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 용의 동물들의 환경세계를 다룬 책. 시간 참 빠르다. 3분의 1도 안 읽었는데 벌써 2주가 넘어서 도서관에 반납해야 한다. 다음에 다시 빌려야겠다. 


 















 저자의 다른 책도 읽어보고 싶다. 




이 책은 존재하는 줄도 몰랐던 아름다움의 형태를 목격하게 만든다. -전미도서비평가협회


 이 책을 가장 잘 설명하는 문구다. 



 자연의 환경세계를 넘어서는 이 여행에서, 우리의 직관은 가장 큰 부채가 될 것이고 우리의 상상력은 가장 큰 자산이 될 것이다. -p31


 작가 마르셀 프루스트가 언젠가 말했듯이, "진정한 항해는 하나밖에 없으니(...) 낯선 땅들을 방문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개의 다른 눈을 소유함으로써 (...) 각각의 눈이 바라보는 100개의 우주를 관찰하는 것이다." -p34


 우리와 다른 동물들의 환경 세계! 신기하다.



 그렇다면 얼룩말은 왜 줄무니가 있는 것일까? 카로는 확실한 답을 가지고 있다. 흡혈파리를 막기 위해서. 아프리카의 말파리와 체체파리는 말에게 여러 가지 치명적인 질병을 옮기는데, 얼룩말은 털이 짧기 때문에 특히 취약하다. 그러나 줄무늬는 어떤 이유에선지 물어뜯는 해충들을 헷갈리게 한다. '진짜 얼룩말'은 물론 '무늬만 얼룩말인 일반 말'을 촬영함으로써, 카로는 줄무늬 있는 동물들에게 접근한 파리들이 제대로 내려앉지 못하고 더듬거리기만 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다. -p101


 얼룩말의 줄무니에 관한 재밌는 사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스켑틱>의 좋은 점은 다양한 주제의 글들이 모여 있어서 읽다가 다시 읽어도 저항없이 편하게 읽을 수 있다는 점이다. 이 책도 읽다가 오래 쉬다가 다시 읽었는데 조금씩 읽다보니 금방 다 읽었다. 책을 읽다가 중간에 지루하면 뒤쪽으로 넘어가거나 흥미로운 부분을 먼저 읽거나 왔다 갔다 읽을 수 있는 점도 좋다. 그래서 생각보다 금방 읽히는 거 같다. 

 


















 2008년 미국 대통령 선거를 정확하게 예측해서 유명해진 네이트 실버의 <신호와 소음>이란 책이다. 800p가 넘는 두꺼운 책이다. 목차를 보니 흥미로울 거 같다. 네이트 실버도 단순히 예측을 해서 유명한 인물이 아니라 뛰어난 인물인 거 같다. 


 















 수학자 데이비드 섬프터의 <알고리즘이 지배한다는 착각>, 빅데이터와 데이터분석 알고리즘에 대해 비판적으로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책 같다. <대량살상 수학무기>와 비슷한 책이지 않을까 싶다.




 <스켑틱 vol. 30> 에서 무당, 빙의, 신내림을 문화심리학적으로 고찰해본 내용이 가장 흥미로웠다. 정신분석학 이전에 정신병을 치료했던 것이 무당, 굿이 아닐까 싶다. 한민 작가의 책을 읽어보고 싶다.


 자신의 몸에 씌였다는 다른 존재의 입을 빙어 자신의 문제와 감정들을 쏟아내고 나면 이미 치료는 궤도에 오른 것이다. 사제는 영적 존재에게 이야기한다. 당신이 그 몸에 들어간 이유를 안다고. 분했겠노라고, 슬펐겠노라고, 화가 났겠노라고. 하지만 영적 존재는 산 사람과 함께 있을 수 없으니 이제 나가라고, 떠나가라고, 해결되지 않은 문제는 산 사람들이 해결하겠노라고. -p195


 신병은 임상심리학의 <정신질환 진단 및 통계 매뉴얼> 제4판에 올랐던 한국만의 문화적 증후군이다. DSM이 5판으로 개편되면서 문화적 증후군이라는 분류는 사라졌지만 여전히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한국 특유의 심리 현상이다. -p197 


 


 














 다양한 책이 있지만 두 책이 가볍게 읽기 좋을 거 같다. 



 최근에는 스커미온이라고 불리는 새로운 자기 현상이 주목 받기도 했는데, 자세한 내용을 모르더라도 그 모습이 굉장히 아름다우니 구글링해보기를 추천한다. -p234 


 음... 구글링해도 아름다운 영상을 잘 못 찾겠다. 

 


 <스켑틱>은 항상 만족스럽다. 꾸준히 읽어야지. 


댓글(3) 먼댓글(0) 좋아요(2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책친놈 2024-04-10 11: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요즘 과학잡지 읽고 있는데 ㅎㅎㅎ 스켑틱도 도서관에서 봤었는데 읽어봐야겠네요~

고양이라디오 2024-04-11 15:24   좋아요 1 | URL
과학잡지 머 보시나요ㅎ?

책친놈 2024-04-11 16:24   좋아요 1 | URL
뉴턴 보고 있어요 ㅎㅎ 3월호인데 인지편향 재미있더라구요
 
야성의 부름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0
잭 런던 지음, 권택영 옮김 / 민음사 / 2010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소설을 알게 된 건 무라카미 하루키씨 덕분이다. 그의 연작소설집 <신의 아이들은 모두 춤춘다>에서 '다리미가 있는 풍경' 을 읽다가 잭 런던의 '불을 지피다'라는 소설 이야기가 나온다. '다리미가 있는 풍경' 은 모닥불을 중심으로 세 인물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그 중 한 여성이 과거에 '불을 지피다' 라는 소설을 읽었고, 그 소설 속 남성이 일부러 죽으려고 하는 거 같았다는 이야기를 했다. 아무튼 이 부분에서 호기심이 생겼고 정말 소설 속 남성은 일부러 죽으려고 했는지 궁금해서 '불을 지피다'를 찾다가 <야성의 부름>을 읽게 됐다.


 <야성의 부름>은 두 소설이 수록 되어 있다. 늑대개 벅의 시점으로 서술한 작품 '야성의 부름'과 혹독한 추위 속 한 남성의 분투를 그린 '불을 지피다' 이다. 일단 궁금하기도 하고 짧기도 해서 '불을 지피다'를 먼저 읽었는데 '야성의 부름'이 훨씬 재밌었다. 남성은 일부로 죽으려 했는지에 대해서는 노코멘트 하겠다. 궁금하시면 읽어보시길.


 잭 런던은 미국 역사상 최초로 전 세계적인 인기를 누린 소설가라고 한다. '야성의 부름'은 그를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로 만들어준 소설이다. 시대가 흘렀지만 재밌는 소설은 여전히 재밌다. 끝내준다.

 

 좋은 작품은 시대를 뛰어넘는다. 그걸 고전이라 부른다. 그의 다른 작품 <암살주식회사>를 읽어봐야겠다.



 p.s) 우리나라에서는 언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가 나올까? 그런 작가가 나오길 고대해본다. 


댓글(8) 먼댓글(0) 좋아요(2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은하수 2024-04-05 23:3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잭 런던 책 중에 사실 제일 좋아요
˝끝내준다˝ 맞네요~~^^

고양이라디오 2024-04-06 11:55   좋아요 1 | URL
지금도 마케팅만 잘하면 베스트셀러 될 거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ㅎ

잭 런던 책 중 최고군요^^!

책친놈 2024-04-06 11:5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민음사유튜브에서 봤던책인데ㅎㅎㅎ 끝내준다니 읽어봐야겠네요~

고양이라디오 2024-04-08 10:14   좋아요 1 | URL
추천드립니다^^!

그레이스 2024-04-06 23:0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재밌게 읽었어요
무라카미 하루키가 인용한 <불을 지피다>도 좋았구요. 죽을듯한 추위가 그대로 전해졌죠.

고양이라디오 2024-04-08 10:15   좋아요 1 | URL
<불을 지피다>, 죽을듯한 추위가 전해오죠ㅎㅎㅎ

얄라알라 2024-04-07 19: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렸을 때 이 책을 읽었는데, 그 땐 잭 런던이 누군지 미국소설인지 뭔지 아무 생각 없었던 것 같아, 고양이라디오님 리뷰보니 이 책이야말로 조만간 다시 봐야겠다는 마음이 드네요. 뭔가 엄청 분노와 감동을 느꼈던 희미한 기억만 남아 있어요

고양이라디오 2024-04-08 10:16   좋아요 0 | URL
어렸을 때 읽으시다니 어렸을 때부터 책을 좋아하셨군요!? 다시 봐도 재밌지 않을까 싶네요^^ㅎ
 
빌 게이츠, 기후재앙을 피하는 법 - 우리가 가진 솔루션과 우리에게 필요한 돌파구
빌 게이츠 지음, 김민주.이엽 옮김 / 김영사 / 2021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빌게이츠는 마이크로소프트 은퇴 후 자선사업가로 활동하고 있다. 아프리카 지역에 말라리아 백신 등 의료 지원을 하고 있으며 기후재앙을 막기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역시나 똑똑한 사람다웠다. 그는 기후재앙 문제를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정량화하고 목표와 실천방법까지 제시한다. 상황이 절망적이라 생각했는데 약간의 희망을 보았다.


 매년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은 510억 톤이다. 2050년에 이 배출량을 선진국부터 제로로 만들어야 한다. 25년 밖에 남지 않았다.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석유는 이미 우리의 문명을 지탱하고 있다. 탄소 문명을 청정에너지 문명으로 바꿔야 한다. 불과 25년 만에. 


 온실가스 배출량은 카테고리 별로 나눠보면 제조 31%, 전기생산 27%, 사육재배 19%, 교통운송 16%, 냉난방 7% 이다. 생각보다 제조의 비중이 가장 높다. 강철, 콘크리트, 플라스틱 등 모든 제품을 만드는 데 온실가스가 배출된다. 자동차, 선박, 비행기, 도로, 건물 등을 만들 때도 마찬가지다. 


 저자는 세세하게 원인과 해결책을 이야기 한다. 정책, 기술, 시장구조까지 모든 것이 변해야 한다. 시민, 정부, 기업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하고 세계가 힘을 모아야 한다. 


 점점 지구온난화를 피부로 느끼게 된다. 점점 더워지는 여름, 점점 추워지는 겨울. 폭염, 태풍, 한파. 그리고 지구촌 곳곳에서 들려오는 이상 기후 현상들. 가장 심한 곳은 역시 가장 극단적인 곳이다. 남극, 아프리카는 지구온난화를 가장 빨리 확인할 수 있고 가장 큰 피해를 받게 될 곳들이다. 아프리카 입장에서는 화가 날 거 같다. 산업화도 늦었는데 산업화로 인한 피해를 가장 먼저 많이 받아야 한다니. 


 지구가 건강했으면 좋겠다. 지구의 건강을 해치고 있는 것은 우리 인간들이다. 나부터 바껴야 하는데 쉽지 않다. 이 책을 보기 전까지 탄소 제로는 불가능하다 생각했는데 희망을 봤다. 확실히 빌게이츠는 천재이고 긍정적이다. 이토록 절망적인 상황에서 해결책을 찾고 제시하다니. 탄소제로는 어렵지만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바뀌지 않으면 절대 불가능하겠지만...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SoItgoes 2024-04-05 19: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모란과 벚꽃이 동시에 피었더군요 기후가 피부에 느껴질 정도로 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고양이라디오 2024-04-06 11:55   좋아요 0 | URL
네 맞습니다. 기후 변화가 피부로 느껴집니다.
 
어딘가 상상도 못 할 곳에, 수많은 순록 떼가 켄 리우 한국판 오리지널 단편집 1
켄 리우 지음, 장성주 옮김 / 황금가지 / 2020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의외로 중국이 SF 강국인건가? 테드 창, 켄 리우에 이어 최근에 <삼체>까지. 켄 리우의 작품은 처음이었다. 단편집이다. 12편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다. 전반적으로 괜찮았다. 중국문화가 약간씩 묻어 있어서 흥미로웠다. 음양오행이라던가, 관우 이야기라던가. 반면에 너무 중국 문화에 대해 자부심이 강한 거 같아서 조금 거슬리기도 했다. 조금. 


 책 제목과 표지를 잘 뽑은 거 같다. 책에 수록된 작품 중 '어딘가 상상도 못 할 곳에, 수많은 순록 떼가' 가 가장 제목이 흥미롭다. 


 저자의 다른 작품 '종이 동물원' 이 상을 많이 받았다. 휴고, 네뷸러, 세계환상문학상 사상 첫 3관왕이라고 한다. <종이 동물원>은 표제작 '종이 동물원'을 포함한 14편의 단편집이다. 


 약간 애매하다. 괜찮긴 한데 저자의 다른 작품을 찾아서 읽고 싶을 정도는 아니다. 테드 창이랑 비교하자면 비교 자체가 안된다. 개인적으로. 


 아무튼 '종이 동물원' 이라도 한 번 궁금하니 읽어봐야겠다. 


 평점 3.5점을 주고 싶지만 현재 9.2점으로 너무 높아 평균을 낮추기 위해 3점을 준다. 재밌게 잘 읽었다. 감명깊진 않았다.


댓글(4) 먼댓글(0) 좋아요(1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책친놈 2024-04-04 19: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비교자체가 안될 정도라니 테드창 궁금해지네요 ㅎㅎㅎ저는 앞에 몇개는 재밌게 읽었는데 중후반에 있는 단편들은 아쉽긴 했어요

고양이라디오 2024-04-05 13:39   좋아요 1 | URL
저도 앞이 좋았어요ㅎ 뒤에 관우 이야기랑ㅎ 테드 창은 진리입니다ㅎ

SoItgoes 2024-04-04 22:4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테드 창 정말 좋지요. 류츠신 작가도 참 좋은데 중국이 sf 쪽에서 생각보다 저력이 있는 거 같습니다

고양이라디오 2024-04-05 13:37   좋아요 0 | URL
네 맞습니다. 중국이 은근 SF 쪽에 강한 거 같습니다ㅎ 류츠신 작가도 접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