 분석해서 누가 더 적합한지 결정해야합니다.

 

 여성성과 남성성은 손가락을 보시면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어요. 두 번째, 네 번째 손가락의 비율이 성 기관이 아닌 인간의 기관 중에서 남녀의 차이가 있는 유일한 비율입니다. 보통은 남성이 약지, 네 번째 손가락이 더 길고 두 번째 손가락이 짧은데요. 임신 13주차 때, 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의 양이 많아지면 네 번째 손가락이 길어집니다. 네 번째 손가락이 길수록 위험감수 성향이 강해 로또를 선택할 확률이 높아집니다. 여성분들 중에서도 네 번째 손가락과 두 번째 손가락이 비슷하거나 심지어 네 번째 손가락이 더 긴 분이 있을 수 있는데, 그런 분들은 로또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그런가요? 보통은 네 번째 손가락이 길면 길수록 대개 사회적으로 성공하는 경향이 있어요. 왜냐하면 우리사회가 굉장히 남성중심사회잖아요. 대개 두 번째 손가락이 길수록 좀 더 여성성이 강화되어 있고, 네 번째 손가락이 길수록 남성성이 강화되어 있다고 지금까지 논문들이 주장하고 있습니다. 본인의 손가락을 한번 보시지요. 그렇다고 넷째손가락을 잡아 당기지는 마시고요.(웃음) -p222~223, 정재승

 

 

 

 

 

 

 

 

 

 

 

 

 

 

 

 

 정재승씨가 강연에서 소개한 바버라 에런라이크의 <긍정의 배신>이라는 책입니다. 요즘 <행복의 특권>을 매우 즐겁게 읽고 있습니다. 그동안 제가 생각해왔던 '긍정의 힘' 에 대해 과학적인 근거를 제시해주는 책입니다. 균형잡힌 사고를 위해 <긍정의 배신>도 읽어봐야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사회자 분이 굉장히 좋은 말씀을 해주셔서 소개합니다. 우리가 역사를 공부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억하고, 잊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사회자    우리가 정치지도자를 선택하는 것 말고 지도자는 어떤 선택을 해야하는가 하는 문제도 실로 중요합니다. 구한말 때 친일을 선택한 자들, 구구하게 말할 것 없이 잘못된 선택이죠. 반대로 의로운 길을 택한 지도자들에 대해서도 자주생각해봐야 합니다. 독립운동은 물론이고,1980년 광주 도청에 남았던 사람들만해도 그렇습니다. 윤상원은 항쟁 최후의 최고 책임자였습니다. 마지막날 도청 2층에서 친구가 그에게 왜 여기 남으려하느냐고 물었습니다. "죽음이 두려운 건 똑같다. 새벽이면 이제 죽으리란 걸 안다. 내가 여기서 죽어야 광주가 영원히 패배하지 않는다." 지도자는 역사적인 순간 그런 선택과 결단을 할 줄 알아야 하는 것이지요. 질문 받겠습니다. -p317~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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