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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지 동물 대백과 비주얼 미스터리 백과 4
학연교육출판 엮음, 최윤영 옮김 / 코믹컴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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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미지 동물 대백과는 일본의 학연교육출판에서 출간된 <비주얼 미스터리 백과> 시리즈 네 번째 책이다. 말 그대로 미지 동물을 소개하고 있는 책이다. 책은 미지 동물이란 용어 대신존재가 불확실한 신비한 동물이란 의미를 사용하여, UMA(Unidentified Mysterious Animal)이란 용어를 주로 사용하고 있다. 그러니, UMA미확인된 동물을 의미한다. 아직 우리가 어떤 동물인지 알지 못하는 동물들이 여전히 지구 곳곳에 있다는 것. 사실, 우리가 여전히 알지 못하는 동물들, 학계에 알려지지 않은 그런 동물들을 의미하면서도 조금 의미가 다른 것은 우리가 알지 못하는 동물들이란 의미뿐 아니라, 이런 동물이 과연 실존하는 지 그렇지 않은지 논란의 여지가 있는 동물들이란 의미도 담고 있다. 어쩌면 후자의 의미가 더 클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이런 동물들 98종을 책에서 소개하고 있다. 어떤 동물들은 서로 다른 지역에서 출몰하였고, 서로 다른 이름으로 불리고 있지만, 비슷한 느낌을 갖게 함으로 같은 종류의 동물처럼 여겨지기도 하는데, 이처럼, 지구 곳곳에서 목격되어진 수수께끼 속의 동물들을 책을 통해 만날 수 있다.

 

물론, 이 책에서 소개하는 동물들은 대부분 목격자의 진술에도 불구하여 여전히 그 존재가 불확실한 동물들이다. 그렇기에 어쩌면 더욱 관심을 끄는 동물들일 수도 있겠고. 어떤 이들이게는 이런 동물들은 그저 호사가들이나 관심을 가질법한 내용이라 폄하할 수도 있겠다.

 

책은 UMA를 소개하며, 각 동물들을 일반적으로 부르는 호칭은 무엇인지. 주로 나타나는 나라, 처음 목격된 연도, 추정되는 키나 몸무게 등을 친절하게 소개하고 있다. 아울러 논란을 떠나 이 동물이 실존할 가능성은 어떻게 되는지 별 다섯 개로 그 정도를 알려주고 있다(물론, 이 실존도는 책이 정하는 것이다.).

 

먼저, 책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미지 동물 빅3를 소개한다. 그것은 네시, 빅풋, 그리고 예티다. 네시는 영국의 네스 호에서 목격된다는 호수의 괴물로 수장룡 타입이다. 빅풋은 북미에서 여러 차례 목격되었다는 직립보행 영장류로 사람보다 훨씬 큰 몸집이다. 예티 역시 마찬가지인데, 예티는 그 목격 장소가 주로 아시아 쪽으로 설인의 전설을 떠올리게 되는 미지 동물이다.

 

이 외에도 여러 UMA가 등장하는 데, 많은 경우 장소와 그 이름이 다를 뿐 네시, 빅풋, 예티와 비슷한 특성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재미있다. 정말 이런 괴물 내지 종족들이 살고 있는 걸까? 이런 세 부류 외에도 다양한 UMA가 언급되고 있다. 또 다른 유명한 UMA로는 추파카브라가 있다. 요즘도 간혹 회자되고 있는 괴물. 정말 책에서 말하는 이런 미지 동물들이 실존하는 걸까?

 

재미난 것은 이처럼 그 존재가 실존하는지 정확하게 증명되지 않은 몇몇 UMA의 경우 정부 차원에서 보호를 하고 있는 곳들도 있다는 사실이다. 어쩌면, 이것이야말로 우리가 UMA에 바르게 접근하는 모습이 아닐까 싶다. 괴물의 출현이라 하여 지나친 호기심을 갖는 것도. 또는 반대로 이런 허무맹랑한 주장에 혹할 수 있느냐며 일축하는 모습도. 어쩌면 이 둘 다 문제가 있을지도 모르겠다. 우리가 모른다고 해서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우린 신이 아니다. 그렇기에 다 안다 교만할 수 없다. 겸허하게 우린 인정할 수도 있어야 한다. 신의 또 다른 창조물, 우리가 모르는 피조물이 있을 수 있다는 고백을 말이다.

 

아울러, 그런 피조물들이 오랜 세월 인류에게 드러나지 않으며 자신들만의 영역에서 꽁꽁 숨어 종족을 번식해 왔다면, 그 치열한 투쟁도 인정해주자. 그리고 그들의 터전을 빼앗기보다는 혹여 있을지 모르는 그들을 미연에 보호하는 모습이야말로 얼마나 멋진 모습인가.

 

미지 동물 대백과, 물론 어떤 동물들은 다소 섬뜩하고, 머리칼이 쭈뼛하게 되는 그런 모습들이기도 하지만, 오히려 우리 지식의 한계를 인정하는 기회가 될뿐더러, 우리가 알지 못할 새로운 생명체들이 우리 곁에서 살고 있음이 신기하고, 그런 그들이 끝끝내 탐욕스러운 인간들에게 들키지 않고, 생존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아울러 너무 깊이 몰입하는 것은 경계하는 것도 잊지 말자. 아무튼 흥미로운 책임에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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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믹코믹 - 빅뱅을 발견한 사람들 푸른지식 그래픽로직 1
아메데오 발비 지음, 김현주 옮김, 로사노 피치오니 그림, 이강환 감수 / 푸른지식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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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믹코믹』은 빅뱅 이론을 만들어간 사람들, 즉 빅뱅 이론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끼친 여러 과학자들의 흔적을 마치 퍼즐을 맞추듯이 우리에게 알려주는 책이다. 어려운 이론을 설명한다기보다는 빅뱅 이론을 만들어간 여러 사람들을 나열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또한 우리가 알기 쉽도록 만화로 말이다. 비록 딱딱한 내용이지만, 만화이기에 접근이 용이하다.

 

빅뱅 이론은 한 마디로 우주가 생기기 전 초고밀도의 미지의 물체가 있었는데, 이 물체가 갑자기 폭발하여 우주를 이루게 된다는 이론이다. 이 이론을 만들게 된 가장 주된 논리는 지금도 우주가 조금씩 확장되어져 간다는 관찰을 통해서이다. 우주가 계속하여 확장되어져 가는데, 그렇다면, 역으로 추적해 보면, 이 우주가 하나의 물체였을 수 있다는 가설에서 시작한다. 물론, 이런 가설 역시 한 사람이 내 세운 것은 아니다. 각기 시간을 초월하여 여러 과학자들이 이런 주장을 하였다.

 

여기에 또 하나의 주된 과학적 업적은 1978년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한 아노 펜지어스와 밥 윌슨의 업적이다. 이들은 전파 천문학 관측을 위한 안테나 연구를 하였다. 그런데, 계속하여 그들의 안테나에 잡음이 잡히는 것. 이 소음을 해결하기 위해 그들은 웃지 못 할 노력들을 계속한다. 안테나에 둥지를 튼 비둘기 때문이라 생각하여, 비둘기를 쫓기도 한다. 하지만, 어떻게 하여도 계속하여 소음이 잡히는 것.

 

또 한 쪽에서 다른 과학자들은 빅뱅 이론이 증명되려면, 빅뱅이 일어날 때 생성된 엄청난 열이 지금도 우주 공간 어디엔가 복사열로 존재할 것이라는 가설 하에, 이 복사열을 찾기 위한 작업을 계속해 나간다(이 열을 우주배경복사라 부르는데, 이는 빅뱅현상이 일어난 직후 아주 뜨거워졌던 열이 수십억년이 흐르는 동안 우주 팽창과 함께 냉각되었지만, 아직 남아 있을 것이라 여겨지는 열이다). 이들이 꿈에도 찾길 원하는 그 복사열에서의 신호가 바로 아노 펜지어스와 밥 윌슨이 소음이라 여겼던 바로 그 소리다.

 

빅뱅의 흔적이 될 수 있는 우주배경복사열에서 잡히는 신호였던 것. 사실 이들은 빅뱅의 흔적을 찾기 위해 그 신호에 매달렸던 것은 아니다. 단지 그들은 전파를 통한 천문학 관측을 하려는데, 지울 수 없던 잡음에 대한 문제해결을 위해 매달렸던 것. 그럼에도 다른 과학자들이 꿈에도 발견하길 원했던 신호를 잡아냈던 것. 이 공로가 인정되어 이들은 노벨 물리학상의 영예를 누리게 된다.

 

어쩌면, 무시하고 작업할 수도 있다. 하지만, 보다 더 확실한 연구를 위해 잡음 문제해결을 위해 노력하다. 결국 그 잡음이 잡음이 아닌, 우주에서 잡힌 신호임을 알게 된 우연(?). 빅뱅 이론의 증거가 되는 그 작업이 이처럼 우연에 의한 것임이 재미있다.

 

물론, 『코스믹코믹』이 빅뱅이론에 대해 명확하거나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진 않다. 하지만, 빅뱅 이론이 나오게 된, 그 배경을 이루는 학자들의 작업들을 마치 퍼즐을 맞춰가듯 제시해 주고 있다. 이 퍼즐을 하나하나 따라가는 가운데, 자세한 내용은 알 수 없다 할지라도, 아하 빅뱅 이론이란 것이 이런 것이겠구나. 그리고 이러이러한 사람들이 그 이론을 탄생시킨 못자리가 되는구나 하는 것을 깨닫게 된다.

 

아울러, 이것 역시 하나의 가설임을 저자는 솔직하게 밝히고 있다. 저자는 마지막에 이렇게 끝맺고 있다.

“이 이론에는 납득할만한 증거가 있을지... 그건 아무도 모른다. 우리가 아는 것이 그리 많지 않다. 지금으로서는 그렇다.”

 

그렇다. 지금으로서는 그렇지만, 언젠가 우주의 탄생 비밀이 밝혀질 날이 올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그것을 밝히기 위한 수많은 노력이 있었음이 중요하다.

 

[ 푸른지식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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